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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1/19 01:23:09 ID : fQlhgrxWo6k
재밌는거 흥미있는것도 다 사라지고 내 취미생활이나 좋아했던 것들 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져. 어차피 죽을건데 뭐 의미있나 싶고, 방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기 싫어. 그냥 한번 잠들어서 영원히 꿈꾸고 깨어나고 싶지 않아. 이상한 공포증도 많이 생겼어, 가령 잘때나 가만히 있을 때 벌레가 내 귀를 파먹는 느낌이라 귀를 막아야 잠을 잘 수 있다던지, 종이 끝을 만지면 손이 절단될 것같아서 못 만지고, 만져도 엄청나게 아프다던지해서 살짝 귀찮아졌지만 아예 못 자는거나 못 만지는 게 아니라 딱히 문제는 없어. 그리고 가끔 환청이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는데 내 목소리인지 다른 사람 목소리인지 아무튼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면서 나를 까내리는 내용이 내 머릿속에 울려. 근데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아. 사람 만나서 반응해주고 들어주고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하는게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인간을 만나는게 점점 스트레스 받고있어. 사실 인간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좀 있어서... 예전에는 화도 잘 안내고 주변사람들 말로 순하고 성실하면서 착한 사람이었다는데, 요즘엔 이기적이라는 말도 듣고, 내 감정이 점점 제어할 수 없는 느낌... 그러면서 점점 내가 자기중심적으로 내 얘기만 하는거같고 원래라면 그냥 잘 듣고 넘겼을 얘기도 참기 힘들어지고 세상이 다 날 만만하게 보는거같고, 그냥 내가 이기적인거같아. 다 날 이용해먹으려는거같이 느껴져...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한테 다 날 심심풀이로 대하는 거같다고 사니까 반대로 내가 다른사람을 그렇게 본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냥 내가 예민하고 오히려 나야말로 다른사람한테 민폐끼치는걸 모르는 거같아. 그리고 내가 스트레스를 잘 못풀어. 전에 가장 심하게 스트레스 받았을 때는 정말 사람이 미쳤어. 화 때문에 울고불고 소리치고 물건 부수고 다른 사람 얘기는 듣지도 않고 눈에 뵈는거도 없이 난리를 쳤는데, 그 원인이 사라지면 원래대로 돌아오긴해. 근데 내가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소름듣고 슬프고 이 상황이 너무 비참해서 한참을 울었어. 다 울고나면 머리가 너무 띵하게 아파서 머리를 몇번 쳐주면 잠깐 고통을 잊을 수 있는데 그 잠깐을 위해서 머리를 쳐. 근데 그것도 한 서너번정도 하면 슬슬 안통하기 시작해서 억지로 잠에 들려다 울고 결국 못자고... 내가 어렸을때부터 잠을 잘 못잤거든. 기본 1시간은 뒤척여야되고, 심하면 아예 잠을 못자서 밤을 샐 때도 종종 있어. 이 얘기를 보호자한테 한두번 얘기한 적이 있어, 지치고 힘들어서 죽고싶다고. 그러니까 나 살리고 싶으면 정신과에 보내달라고... 근데 내가 그 소리를 하면 원래는 다른 사람도 다 겪는 별것도 아닌 걸로 정신과를 보내달라고해서 돈빼먹는 귀신이라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얘기했을 때 갑자기 순순히 예약한다고 하길래 나중에 왜 그때는 들어줬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삶을 힘겹게 버티는 느낌도 났대. 사는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랬는데, 예약 일주일 전부터 정신과 꼭 갈거냐고, 가야겠냐고 그냥 너가 예민한거 아니냐고 취소할거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해야 그 사람들한테 덜 미안하다고 하길래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예약 전전날에 취소했어. 상담도 고려해봤지만 전에 보호자가 싫다는데 막무가내로 상담을 신청한 적도 있고, 상담 자체에 트라우마도 있고 거부감도 있어서 상담은 받고싶지는 않아. 이런 상태로 정신과에 가도 될까? 만약 병원에 가면 뭘 할 수 있을까? 별것도 아닌데 내가 오바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만약 가야한다면 대략 병원비가 어느 정도 들까..? 최대한 읽기 편하게 써볼려고 했는데, 내가 필력이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니고 쓰면서 감정이 격해져서 레더들이 보기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긴 글인데도 봐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이름없음 2021/01/19 01:39:34 ID : V88lyMkmmml
병원비 초진은 3만원정도 상담비용이 많이 들꺼임. 재진은 1만원 이하. 개인병원 기준이얌. 대학병원 가면 비용이 들쑥날쑥 함. 스레주 같은 사람 정신과에 많이 찾아와. 개인적인 상담을 하고 싶다면 그나마 여유있는 개인병원을 찾아보기를 바래. 개관한지 얼마 안됬다거나 이런 병원들은 상담 10분 넘겨도 잘 들어줘. 초진때 너의 모든걸 토해내야 할거야. 어떻게 살았는지 학창시절은 어떻고 이런거 말야
이름없음 2021/01/19 01:44:59 ID : fQlhgrxWo6k
그렇구나 내가 가도 될까 했는데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간다니까 조금 안심이 되는거같아... 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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