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의 외할머니가 생전에 무당이셨는데( 나한테 증조할머니) 우리 엄마를 그렇게 아꼈대 신기있다고

안녕 말 편하게 할게 이건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때 겪은 일들이야 우리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꿈에서 죽은 사람을 보곤 했대. 옆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 꿈에 나와 자식들한테 못다한 말을 하고 가신다던지 이런식으로 말이지 엄마를 통해 이승에서 못다한 말을 하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다고 해 . 무당인 나의 증조할머니는 6자매 중 이런 엄마를 유별나게 아끼셨대

우리 엄마가 이런 좋은 꿈들만 꾸면 좋았을 텐데 때로는 원치 않는 무서운 꿈도 꿨어야 했어 여기서부턴 엄마의 꿈내용이야 어느날, 엄마가 자주 놀던 뒷산에 갔는데 항상 놀던 곳 말고 뒷산의 뒤쪽까지 가보고 싶더래 할머니는 어린 엄마가 멀리서 노는 걸 원치 않으셔서 그 쪽까지 항상 못가게 하셨다는 거야 뒤편에 가다보니 가다가 웬 동굴이 떡하니 길을 막고 있더래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입구를 막아놓은 듯 동굴 입구에는 바위가 쌓여있었고 엄마가 그 바위들을 밀었는데 .. 어린 애가 무슨 힘이 있겠어 끄떡도 없었대 하루종일 바위만 밀다가 해는 저버렸어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밀어봤는데 바위가 스르륵 누가 잡아끌듯이 옆으로 밀렸대 오싹했지만 꼭 가봐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대

엄마가 천천히 발걸음을 떼자 쿠쿠쿵 뒤에서 동굴 입구 지키던 바위들이 다시 입구를 막아버렸대 칠흑같은 동굴에 혼자 갇혀버린 엄마는 너무 무서워서 주저 앉고 말았어 그 때 , 꽉 막힌 동굴에 악취가 살짝 섞인 바람이 불더니 곧 동굴에 촛불이 켜지더래 듬성듬성 켜진 촛불에 의존하며 걷다가 문득 여기가 광산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대 덜그럭…. 엄마 발에 무언가 걸렸어 녹슨 곡괭이 같은 것들

곧 동굴에 알 수 없는 비명소리들과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사람들의 흐느낌이 적막한 동굴을 채웠대 엄마는 그 소리를 피해 동굴을 끝도없이 달려갔는데 덜그럭…. 아까 발이 걸렸던 그 곳에 또 와 있었대 엄마는 또 달렸어 덜그럭…. 또 덜그럭…. 근데 엄마가 그 녹슨 곡갱이를 다시보니 곡갱이가 아니라 사람 뼈였던 거야

엄마는 왠지 모를 아픔이 느껴졌대 끔찍한 일이 여기서 벌어졌단 게 온몸으로 느껴졌대 한많은 영혼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자 엄마 이마로 빛이 비춰졌대 동굴 출구가 보인거야 그제서야 엄마는 꿈에서 깰 수 있었어

땀범벅이 된 엄마를 안고 할머니가 울고 있었대 엄마가 깨질 않으니까 증조할머니는 엄마가 꿈에서 깬 뒤에야 도착하셨대 엄마는 주저리주저리 꿈얘기를 했어 그러자 할머니랑 증조할머니 표정이 굳더니 “ 이상하다. 분명 굿도 하고 부적도 달아놨는데” 엄마가 꿈에서 본 동굴은 실존했어 나중에 들어보니 누군가 부적이랑 이런 걸 훼손하고 떼어놔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야 다시 한많은 영혼들을 달래서 올려 보내고 나서야 괜찮아졌다고 해

그곳은 6.25전쟁 때인지 일제강점기 때인지 짐작은 안 가지만 전쟁 중에 광산에서 사람들을 강제로 혹사시킨 곳이었다고 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죽었는지는 모르겠대 이야기 끝 보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얘기도 풀게 ㅎㅎ

>>9 널 위해 하나 더 해줄게

나의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의 일이야 우리 엄마는 할머니의 만류로 신내림은 받지 않았어 우리 할머니는 기독교인이셨거든 무당인 증조할머니는 우리 엄마가 신내림을 받기 원하셨지만 말이지 우리 엄마도 할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어 그러고 얼마 안 돼서 엄마는 또 기이한 꿈을 꿨어

생생한 꿈이야기를 위해 엄마 시점에서 얘기할게 이상하게 그 날저절로 눈이 떠졌고 이상하게 몸이 가벼웠다. 붕 몸이 뜨고 곧 자고 있는 내가 보였다 다시 몸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몸은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다 저 멀리 구름 사이로 기차가 보인다. 내 몸은 아마 그 곳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 기차에 올라타니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표정이었다

