내가 맞춰줄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맞춰 줄 수도 있고! 다들 글 한번만 올리고 가줘! +나이를 낮게 맞춰도 기분 나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은 배운 시간에 따라 다른거니까.

>>901 고1!! 나 이런 시는 첨 지어보는데 중1이라고 하면 우짜나 했어.. 생각보다 높게 봐줘서 고마워ㅠㅠㅠㅠ다행이다ㅠㅠ 앞으로 더 연습하면 좋아지겠지? 진짜고마워ㅠㅠ

>>901 헐 맞춤 >>899인데 진짜 지금보니 쪽팔려 죽을 듯

안보내져서 다시썼는데 보내졌넹..

>>903 헐 대박 근데 잘 씀 화이팅해

>>905 ...? 칭찬은 고맙지만 잘쓴건..

벚꽃이 만개한 봄날이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말소리들이 귀를 파고들었다. 나는 그것이 구역질이 날 만큼 역겨워, 귀를 틀어막고서 고개를 푹 떨구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저 피어나는 꽃같이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던 그 아이가, 제 옆에서 알짱대며 쉼 없이 재잘거렸던 그 아이의 얼굴이 선명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형상을 애써 무시하고 걷다 보니 어느새 거리의 끝에 다달아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붉게 물들여져 있었다.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뒤를 돌았다. 집 나간 개는 돌아갈 시간이었다. ** 나는 내 앞에 굳세게 서 있는 건물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다. 그 안에는 철근이 단단히 받치고 있을 것이고. 나는 지친 기색을 밀어내고 한껏 힘센 발걸음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건물 안에 발을 들여놓자 시선이 쏠린다. 평소라면 눈빛으로 받아쳐 주었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급한 발걸음으로 승강기로 향한 뒤 층수를 누르고는 빠르게 닫힘 버튼을 연달아 눌렀다. 그러다 하염없이 층수가 내려가는 것만을 보고 있다가, 안내 목소리가 들린 후에서야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딩동-, 지하 13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내리자마자 나를 반겨주는 풍경은 익숙하지만 그리 달가운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 짙은 회색의 넓은 공간, 벽면 한쪽에 쭉 늘어선 검은 양복의 남자들, 피를 흘리며 바닥에 뒹굴고 있는, 마찬가지로 검은 양복을 입은 몇 명의 남자들. 마지막으로 새하얀 백색의 정장과 윤기가 흐르는 은발이 붉게 물들여진 채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남자까지. 쓰던 거 잘라서 왔어 부탁행

저마다의 결점을 생각한다. 타인의 바다를 걷다 보면 한 번씩 구덩이에 빠진다. 필연적인 과정이다. 이토록 광활한 공간에 조악함의 부재를 바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허방에 발을 빠뜨렸을 때 나는 생각한다. 이 사람이 그 존재를 자각하고 있는지. 이 조야함이 누구를 어떻게 아프게 할지. 나에게도 이를 닮은 구석이 있는지. 사람은 자신의 구덩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탐험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구렁텅이에 누군가 추락하였을 때 그제서야 그 존재를 깨닫고는 한다. *** 완전 짤막한 단상이야.

"르와젤이랑 놀런, 좀 어울리지 않아?" 전교를 휩쓸 가십과 소문, 망상과 날조에 있어 샐리는 정중앙에 선 선구자나 다름없었다. 같은 반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접점도 관계도 없어보이는 두 사람이 잘 어울리지 않냐던 그 말은, 샐리의 입에서 튀어나온 순간부터 말이라기보다 큼직하고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이에 가까웠다. 반 아이들은 샐리의 말을 뜯고 씹고 나눌 준비가 되어있었다. "네 말 듣고보니 그렇다, 둘 다 닮은 구석도 많고." 샐리의 옆에 앉은 리사가 키들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닮은 구석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나를 포함한 반 학생 전부가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반이 소란스러워졌다. 기억력이 좋은 아이들은 둘 사이의 접점을 늘어놓았고, 상상력이 좋은 아이들은 그 접점에서 짜낸 그럴듯한 망상을 있는대로 내뱉었다. 두 팔에 파묻고있던 고개를 굳이 들지 않아도 새 고깃덩이에 들떠 반짝이는 눈을 한 번씩 돌아가며 마주친 것 같았다. "르와젤, 넌 어때?" 소란스러운 와중, 용감한 리사가 내게 말을 걸었다. 잔뜩 달궈졌던 반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멎는 게 느껴졌다. "리사, 르와젤은 자고있잖아......" "에이, 안 자. 그렇지? 르와젤?" 난 리사의 눈치에 속으로 감탄하며, 고개를 들었다. 나를 기대로 가득찬 얼굴로 빤히 바라보는 리사와 불안과 흥미가 역력히 드러나는 얼굴로 날 흘낏거리는 아이들 몇몇이 보였다. 정적을 깬 건 역시 리사였다. "그래, 당사자 의견도 들어봐야지. 르와젤, 넌 어때?" "뭐가?"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는 양 굴자, 리사는 놀랍도록 뻔뻔하게 답했다. "다 들었으면서 뭐긴 뭐야, 놀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ㅡ 5월에 쓴 거 첫 장면 퇴고한건데 이쯤에서 끊어버려야지.

