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의 나를 한 번 봤다.
진짜 너무 오그라들어서 몸부림치다가 당신이 담배 냄새가 났다는 대목에서 멈칫.
사실 잊고 있었다.
당신은 정말로 담배를 끊었으니까.
904이름없음2023/07/09 00:42:43ID : 8lDvvhhulbd
너무 좆같아서 그냥 울었다.
하나가 터지니까 다른 것들도 전부 말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불쑥 튀어나와서 간신히 붙잡았다.
합리화의 과정 : 내 일상과 주변 모든 것이 무너진다면 분명 견디기 힘들 것이지만 어차피 언젠가 무너질 거 견디고 일어나고 하다보면 다시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쌓아지지 않을까? 어떻게든 되겠지? 안되더라도 뭐 어때~
하다가 뭐 어떻긴 어때 망하는 거지... 진짜 그러다가 쫒겨날 수도 있다 니 인생 처신 잘하라구~ 라고 반박하면서 이성을 되찾기.
905이름없음2023/07/09 00:44:52ID : 8lDvvhhulbd
울고 난 뒤에 쪽팔려졌다...
906이름없음2023/07/09 00:45:23ID : 8lDvvhhulbd
씨팔 근데 난 아직도 그 무례한 사람들 상종하고 싶지 않아요
907이름없음2023/07/09 00:50:16ID : 8lDvvhhulbd
칠월팔일의일기.
사실 금요일에 또 팔을 그었다. 죽고 싶은 건 요즘 자주 있는 일이지만 딱히 그걸 위한 건 아니었다. 오전에는 실실 웃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오후에 갑자기 우울해졌다. 다들 즐겁게 웃고 있는데 방금 전까지 그들 사이에 내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방인이 된 기분이었다. 순식간에 부적응자가 되어버린 기분이라 도망치듯 나와서 그었다. 여전히 쫄보라 큰 상처는 아니었다.
908이름없음2023/07/09 00:53:08ID : 8lDvvhhulbd
오늘 차에 타고 창문 보면서 그 생각을 했다. 하늘이 너무 예쁜데 저런 하늘을 보면서 떨어지고 싶다고. 너무 예뻐서 더 보고 싶은데 아쉽다고 생각하면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삵한테 정체를 들켜버렸다. 별 생각은 없고 잊어 준다고 하는데 그 말은 믿을 수 있지만 삵의 조심성 없는 태도와 눈치 없음과 한 톨의 지성은 영 신뢰가 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 좀 무섭다.
909이름없음2023/07/09 00:54:10ID : 8lDvvhhulbd
호르몬이 뇌를 지배하는 걸 보면 인간은 역시 짐승이 아닐까
910이름없음2023/07/09 23:41:23ID : pdPjzhxVe6q
가족 여행을 간다고 한다. 지금 말고 다음주 정도...
과정이 얼마나 즐거웠든 마무리는 찝찝하고 또 싸우고 할텐데 의미가 있나 싶어서 불안하고 지겨워서 가기 싫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들었는데..
삵이 다른 일정이 있다고 그랬다. 그날 아니면 예약을 못 잡아서 그냥 세 명이서 가기로 했다. 어느새 안심부터 해 버려서 미안하고 좀 그렇다. 그래도 같이 가면 좋았을 것 같은데 추억도 쌓고 대화가 부족했던 것도 해결하고. 근데 막상 가면 또 패드랑 폰만 보다가 오겠지 너는.
쓰다 보니 또 걱정인 건 날개랑 구름도 충돌이 예상된다는 거...
나 왜 맨날 여기 끼어서 고생이니 탈출하고 싶다
911이름없음2023/07/09 23:48:53ID : pdPjzhxVe6q
피해의식 과대망상
있나
좀
걱정
912이름없음2023/07/09 23:49:01ID : pdPjzhxVe6q
아니 걱정 좀 그만해 병이야
913이름없음2023/07/09 23:53:15ID : pdPjzhxVe6q
진정=필사
공식 만들면 습관 만들어지고 좀 괜찮아질까
함 해볼까...