마치 삶이 끝난 사람들 마냥 .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나같이 창백한 얼굴들은 소름마저 돋게 했다. 사람들을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빈자리를 발견하고 뒤돌아 앉으려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날 쳐다보고 있었다 여전한 무표정으로, 입술색 하나없이 위이잉 탁 위이잉 탁 뒤에서는 얼굴이 없는 사람 하나가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기차표를 갈아넣고 있었다 파란색 옷을 입은 그 사람은 점점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곧 나에게 표를 내놓으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 머리 없이 몸뚱아리만 돌아다니는 그이의 표정도 무표정일까 주머니를 뒤져보니 종이 하나가 손에 잡혔다 차표다! 난 아무의심없이 차표를 내밀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내 차표를 확인도 안하고 날 곧장 일으켜 세우더니 기차 밖으로 밀쳤다 하늘에서 떨어지면 이런 기분이구나 저 멀리 집이 한 채 보인다, ‘친할머니…?’ 몇 년 전 돌아가셨던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가 보였다 “어이구 우리 똥강아지 “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는 날 반갑게 맞아주셨다

“ 아이구 우리 강아지 맛난 밥이라도 해먹여 보내야겠네 닭이라도 잡아야허나 “ 친할머니가 하던 말을 마치기 무섭게 할아버지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 이 여편네가 미쳤어 ? 얘는 여기 밥 먹으면 못 돌아가 딱 보니 여기 올 행색이 아녀 얼른 돌아가!!!!”

친할아버지는 무섭게 호통치며 날집 밖으로 몰아내셨고 순간 내 몸에 무언가 들어오는 기분이 들음과 동시에 큰 숨을 들이마시며 꿈에서 일어났다 , 마치 오랫동안 내 몸에서 숨을 멈춘 듯 숨을 미친듯이 내쉬어서야 진정이 됐다, 엄마는 만약 거기서 밥을 먹었더라면 아니면 그 기차를 계속 타고 갔다면 이승으로 못 돌아왔을 거라고 했다

직접 본 귀신 얘긴 안 했으니까 ㅎㅎ이번엔 꿈 얘기 말고 실제 귀신 썰 하나만 풀고 사라지도록 할게 뿡

아빠가 한동안 가위눌렸을때 이야기야 엄마는 그게 귀신이랑 엮여있을 리 없다 생각했대 가위 눌리는 건 심적인 것도 작용하니까 ㅎㅎ그러다 어느날 아빠가 생전 안 하던 행동을 하시더래 밥 한 끼라도 우리 가족이랑 무조건 먹으려고 하고 돈도 엄청 끌어 모으고 곧 죽으려는 사람같이 말야 어느날 엄마가 자다가 기척에 깼는데 저승사자 하나가 아빠를 내려다보고 있었대 아빠는 또 가위를 눌린듯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대 저승사자는 “아 , 여기가 아니네” 중얼거리면서 엄마를 빤히 쳐다보다 천천히 걸음을 옮겼대 그러다가 문득 엄마 앞에 멈춰서더니

“ 저거 나 때문 아니야 “ 이렇게 말하고 구석을 가리키는데 머리를 헝클어뜨린 귀신하나가 아빠를 노려보고 있었대 피떡이 진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었고 손가락은 오래된 시체마냥 문드러져 있었대 엄마는 그걸 보고 그대로 기절했는지 잠들어버렸고 이후로 아빠는 가위에 더는 눌리지 않았어

엄마 말로는 그 저승사자가 집에 잘못 찾아왔다가 들러붙은 귀신 하나도 같이 저승으로 끌고간 걸 거라고 했어 귀신 썰이긴 한데 참 다행이야

>>28 안녕 ! 나 왔어 ㅎㅎ엄마가 본 자질구레한 귀신 얘기가 몇 개 더 있지만 그건 너무 싱거운 얘기들이라 엄마 얘긴 이쯤에서 그만할게 주작은 내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야라 ㅋㅋㅋㅋ ㅠㅠ 필력도 좀 없어서 ㅎㅎ 들은 대로만 적었어

대신 다른 얘기 할게 삥빵뽕 물론 친구 입에서 조미료가 묻혀서 나온 얘길 수도 있지만 엄청 무섭게 들은 얘기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이번에도 생생한 전달을 위해 친구 시점에서 얘기할게 ㅎ