>>913 놀랍게도 고등학생인데, 중학생 때 한참 쓰다가 요새 영 안 써서 거기서 멈췄나 봐. 답변 고마워!

당신이 건넨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은 내 체온 때문인지 손안에서 물컹물컹해지고 있었다. 내 손 위에 초콜릿을 올려놓고서는 나를 스쳐 간 당신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더 이상 당신의 머리카락 한 올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나는 겨우 긴장으로 굳은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끓어오르는 묘한 열기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든다. 초콜릿을 쥔 손의 반대 손으로 심장 부근의 옷자락을 그러쥐었다.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미약한 떨림이 어째서인지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이미 다 녹아버린 초콜릿을 고개를 떨구어 다시 한번 바라본다. 끈적한 손을 입가로 가져가 살짝 핥았다. 달콤해. 입안에서 사르르 퍼지는 단맛이 핥아먹은 초콜릿 때문인지, 가슴 언저리에 남은 묘한 두근거림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손바닥 위에 남은 끈적한 초콜릿을 바라본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릴 듯한 느낌에 서둘러서 가게로 들어가 물로 손을 씻어내린다. 왜인지 정신없는 하루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기에, 서둘러 가게를 열 준비를 한다. 입가에 그려진 미소 한 조각은 오늘도 달콤하다.

>>910 고딩이야! 나 작문 연습 많이 해야겠당

>>916 억지로 한자어를 많이 쓰는 느낌이 들어서 중학생 같다고 한거야! 좀 더 편안하게 쓰면 글 더 예뻐질 것 같다. 화이팅!

16230698210574871518773164441251.jpg허허...서브폰으로 쓴거라 사진으로 올려!

>>918 중2~고1 쯤 될 거 같은데.. 아닝가

>>919 하나만 찝자면 ?

>>920 역시 중간이 최고지! 중 3!!

>>921 그래 ㅋㅋㅋ 고마워!

>>917 피드백 고마워~

>>915 이거 해줄사람 없니?ㅠㅠ

>>925 우와! 정확하당 어디서 그르케 느꼈는지 말해줄수 있엉?

