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시 삭제 예정이야 이야기에 앞서 나는 미자라 아빠가 이야기 해준 상황 그대로 이야기 하는 거야. 군대 관련해서 뭔가 이상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어도 나는 잘 모르겠어 그 점 양해 부탁해

때는 1994년 가을이었어. 아빠가 상병으로 군 복무를 했던 시기야

그때 자대 안에서 훈련하는 게 있었는데 두 팀으로 나눠서 훈련을 했대. 한 팀은 사격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다른 한 팀은 화생방 같은 방독면을 쓰고 하는 훈련을 했다고 해

그리고 일은 사격장에서 벌어져.

총을 쏘는 사람을 사수라고 하고 그 옆에서 총알을 받는 사람을 부사수라고 한대. 총알이 비쌌어서 재활용하려고 옆에서 받았던거래

여튼 그 사수가 자폐였는지 뭔지 정신적으로 굉장히 우울한 상태셨대 그때 총을 전방에 쏴야 하는데 위로 쏴버린 거야. (아빠는 실수였다고 생각한대) 그래서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에서 총을 쏴서 오른쪽에서 총알을 받으려고 하는 부사수가 얼굴 왼쪽 관자놀이에 총을 맞아 버린 거야.

총알을 맞았으니 부사수는 쓰러졌고 그걸 본 사수는 자기 목에다 총을 대고 쏴서 자살했대. 그렇게 두 분 다 돌아가셨어.

당연히 부대는 난리가 났고 위쪽에선 실수가 아닌 자살로 얘기하기로 했대

군대에서 쓰는 군일지 알지? 그거 포함한 모든 짐을 헌병에서 가져갔는데 그 일지에 고참이 괴롭혀서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대.

당연히 고참 중엔 아빠도 있고 그때 아빠가 그 사수분이 입대했을 때 옷 개는 법이라던가 청소하는 법, 고참 대하는 법 등을 교육했는데 아빠가 때리지는 않고 화는 좀 냈다셔.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같은 거.)

그 고참이 누구였는지는 결국 안 나왔대 위에서 어떻게 덮으려 하든 일단 이건 실수니까.

그리고 이제 시신을 부검해야 하는데, 요즘은 어떨지 몰라도 94년 당시에는 군대에 의사만 있고 간호사는 없었대.

부검을 하려면 혼자서는 힘드니까 직접 들어와서 피를 닦는다던지 그런 일을 도와달라고 했대.

일이병들이 하기는 어려우니까 좀... 상병 위주로 하려고 했대. 그때 가장 고참이었던 두 분이 하기로 했는데 들어가기 전에 술을 주더래 한 병 정도

늦어서 미안. 이래저래 바쁜 일이 있어서... 다시 썰 풀게

술을 준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맨정신에 사람 시신을 부검하는 모습을 보면 힘드니까 술이라도 준 것 같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5분도 채 안돼서 두 분 전부 뛰쳐나와서 토하더래 어쨌든 그렇게 부검이 끝나고 시체를 지켜야 했대.

아빠는 이 부분이 의문이었대. 시체를 지킨다고? 시체를 누가 가져가나? 이런 생각을 했지만 위에서 시킨 거니까 아빠랑 같이 서는 고참이랑 둘이서 시체를 뒤에 두고 총을 들고 계속 서있었어.

낮에는 밝고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니까 별로 무섭지 않은데 밤이 되니까 자기 바로 뒤에 있는 문 너머에 시체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돋잖아.

그런데 자꾸 뒤에서 뭔가 드륵...! 드륵...! 하는 소리가 계속 났대.

그 때 아빠가 이틀째 근무하던 때였는데 자꾸 드륵거리는 소리가 났대.

아빠가 지키는 입장에서 안에 무슨 소리가 나면 확인해봐야 하잖아. 아까도 얘기했지만 옆에 고참 한 명이랑 같이 근무 섰다고 했잖아?, 그분이 옆에서 "김상병!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와!" 이러는거야.

아빠가 그 당시 21살이었는데 그만큼 살면서 제일 떨리는 순간이었대. 딱 두발짝만 가서 문 열면 되는데 그 발이 안 떨어지고.

그냥 눈 딱 감고 손전등 휙휙 휘저으면서 "이상 없습니다!" 이러고 나왔대.

하루종일 서 있을 수가 없으니까 교대를 하잖아. 딱 교대하는 애들이 오니까 후다닥 달려가서 바로 교대하고 이제 돌아와서 누워 자려는데

자꾸 그 드륵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잠도 안 오더래.

그래서 간부한테 부탁해서 같이 근무서던 고참이랑 술 마시고 나서야 겨우 잠들었대. 그때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뒤가 싸하고 영혼이 지나다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해...

뭔가 결말이 좀 시시한 것 같지만 어쩌니. 이게 현실인걸.

그러고 보니 엄마랑 나는 가위 눌린 적도 없고 귀신 본 적도 없는데 아빠는 신혼 때 가위도 많이 눌리고 엄마가 나 임신했을 때 귀신도 봤다네.

천장에서 귀신이 아빠 얼굴 앞까지 훅 내려와서 첫째는 고집이 많고 둘째는 남자고 얼굴이 잘생기고 집안을 일으켜주는 존재라고 했대.

그 얘기 듣고 너무 웃겼어 귀신이 자신만만하게 얼굴 앞까지 와서 둘째 남동생은 존잘에 집안 일으켜주는 고마운 존재ㅇㅇ 라고 했는데 존재하지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웃기니

또 안타깝게 잃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한명만 낳고 키우려고 한 거임 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고집이 많다니 무슨 소리람...^^; 나처럼 고집 없는 애가 또 어딨다고^^ 귀신도 참 보는 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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