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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06 00:39:57 ID : LammldA1wq5
다들 안녕하세요?
이름없음 2022/11/06 01:06:27 ID : LammldA1wq5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은 뭔가?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 뭔가 물어보는 질문은 어색하다. 사실 '가장 감명깊었던 책' 이나 '인상깊게 읽은 책' 같은 질문은 자주 보지만, '재미있는 책' 에 관한 질문은 그에 비해 좀 드물지 않나?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니...그런건 사람마다 명백하게 갈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답을 한다면(자문자답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드니!' 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나는 그 책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시드니!' 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에세이로, 시드니 올림픽 대회장에 취재를 하러 간 작가가 호주에 머무는 동안 일어난 일 등을 소재로 한 책이다. 왜 '등' 이라고 했냐면, 책의 맨 앞부분과 뒷부분은 내용이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2000년의 호주와 시드니라니...비록 제대로 겪어본 적은 없지만 작가의 재치있는 필력과 여러 가지 사소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정말 그 당시 시드니의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하루키의 수필을 몇 권 읽어봤는데, 아직까지는 이 수필이 가장 재미있다. 일러스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우일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는데(원작에는 없고 한국판에 추가된 것으로 추정됨), 안자이 미즈마루 등 하루키와 기존에 합을 맞췄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원작자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이우일 씨가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본인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찾아보시면 '맞아. 진짜 닮았어!' 하고 저와 공감하실 수도 있습니다. 2000년 호주가 궁금한 사람, 올림픽을 좋아하는 사람, 그냥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실 이 책에 관해서는 정말 쓸 게 많은데, 이런 줄글은 오랜만에 써보기도 하고 앞으로 글 쓸 동력을 위해 일단은 남겨놓겠다.
이름없음 2022/11/06 01:15:08 ID : LammldA1wq5
처음 들어오신 분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줄글에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엄청 긴 글은 아니지만) 저는 앞으로 여기에 되도록이면 좀 긴 글을 쓸 예정이고 읽어주신다면 감사하지만 여러분들이 안 읽는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 가는 글들을 쓸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이름없음 2022/11/06 01:46:46 ID : LammldA1wq5
[영화 시청이 취미가 아닌 자] 솔직히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관심사에 제대로 들었던 적이 없다. 나는 다른 취미 생활에 비해 영화 보기를 정말로 안 즐기는 편이다. 영화 시청이 취미인 사람들을 여럿 봤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이것은 마치 10m 높이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드는 감정에 가깝다. 내 기준으로는 대단한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영화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잘 못보기 때문이다. 일단 영화라는 걸 즐기는 시간이 기본적으로 문제다. 2시간 남짓한 시청 시간을 생각하면, 그 시간 동안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먼저 망설이게 된다. 계속 남은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 영화관에서는 시간 확인 하는 것을 간신히 참는다. 관객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되어서다. 집에서 보는 것처럼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가는 주변 관객들이 휴대폰 빛 공해란 무엇인가 체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단편 영화를 보면 되지 않나요? 대체로 내 취향이 아니고, 영화를 봤다는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거의 보지 않는다. 영화는 거의 보지도 않는 주제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시청하며(물론 중간에 일시정지도 하고 시간도 확인하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는 '다 봤다!' 하는 성취감을 무척이나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결말까지 나오는 영화 리뷰 영상도 내 의지로는 본 적 없다. TV에 나오는 드라마와는 다른 날것의 느낌(아무래도 심의가 더 프리하니까)이 어색해서 영화 시청을 안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해보면 별별 이유가 다 있다. 그렇다고 영화를 아예 안 보는건 아니고, 어쩌다 보고싶은 게 생기면 챙겨 본다. 보고싶은 게 생기고 그걸 챙겨보는 일이 좀 드물긴 하지만. 참고로 처음 적으려 했던 주제가 따로 있었는데, 처음에 영화를 잘 안본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나니 완전히 글의 주제가 바뀌었다. 제목도 그에 따라 바꾸었다.
이름없음 2022/11/06 21:49:13 ID : LammldA1wq5
[달은 그자리에 있다] 낮에 떠있던 달이 그 자리를 계속 지키다가 밤이 되자 비로소 밝게 빛이 났다. 달의 위치는 내가 느끼기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파란 하늘에 하얗게 떠있던 달은 어두워지고 나니 은은한 황금빛이 되었다. 달은 늘 떠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별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름없음 2022/11/07 00:45:16 ID : LammldA1wq5
[베리베리통통 먹기] 지금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에 베리베리통통이라는 껌이 있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 것이다. 플라스틱 통 안에 블루베리(일 것으로 추정되는)향의 아주 작은 껌들이 가득 있고, 그 껌들에 비해서는 크고 동그란, 노란색 껌이 하나 있는 제품이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플라스틱 입구를 열어서, 껌을 꺼내고 싶은 만큼 꺼내서 먹는다. 왜 계속 껌을 씹지 않고 먹는다고 하냐면, 그 껌은 씹기에는 너무 자잘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껌이 강낭콩 정도라면, 베리베리통통의 껌은 좁쌀과 비슷했다. 씹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삼켜버리곤 했다. 애초에 베리베리통통을 다 씹고 난 후에 종이에 싸서 버린 기억이 하나도 없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하긴 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후라보노나 판박이 껌 같은 걸 그냥 막 삼켜버리던 아이였으니. 아무튼 그 껌의 하이라이트는 동그란 노란색 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아니, 어쩌면 대다수가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베리베리통통' 이라는 게임이 있거든. 과자 회사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그 게임은 단순명료하다. 죽죽 늘어나고 돌아다니는 보라색 작은 껌의 방해를 피해 노란 껌을 탈출시킨다. 실패하면 귀찮은 보라색 껌 녀석들에게 둘러싸여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게임 오버' 그림이 뜬다. 그것만 봐도 노란색 껌이 메인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그 게임에 영향을 받아서 베리베리통통을 열심히 사먹었고, 또 노란 껌을 수없이 '탈출' 시켰다. 이후 베리베리통통은 몇번의 리뉴얼을 거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다음에 그 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다른건 몰라도, 딱 하나는 알겠다. 노란 껌부터 통에서 빼야 한다.
