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때 일인데 나랑 내 친구가 공포 관련된 걸 엄청 좋아했어서 항상 실제로 귀신 보고싶다, 가위 눌려보고싶다, 엘리베이터에 갇혀보고싶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거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얘기를 안하게 되더라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냥 단순히 흥미가 식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어느날 그 친구랑 같이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아 가위 눌려보고싶다~ 라고 했거든? 원래라면 친구도 따라서 나도 눌려보고싶다고 동조를 해야하는데 아무말이 없는 거야

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딴짓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말을 해 자기가 요즘들어 가위를 눌린다고

난 너무 신기했지 실제로 가위에 눌린다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항상 가위에 눌려보고싶었으니까 그래서 친구한테 어땠냐고, 무슨 느낌이었냐고, 진짜로 귀신이 나오냐고 막 우다다 물어봤어

그렇게 친구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가위를 눌리기 시작한 시점이 한 달 전쯤에 전생체험을 하고 난 이후부터였데 그때 친구가 전생체험을 해보고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나왔다면서 엄청 자세하게 말을 해줬었거든

전생체험에서 대나무숲 같은 곳에 집이 하나 있고 거기서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나오더니 왼쪽 가슴팍에 총을 맞고 쓰러졌데 그 후에 정신을 차리니까 전신의 왼쪽 부위가 욱신거리고 아팠다고 하더라

아무튼 그렇게 전생체험을 하고 난 이후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가위를 눌리기 시작했다는 거야

눈을 감고 반쯤 잠들어있다가 깨면 몸이 안움직여지고 귓가에서 모기가 윙윙 거리는 것처럼 누가 빠르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데 또 어쩔때는 자기 방에서 느껴지던 인기척이 방을 나가서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그 방 안을 막 돌아다니는 느낌도 났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재밌는거야 그 친구가 나한테 그런 거짓말을 할리도 없고 실제로 아직까지 피곤하면 가위를 종종 눌린데

그렇게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당일 날에 내가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위를 눌리게 돼

너무 잠이 와서 뒷내용은 내일 이어쓸게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냐...

와 다음날 술 마시고 기절한 이후에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구나...미안 ㅠㅠ

잡설 다 빼고 바로 시작할게

친구한테 가위 눌린 썰을 듣고 여느 때처럼 밤 늦게 잘 준비를 하고 있었어 아직도 정확한 시간이 기억나는데 1시 20분쯤이었고 그때쯤에 휴대폰을 놓고 이제 자야지~ 하고 잘 자세를 잡았어

그때 내 방 구조를 대충 설명하자면 문을 열자마자 정면에 침대가 보이고 침대는 가로로 설치돼있어 그리고 침대 바로 위에 창문이 있고 머리 맡에는 창고 문이 있는 구조야

그때는 동생이랑 같은 방을 쓰던 시기라 동생이 안쪽에 누워있고 나는 바깥쪽에 누워있었어 유튜브를 보다가 아까 말한 시간에 잘 준비를 하고 누웠는데 그냥 진짜 평소처럼 방 안에 적막만 흐르고 있어

그렇게 반쯤 졸면서 잠에 들락말락 하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똑." 하고 작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처음에 나는 당연히 잘못 들은 건 줄 알고 그 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누워있는데 체감상 몇 초 후에 또 다시 "똑." 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그때 진짜 0.1초만에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 딱히 무섭다기 보다는 저 소리 지금 내 방에서 왜 들리는 거지? 하는 의문점이 생기니까 머리가 빠른 속도로 굴러가는 거야

지금은 안그런데 옛날에는 우리 엄마가 매일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아빠가 못들어오게 문을 잠궈둔 적이 있었거든 그때마다 엄마가 나한테 전화해서 문 열어달라고 문 두드리고 그랬는데 그 시절이 초등학생 때라 지금은 중학생이니까 엄마일리가 없는데도 그냥 자연스럽에 생각이 그렇게 흘렀어

그렇게 체감상 1초 남짓한 시간만에 생각을 끝내고 눈을 번쩍! 떴는데... 놀라울 정도로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평소와 같은 천장에 옆에는 동생이 누워있고 거실도 조용하고 멍하게 천장만 올려다 보다가 내가 잘못 들었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어

그렇게 또 다시 몇 초 후에 또 "똑." 하면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세 번째로 듣고 나서는 그냥 소리가 들리자마자 본능적으로 눈을 확 떴어 그렇게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몸을 움직이려는데... 몸이 안움직여지는 거야...