부산으로 가자. 바다를 보러 가자. 동생은 부친을 쑤셔놓고 그렇게 얘기했다.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는 말이 없었다. 당장 칼을 신문지로 감싸버리자. 부산 바다로 가서 칼자루를 던져버리자. 누나는 겨울 바다를 그렇게 보고 싶어 하지 않았냐. 보러 가자. 가면 된다. 집에 불을 지르든, 시체를 장롱에 숨겨두든 해버리자. 아니면 그냥 도망쳐버리자. 우리네 부모들이 그랬던 것처럼, 도망치면 될 일이 아니냐. 동생은 생각보다 침착해 보였다. 침착해 보이려 애쓰고 있었다. 동생은 나와 칼자루를 서로 떨어트려 놓고, 말도 없이 손잡이를 더듬거리고 있었다. 쌍욕이 입에 붙었던 동생은, 그 순간만큼 욕도 없이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찰나에 어지러웠다. 갈피를 잡지 못할 지경이었다. 티슈 상자를 거칠게 뜯어버리고, 그것을 동생에게 건네주었다. 동생은 몸의 핏자욱을 휴지로 좇아갔다. 그러나 곧 멈춰 서고는 윗옷을 벗어 던져버렸다. 옷을 갈아입자. 하루라도 빨리 부산으로 가야 한다. 버스 터미널은 심야에도 종종 자리가 남아있으니, 그것을 타고 가자. 필사적으로 도망칠 궁리를 하며 나와 동생은 숨이 멎어버린 부친 위로 락스와 세제를 닥치는 대로 뿌렸다. 그리곤 집에 남아있던 이불을 몽땅 가져와 시체를 덮어버렸다. 당장 시야에 시체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나와 동생은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 부친은 술병이 자신을 키웠다고 자랑스레 얘기하고는 했다. 강하게 키우겠다고. 자신의 손끝이 닿는 곳을 부친은 교육이라고 불렀다. 멍이 짙으면 짙을수록 부친은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후에 돌이켜보면, 사실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았을 것이다. 부친은 자신의 힘을 늘 실감하고 싶어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이 자랄수록 부친은 그런 지위에 안달이 난듯 늘 조바심을 냈다. 비좁은 집 안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 부친은 부단히도 애를 썼다. 부친이 쥐고 있던 술병을 뺏어 들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병을 비우자, 동생은 망연자실한 눈으로 바라봤다. 곧, 동생이 내 어깨를 연신 흔들었다. 자신도 달라고. 한 병을 서로 반씩 마셔 비우고, 우리는 쫓겨나듯 집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926 이유가 필요한가.. 그냥 고1 같았음. 굳이 따지자면 내용 >>927 중 2

>>928 되게 좋은 경험같다... 고마워!

나는 너를 좋아했다. 깨달았을 때에는 너라는 바다에 내 몸을 던져, 끝없이 가라앉고 있을 때였다. 그 지독한 연정을 혹여라도 들킬까 눈을 감고, 입을 닫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너를 사랑했다. 바다는 마르지 않고, 심해에 가라앉은 나는 죽어간다. 이젠 감출 수조차 없이 커져버린 감정에 너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결국 나는 깊은 심해 속에서 엉망인 모습으로 잠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보인 건, 너의 아름다운 두 눈을 닮은 맑은 하늘이었다. 빌어먹을 내 세상은 온통 너로 가득했다.

>>931 오 비슷해ㅋㅋㅋㅋㅋㅋ

수업시간이 끝난 학교. 아무도 다니지 않는 휑한 복도에서는 묘한 으스스함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고요해서 내 발소리가 가장 큰 소리로 들리는 그 순간, 한 발자국씩 내딛으며 바로 옆에 있는 창밖을 내다 보니 가을이라서 그런지 구름 한점 보이지 않는 맑은 하늘 아래에 온갖색을 품고 있는 나무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폭풍같이 매서운 바람도 아닌, 약간의 산들 바람에 흩날리던 나뭇잎들은 금새 나무들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마치 저 올곧은 가지가 자신을 속박하던 쇠사슬이었던것 처럼, 햇살을 향해 뻗은 나무가 날아가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억압하는 일종의 구속구였던것 처럼 한시라도 급하게 가지에서 떨어져 나간다. 물 만난 물고기가 된것 같은 나뭇잎은 자유롭게 이리저리 하늘을 누비다가 이내 바닥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꼭 제 할일을 다 한것 처럼. 명이 다 되어 숨을 거둔 것 처럼 고요히. 곧 저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썩어가며 땅의 거름이 될것이다.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나무에게 다시 돌아와 양분이 되어 내년 봄에는 자신과 같은 잎을 맺어 낼것이다. 누가 알았을까, 그토록 자유를 갈망했던 샛노랗고 불그스름한 잎들이 아주 잠시간의 희망을 맛보고 죽어갈줄은. 이리 비참하게 다시 나무에게 돌아온 낙엽의 심정은 누가 알아 줄까.

당신이 응답하지 않아도 영원토록 사모하겠소. 영영 돌아오지 않고 자취를 감춘다 하여도 내 생을 바쳐 기다리겠소. 그대가 말없이 떠난다 하여도 잊지 내 한 몸 바스러질 때까지 잊지 않겠소. 그러니, 그러니 제발 짓게 드리운 잠의 이불을 걷어내고 슬픔이 잠긴 내 눈을 쳐다봐주오. 그대의 몸이 식을지언정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끊임없이 타오르리다. 이제 편히 쉬시오. 그대와 함께 해서 내 삶은 축복이었소.

