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10살때 일이야. 어려서 기억이 왜곡되어 신비한 곳이라고 느낀걸수도 있고 내 기억의 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어. 근데 내가 느낀건 진짜야

옛날에 태풍이 진짜 크게 왔었단 말야 곰파스인가 이름 그거 맞을거야 아마. 우리집 뒤에는 산이 하나 있었어. 그렇게 큰 산은 아니었는데 꽤 울창했어

여름에는 동네 언니오빠들이랑 곤충채집도 하고 대장 부대장 정해서 그 밑 계곡에 돌담도 지어서 수로를 차단하고 그러면서 놀았어. 우리가 놀던 계곡은 일반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있는 계곡이 아니라 길이 아닌 풀을 비집고 들어가야 갈 수 있는 곳이었어

태풍이 오고나서 우리는 그 곳에 평소처럼 놀러갔었는데 나무가 막 쓰러져있어서 엄청 놀랐었어 엄청 큰 나무였거든. 그 나무 속에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있었고 여러 벌레들도 많았는데 그거 보고 우리는 또 엄청 즐거워하고 쓰러진 나무를 넘어다니고 그랬었지

나무가 쓰러져있고 그러니까 뭔가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드는거야 비밀의 장소같은 느낌. 어른들은 위험하다고 조금만 놀고 오라고 했지만 우린 숨바꼭질을 하기로했어

우리 언니가 술래가 되었고 언니오빠들이랑 나는 숨게 되었지. 근데 엄청 큰 나무에 틈이 있는거야 난 그 사이로 들어갔어. 어떤 언니가 같이 숨자고 했는데 거절하고 난 그 사이로 열심히 몸을 넣어서 웅크리고 있었지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났을까. 비가 오기 시작하는거야. 근데 난 그 안에 있어서 비를 안맞았어 아예안맞은건아니고 똑 똑 이렇게 맞아서 괜찮았어. 근데 태풍의 영향이었을까? 지반이 약해졌었나봐 땅이 수욱 하고 꺼지고 내가 그 밑으로 떨어진거야. 땅속으로 들어간건아니고 나무랑 같이 떨어졌어 산 밑쪽으로

너무 놀라면 소리도 안질러지더라 그래도 다행히 머리를 다치거나 한게 아니라서 괜찮았어. 팔이 쓸리고 그때 나 다리가 찢어졌거든 아직도 흉터가 있어 여기에 돌이 박혔었어 ㅎㅎ

정신차리고보니 너무 무서운거야 비는 오고 여긴 어딘지 모르겠고 정신은 없고 피는 나고...

진짜 나무가 빼곡한 느낌이었어 새소리는 들리고. 그렇게 산에 밤이 찾아왔어 진짜 너무 무서웠어 난 언니가 맨날 나한테 헐 ㅇㅇ아.. 너 뒤에... 이러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면서 언니한테 앵기던 애였어. 누가 날 찾아주겠지??이생각만 하고 앉아있었어 무서워서 웅크리고싶은데 웅크리지도 못해.. 다리 찢어진곳이 관절부분이라 다리를 굽히면 상처가 벌어져서

본론으로 돌아와서. 밤이 찾아왔댔잖아. 근데 밤이 그렇게 어둡지 않았어. 서울근교라서 별이 그렇게 많이 뜬것도 아니었는데 뭔가 밝았어

그리고 주변에 민들레홀씨같은 것들이 날아다니는데 뭔가 빛을 냈어. 난 그걸 반딧불이로 알고있었는데 반딧불이랑 생김새가 다르더라. 뭔가 산에 혼자있는데 따뜻한 기분이었어

아ㅏ 늦게와서 미안 입시하느라 바빠서... 쨌든 마저 푸ㄹ어볼게

졸려서 눈 감길락 말락하는데 뭔가 나한테 다가오는거임 근데 그게 진짜 묘한게 형태가 없는 느낌?? 약간 거대한 슬라임같은데 촉감은 공기같아 연초록빛의 뭔가가 다가옴

글고 안개가 쫙 깔리고 그 초록빛의 무언가가 날 스윽 감싸고 사라짐 그뒤 기억은 없어 일어나보니까 병원이었고 나 기절해있았대 다리 찢어진 곳은 병원에서 꼬맸고...

나중에 언니한테 물어봤어 언니 나 어케 찾음??? 그랬더니 언니가 부모님이랑 친구들 부모님이랑 다들 나 찾으면서 ㅇㅇ아 ㅇㅇ아 이러고 소리질렀는데 내가 나 여깄어!!! 이랬다는거임 근데 난 나 여깄다고 말한적도 없고 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거든

그래서 난 산의 정령이 나를 구해준걸로 생각하고있어 ㅋㅋㅋㅋ

20210804_012807.jpg혹시모르니 다리 꼬맨 사진을...... 안보는거 추천 사실 뭐 징그럽진 않음.. 빨간건..내가 지금 무릎꿇고 있었어섴ㅎㅎㅋㅎㅋㅎㅋㅎ

헐 뭐야 신기해 진짜 정령같은게 살려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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