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뭘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인거 알겠어
나 존나 겁많은 거 알겠어
나 겁쟁이고 이거 땜에 더 답답해지는 거 알겠고
그래 나 겁쟁이다 어쩌라고 답답하시겠지 내가
이해한다해도 답답하겠지 이해도 하루이틀이지 맨날 겁난다고 그러면 답답하겠지
너라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겠고 그래서 더 못하겠는거야
잘될거도 망칠까봐
아 그냥 니네 알아서 둥가둥가해서 뭉치면 난 쏙 빠지고 싶어
맨날 이런생각들어
난 내 생각의 깊이가 얕아 보이기가 싫은데 말만하면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도 얘기하는 게 없네
깊이 생각하는 게 뭘까 생각해봐도 모르겠는데
아 존나 아무말인거임
그냥 자연스러우면 좋은 거지
난 자연스러운게 젤 안되는 사람이야
의식하는 이유는 눈치없기 싫어서야
그러려면 일부로라도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 노력들이 다 티가 나서야
그 티가 나는 게 부자연스러운게 다른 사람들은 쟤는 왜 저러지 싶은 그 시선이 너무 싫은 거야
나도 눈치 타고나서 숨기는 것도 타고나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게 되거나 노력하는 게 티가 안났으면 좋겠어
누구는 부자연스럽고 싶어서 그러나 누구는 티내고 싶어서 티내나
그냥 난 하고 싶어서 한거고 노력 안하면 눈치없는게 노력도 안한다고 욕할거잖아
어쩌라고 다 뒤져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