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목-빨간 망토와 늑대 이야기 ※레주 필력 양해 부탁... 당신은 빨간 망토입니까, 늑대입니까? [ >>2 ]

"도와주세요! 늑대!" 당신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빨간 망토의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집에 가던 중 무슨 일이라도 당한 걸까요? "왜 하필 나야." 조금 귀찮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무시할 순 없죠. 당신은 몸을 일으켰습니다. 가볼까요? [ >>4 ]

날쌘 당신은 짧은 시간 만에 빨간 망토의 할머니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문을 두드려보아도 아무 대답이 없자, 당신은 조심스레 문을 열었습니다. 물론 남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는 건 범죄지만 잘 설명하면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늑대인 당신을 믿어 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요. "들어갈게요." 문을 열자 빨갛게 물든 바닥 위로 고깃덩어리들이 흐트러져있었습니다. "이게 뭐람." 누가 이런 난장판을 쳐놓은 건지. "으으."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발로 고깃덩이 하나를 걷어차 멀리 보냈습니다. 그나저나 빨간 망토는 어디 있지? 도와주려고 왔는데 정작 도와줄 사람이 없다니, 헛걸음쳤잖아. "으악!" 뒤편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울렸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마을 사람들이군요. "왜들 그러세요? 아이고, 귀청 나가겠네." 그러자 무리에서 사냥꾼이 앞으로 나와 소리쳤습니다. "늑대가 빨간 망토를 잡아먹었다!"

당신은 늑대입니까, 사냥꾼입니까? [ >>7 ]

루프인줄 알았는데 다른 장르인가?

"무슨 소리세요?" 늑대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멍청한 건지, 그런 척 하는 건지. 내가 손으로 만신창이가 된 시신을 가르키자 늑대는 그것과 나를 번갈아 보고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설마 저게 빨간 망토... 우웨에엑." 쩍 찢어진 입 사이로 역겨운 액체가 울컥울컥 쏟아져나왔다. "윽." 더러운 행태에 눈썹이 절로 찌푸려졌다. "가지가지 하는군." 등에 차고 있던 엽총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늑대의 머리를 향해 겨누자 늑대가 놀라 소리쳤다. "잠시만요, 오해예요!" 늑대는 횡설수설하며 말을 이어갔다. "전 빨간 망토의 목소리를 듣고 왔을 뿐이에요. 제가 왔을 땐 이미..." 늑대를 믿을까? [ >>10 ]

나는 믿는다. 하지만 엽총도 늑대를 믿을까? 당연히 엽총도 믿는다.

애니메이션영화 빨간모자의 진실을 보는 것 같네

확실히 늑대가 범인이라기엔 걸리는 점들이 있었다. 게다가 보통 이곳 짐승들은 이성적인 편이니까, 한 번쯤 믿어보는 게... 육식동물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제 와서 내빼는 것도 좀. 줏대 없는 녀석 같잖아. 총을 거두길 망설이고 있자 한 여자가 앞으로 달려 나왔다. "쏘지 마세요! 늑대가 범인이라는 증거도 없잖아요." 빵집 여자다. 전에 빵 가게에 들렀다가 한 번 얼굴을 본 적 있어 알고 있다. 이름이 엘라였던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떡해? 내가 언제 쏠 줄 알고." 총부리를 내렸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늑대를 쏘셨을 거잖아요." 엘라는 늑대를 가여운 듯 쓰다듬으려다가, 고약한 악취에 잠시 주춤하며 손을 거뒀다. "늑대는 몹시 연약한 동물이라고요. 비록 사납고, 덩치 크고... 냄새도 나지만요." "이봐!" 늑대가 버럭 소리쳤다.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다들 늑대가 범인이냐 아니냐에 대해 말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늑대가 범인이라는 여론이 더 강했다. "그러면 이렇게 해요." 엘라가 말을 꺼냈다. "제가 사냥꾼 씨와 함께 진범을 찾아내겠어요. 이건 늑대만을 위한 게 아니에요, 빨간 망토를 위한 일이기도 해요." "빨간 망토의 할머니는 누가 위해주는데요?" 늑대가 물었다. 엘라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린 후에 대답했다. "어차피 그분은 오래 못 사셨을 거야. 원래 곧 가실 분이었으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엘라는 자신의 말의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는 듯했다. 이 여자의 윤리관은 어떻게 되먹은 거지? 하지만 모두 수긍하는 눈치였기에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았다. 내가 이상한 건가. 그때 마을 사람 하나가 소리쳤다. "정말 늑대가 범인이라면 어떻게 할 겁니까?" 엘라는 다시 한번 생각에 잠겼다. 이번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확실히 어린 소녀를 잡아먹은 건 큰 죄죠. 만약 늑대가 범인이라면," "늑대를 죽이겠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사냥꾼입니다. 수사에 참여하실 건가요? [ >>14 ]

진범을 사냥할 시간이로군. 참여한다.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15레스 죽어가는 앵커판을 살리기 위해 스레딕에 접속했다. 그런데 1분 전 new 60 Hit
앵커 2022/01/18 00:14:45 이름 : 개그O
35레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50분 전 new 151 Hit
앵커 2022/01/16 18:27:56 이름 : 첫 번째 스레주
21레스 3명의 얀데레들 1시간 전 new 66 Hit
앵커 2022/01/17 20:46:05 이름 : ◆byGoNvu65bw
49레스 아스테르의 소원 1시간 전 new 150 Hit
앵커 2022/01/09 17:46:20 이름 : 이름없음
39레스 근본 없는 이세계물 1시간 전 new 110 Hit
앵커 2022/01/16 20:31:39 이름 : 이름없음
615레스 🍴나의 나비를 찾아서🍴 1시간 전 new 1862 Hit
앵커 2021/07/30 11:49:21 이름 : 이름없음
112레스 짱웃김) 미국 영어놀이 게임북 mad libs(매드립스) 해보자 3시간 전 new 426 Hit
앵커 2022/01/13 16:56:48 이름 : 이름없음
23레스 모험가 이야기 플레이하는 스레 4시간 전 new 113 Hit
앵커 2022/01/14 21:45:38 이름 : ◆WnWnTRva3wr
155레스 ★앵커판 뉴비★를 위한 사용설명서 및 질문 스레!! 5시간 전 new 2164 Hit
앵커 2020/05/04 22:12:29 이름 :
931레스 ☆★앵커판 잡담스레 4★☆ 6시간 전 new 6421 Hit
앵커 2021/04/04 13:02:40 이름 : 이름없음
57레스 텃밭 유치원 개원했습니다👶🏻 6시간 전 new 209 Hit
앵커 2021/10/09 22:58:51 이름 : 고라니 선생님은 아홉살
740레스 미아가 나타났다 18시간 전 new 1716 Hit
앵커 2021/10/01 22:51:27 이름 : ◆hxPeGq41zSE
518레스 🍕 피자 가게 사장이 되어보자! (517!) 20시간 전 new 1487 Hit
앵커 2021/07/09 00:44:28 이름 : 🍕
789레스 [Ⅲ] 토파와 프로젝트 (배치맹~ 21시간 전 new 1985 Hit
앵커 2021/02/23 17:04:04 이름 : 무쵁
46레스 연중 되버린 재밌는 앵커판 스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울부짖는 스레 21시간 전 new 1027 Hit
앵커 2020/01/05 19:36:29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