우리집은 몇 주 뒤에 이사를 간다 . 침대 하나 없이 가족 네 명이서 거실에서 자곤 했는데 이젠 내 방도 따로 생긴다고 하니 얼른 이사를 가고 싶었다 . 평소처럼 가족끼리 밥을 먹고 잠에 들었을 때였다 . 문득 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쎄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귀신 하나가 거실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 4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였는데 주온에 나온 귀신처럼 생겼다. 눈이 파여있지만 대충 난 그 남자아이가 날 쳐다 보고 있단 걸 알 수 있었다 .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든 상태로 몸이 굳어버렸다. 애써 본 걸 부정하며 겨우 굳은 몸을 풀고 ‘얼른 자자 … 얼른 자자.. ‘ 한참을 되뇌인 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냥 하루 지나치는 꿈이었음 좋았을걸 이상하게 그 남자아이는 계속해서 나타났다. 다음 날 잠이 들기가 좀 무서워 폰을 하다가 늦게서야 잠에 들었다 그러나 어김없이 눈은 또 떠졌다. 역시나 같은 차림, 같은 모습 남자아이 주변에 모래 알갱이들이 반짝였다 .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 남자아이는 암것도 없는 거실 바닥을 스으윽,, 스으윽 긁어댔다. ‘ 놀이터에서 죽었나 ?’ 두 번째도 역시 무서웠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졌다. 곧 이사 가니까 .. 내일은 안 나타날거야 생각하며 겨우 잠에 들었다 .

그러나, 그 다음날 밤 이후로 친구는 더 이상 그 집에서 자지 못했다

엄마아빠한테 얘기해봤으나 별 말씀 없으셨다. 기가 허해져서 그런다며 또 그런 일 있으면 엄마아빠를 깨우라고 하셨다. 그래도 뭔가 좀 안심이 됐다, 번쩍.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 그러나 오늘은 구석에 남자애가 보이지 않는다. 곧 쎄한 느낌을 받으며 등 쪽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으아악! 두 눈이 패인 그 얼굴을 마주하니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엄마아빠를 열심히 흔들었으나 마치 다른 세계 사람 마냥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남자아이가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여긴 너네 엄마 없어 이래야하나 아 그랬다가 애 빡치면 어떡해 엄마인 척 할까 ? 아니야 엄마 아닌 거 들키면 * 될 듯 ‘ 온갖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남자아이는 눈이 안 보이는 듯 했다.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아 일으켜 최대한 그 남자아이와 멀어졌다. 그리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남자아이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해가 뜨고 나서야 겨우 고개를 들 수 있었다. 남자아이는 사라졌다. 친구 피셜 승모근은 그 때 우람해진 거 같다고 했다

이런 일을 겪은 이상 친구는 더 이상 그 집에 한시라도 있기 싫어졌다. 옆 동에 사는 친구 집에서 남은 날동안 자기로 했다. 다행인걸까 집 밖에 그 귀신은 나갈 수 없는 건지, 아니면 날 못 찾아서인지 친구 집에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귀신에 대한 경각심이 사라져갈 때 쯤 ,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이사가기 딱 , 딱 하루 전날부터 친구가 부모님이랑 제주 여행을 가기로 했단 거였다. 어쩔 수 없이 난 내 살림을 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했다. 부모님이 다른 집에서 잘 것을 권유했지만 난 무슨 패기였는지 하루 쯤은 괜찮겠지 싶어서 그냥 집에서 자겠다고 큰소리 쳤다.

그리고 후회했다. 눈이 또 떠졌다. 그러나 다시 감았다. 제발.. 하루만… 그 때, 내 다리를 차디찬 손 하나가 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엄마 기다렸어.. 엄마 자 ? 안 자 ? 자 ? 안 자 ? ㅇㄹㄹㄹㅇ자 ? 안 자 ? 자 ? 안 자 ?” 나는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약간의 경련을 일으켰다“ 안 자네 ! “ 그러나 난 끝까지 자는 척을 했다. 왜냐면 다리를 만지던 차디찬 손이 곧 내 얼굴을 만졌기 때문이다. 머리카락부터.. 눈.. 코.. 입까지 하나하나 남자아이는 만지고 나서야 물었다 “ 엄마야 ?” 난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그 때 남자아이가 한 다음 말 때문에 난 그 날 잠 역시 설쳤다. “ 엄마랑 같이 가야되는데. “

그 다음 날 친구는 이사를 갔고 역시나 그 남자아이는 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난 친구가 이 일을 겪을 당시에는 옆에 없어서 이 얘길 재밌게 듣긴 했어도 잘 안 믿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도 아직 그 때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떤 남자애가 장난으로 친구한테 엄마라고 불렀는데 친구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친구는 그 이후 트라우마로 한동안 사람 눈을 오래 쳐다보는 것도 못했다고 한다. 지금 비혼주의를 내세우는데 그 이유로 이 썰이 사용되기도.. ㅋㅋㅋ 마무리는 훈훈하게 왜냐면 너무 무서우니까 글 쓰면서도 당시 얘기해주던 친구 생각나서 무섭넹 엄마랑 자야지

>>40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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