앞서 말했듯이 난 가위라고는 단 한 번도 눌려본 적이 없어서 지금 내가 눌린게 가위라는 생각도 못하고 누운 자세 그대로 딱 굳어진 채로 천장만 올려다봤어 그런데 눈을 뜬 그 순간부터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

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미친듯이 들리는 거야 딱 들어도 한 두 명이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야 그때쯤에는 내가 패닉에 빠져서 재정신이 아니었어 심장은 막 뛰지 몸은 안움직이지 정신이 다 혼미한 지경까지 와서 나는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보려고 막 몸이 힘을 줬어

그런데도 몸에는 아예 힘이 안들어가 그냥 몸이 마비된 것 같아 옆에 동생이 누워있으니 그쪽으로 고개라도 돌리면 나아질 것 같은데 아무리 힘을 줘도 꿈쩍을 안해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고 있는데 갑자기...목이 저절로 움직이는 거야

난 옆으로 고개를 팍! 꺾고 싶어서 힘을 주고 있는데 목이 내 통제를 벗어나서 지 혼자 움직여 천천히 아주 느린 속도로 동생 쪽으로 목이 혼자 돌아가 나는 이게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돼서 속으로 어? 어? 이러고 있는데 혼자 돌아가던 고개가 동생 쪽으로 뚝 떨어지는 순간 그때서야 가위가 풀렸어..

가위가 풀리고 나니까 세상이 너무 조용해 방금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동생도 옆에서 곤히 자고 있고 머리맡에서 들리던 문 두드리는 소리는 멈춘지 오래고 넋이 다 나가더라...

허무하긴 한데 이게 끝이야 이 이후로는 가위 비슷한 것도 눌려본 적 없어 헛것은 몇 번 본 적있는데 귀신을 본 적도 없고 폐가도 가봤는데 귀신? 비슷한 거라도 봤으면 좋겠다

이후로 집에서 이상한 일이 종종 생기긴 했어 부모님이랑 동생 다 집에 없고 나 혼자 집에서 컴퓨터 게임하다가 나중에 가족들 다 모이고 나서 조용히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밑에 층 아저씨가 올라와서 왜이렇게 시끄럽냐고 조용히 좀 해달라고 화를 막 내는 거야

다 같이 앉아서 밥 먹고 있는데 뭔솔? 싶어서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니까 위에서 자꾸 쿵쿵 거린다고 대체 뭔소리냐고 우리 물어봤었어 근데 우리야 뭘 아냐 그냥 흐지부지 넘어갔지

또 다른 건 엄마랑 내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동생이 방에서 나오더니 방금 들리던 종소리 뭐냐고 왜이렇게 시끄럽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 엄마랑 나는 당연히 뭔소린가 싶지 가만히 티비만 보고 있었는데

그 후로 시간 한참지나서 동생이 성인되고 나서부터 방에서 자면 가위가 자주 눌린다더라 환청도 듣고 그랬다는데 나는 또 멀쩡해

아직도 궁금하다 그때 내가 가위를 왜 눌린 걸까 진짜로 태어나서 딱 한 번 눌려본 가위인데 친구한테 처음 가위썰 듣자마자 당일날 눌리고 한 번도 안그래 그냥 친구가 가위 얘기를 하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뇌가 가위 흉내를 낸 걸까? 너무 궁금해

그리고 문 두드리는 소리는 왜 난걸까 귀신이 문 열어달라고 두드린거였으먼 개소름..........내 머리맡에 있던 창고는 지금도 멀쩡히 잘쓰고있어 그때 안열어줘서 그냥 포기했을수도

나 같이 가위 눌리다가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 지금 생각해도 진짜 기이한데...생애 다시는 해보지 못할 경험일듯...지금 구구절절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끝내야될지 모르겠다 일단 그냥 도망갈게 다들 가위같은거 눌리지 말고 잘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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