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동안 고민해왔는데 못견딜것같아서 가게 됐어 후기도 쓰면서 다른 정신과 갈까말까 고민하는 레더들에게 조금이라도 분위기나 기분같은 것들 알려주고싶고 나도 많이 떨려서... 초진가는건데 부모님께 말씀안드리고 일단 검사받으러 가는 거라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몰라. +성인입니다

고민 많이 했을텐데 잘 결정했네. 가서 초진이니만큼 상세하게 기분이 어떻고 몸 상태는 어떤지 이야기 해봐. 참느라 고생했네 정말

가서 맓해야될 거 같은 것 일단 지움 - 끝 - 개무섭네 가야했구나 일단 여기까지 써보고 병원가면서 또 쓸게 난 지금 병원가는 게 제일 무서워... 내 문제가 무시당하거나 너무 적나라하게 직면될까봐

내가 왜 정신과를 가지 않으려했나 생각해보니 반대도 있었지만 뭔가 의사선생님 말대로 휘둘릴까 그랬던것같아 무슨 병입니다, 이러면 이거일거야, 하고 거기에 날 맞추려고 할 정도로 내가 엄청 수동적이거든 내가 잘 알아... 이런 걸 보면 내가 날 가스라이팅하는 것 같지만... 모르겠다 가보면 알겠지

갔는데 오늘은 약처방받는 진료일 이러면... 나 진짜 부서진다

일단 접수하고 대기 중.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과연 나까지 상담진료가능한지 모르겠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이름이 불릴지 몰라서... 병원을 잘못선택했나 생각 중 9시에 와도 이렇게 기다려야 하는데... + 원래 한두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긴 했는데 진짜 뛰어나갈 수 있을 것 같음 누워서 디비자고싶다 그냥 이제 내가 뭐,, 아픈 게 대수임? 걍 진료만 받을 수 있으면 감지덕지 이 느낌 이름 불리면 아 인생 감사합니다 이럴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쫒같으면 진짜 대실망할 거 같음 하,,

지금 너무 대기한 나머지 부정적인 생각이 사그라들었어 어쩌면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러다 또 돌아가서 후회한다

엄청 대단한 결정을 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레주 스스로를 위해서 한 진짜 멋진 결정이니까 후회하지말어 상담 잘받았으면 좋겠다 화이팅!

남은 한시간안에 내가 상담 가능할까... 제봘~ 이제 검사라든지 뭐 암것도 무섭지가 않음 걍 좆대라지 싶음 에 이런걸로 오셨습니까? 이러면 에 이것밖에 치료못하세여? 이럴 것 같아서 무서움 아무리 좋은 병원이라고 소문나도 대기 엄청 길테니까 널널한 곳 가보자... 사람마다 맞을 수도 있고 안맞을수도 있음 진짜 쇼핑과도 같다는 게 맞는 말인듯 한의원도 침 좀 시원찮으면 다른 한의원가잖어 그런 맥락같음

그냥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사설 풀자면 산부인과를 먼저 가려고 했어, 감정이 오락가락한 게 생리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 부모님도 호르몬때문이라고 생각하셨고. 그래서 산부인과를 가야지... 했는데, 지금 막상 힘든 게 불어닥치니까 정신과를 먼저 찾게 되네. 실비보험이 있는지 뭐가 있는지 아무것도 몰라. 부모님이 안해주실 게 뻔해서. 상담센터도 몇번이나 말했지만 학교에서 울면서 전화하니까 그때서야 데려가셨어. 가서도 사실 제대로 말을 못했고, 부모님도 같이 상담하셨어서 내가 힘든 건 별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 결론적으로 그렇게 크게 힘은 안됐다. 하지만 분명 생각정리하고 누군가에게 공감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야. 그러니까 힘들고, 아직 정신과에 혼자 못갈때에는 상담센터에 꼭 도전해보길 바래. 거기서도 심화된심리검사를 몇번했거든. 주기적으로 가서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같이 정리하면서 많이 나아졌어. 지금은 그때 해결되지 못한 일들, 그리고 지금에 생긴 또 다른 문제들을 상담으로는 해결못할 것 같아서 정신과에 가기로 한거야.