914이름없음2023/07/09 23:58:45ID : pdPjzhxVe6q
자기증명도 건전한 방법으로 해야지 백날 허세만 부리고 근자감이 가득한 건 옳지 못합니다 노력을 통한 자기계발로 능력을 기르세요. Plz 말만 하지 말고 실천해라 좀
915이름없음2023/07/10 00:01:51ID : pdPjzhxVe6q
나는... 개허접 불씨다
계속 장작 넣고 부채질 하고 그래야지
아니면 관심 있던 것도 푸쉬식
916이름없음2023/07/10 00:02:06ID : pdPjzhxVe6q
도파민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살려 주십쇼.
917이름없음2023/07/10 01:26:19ID : pdPjzhxVe6q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나야.
918이름없음2023/07/10 08:12:49ID : a8mNAlwoJU4
머리가 빙빙 돌아요
금지옥엽으로 컸다니
아주 옳은 말씀이시네요
919이름없음2023/07/10 08:15:28ID : a8mNAlwoJU4
사랑의 도피
도핑이 끝나면
피 흘릴 그것
920이름없음2023/07/12 02:28:03ID : pdPjzhxVe6q
행복해!!!!!
아무튼 세뇌중
난 행복해!!
성적도! 무려! 0.3 올랐으니까!
행복할거야!
...아마도.
사실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서 아침에 계속 엎드려서 잤어
근데 이제 또 잠들기는 싫어
내일 아침에도 또 같은 짓을 반복하겠지
921이름없음2023/07/12 02:29:08ID : pdPjzhxVe6q
영이 오빠 너는 꼭 잘 가다가 한마디 하게 만들어...
922이름없음2023/07/12 23:51:23ID : pdPjzhxVe6q
자려고 누웠는데 또 우울했다
사실 숨 쉬고 있으면 시도때도없이 그렇긴 하지만
아무튼 불을 도로 켰는데
구마당하는 악령이 이런 기분일까
우울이고 뭐고 별 생각이 없어짐
923이름없음2023/07/12 23:55:59ID : pdPjzhxVe6q
헤헤..
924이름없음2023/07/13 13:48:51ID : mJTO4FjzgmM
이게 애착인형이 아니라면 뭐란 말이냐
갈 곳 없어 다 낡은 장소에서 한탄이나 하고 있는 꼴이
925이름없음2023/07/13 13:49:19ID : mJTO4FjzgmM
멍하고 졸려
926이름없음2023/07/13 13:49:26ID : mJTO4FjzgmM
집 가고싶다
927이름없음2023/07/14 10:40:10ID : A0q0tvyMi06
문학을 하면 정신병에 걸리는 것 같다고 말하지만
기실 정병 있어서 문학 해요, 저는.
928이름없음2023/07/14 10:42:18ID : A0q0tvyMi06
그게 꼭 숨이라도 되는 것처럼
물 속에서 헐떡이는 물고기처럼
뭍에서 괴로워하다 가끔씩 담금질을 해요
929이름없음2023/07/14 10:42:51ID : A0q0tvyMi06
근데 이걸 정녕 글이라 불러도 괜찮은지 알 수 없네
그냥... 덩어리 아님?
930이름없음2023/07/14 10:44:45ID : A0q0tvyMi06
하루종일 따뜻한 온기를 받고 싶은데
유독 접촉이 불쾌한 날이 있다
화풀이하고 짜증 낼 것 같아서 자리를 피하는 날
931이름없음2023/07/14 10:45:20ID : A0q0tvyMi06
그렇게 많이는 아닌데 조금 죽을 것 같아
932이름없음2023/07/14 10:45:57ID : A0q0tvyMi06
나는 왜 맨날 죽는 얘기만 해
사는 이야기 좀 할게
근데 괴롭고 슬프고 아픈 이 모든 것들이 전부 사는 이야기 아냐?
933이름없음2023/07/14 10:46:41ID : A0q0tvyMi06
날씨 탓이라 치부하고 그냥 잘게요.
