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기숙사 건물이 2개가 있어. A학사랑 B학사. A학사는 위에서부터 성적순으로 12명을 뽑아서 공부 잘 하는 애들만 들어갈 수 있고, B학사는 나머지 애들. 근데 내가 이번에 성적이 올라서 A학사에서 산단말이야. 근데 공부 잘하는 애들 틈에 있으니까 너무 현타가 와...

내가 현타오는 부분은 이거야. "...진짜 원하는 대학 가려면 저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진짜 진짜 독함. 막 하루에 서너시간도 안자는것 같아. 3시가 되었는데도 책상에 불켜고 공부하고 있고...

이번에 시험기간이였잖아. 근데 옆에서보면 무서울 지경임. 방에 고대간다는 애가 둘이거든? 2시쯤인가? 코피가 난거야. 보통 코피 터지면 당황하지않나..? 근데 진짜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무슨 코피가 아니라 콧물이 흐른것 마냥, 손으로 한번 쓱 훔치고 화장지 꼬깃꼬깃 접어서 코 틀어막고 다시 공부함. 나는 무슨 피가 아니라 콧물 흐른줄...

난 걔만 그런줄 알았지.. 근데 A학사 애들 진짜 다 미친ㄴ들임. 아무리 여고이고, 남녀공학보다는 내신 올리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지만, 어디 강남 8학군에 있는 고등학교도 아니고.. 바로 교실에서 밖 내려다보면 울창한 숲과 뒷산에, 논과 밭이 펼쳐진, 동네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없는, 경상도 시골짝에 위치한 고등학굔데... 공부하는 애들한텐 정말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왜 저렇게까지 사는건가 싶어.

공부야 걔들이 좋아서 하는거니까 뭐라 말할 권리는 없지만, 공부라는게.. 내가 행복하기위해서 하는거잖아. 근데 몇몇애들은 진짜 우울증약 달고살면서, 하루에 4시간도 안자고 하면서 하는게 안쓰러워보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거잖아. 물론 난 내 주위 신경 안쓰고 내공부하면서 살면 되지않겠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 근데, 환경이라는게 신경을 안쓰려고해도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게되더라.

같은 방 애들이 3시넘게까지 불켜고 공부하니까 자려고해도 잠이 오는것 같지도 않고, 괜히 '나 지금 자면 시험 망하는거 아닐까..?', '지금 자면 양심 없는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떨땐 '나도 저렇게 해야되나..'싶기도 하더라. 그러다보니 정신도 피폐해지는것 같고, 나 원래는 늦게자도 1시면 잤는데, 요즘은 시험기간 아닌 평소에도 2시에는 기본으로 자는것 같고.. 그러면 또 잠 부족해서 다크서클 내려오고, 또 스트레스 받고 무한반복임.

특목고나 자사고야...?

>>7 아니, 일반고야. 중상~중간권애들은 걍 이냥저냥 평범하게 공부하는데, 상위권애들이 그러는것 같아.

나 고딩때 밤 새고 시험치면 성적 떨어졌었는데 오히려 푹 자고 시험치니까 점수 잘 나와서 그때부터 절대 밤 안 새. 몸도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했고. 물론 나는 원래 새벽형 인간이었어서 레주랑 자는 시간에서 엄청 차이나긴 한데. 뭐 어쨌든 내말은 자는 시간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란 소리야. 레주가 일찍자서 일찍 일어나는걸로 개운한 하루를 시작하고, 멀쩡한 정신상태로 공부할 수 있으면 그걸로 괜찮은걸. 잠 적게 잔다고 점수 잘 나오는거 다 옛날 이야기니까 꿋꿋하게 자던대로 자

윗 레더말에 공감해 그리고 공부는 양보다는 질이 훨씬 중요한거 같아...! 잠 못 자서 집중 안 되는 상태로 밤에 서너시간씩 공부하는 것보다 말짱한 정신으로 한 시간 빡 공부하는게 효율면에서는 오히려 낫지 않을까? 주위에서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니까 신경 쓰이는 거는 당연하지만 공부 시간에만 너무 집착하다간 실질적으로 질좋은 공부를 하지 못 하게 되니 너 페이스 대로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아

>>9 >>10 조언해줘서 고마워. 진짜 A학사 오고나서 성적은 올랐지만, 정신이 피폐해지는것 같어..ㅠ 담 학기에는 무조건 쌤한테 빌어서라도 B학사로 옮겨야지, 안될것 같다...ㅠㅠ 그전에 A학사에서 생활했던 친구들이 왜 몇달도 안되서 때려치고 나갔는지 알것같아...

개네도 시험기간에만 그러는거 아냐? 평소에도 그러면 몸이 남아나질 않을텐데..

>>12 내가 4월부터 A학사에 있었는데, 평소에도 2시는 기본으로 넘어 자드라. 난 걔네가 노는걸 본적이 없어. 다만, 지금 시험기간이라서 더 그러는거는 맞아.

>>11 내가 보기에 레주는 이때까지 1시 전에 잤는데도 A학사에 들어간 거니까 1시 전에 자는게 레주 몸과 성적에 맞아보이는걸. 어떻게 보면 레주가 더 대단하지 않나? 새벽까지 새가면서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꾸준히 올랐다는 거잖아? 좀 더 자신감 가져두 될 듯...! 근데 확실히 주변이 그러면 나 자신한테 더 신경쓰이긴 해. 나는 잘 해왔는데 주변이 너무 빡세게 사니까 나도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 정신적으로 A학사에 있는게 힘들면 빨리 나오는게 맞는 거 같아. 암튼 공부 열심히 하고, 레주 대단하니까 자기가 하던 방식이 틀린건가 생각해서 기죽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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