그리고 상담으로는 해결못하는 일들, 나 혼자 생각하고 습관을 고쳐야 하는 것들, 주기적으로 이야기하는 일, 이런 게 나는 더 힘들 것 같더라고. 약물과 함께 근본적인 원인도 찾고 싶었다.

빨리 1레스의 아이피로 돌아가고 싶어,, ㅠㅠ 와이파이 있는 나의 집 IP주소로,,,,

친구랑 카톡했더니 기분이 좋아져서 웃으면서 들어갈 것 같아 어쩌지 애들아... 나 아무 문제없는 걸로 되면 어떡해..? + 오늘 초진 생각보다 많나봐, 주말이라 그런걸까... 진료시간 30분밖에 안남았어. 다음 주에 미뤄서 와야하는 거면 어떡하지? 오늘이랑 내일 약속 많은데, 할것도 많고. 약물이든 뭐든 하루만에 고쳐지는 게 아니란 건 알지만 최대한 빨리 뭔가 도움받고싶어.

이제 걍 화나는디. 배고파.

진료받았고 약받았어. 집가서 점심먹고 시간되는대로 후기.

불안장애. 인터넷에 정확히 불안장애가 어떤건지 검색해봤는데, 또 나눠지더라고.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고 혼자 판단하면 안좋으니 스킵. 의사선생님께 아까 말해야 할 거 같은 것들을 다 말하진 못했고 잠을 못잔다, 자기 자책을 하는데 그걸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그 상황을 또 자책한다. 눈물이 자꾸 시도때도 없이 나온다. 이렇게 세개 말했어. 의사선생님은 나열하는 증상 중 몇개정도 해당하는지 알려달라고 하시고 몇개 증상 읊어주심. 듣는 동안 한 서너개가 해당되었고 그대로 말했어. 불안장애의 증상이라고 하심. (지금 간략하게 설명하다보니 딱딱해졌는데, '그렇군요~' '오~ 힘들었겠는데...' 등 반응 해주시면서 잘 설명해주셨어) 나는 그냥 생리나 인터넷 중독(...)때문에 사람에게 좀 공격적으로 말하고 화내는 투로 말하고 욕섞어서 농담하게 된 줄 알았는데, 이유가 있는 거였더라고. 그냥 설명받은 걸 쓰자면, 불안장애는 자율신경계에 관한 것이라 정신력으로 치료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약물로 치료 가능하다고. 더 구체적인 것은 나는 그냥 환자라 모르니 스킵. 이때 정신놓고있어서 기억을 더듬어 쓴거니까 야매로 자가진단 노노해. 그 외에도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자그마한 내 행동습관들, 생각들의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었어. 요즘 생활소음때문에 예민해졌는데 이젠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잠을 잘 수 있을지, 잠자는 것 자체가 무섭고 '어차피 못잘것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니까 그것도 들어주심. 많이 고통스러웠거든. 많은 넋두리는 시간 낭비같기도 하고 재진할 때 차차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아서 최대한 의사선생님 설명듣는 걸로 했어. 힘든 걸 말안해도 이야기하시는 게 눈물이 좀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울긴 좀 쪽팔려서 기합으로 안울었어. 농담이고 그냥 울진 않았음. 돌아오는 길에 모든 게 이해가 되는 느낌에 또 눈물이 나더라. 불안장애는 말만 들으면 그냥 불안해..하는 건가, 싶은데 내가 겪는 걸 보면 그냥 '내가 왜 도대체 여기서 뭐하는거지' 하면서 현타가 무한으로 오는 느낌이야. 아무튼 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주일치 약 받고 다음 주에 가기로 했어. 똑같이 또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야지. 봐준 사람은 고마워. 내가 열심히 정신으로 버티는 게!! 그래서 가능해지는게!! 아니라는 걸!! 이제 알았다는 게!! 가장!! 슬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올바른 습관을 가지려고 별 걸 다 해봤는지... 결국 제대로 지속한 건 없고 해서 성과가 기대한 것만큼 기쁘지도 않았어. 그래서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 는 개념이 머리에 있었는 걸지도. 옆에서 잘 해봐라, 노력해라, 하는 게 이해가 안갔거든. 나 자신도 이해가 안갔는데, 이래서 노력해도 안되는 거였구나. 하고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되네. 그냥 이거에서 눈물이 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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