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취향 비존중자에게 ㅆ덕후라는 소리를 듣든 무협이나 로맨스 소설에 빠진 20대 이상이든 사업자이든... . 당신은 누군가를 마음대로 해본다는 것에 심오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이. 당신이 불행할 때마다 또 로또 같은 요행을 바랄 때마다 찾는 신이 당신에게 이번에는 원하는 것을 순순히 주었다.
아쉽게도 찣어진 눈과 동그란 눈의 사이같은 느낌의 용안이다. 용안은 영능력이 강하다고 어떤 땡중스런 관상가가 말한 바가 있다. 당신은 이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떤 이름을 붙여줄까? (영어, 한자, 한글 등등 이름의 뜻도 함께 쓰면 성명학에 따라 운명이 적용됩니다. 그냥 단어도 됩니다.)
이름없음2021/04/16 21:56:00ID : 866nQrdSNz8
이재용
돈 많이 벌라는 의미에서
이름없음2021/04/16 22:05:34ID : 9bjBBwLe5bD
당신의 아이인 이재용의 한자를 분석하여 운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기다리세요(로딩중)
이름없음2021/04/16 22:12:06ID : 9bjBBwLe5bD
인간계에 어울리는 처리를 위해서 아까 본 관상가의 동창인 철학관 원장과 당신과의 만남부터 시작합니다.
"이름 값은 한 2천만원 어떤가? 이 아이는 선천적인 운이 나쁘므로 이를 고칠 좋은 이름을 지어드리지요."
(대답하자.)
이름없음2021/04/16 22:31:04ID : 9bjBBwLe5bD
"('인간의 정신력으로 버틸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욕이다.')! 이름 따위에 그런 돈을 줄 것 같냐?"
눈썹이 유난이 삼각형이여서 가발이 생각나는 철학관 원장은 입을 열었다.
"이재용은 어떤가? 성씨 이, 있을 재, 쇠 녹일 용"
당신이 나가자마자 그는 입꼬리 한쪽을 올렸다. 당신은 아직 몸짓언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여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당신은 재용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한다. 오늘은 그 첫날이다. 재용이에게 어떤 충고를 할까?
(충고를 쓰시오.)
이름없음2021/04/16 22:35:17ID : 7BvyE3Dz9fS
다가오는 적은 물리치되, 적을 일부러 만들지는 마라.
이름없음2021/04/16 22:36:25ID : 7BvyE3Dz9fS
친구들과 친해지되, 너한테 싸움을 거는 아이는 잘 피해라. 싸움은 모든 것의 해답이 아니야.
이름없음2021/04/16 22:42:58ID : 9bjBBwLe5bD
"다가오는 적은 물리치되, 적을 일부러 만들지는 마라."
"응."
아직 재용이는 어른스러운 아이처럼 말을 길게 하지는 못한다. 당신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아직 정이라고 부를만한 느낌은 아니여서 별 생각이 없다.
...
현대판 농노인 회사원인 당신은 부장 몰래 까톡을 열심히 확인하며 주인의식 없이 제대로된 직원의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실수로 소리를 켜 놓아서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조금의 침묵, 숨소리에 당황스러움이 느껴졌다.
"어머니 되세요?"
"아니오, 저 싱글대디에요.(혼자 육아해요.)"
"아... . 네네. 병원에 지금 재용이가 응급실에 있어요."
"네?"
놀란 당신은 응급실로 향한다. 온몸이 푸른색을 띄며 코 아래에 핏자국이 묻은 재용이를 발견한다. 당신은 아직 정이 안들었음에도 동정심과 공감작용 때문에 살짝 눈이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이런, 돈 좀 깨지겠군. What a high maintenance!(유지비도 비싸라~)"
당신은 곧 죽을 것 같이 누워있는 재용이 옆에서 마지막으로 무엇을 해줄까?
다음 아이는 철학관에서 얼마를 내서 이름을 지을까? (다음 아이의 이름은 한 이름당 2회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또 이재용이다.) 비용에 따라 성명학적 영향이 달라질 것 같다.
이름없음2021/04/16 23:11:37ID : 866nQrdSNz8
좋은 곳에 가라고 명복을 빌어준다
이름없음2021/04/16 23:22:21ID : 7BvyE3Dz9fS
진짜 이름이 중요했던 건가...500만원
이름없음2021/04/16 23:35:09ID : 9bjBBwLe5bD
당신은 재용이를 위해 천도제를 절에서 지냈다. 당신은 돈에 묶이고 돈을 위해 돈에 지배당하는 그런 사람이라 가장 돈을 적게 받는 스님을 고른 것이다.
"아빠, 돈이 많이 좋아?"
"나, 돈 있어야 아내 구하는 거 알잖아."
"그래. 어린이집에서 아내가 있었지."
"소꿉놀이하고는 다르다. 인생은 말이야. 네가 뭘 아니."
무표정으로 바라보던 스님의 눈썹이 조금 움직였다.
"내가 속세인 일에 별 말 안 하는 편인데 애가 죽었는데 그런 말이 나오시오?"
"시간도 돈인데 먼저 좀 갑시다."
당신은 재용이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지 않았다. 고독함으로 가득 채워진 재용이의 시간의 잔.
...
삼각형 눈썹이 특징인 철학관 원장을 당신은 다시 보게 되었다.
"다시 오셨군 그래? 이 말 해봤자 자기탓 안하고 내탓 할텐데 말이야. 천기누설이지만 조금만 말하자면 사람은 선천적 운이 있다. 그 운을 더 좋게 하고 나쁘면 좀 좋게 가게 하는게 작명의 힘이라고 한다."
"아... . 진짜 이름이 중요했던 건가...500만원이면 될까요?"
"그정도면 당신 수준에서는 전재산 같은 느낌이군, 그래 좋다. 마음자세가 좋으니 이번에는 좋은 이름을 주... ."
첫째 아들 재용이가 너무 잔혹한 모습으로 병실에서 죽음을 맞아서 그런지 슬프다. 당신은 잔혹하지만 그 천도제 이후 유난히 감수성이 풍부한 느낌이 든다.
"당신 가문에 원한이 있는 영가가 많아서 좋은 이름을 줄 수가 없군... . 내가 죗값을 치르면 되긴 하는데 한 사람 생명을 잃을 정도를 넘으니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구할 수 없을 것 같군그래."
"네? 무슨 말이세요? 제 가문이 얼마나 명문인데요? 대기업 회장님이시라고요!(하지만, 본인은 정체를 숨기고 평직원으로 지낸다.)"
"뭔가 친일에 연관된 것 같군."
목에 뭔가 걸린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을 마시다가 사래들린 것이 아님에도 매우 억울한 일과 분노가 느껴지는 기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울에 외투 없이 나간듯했다. 당신은 한자를 조용히 살펴보며 뭔가 논리적으로는 나쁜 것 같지만 액수를 생각하니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보낼까?(지역을 고르면 거기로 이주한 것으로 처리돼.) 지역을 잘 골라보자! 시골 학교 일부는 예산에 비해 학생수가 적어서 사립학교급인 곳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