올리고 나니 민망해서 펑했어...지나가줘

>>937 슾 중 2? 일기보는 거 같아. 재미나 해학적이진 않지만 추억돋는 그런 맛이 있어.

>>938 중2는 아니고..중3

*아마 잔인할거임 칼날은 그다지 예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탓에 더 괴로웠다. 무식하게 난도질하는 손길. 바닥을 적시며 빠져나가는 피처럼, 발버둥치던 힘도 점점 사라져갔다. '아프다'라는 생각을 할 틈조차 주지 않는 극한의 고통에 아마 소리를 질렀던 것 같다. 아니, 이명이었나? 눈을 뜨고 있으나 눈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고, 숨은 쉬고 있으나 차라리 쉬지 않는게 나을 것 같은 상황.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나마 정신이 들었을 때, 나는 외치려 했다. 살려 달라고, 제발 구해달라고. 그러나 불행히도 혀는 굳어가고, 의식은 흐려진다.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혀가 그랬듯 몸도 마비되어 갔다. 서서히 다가오는 암전, 그 사이로 보이는 원수의 뒷모습. 하고 싶은 말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휘몰아친다. 똑같은 사람이 된다 하더라도 죽여버리고 싶다, 나를 이렇게 만들어서 좋은가?, 재미있는가? 그렇지만 여전히 몸을 움직일 수 없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다. 그대로 눈을 감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943 앜ㅋㅋ 뭔가 슬프네ㅠㅠ 더 나이 많아...ㅜ 괜히 장르에 안맞는걸 했다가 개망했네.. 원래 필력이 똥이긴 해두...큐큐

처음엔 호기심이었다. 호기심으로 고양이에게 돌을 던졌다. 한참을 던지고 나니 문득 새빨간 피가 보였다. 고양이에게서 흐르는 피는 나의 발치까지 흘러왔고 피가 발끝에 땋자 온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고양이는 사라져 있었다. 몸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본 순간 알 수 있었다. 고양이는 나였다. 나는 내게 돌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호기심으로 던진 돌이 고양이를, 나를 죽이고 말았다.

>>945 초6~중2?정도로 보인당

>>946 아놔 것보다 한참 많은데,,,,,, 근데 그때쯤 이후로 잘 안 써서 그 시절에 멈춰있긴 함,,,,,

처음으로 사탕을 맛본 건 내 나이 꼭 여섯 살 때의 일이었다. 어머니는 자제력이 없는 나이에 단 것을 먹는 게 옳지 않다고 여기셨다. 어린 시절 찬장에 든 과자를 잔뜩 먹어치우고 탈이 나서 된통 혼이 난 적이 있었다나? 어머니의 주장은 자연스레 내 어린 시절을 지배했다. 난 그 흔한 사탕 하나 입에 대지 못하고 자랐다. 유치원에 가기 전까진 그랬다. 유치원은 내가 여태 살아온 규칙과는 완전히 다른 규칙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동갑내기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고, 두 시면 낮잠을 자야 했고, 무엇보다, 때때로 사탕을 상품으로 걸고 문제를 내곤 했던 것이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어머니의 생각이 스며들었던지, 사탕을 아이들에게 나눠준다는 사실에 금기라도 어긴 양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그 불편함도 사라졌다. 사탕을 먹을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점차 흥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에게 사탕이란 것은 은밀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사탕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사탕이 어떤 것인지는 잘 알았다. 오히려 사탕을 먹어본 일이 없기에 더욱 환상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마침내 문제를 맞히고 사탕을 손아귀에 쥐었을 때 그 환상은 극에 달했다. 나는 낮잠 시간에 사탕을 먹기로 했다. 아주 소중한 기억이 될 이 경험을 혼자만의 것으로 남기고 싶었다. 사탕에 대한 첫 인상은 이랬다. 꺼끌꺼끌하고, 밀가루 같은 이상한 가루가 묻어있으며, 희멀건 가루 사이로 색유리처럼 은은한 투명함이 비친다. 내가 이제껏 알던 사탕은 동그랗고 알록달록한 것이었기에 사탕을 감싼 가루에 거부감이 느껴졌다. 물로 씻어낸다면 나아질까 생각했지만 때는 낮잠 시간이었다. 이불에서 나올 수 없는 시간.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과가 시작되어 혼자 있을 시간이 없고, 일과가 끝나 집에 돌아가면 사탕은 어머니에게 압수될 것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나는 그저 사탕을 입에 넣는 수밖에 없었다.

