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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09/21 02:27:28 ID : zgjbhhuoKZe
다시 자고 싶은데 다시 자고 싶지 않아서 꿈 얘기나 하면서 깨어있어보려고
이름없음 2022/09/21 02:32:59 ID : zgjbhhuoKZe
꿈 얘기를 하려면 내 얘기를 좀 해야해 나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서 생활중이고 기숙사에서 룸메 한 명이랑 같이 살고 있어. 오늘 아침수업을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 점심먹고 바로 돌아와서 낮잠을 잤어. 이제 꿈얘기 시작할게
이름없음 2022/09/21 02:35:58 ID : zgjbhhuoKZe
처음에는 꿈에서 꿈인지 몰랐어. 나는 자각몽 같은 건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평범한 사람이거든 꿈에서 나는 친구들이랑 그냥 누워서 놀고 있었어. 난 진짜 영어로 말하려고 (꿈에서) 머리 굴리면서 얘기하고 그랬단 말이야.
이름없음 2022/09/21 02:40:21 ID : zgjbhhuoKZe
근데 막 장난치면서 놀고 있는데 어느순간 눈 앞에 나체인 하반신이 보였어. 뭐지? 싶었는데 이때까지도 꿈인걸 눈치를 못 챘다가 친구들 중 한 명이 성적으로 달려들려 하길래 그때 눈치챘어. 아. 이거 꿈이구나. 하면서 눈을 떴어. 성적인 감정은 하나도 없었고 그냥 당황했다가 자연스럽게 눈치챈 것 같아. 그렇게 깼다가 다시 잠들었어.
이름없음 2022/09/21 02:44:34 ID : zgjbhhuoKZe
이번엔 내 기숙사 방이었어. 정확하게 말하면 기숙사 방이라고 생각한 모르는 공간이었어. 거기서 나는 내 룸메를 봤어. 룸메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룸메 동생도 거기에 같이 있었어. 그래서 내가 어? 도와줄까? 하면서 컵 하나를 받아서 옆에서 같이 설거지를 했어. 룸메 동생이랑 몇 마디 나누다가 몸을 돌렸는데 그러면서 씻던 컵에 담긴 물이 옆에 튀었어. 근데 거기에 룸메 오빠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었어.(실제로 룸메한테 오빠는 없어)
이름없음 2022/09/21 02:46:19 ID : zgjbhhuoKZe
너무 놀라서 미안하다는 말도 못했는데 룸메랑 룸메친구가 정색하면서 말하는 거야.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자기가 씻던 설거지 그릇에 담긴 물을 나한테 뿌렸어. 그때 깨달았어. 어. 이거 꿈이구나.
이름없음 2022/09/21 02:46:41 ID : zgjbhhuoKZe
원래는 그렇게 잘 생각을 안 하는데 바로 전에 꿈을 꿨다 깨서 그런가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어.
이름없음 2022/09/21 02:48:07 ID : zgjbhhuoKZe
피곤해서 아직 침대에 누워있는데, 룸메가 말을 걸어. 나는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있어서 룸메를 못 봤는데 목소리로만 들었어. 자기가 이제 나가겠다는 거야.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라? 근데 룸메가 나 깨어있는 거 어떻게 알았지?
이름없음 2022/09/21 02:49:37 ID : zgjbhhuoKZe
생각해봐. 옆에서 누가 이불 뒤집어 쓰고 자고 있으면 조용히 나갈 거아니야? 그리고 적어도 나랑 내 룸메는 그런 사람들이었어. 내가 일어났다고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안 거지? 하면서 갑자기 시선이 느껴져. 보이지도 않는데. 그러면서 아. 이거 귀신이구나. 걔가 룸메인척 하고 말 걸고 아직 옆에서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직 꿈이구나 싶어서 얼른 잠에서 깨려고 했지.
이름없음 2022/09/21 02:50:03 ID : zgjbhhuoKZe
지금까지는 개꿈 같지? 나도 개꿈이라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22/09/21 02:51:50 ID : zgjbhhuoKZe
또 눈을 떴어. 이번에는 몸까지 일으켰어. 난 이층 침대에서 자서 내려가려고 사다리쪽으로 몸을 돌려서 룸메를 봤어. 걔는 인형을 안고 있었거든? 근데 인형을 보자마자 알아챘어. 저게 본체구나. 그리고 룸메가 안고 있는 그 자세로 인형이 혼자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어. 그렇게 또 다시 꿈에서 깼어.