934이름없음2023/07/14 10:49:23ID : A0q0tvyMi06
사실 어제 좀 쪽팔렸어...
그런 일이 있었어
생각해보면 아닌데
935이름없음2023/07/14 10:50:05ID : A0q0tvyMi06
그 애새끼에서 벗어나질 못했잖아
변할 때도 됐는데
936이름없음2023/07/14 10:52:54ID : A0q0tvyMi06
청춘이라며
다들 행복해 보여
얼굴이 빨갛게 될 정도로 즐겁게 깔깔 웃는 또래 아이들을 보면
그게 그렇게 예쁘더라
얘들이 행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937이름없음2023/07/14 10:55:01ID : A0q0tvyMi06
유독 여름과 겨울에 자주 오는 것 같은데
난 둘 다 좋아
사실 겨울이 더 좋아
938이름없음2023/07/14 14:36:32ID : A0q0tvyMi06
결국 아무 의미도 없었다는 게 너무 슬펐다
939이름없음2023/07/14 14:37:58ID : A0q0tvyMi06
그리스의 신들은 그 능력을 제하고는 인간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프로메테우스의 고통,
이카루스의 열망,
저 이국 땅의 신들과 내가 다를 것이 뭐가 있겠는가.
940이름없음2023/07/14 14:40:42ID : 4Y3Ds5Wqjbd
엄청 막 힘든건 아닌데
배터리 9퍼고 충전기 없고
퇴근까지 2시간 20분 남았고
집 청소 하기 싫다
941이름없음2023/07/14 14:40:58ID : A0q0tvyMi06
나는 가끔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관을 짠다.
나무 판자 대강 덧대어 만든 관 끌어안고
나는 무덤가로 간다.
땅을 파고
땀을 훔치고
관을 뉘인다.
이미 백골 뿐인 곳에서 홀로, 쓸쓸하게.
누군가의 심장을 부숴버리지도 가정을 파탄내지도 울게 하지도 않고 그냥 잊혀지는 것. 그게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942이름없음2023/07/14 14:41:14ID : A0q0tvyMi06
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가끔 한다.
943이름없음2023/07/14 14:45:55ID : A0q0tvyMi06
>>940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퇴근까지 버텨주길 같이 빌어줄게. 핸드폰 지지마 (*´∇`)ノ 나도 집에 가고싶다 청소기 돌린 적도 가물가물해서 너 덕분에 생각이 났네 동기부여 고맙고 남은 하루 소확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944이름없음2023/07/14 14:56:22ID : 4Y3Ds5Wqjbd
>>943 고마워...
상냥하고 감성적인 친구구나 너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 :>
945이름없음2023/07/14 20:24:31ID : pdPjzhxVe6q
나는 무슨 이야기를 쓰고싶은 걸까
946이름없음2023/07/15 02:28:37ID : pdPjzhxVe6q
추억 여행 좀 했는데
나름 재밌게... 살았구나
947이름없음2023/07/15 02:29:26ID : pdPjzhxVe6q
십대는 친구가 전부라더니
그만큼 많이 부대끼면서 사니까 당연함
948이름없음2023/07/15 02:33:22ID : pdPjzhxVe6q
뭐랄까
좀 행복해짐
949이름없음2023/07/16 13:55:14ID : pdPjzhxVe6q
산다는 건, 매 순간이 베풂과 받음의 연속이야.
주체는 아주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고, 싫어했던 상대일 수도 있고, 누군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일 수도 있어.
그리하여 우리가 살아있다면, 삶을 받은 사람으로써 우리 또한 마땅히 베풀어야 하지 않겠니.
950이름없음2023/07/18 10:33:15ID : cE9umrfdTPf
카페인 각성=일시적 초사이언인
951이름없음2023/07/18 10:34:15ID : cE9umrfdTPf
비관적이고 자조적이어도
타인에게는 친절하고 싶어
952이름없음2023/07/22 02:58:50ID : pdPjzhxVe6q
하루가 48시간이고
내 몸이 두개였으면 좋겠다
953이름없음2023/07/23 00:19:57ID : pdPjzhxVe6q
오해받는 걸 반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말자
과도하게 해명하고
다른 사람 과도하게 눈치보고 신경쓰고
그러지 말자
내가 알고 신이 알고 있으면 그걸로 된 거다.
