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범하다 생각하다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자꾸 독특하대. 참고로 난 여자 고2야
1. 내가 노래한 거 들어보면 너무 어린애같아
뭐라 해야하지? 목소리 자체도 애 같긴 한데 것보다는 그냥 특유의 느낌이라 해야할지
그런 게 초딩스러워서 별로야 ㅠㅠㅠㅠ 분명 내가 듣기에는 적당해 보이거든?
노래 부르는 거나 그냥 일반 평소 목소리 걍 내 귀로 들으면 괜찮게 들리는데 녹음만 하면 정말 너무 이상해... 진짜 고민이야!!ㅠㅠ
2. 난 애초에 주변 애들에 비해 막 너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게 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좀 둔해서 그런 건지 이상하게 항상 챙김받는 쪽이야
분명 초반에는 내가 챙겨주고 그렇거든?? 그런데 내가 정말 반응에 둔하단 말이야
저번에는 내가 그냥 멍하니 있다가 뭔가를 떨궜었는데, "아" 이러고 3초 멍때리고 있었거든! 그랬더니 친구가 옆에서 주워주면서 "내가 주울 때까지 넌 왜 가만히 있냐?"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
'네가 안주웠음 내가 곧바로 주웠을거야!' 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아 잠깐 멍때리느라 미안해 고마웡ㅠ" 하고 넘어갔지... 그런데 그 친구가 날 약간 안좋은 식으로 오해할까 걱정이야...
내가 약간 그런 거에 안 좋은 기억이 있거든. 작년에 미용실에 너무 오랜만에 가봐서 얼타다가 미용사 아주머니께서 머리 자르기 전에 걸치는 옷 있잖아?
그걸 쫙 펼치더라구... 그래서 뭐 난 별 생각없이 팔을 넣을라 했지.
그런데 그거 하나 네 손으로 못 입냐 이러면서 부모님이 꾸중하시더라구...ㅠㅠ 네가 공주님인 줄 아냐 너무 온실 속 화초로 자라서 그렇다 별 말을 다 들었어. 나중에 나가서도 미용사 아주머니가 분명 뒤에서 네가 그렇게 행동해서 당혹스러워 하실거다 이런식으로.
작은 사건이지만 그 이후로 약간 이런 말들에 트라우마가 있단말야
난 정말 매번 항상 먼저 나서려고 노력하고 맨날 잘 따라다니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면 그룹내에서 내가 챙김받는 쪽 인게 좀 열받아
3. 그냥 내 얼굴이 초딩같아
동안이다 뭐다 해주지만... 고2에게 동안이란 뭐다? 초딩같다~^^
성인되서나 동안이 좋은거지, 지금의 나에게는 그냥 초딩같은 얼굴의 은유적 표현일 뿐이야
게다가 내가 눈이 큰 축이라 그런 게 더 심해
4. 기타
난 맞춤법도 항상 지키려 노력하고, 내 또래에 비해서 말투가 특별히 어려보인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 하지만 또 모르지ㅠ.ㅠ
이 글의 단어 선택이나 어휘 등등이 어떻게 보이는 지 알려줄 수 있어?
제발.... 도대체 난 왜 초딩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는거야?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배려하고 별 옘병을 떨어도 난 어른스럽다는 말을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이건 내 저주받은 얼굴 때문일까 목소리 때문일까 말투 때문일까?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하지만 단 한번도 못 들어봤다는 건 나에게 뭔 커다란 문제가 있다는 직감이 왔을 뿐이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