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8/02 00:13:47 ID : k5TO2lbhcMn 0
중3때 친구가 바로 옆에서 쓰러졌을때도, 엄마가 응급실 갔을 때에도, 친구가 학교에서 사고 나서 머리가 찢어져서 피 흘리며 구급차 탔을 때도, 친구가 쓰러지기 직전 보건실까지 데려다준 후 구급차 타고 응급실 갔을 때도 이상하게 걱정을 해본 적이 없어.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였는데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어. 이런건 어디서 상담해야해? 위클래스 가볼까 생각했는데 고3이기도 하고, 그냥 중2병 늦게 와서 자기자신을 싸패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 취급할까봐 못 가겠음. 나 감정이 없는 건 아님. 슬픈 것도 느끼고 분노도 느끼고 기쁨도 느끼는데 그냥 걱정하는 마음만 없는 거 같아. 감정에 둔한편이긴 한데 고등학교 와서는 아무 문제도 없었거든. 왜이ㅣ러는거지??
2 이름없음 2022/08/02 00:55:33 ID : 1xwq447wHAY 0
타인의 불행에 이입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야 스레주. 특히 갑자기 일어나거나 단시간 노출되었을수록 더욱 그렇지. 같은 장면을 봐도 사람 머릿수만큼 다른 의견이 나온다고들 하잖아.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걱정보다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이러한 이성적인 판단이 더 우선시된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볼 수 없어. 그리고... 엉엉 우는 것만이 슬픔의 전부가 아닌 것처럼, 초조하게 덜덜 떠는 것만이 걱정의 전부가 아니야. 만약 쓰러진 친구를 위해 병문안을 고려한다면 그건 걱정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수업 도중에 '괜찮으려나...' 하고 스쳐지나가는 생각 한 조각도 물론 마찬가지야. 스레주가 지금껏 살아오며 만든 감정 회로가 타인보다 조금 더 잔잔하고 고요한 감정을 출력해낼 뿐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외부 자극-특히 스트레스 부분-에 있어서 타인보다 더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거나.
3 이름없음 2022/08/02 01:47:50 ID : 3TU2LdTRBe0 0
아픔에 공감을 못해도 인지하고 똑바로 행동 할 수 있으면 된거 아니야? 나도 그런 편이야.
4 이름없음 2022/08/02 02:51:47 ID : CrArBAknzPh 0
그건 보통 그러지 않아? 어디 소설이나 유료웹툰도 보다보면 이상하게 ~~한 것도 있어서 그런지 남들에게 들은 것만큼 그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혹은 의외로 진한 슬픔보다는 끝났구나 싶었다 같은 구절처럼. 타인이고 남인데 뭘 얼마나 공감할 수 있겠어.
5 이름없음 2022/08/02 02:53:03 ID : CrArBAknzPh 0
사람의 감정은 여러개고 그만큼 어떤 상황을 마주하면 꼭 같은 감정만 가질 수 없는 것처럼. 어쩌면 그게 당연한 거임.
6 이름없음 2022/08/02 03:00:08 ID : 2tta4MlzXzb 0
생각보다 남 걱정해주는 사람들 많이 없어.. 그 중에서도 남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은 내 경험상으로는 진짜 소수였어
7 이름없음 2022/08/02 15:02:04 ID : nCi09s7fbCp 0
나도 말로는 걱정된다 뭐다 하는데 나한테 아무리 소중한 존재가 불행한 일을 겪어도 걱정이라는 마음이 들진 않더라 그런 사람들 많은 거 보니까 그렇게 특이한 경우는 또 아닌 것 같네? 윗레더들 말대로 학습된 사회성으로 알맞은 말을 건네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그걸로 충분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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