>>949 경력에 비해 높은 나이대네! 대만족~

봄바람이 간지럽히는 늦은 밤, 너는 나를 불렀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너를 밀어내지 못했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불렀을까- 또 너의 한 줌 남은 미련에 대해 이야기하려나. 너는 내가 아님에도 나는 너였기에 난 네 앞에서 늘 좋은 친구다. 우리, 아니 너의 관계를 정의하면 좋은 친구겠지. 근데 있잖아 너는 내게 단 한번도 친구인 적이 없었다. 친구일 수 없었다. 긴 그림자로 너를 처음 마주한 그 도서관에서부터 나는 너를 친구로 생각할 수 없었다. 곱게 뻗은 고동빛 머리색을 입히고서 책장에 기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나의 마음 또한 너에게 한 걸음 두 걸음 가고 있었다. 첫사랑이였다. 너의 마음은 내게 없어 곁에 아무도 없는데도, 내 곁에 네가 있다. 너는 나의 마음을 몰라주고 오늘도 난 쓸쓸함 한 장 써내려가는데도 너는 항상 변함이 없구나. 그래서, 그런 너를 오늘도 애써 마음에 꾹꾹 담는 것 이겠지.

주의! 엄청 짧음 세상에서 놈을 웃길 수 있는 것은 몇 되지 않았다. 다치고 오면 밴드를 건네는 꼬마와, 그 녀석이 가지고 있는 마리아 상과,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신. 긴장으로 심장이 들끓는 것도 아닌데 눈을 감으면 눈꺼풀이 덜덜 떨렸다. 곁에 앉은 녀석이 나의 죄를 대신 전부 빌어줄 때까지. 어느 양심의 가책도, 죄의식도 없던 놈은 녀석이 다 빌고서야 눈을 뜨고 웃었다. 아, 웃기네. -척을 한 것이다.

>>953 중3~고1 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되게 술술 잘 읽힌다

그녀에게서 나는 향기를 사랑했다. 포근한 겨울 냄새. 그녀의 미소를 사랑했다. 그녀가 좋아하는것은 곧 내가 좋아는 것이었다. 그녀가 주는 모든것을 사랑했다. 그녀는 내 사람이었고 나의 계절은 모두 그녀로 채워져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영원을 맹세했다. 하지만 그녀는 날 버렸다. 그녀가 나를 버린 날, 그녀는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 맺힌 이슬이 그녀를 슬프게 만들었다. 그녀는 나를 한 번 바라보고는 뒤돌아 가버렸다. 그녀와 나의 계절이 사라졌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우리의 사랑이 한 순간에 깨졌다. 견고하고 빈틈없이 쌓아온 줄만 알았던 성이 무너졌다. 아주 처참히. 믿을 수 없이 큰 상실감에 아무도 믿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난 문을 닫았다. . . . "어머 얘는 누구예요?" "아, 이번에 구조한 아이예요." "주인한테 한 번 버려져서 사람을 잘 안믿어요"

>>956 고딩...? 많게는 성인정도?

>>957 앗 높게 봐줘서 고마웡!

