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느순간 내가 자각하고 지금 살아있는게 두렵고 무서워
생각을 해봐 내가 지금 이렇게 생각도 하고 자각도 하는데 지금 내가 나중가선 없어지는거잖아
이름없음2021/08/20 10:59:00ID : xRyGpSHCmJU
종교들은 환생한다 천국 지옥 있다고들 하는데 환생은 그렇다쳐
근데 나중에 내가 죽게될 순간이 올때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무서워
지금 난 여기있는데 나중엔 어디있게 되는걸까 하고 이게 말로 설명이 안되네
이름없음2021/08/20 11:01:30ID : A1AY9wE2rgr
극심하게 자각해서 마치 로봇이 자기 몸을 처음 인식한거처럼 세상에 흐름이 무섭고 시간이 흐르는게 이상하고 이질적이기도 하고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죽게되면 그냥 소멸일까 뭔가 더 있을까. 죽는 그 순간이 자꾸 눈 앞에 보이는것 같고 일인칭이라는 것도 이질감 느껴질 때가 있긴한거같아 내 행동 하나하나 주변 하나하나 모든게 다 신경쓰이고 인식, 의식되고.. 이게 맞나 나도 뭔지알거같은데 표현이 안돼
이름없음2021/08/20 11:03:23ID : xRyGpSHCmJU
이젠 내 존재가 무서워 졌어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가끔 이런생각이 들때 무섭고 미친듯이 괴로워
내가 사라지는 고통을 내가 감내하고 그래야한다니 다음생이 있다해도
자신이 숨쉬는게 멎을때 내가 자각하고있는게 나중가선 우리가 어떻게 되는걸까
나중엔 "무" 가 된다는게 두렵다
이름없음2021/08/20 11:04:45ID : 3wq6nV88lvd
심하면병원에 가
이름없음2021/08/20 11:05:10ID : xRyGpSHCmJU
맞아,, 내가 그말 하고싶었어 너도 그 기분 겪는구나
난 내가 이상한건줄 알았어,,,
이름없음2021/08/20 11:05:37ID : xRyGpSHCmJU
난 지극히 평범해 ㅎㅎ
너는 이런생각 안들어?
이름없음2021/08/20 11:07:58ID : xRyGpSHCmJU
진짜 평소에는 아무런 자각도 없어 그냥 하고싶은걸 하고 나도 평범해 안정적인 직장생활도 하고 남자친구도 있고
난 어릴때부터 이런생각이 들더라고 위에 말한거 처럼 가끔 !
일인칭 시점이라는게 제일 무서워
이름없음2021/08/20 11:09:57ID : krbxyIGoMlu
나만 아니면 되는데 나만 재수없게 해당되는 경우가 잦아서 앞으로도 얼마나 재수없을까 싶어서 두렵고 무섭긴함
그리고 그래서 그런가 차라리 난 무가 되고싶고 흑역사 박멸겸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이고 싶다....
이름없음2021/08/20 11:11:29ID : rApcGsmHva2
난 단순해서 그런가...
저런 생각들다가도 지금 살기도 각박한데 나중을 두려워해서 뭐 어쩌게?? 나만 힘들지. 그냥 지금을 즐기자ㅇㅇ
이러고 마는 편이야
이름없음2021/08/20 11:11:53ID : xRyGpSHCmJU
혹시 사회에서 따돌림같은거 당하는거야,,?
"무"가 되고싶은건 나도 그런적 있긴한데 일인칭 시점이 인식된 시점부터는 난 그런 생각 이젠 안들더라 ,,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미지를 두려워하는 편이잖아
나도 기억이 안 날 뿐이지 분명 엄청 많이 두려워 했을 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저런 사고방식이 극복 방법이 되는 것처럼,
두려움에 너무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은 거 같아!