954이름없음2023/07/23 00:55:57ID : pdPjzhxVe6q
하루 정신 놨다고 손톱이 또 엉망됨
955이름없음2023/07/24 02:05:02ID : pdPjzhxVe6q
여긴 나의 비하인드 컷 모음
956이름없음2023/07/24 02:08:33ID : pdPjzhxVe6q
또 우울하다
점점 주기가 짧아진다
깔짝 회복하고 나면
다시 삽질하기
957이름없음2023/07/24 02:08:54ID : pdPjzhxVe6q
죽지 말자
958이름없음2023/07/24 02:10:36ID : pdPjzhxVe6q
그냥 울어버리자
그리고 내일 아침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할 거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할 일을 해야지
그러면 어느샌가 밤이 오겠지
하루를 또 무사히 보내겠지
959이름없음2023/07/25 01:18:24ID : pdPjzhxVe6q
덧붙인다
같잖은 변명이라도 해보자면 결코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960이름없음2023/07/26 20:39:52ID : pdPjzhxVe6q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없는 상태
이해득실 따지기엔 너무나도 애정하는
그런 거
그게 사랑일까
961이름없음2023/07/26 20:41:34ID : pdPjzhxVe6q
>>53 왜그래 인생은 재밌어
962이름없음2023/07/26 20:45:37ID : pdPjzhxVe6q
회피 뿐이에요
머저리
963이름없음2023/07/26 20:46:32ID : pdPjzhxVe6q
진리는 나를 자유롭게 하고
괴리는 나를 괴롭게 하리라...
964이름없음2023/07/27 13:27:26ID : pdPjzhxVe6q
그렇구나
난 조금씩 침식당해
망가지고 있구나
965이름없음2023/07/27 13:28:56ID : pdPjzhxVe6q
2년
이것도 오래 썼구나
966이름없음2023/07/27 13:29:51ID : pdPjzhxVe6q
오타쿠 영화
재밌더라
이상 오타쿠 소신발언
967이름없음2023/07/27 13:32:21ID : pdPjzhxVe6q
그래도 나 좀 컸을까요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968이름없음2023/07/27 13:33:18ID : pdPjzhxVe6q
처음 왔던 3년 전 그 불안정한 아이보단 머리가 좀 큰 것 같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상태인데요
969이름없음2023/07/27 13:35:08ID : pdPjzhxVe6q
성장했으나 망설였고 그래서 부식했고 결국엔 사라지는.
970이름없음2023/07/27 13:35:34ID : pdPjzhxVe6q
할 말이 뭐가 그리 많을까
971이름없음2023/07/28 23:16:50ID : pdPjzhxVe6q
나 지금 좀 행복해
그러니까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972이름없음2023/07/30 02:58:05ID : pdPjzhxVe6q
겨울 새벽에 창틀에 걸터앉아 궁상 떨었던 그 시간
엄마 난 아직도 그 집이 그리워
그때는 혼란스러웠지만 괴롭지는 않았거든
973이름없음2023/08/02 02:08:06ID : pdPjzhxVe6q
말더듬이
974이름없음2023/08/02 02:08:27ID : pdPjzhxVe6q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975이름없음2023/08/02 02:11:51ID : pdPjzhxVe6q
힘들지않기로했다(X)
힘들어도울지않기(O)
어떻게 삶이 힘들지 않을 수 있어 저걸로 바꿔야하지 않니
976이름없음2023/08/02 02:13:17ID : pdPjzhxVe6q
생각하기싫어
대충살고싶어
근데그건싫어
977이름없음2023/08/04 01:15:10ID : pdPjzhxVe6q
달밤에 누군가는 사랑을 하고
달밤에 누군가는 총질을 하고
달밤에 누군가는 잠을 자는데
나 혼자 아파서 끙끙 앓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