이름없음 2022/09/21 02:53:40 ID : zgjbhhuoKZe
난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내려와서 룸메 방에 걸려있고 놓여져 있는 인형들을 전부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찼어. 너무 괘씸했거든. ㅋㅋㅋ 진짜 있는 힘을 다해 때렸어. 하나하나 차례차례 때리는데 너무 느낌이 이상한거야. 그러다 마지막 인형을 때린 순간 난 다시 눈을 떴어.
이름없음 2022/09/21 02:59:02 ID : zgjbhhuoKZe
이쯤되니까 너무 짜증났어. 피곤해 죽겠는데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게 계속 꿈인거야. 이불 뒤집어 쓰고 있던 게 문제인가? 하고 이불을 걷어냈어. 근데도 아직 꿈인 것 같은 기분이 있잖아. 자세까지 바꾸고 다시 누웠어. 이때부터는 짧게짧게 계속 꿈을 꿨어
이름없음 2022/09/21 03:00:16 ID : zgjbhhuoKZe
일어났다가 룸메가 하지 않을 법한 말 듣고 꿈이네. 싶어서 다시 눈 감으면 다시 일어나고, 나중에는 귀찮아서 누워서 눈만 떴다가 다시 감고 그랬어. 더럽게 안 깨지더라.
이름없음 2022/09/21 03:03:00 ID : zgjbhhuoKZe
눈만 떴는데 바로 앞에 내 얼굴이 있어서 놀랐다가 아... 이 앞에 거울이 있을 리가 없잖아. 꿈이네. 하고 다시 눈 감았다 뜨면 노트북에 붙인 스티커만 침대위에 붙어 있는 걸 보고 또 꿈이네. 하고. 다시 눈 감았다 뜨면 그 자리에 노트북이 놓여져 있어. ㅋㅋㅋ 내가 종종 노트북을 옆에 두고 자기도 하거든 이번엔 아니었지만.
이름없음 2022/09/21 03:03:51 ID : zgjbhhuoKZe
아무리 해도 깨지지가 않는 거야. 목소리도 내보고, 몸을 뒤척이기도 해보고, 어떻게든 일어나야겠다 싶었어. 현실을 찾아내야 했어.
이름없음 2022/09/21 03:04:28 ID : zgjbhhuoKZe
내가 일어날 때까지 다 셀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몇십개의 짧은 현실이라고 믿은 꿈들을 꿨어.
이름없음 2022/09/21 03:04:54 ID : zgjbhhuoKZe
그 중에는 보자마자 꿈이네. 싶었던 것도 있지만 진짜로 현실이라고 생각한 것들도 있었어
이름없음 2022/09/21 03:06:45 ID : zgjbhhuoKZe
그런데 지금이 어떻게 현실인지 알았냐고 묻는다면 나도 모르겠어. 본능적으로 알았거든. 딱 깨자마자 시원하게 막혔던 숨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어.
이름없음 2022/09/21 03:07:46 ID : zgjbhhuoKZe
일어나자마자 스레를 세웠는데 이게 꿈이 아니길 바라 이것도 꿈이면 나 진짜 울고 싶을 듯.
이름없음 2022/09/21 03:08:17 ID : zgjbhhuoKZe
어쩐지 무섭지도 않고 흐지부지 끝나버렸네. 근데 말이야 꿈에서 깨도 계속해서 꿈인 상황이 몇십번쯤 반복되면 정말로 무서워져
이름없음 2022/09/21 03:08:30 ID : zgjbhhuoKZe
언제 내가 현실로 나가게 될 지 알 수 없어져버리거든
이름없음 2022/09/21 03:08:56 ID : zgjbhhuoKZe
그냥 현실이 나타날때까지 계속 깨고 깨고 깨는 거야.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도 누군가의 꿈 속인건 아닐까
이름없음 2022/09/21 03:09:05 ID : zgjbhhuoKZe
안녕 이제 다시 자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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