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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더들! 나는 21살 여자인데 최근 3개월동안 야근에 주말출근 풀로 달리며 살아서 고시원에서 잠시 살고있는데 지금 이곳에서 본 귀신언니 이야기를 쓰려고 해. 귀신언니 관련 이야기는 오히려 무섭지는 않고 훈훈한 느낌인데 그냥.. 오히려 내 이야기를 들은 근처의 사람은 회사가 호러다, 회사 이야기만 써도 그건 괴담이다 라는 이야기를 주위에서는 많이 듣는데 귀신 이야기도 나와서 여기에다가 쓰려고.
일단 첫날이었어. 고시원을 구하기 위해 엄청 쌔빠지게 주말에 돌아다녔지. 일요일에! 근데 출근을 해야해서 그냥 원래 구한 곳에 짐만 두고 나오려고 했는데 세상에. 고시원 주인이 저기 아랫지방에 있는 고시원으로 온다는줄 알고 착각한거야. 당장 들어갈 방도 없어서 어렵게 구했고
오후 4시에 고시원에 도착해서 잠만 두고 바로 회사에 출근했어. 그날은 아예 집에 못 들어가고 다음날 6시퇴근인데 9시까지 근무를 하고(야근 3시간) 퇴근을 했고. 도착하니까 이불이 없는거탸. 옵션에 없던거지
솔직히.. 그때 나보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라고 했었으니까. 월~금까지 합쳐서 10시간 이상 자면 많이 잤었고 밥도 못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줄이고 그랬으니까
다들 그정도면 원래 귀신이 너 괴롭히고 막 기라도 빨아가려고 했는데 당장이라고 죽을 거 같은거 보고 그냥 한숨쉬고 나간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왜 이게 괴담판일까, 왜 내 근처 사람들은 이건 귀신 이야기가 아주 쥐뿔 나오지만 왜, 어째서??? 괴담판에 쓰라고 했을까
어린이날 연휴 끝나고 이후. 출근 아침 9시부터 퇴근 기본 오후 9시까지. 오래 걸리면 10시~11시, 1시 20분까지 근무를 했다가 처음으로 모텔에서 숙박
점심도 못 먹고 저녁이나 아침도 못 먹고 물괴 에너지음료 커피 맥스사이즈 샷추가 4번 또는 에소프레소 더블 원샷때리고
주말출근은 아침 10시부터 길어지면 다음날까지 그냥 쭉 달리는데 교수님께 따로 말씀드리고 폰으로 강의 접속해서 듣고 또는 학교 직접 가서 듣고 끝나자마자 다시 출근
우리 주말출근해도 추가수당 없고 야근추가수당도 당연히 없어. 최저인데 계속 회사 힘들다고 밀리는 상태에서 둘이 하던 일 혼자 다 하고 있어서 죽어가는데 요즘은 체력이 부족해서 점심 먹으러 좀 연속해서 갔는데 상사가 하는 말
레주 네가 계속 먹으니 밥을 내가 사야하잖아~
누가 사주라고 했나? 그리고 야근수당에 주말수당도 안 받고 월급도 똑바로 제때 안 나오는데 6~7000원 밥이 아깝나?
왜 계속 다니는거야... 퇴사하면 안 돼 진짜...? 아니면 다른 회사 알아보든가 ㅠㅠ 진짜 건강 걱정된다... 이게 진짜 괴담이지
이따가... 6시 이후에 최대한 올게(어차피 야근이니 내가 폰 잠깐 해도 ㄱㅊ...
쇄골정도길이+앞머리 있는 검정색 머리, 창백한 얼굴, 눈동자 파여있고 피눈물 흘린 모습, 무표정 기본, 고등학교 교복. 교복을 입었지만 아무리 봐도 언니같아
레주 혹시 노예계약했어...? 퇴사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거야? 왜 몸이 혹사당하는데 퇴사를 못해..!!
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아 스레주 왜 퇴사 안하는건데ㅠㅠㅠ퇴사하고 건강부터 챙기자 응? 건강이 최우선이야 제바류ㅠㅠㅠㅠㅠ
귀신언니에게...
언니.. 오늘은 못 만나겠다..
나 오늘 못가.. 내일보자 언니..
내일 나 퇴근해서 가면 목요일 아침에 깨워줘야해...?
약속...!
레주가...
내일... 내일은 갈 수 있겠지? 아냐 씻고 옷 갈아입으러 이따 6시에 퇴근할게..^^! 휴.. 그때 만나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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