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써 볼게 ㅋㅋㅋㅋㅋㅋ 진작 했어야 했던 일을 오늘에야 해서, 내친김에 할 말 다 하는 게 후련할 것 같더라고. 물론 다 하지는 않을 거야 언제나 그랬듯 그냥 조금만 남겨 두고 너희가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내가 꺼낼 수 있는 만큼만 말할 거야. 얼마 전부터 아니 사실은 좀 오래전부터 너희가 친구로 안 느껴지더라. 분명 같이 있으면 즐거운 건 맞는데 그거랑은 별개로 항상 너희한테는 불편한 감정이 있었고 관계가 조금만 삐끗해도 불안한 감정이 느껴졌어. 그냥 내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주는 게 무서웠었나봐 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마음을 주고 의지할 사람이 너무 필요했어서 이런 이상한 상황이 된 것 같아. 난 내가 전학을 와서, 너희랑 늦게 어울리게 돼서 너희의 한 발 뒤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 실제로 너흰 나와 같이 놀면서도 저들끼리 더 친했고 각별했을 테니까. 서로 마음속에 1순위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나인 앤 한 명도 없었을 거란 걸 알고 있었어. 그래도 서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내가 아무리 우리 학교에 아는 애들이 많고 친한 애들이 많다고 해도 나와 가장 가까운 건 너희뿐이었고, 내가 스스로 그 균형을 망치려 든다면 난 또 엉망이 될 거라는 걸 알았거든.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스스로 나를 그 틀 안에 넣어뒀던 게 아닐까 싶어. 너희는 날 진심으로 챙겨주고 좋아해줬는데 쓸데없이 겁 많은 내가 그걸 왜곡한 게 아닐까 하는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난 그 때가 너무 힘들었어. 분명 같이 재밌게 놀았는데 헤어지는 순간 우울해졌고 페이스북에서 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보이면 불안해졌어. 어쩌다가 나 빼고 놀러간 사진을 보면 질투 나고 조바심도 났고, 내가 다시 도태될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도 그냥 너희를 떠나기로 했어. 아예 다른 친구들을 만들었어. 일부러 너희 전화도 안 받고 단펨도 그냥 연락도 다 늦게늦게 봤어. 다른 친구들한테 더 친하게 굴고 걔들이랑만 대화하면서 웃고 급기야 그 친구들이랑만 연락하기 시작했어. 너희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는 알아 근데 난 그러길 바랐어. 나처럼 그런 감정을 느낄 너희를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했고 당당해지는 기분이 들었거든. 그렇게 점점 멀어져서 너희가 작은 점처럼 안 보이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 어찌됐든 우리는 다시 가까워졌고 또 같은 패턴으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어. 이번엔 좀 상황이 다르지만, 그냥 난 너희랑 어울리는 게 힘든 것 같아. 같이 노는 새 친구들도, 혼자 반이 떨어져서 겉도는 너도 다른 의미로 나한테는 힘들게 다가와. 있잖아 너희한텐 말을 안 했지만 난 너희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많아.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지금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이라서, 그걸 핑계로 난 다시 너희랑 멀어지려고 해. 아니 멀어진다기 보다는... 그냥 서서히 준비를 하려고 해 좀 있으면 정말 끝이니까. 많이 고민했는데 이렇게 안 하면 내가 이 굴레를 정말 못 끊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 내가 옳고 너희가 틀렸다는 게 아니야. 나만 상처받았고 너희가 상처를 줬다는 게 아니야. 그저 같이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거야. 개학하면 학교에서 또 보겠지만 그마저도 얼마 안 남았어 난 학교에 나갈 시간조차 없을 테니까. 그래서 오늘 너희랑 연락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다 없앤 김에 얘기할게. 나랑 친구해 줘서 고마웠고 나 빼고 놀러 다닌 건 미웠고 내가 너희에게 똑같이 굴려고 한 건 미안했어. 난 지금의 너희도 솔직히 말하자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이젠 간섭하거나 마음 쓰지 않기로 했어. 3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어떻게 친하게 지낸 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귄 친구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3년 반을 넘기질 못하던데 그래 꽤 많이 지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난 너희랑 다르게 오래된 친구가 없어서, 그래서 이러는 걸지도 몰라. 너흰 다 유치원부터 같이 나온 친구들이 있잖아? 난 위에서 말했듯이 너희밖에 없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이사다니면서 얻은 결과물이 이거인가봐. 꼭꼭 눌리고 압축돼 마음에 담긴, 어찌 보면 돌덩이와 꼭 닮은 이 방해물. 난 정말 친구를 오래 사귀고 싶었어. 그럴 수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안 되네. 언젠가 이 글을 전해받게 된다면 그냥 날 나쁜 애라고 생각해도 좋아. 마음대로 해도 좋고 그냥 잊으면 더 좋을 것 같아 난 너희 곁에는 없을 거니까. 잘 살고 있겠지만 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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