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쏠이지만 이성애자고, 5년 전쯤을 마지막으로 썸이나 짝사랑 같은 걸 안 해봤어. 편견 많이 없고 무난무난한 동성애 작품들(매우 건전!!)도 이성애 작품 만큼 많이 봐. 근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랑 사귀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 적 있어.

본론을 말하자면 나랑 제일 친한 친구가 연극부인데 이번 공연 주제가 동성애라고 나한테 얘기를 해줬어. 무슨 의미로 한 말인지 몰라서 난 그냥 무난하게 "오옹 글쿠나~ 공연 언젠데? 코로나 땜에 영상으로 찍으려나?" 이런식으로 말하고 넘겼었거든.

며칠 지나고 자기가 볼 웹툰이 없다고, 좀 추천을 해달라는 거야. 그 때 내가 보기 시작한 웹툰이 하나 있어서 추천을 해줬어. 건전한 여름청춘 bl 웹툰이었는데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줬지.

근데 자기가 동성애에 약간 거부감 같은게 있는 것 같다고 하는거야. 예전에 내가 추천해준 사이비 학교물 gl 웹툰도 봤었대. 초반엔 그냥 별 생각 없이 2부 중반까지 봤는데 약간 여자랑 여자가 썸타는 느낌이 나길래 좀 불편해서 더 안 봤대.

근데 내가 거기서 "너 그럼 뭐 호모 포비아 같은 거야?" 이렇게 질문하긴 좀 그렇잖아...?

앗 잠만 담에 다시 이어서 풀게!

방학인데도 숙제와 세특 과제 땜에 내일 마저 풀어야 할 듯ㅠㅠㅠ >>7 >>8 >>9 넘 고마ㅜ어ㅠㅠ

>>5 처럼 직설적으로 얘기하긴 좀 그러니까 최대한 돌리고 돌려서 "아아ㅜ 글쿠나.. 생각보다 편견이 조금씩 있는 사람들이 많긴 하더라고..! 웹툰 같이 재미로 보는 거 말고 실제 동성애도 좀 불편하고 그래?" 이런식으로 물어봤어

그랬더니 실제로 보거나 경험해본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불편할 것 같다고 함...

물론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긴 할텐데

내가 어디서 본 건데 스스로 하는 말이나 행동이나 인식이 포비아나 편견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 한 사람이 좀 더 다른 사람들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상처를 쉽게 준다고 했었던 것 같아서..

근데 걔가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그걸 신경 쓰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오지랖 같기도 하고.. 그 후로는 별 말 안 하긴 했는데 좀 신경쓰이네

잡담이나 고민상담/하소연 보다는 여기가 나을 것 같아서 왔어

여러 사람한테 커밍해본 결과, 오히려 자기는 그런 거 좀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결국 나중에 더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 자기 감정에 대해 정직하거든. 친구는 충분히 자기가 호모포비아인 걸 잘 아는 것 같은데? 자기가 거부감을 느낀다는 건 실제하는 감정이잖아. 자기 감정을 말할 순 있다고 생각해. 더구나 한국처럼 호모포빅한 사회에서는 동성애자를 만난 경험이 전혀 없을 테니까. 물론 그런 사소한 말들이 동성애자들한테 상처를 주고, 사회 전반이 동성애를 쉬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건 맞아. 아마 그런 관점에서 걱정하는 거겠지? 하지만 난 그 친구한테서 굉장한 희망을 봐. 막상 커밍아웃을 하고 지내다 보면 아무 껄끄러움 없이 백퍼센트 편하게 된 애들이 그런 애들이었거든. 오히려 자기는 거부감 없다며 쿨한 척하는 애들이 상처를 주는 경우가 더 많았어. 어디까지나 사바사 케바케긴 하지만.

>>20 싫어하진 않는다고 했어서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불편한 정도도 포비아가 될 수 있으니 맞는건가..? 암튼 그 친구의 성향이나 감정, 의견을 억압? 하려 한 건 아니고 '혹시 자기가 방금 한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아는 상태에서 하는 건가?' 싶은 말을 가끔 했었어서 알려줘야하나 하는 마음에 글 올린 거였어. 내가 아는 그 친구는 고의로 상처주는 말을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안심이 된다. 네 말대로 그런 편견이 조금씩 섞인 말들이 혹시 같이 대화하고 있던 친구가 듣고 상처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였어.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린 잘 모를테니까. 이곳에 올리길 잘 한 것 같아. 좋은 경험담 고마워!

>>21 아 그렇구나.. 자기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있을 수는 있겠다. '난 포비아는 아니지만 불편해' '동성애를 반대하진 않지만 날 좋아하는 건 싫어' 하는 식으로 자신도 모르는 호모포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그 부분을 걱정하는 거면 친구에게 살짝 귀띔해줘도 괜찮을 것 같아! 상대가 방어적인 태도를 최대한 안 취하도록, 불편한 감정이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최대한 판을 깔아줘야 할 것 같아ㅋㅋ 아... 정말 어렵겠다. 아무튼 더 포용력 넓고 배려 있는 사회를 위해 이런 고민해줘서 고마워!!

둘이서 안산 선수 멋있다고 주접 떨다가 내가 커서 안산님이랑 결혼할거임 드립 치니까 갑자기 "오....음.. 어.. 안산님 여자셔.." 이러는데 뭐라하면 좋지.."뭐 어때 결혼은 사랑만 있음 돼ㅋㅋㅋ" 이러고 걍 넘길까? 아니면 "여자라서 아쉽네ㅠㅠ"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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