나는 텔레비전을 끄고 신경질적으로 리모콘을 상 위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방금까지 보던 드라마는 예전에 김지담이 내게 말했던 그 드라마이다. 드라마 제목은 ‘열등감’. 무슨 우연인지 주인공들 이름이 '김지담'과 '유한별'이었다. 김지담이 내용은 그닥 재미없지만 이름이 똑같아서 보게 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김지담은 알았을까. 이 드라마 결말과 현재 그들의 결말이 똑같다는 것을. 아직 한여름이지만 난 겨울용 이불을 둘둘 만체 거실에서 내 방으로 들어갔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춥다. 어제 김지담과 유한별의 대화를 관찰(방관)한 탓이었을까, 감기에 걸린 듯하다. 아님, 어느 한있는 귀신이 내게 붙었던가. 어느쪽이든 상관없어, 잠을 취했다. 다음날, 우리 반 카톡에 의해 유한별의 소문을 알게 되었다. 대외적으론 부모님의 이직에 의한 이사 및 전학이었지만 아이들 사이에선 자살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단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질문 받는다면- 글쎄,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답이다. 나와 그들의 관계는 그렇게 끝났다. 그렇게, 이전의 시간은 사라졌다는 듯이 그대로 관계가 사라졌다. 며칠 후 열등감이란 괴물을 또 보았다. 이번에도 김지담의 재능 때문에 나타났다. 게다가 이번에도 김지담의 친구 중 한 명이더라. 나는 그 모습에 속으로 김지담을 비웃으면서 생각했다. ‘재능이 있다는 것도 참 불쌍하네. 그런 감정을 품은 사람들은 추악하고.’ 대충 주인공이 감정이란 이름의 괴물들을 본다는 설정인데, 매일 같이 다니는 두 명의 친구 중 한 명이 '열등감'에게 서서히 잡아먹히는 과정을 관찰(방관)하다가 결국 잡아먹히고, 그 이후의 이야기야!

>>908 이거 스루 된 것 같다 해줘ㅠㅠ

>>960 그래? >>908 중3쯤.

>>959 17? 그 아래 언저리즈음. 벚꽃이 거의 다 떨어질 무렵이었다. 유진은 아무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언젠간 저길 지나가는 비행기처럼 날고 싶었던 거였을 지도 모른다. 계속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유진의 머리칼이 안경에 걸리게 했다. 한숨을 푹 쉬고 안경을 벗으려던 찰나, 어디에선가 맡아본 듯한 향이 유진의 코끝을 스쳤다. 유진은 본능적으로 그 향을 찾아 고개를 돌렸다. 벚꽃나무 아래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도 가만히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관내의 학교 교복은 모두 꿰뚫고 있는 유진이였지만 소녀의 교복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아마 다른 곳에서 온 소녀겠지 라고 생각에 빠지는데 또 다시 바람은 그녀의 향이 유진에게 닿게 했으며 햇빛은 그녀를 빛나게 했다. 그 때 유진의 심장 소리가 유진의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유진은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그저 멍하니 소녈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유진의 시선을 느낀 소녀가 고개를 돌렸다. 소녀와 눈이 마주친 유진은 재빨리 교복 가디건을 살펴 그녀의 이름을 알아냈다. 윤슬.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 였다. 아빠가 말해줬나 흐물흐물한 기억 속을 여행하던 유진에게 슬이 인사했다. 재빨리 여행을 중단한 유진은 눈을 빠르게 깜빡 거리곤 손짓으로 슬에게 물었다. ‘나한테 하는 말이야?’ ‘응.’ 슬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황한 유진도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다. “너 여기 살아?” 슬이 느릿하게 입술을 열어 말했다. 유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몇 살이야? 고삐리 처럼 보이는 데?” “열 여덟. 그럼 너는?” “어? 나도. 우리 친구야. 반가워.” 슬이 활짝 웃으며 유진에게 손을 건넸다. 유진은 이를 악 물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면서 슬의 손을 잡았다. 까칠까칠했다. 저런 소녀는 손도 부드러울 거란 생각을 했는데 아니였다. 선입견이구나. 생각을 하는 데 슬의 말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너 여기 산다고? 그럼 여기 맛집 좀 추천해줘. 버스 때문에 오늘 하루 종일 굶었거든.” 배를 부여잡으며 슬이 말했다. 유진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꽉 힘을 주고서 끄덕였다. 학원이 가야 하는 것도 까먹고 유진은 슬에 홀린듯 앞장 섰다.

여름이 되니 익숙한 향기가 떠오른다 마루에 앉아 할머니가 깎아주신 과일을 먹으며 보았던 초록색 나무가 친구들과 뛰놀며 맺힌 땀이 슬슬 불어오는 바람에 날아갈즈음에 이번 여름에도 되뇌이는 여름의 향기

>>962 수험생이지만 그 언저리 쯔음에 쓴 거니까 일단 맞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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