이름없음2021/08/20 11:39:43ID : eIFclh9bcpU
한참 중학생 때 그런 생각 많이 했었어
이름없음2021/08/20 11:45:26ID : krbxyIGoMlu
따돌림은 일부에 불과함
내가 뭘 한다고 달라지는게 아니니까 그냥 포기하다시피 소확행같은거나 집착하다시피 쫒아다니면서 살고있긴해
이름없음2021/08/20 12:58:38ID : A1AY9wE2rgr
공감한다니.. 가볍게 지나갈땐 긴장되는 정도지만 그게 아닐땐
바람소리 하나 내 숨소리 하나 다 신경이 곤두설때도있고 죽는 상상과 죽움이라는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서 자꾸만 두려움을 느끼게 돼.. 그리고 일인칭이란 느낌이 확들때 마치 게임 캐릭터를 보다 시야? 카메라? 전환 되듯이 확달라진단말이지 나는 그거 조차도 소름이야. 자각이라는거 이외에 다른 공포심은 어딘가 문을 열거나 할때 안에 있는 것들을 망상하게 돼 죽어있는 시체더미, 알 수 없는 존재, 검은 그림자 같은거 그리고 자꾸 누가 날 죽일거 같이 달려와서 푹 찔리는 듯한 상상과 소름돋는 느낌.. 일인칭인걸 자각한 상태에서 그런걸 자꾸 생각하고 느끼다보니 내가 이상하고 망가질거같고 그래 근데도 그러다가 현실로 다시 돌아오긴한다? 나도 직장 잘 다니고 업무 평가도 나쁘지않고 남자친구랑도 오래되었고 어디 누구한테 미움받는 성격이 아냐..
이름없음2021/08/20 13:06:07ID : K7y6i3vjth8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생각하면 좀 너무 허무하고 두렵고 불안해 다들 평범히 살아가고 있고 나도 그렇게 살아가는거 같은데 내가 죽는다? 죽는건 사라지는거? 뭔가 이상하고.. 그래
이름없음2021/08/20 13:32:15ID : xRyGpSHCmJU
와,, 난 내가 이상한건줄 알았어,, ㅜㅜ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뭔가 안심되기도 하고 현실자각도 들고,, 다행인건지 확인사살을 당한건지 참,.
그냥 레스들도 이런생각하나 궁금하기도 하구 공감당했으면 해서 올렸어 ㅎㅎ
이름없음2021/08/20 13:40:02ID : A1AY9wE2rgr
나도 가끔 그런거 때문에 힘들기도하고 (3, 18, 19 쓴 사람ㅎㅎ)
나만 유별나게 그러는거같아서 내가 이상한거구나 잘못된거구나 생각했는데
그런 느낌이나 생각을 한다고 일상생활을 못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가끔의 망상이나 상상으로 넘길때도 있어 너무 심할땐 친구랑 전화를 하는거같아 현실적인 얘기나 서로 좀비세상이되면 이런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고 떠들다보면 좀 안정되더라구
이름없음2021/08/22 22:13:35ID : feY4JVe3Vgn
진짜 이거 보고 공감되는게 나도 중학교때부터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괴로웠던 적이 많았었거든ㅠ 나는 진짜 두려웠던게 자고 일어날때 꿈같은거 꾸지 않는 이상 자고 있는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그런 느낌이 내가 죽고나서 영원히 지속된다는게? 내가 사라진다는게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서 잘 수가 없었거든.. 그래서 밤새고 해뜨면 그나마 심적으로 나아져서 아침에 자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고3-20살 되니까 현생이 좀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줄었었는데 요새 잘때마다 그런 생각 들어서 정말 미치겠어..ㅠㅠ근데 나랑 비슷한 생각 하고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 뭔가 슬프면서도..위안이 된당..ㅠㅠ
이름없음2021/08/23 09:40:59ID : xRyGpSHCmJU
헉 그렇구나,, 그래도 레스랑 같은 생각한다는 사람보고 위안받으니 다행이지만 또 한편으론 나는 또 현실자각 되네 ㅜㅜ ,,,
이름없음2021/08/23 12:10:12ID : 5XyZfPg0lfV
음 나는 좀 다른 얘긴데 옛날에 초딩때 갑자기 내가 살고 있는게 꿈이나 게임 같은게 아닐까 내가 여기서 죽어도 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 사람들을 봐도 저건 게임 NPC가 아닐까 친구들을 보고 가족이 나한테 말을 걸고 있어도 이건 꿈 같아 그냥 이러면서 진짜 갑자기 사람을 보는 내 시점에 일인칭 시점으로 생각하면 이건 진짜 꿈 속에 아닐까 이러면서 다행히 꿈에서 깨야해! 이러면서 옥상으로 가진 않았지만 이건 꿈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 갑자기 이질감이 들어서
이름없음2021/08/26 01:55:28ID : bjAjg1vdA6q
나도 어릴때 그런 생각하다가 너무 두려워져서 엄마한테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무섭다고 얘기했다가 너가 웹소설같은 거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라고 타박한 기억이 나네 ㅋㅋㅋ... 지금은 그냥 신경 안 쓰고 살아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