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새벽 12시 30분쯤이었나 그때 창문이나 문같은거 다 닫았는데도 뭐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벌레같은게 아니라 장판 바닥에 살쓸리는 소리같은거 진짜 큰맘먹고 방하나하나 다 들어가보고 베란다까지 다 봤는데 다를건 하나도 없었어 우리집 구조상 내 방에선 우리가족들 자는데 다 보여서 가족들이 아니란건 확실했어 벌레같은 소리였으면 내가 무시하고 잤겠는데 진짜 사람이 아닌이상 낼수 없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거 깨달은 순간부터 잠을 못자겠는거야 그래서 1시까지 버텼다? 솔직히 정신병 걸린줄 알았어 그렇게 버텼는데 1시에 살쓸리는 소리가 갑자기 발소리로 변한거야 가족들은 그대로 다 자는데 아니고 쿵쾅거리는건 아니고 숨죽이고 걷는 그런느낌..위에는 빈집이고 우리집은 끝라인이라 옆에는 집이 없어 아랫집은 발소리가 들릴수가 없고 이거 깨닫자 마자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거야 좀 진정하고 친구한테 전화 걸려는데 자꾸 끊겨 둘다 손을 안댔는데도 친구는 끊고나서 이상한 여자목소리 들렸다하고 진짜 도저히 방에서 나갈용기가 안났는데 용기내서 현관문까지 열어봤더니 현관문앞에 못보던 신발이랑 흙이 떨어져 있는거야..ㅋㅋㅋ 게다가 신발은 검붉은색으로 불든 흰 운동화고.. 가족들은 깨우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그냥 바로 달려가서 흔들어 깨우고 다시 잤어 신발은 손도 댄적없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사라져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