이름없음 2022/11/07 02:08:14 ID : 6o1wnDuk7fh
글을 몇 개 정도 쓰다보니까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글들이 길다보니 스크롤이 너무 길어진 것이다 이제 레스를 겨우 6개 썼는데 글 쓰려면 스크롤을 몇번씩이나 해야 된다 pc는 그래도 괜찮은데 모바일은 너무 불편해짐 이런 글들이 100개 단위로 쌓이게 된다면?? 데이터도 잡아먹고 아무튼 불편함이 계속될것같아서 문단 단위로 레스를 끊어볼지 아니면 임의로 글을 나눠서 적을지 약간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 레스도 꽤 길어지는군요 스레드 스크롤 문제로 고민하는중에도 스크롤이 더 길어지니 큰일임
이름없음 2022/11/07 22:59:02 ID : LammldA1wq5
[겨울밤의 분위기] 밤은 365일 전부 찾아 오지만 겨울밤은 뭔가 다르다. 일단 밤 시간이 길어졌다는게 무척 색다르다. 오후 5시 정도만 돼도 세상이 깜깜해진다. 겨울밤은 뭔가 내게는 동무같은 존재다. 어둡지만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집의 난방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일단 대한민국 주택들은 거의 온돌형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안 그런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가본 집들은 모두 겨울에 방문하면 방바닥이 따끈했으니 대다수가 그 방법을 채택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게 바로 겨울과 다른 계절을 구분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밤이 길다 보니 환하게 조명을 켜놓고, 방바닥은 뜨뜻하게 데워놓는다. 밤이 길어서 느긋하게 있다보면 시간도 잘 안가는 것 같다. 불을 끄고 바닥에 깔아놓은 이불 속에 들어가면 방바닥은 보온이 완벽하게 되어 뜨거운 느낌까지 든다. 그 온기를 느끼며 잠에 빠진다. 아침엔 일어나기 싫어진다. 마침 해도 늦게 뜨니까. 겨울날의 아침 7시 10분 경이 나는 제일 좋다. 아침이지만 어두워서 새벽 같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 밖에 나가면 무척 추우면서도 그냥 푸근한 기분이 막 든다. (물론 옷은 따뜻하게 입어야한다) 겨울의 어두움이 나는 좋다.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쓰다 보니 아침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는데 안 지우고 싶어서 놔두겠음...
이름없음 2022/11/07 23:07:23 ID : 0pQmlbbfSK4
말풍선 버튼을 눌러보십시오 휴먼
이름없음 2022/11/07 23:08:56 ID : LammldA1wq5
말풍선 버튼 이용해서 레스들을 이을까?
이름없음 2022/11/07 23:11:38 ID : 0pQmlbbfSK4
아 스레 최상단에서 글 쓰는 박스까지 오래 걸린다는 말이 아니엇니...? 말풍선 버튼 누르면 바로 글쓰기 상자로 가진다는 걸 알려주려고 그랫엄..
이름없음 2022/11/07 23:16:14 ID : LammldA1wq5
속보 겨울밤의 분위기 글에서 '되도' 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돼도' 라고 수정했다. '되어도'의 준말이 '돼도' 라는 걸 아는데도 계속 '되도' 라고 쓰게 된다. 그런데 왠지 '되도'가 계속 맞는 맞춤법 같아보이는 건 왜일까? 사실 '안되' 같은 말과 다를 바 없는데도. 진짜 별거 없는데 그냥 속보라고 외쳐보고 싶었다. 굳이 사족을 달게 되도...돼도 이해바라요
이름없음 2022/11/07 23:18:19 ID : LammldA1wq5
그런거였구나ㅋㅋㅋ 고마워 참고할게
이름없음 2022/11/07 23:22:39 ID : LammldA1wq5
이거 너무 편하다...알려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2/11/09 00:55:15 ID : LammldA1wq5
[마스크 고르기의 재미-1] 언젠가부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완전히 일상이 되었다. 사실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니 마스크를 끼지 않은 맨얼굴을 드러내는게 어색한 일은 아니게 되었다. 그렇지만 집에서 바깥으로 나갈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일종의 의식이 된 것 같다. 마치 밖에 나가기 직전에 신발을 신듯이. 이렇게 되다 보니 집에는 항상 마스크가 구비되어있다. 이런 시국에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일회용 마스크도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거다. 지금부터는 그 마스크의 종류를 나름대로 정리하려한다. 1. KF-94 마스크 흔히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하는 마스크이다. 그만큼 튼튼한 재질이다. 착용했을 때는 공기가 좀 덜 통하는 듯하다. 이것을 끼고 등산 등의 운동을 하려면 상당히 호흡이 딸리게 된다. 여러 제조업체에서 만든 만큼 디자인도 다양하다. 기본형부터 새부리형 등, 여러가지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본형을 선호한다. 오래 끼고 있을 때 귀가 덜 아프고, 숨쉬기도 편한 느낌이다. 새부리형은 썼을 때 예쁜데, 왠지 정이 안간다. 사이즈에 따라 귀가 심하게 아플 때도 있다. 물론 이것은 기본형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기본형과 새부리형이 주류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인 디자인파가 있다. (나만 이렇게 부르는 것 같지만) 원뿔 마스크이다. 이 마스크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스크들에 비해 얼굴을 가리는 면적이 작다. 코와 입 정도만 가린다. 어떻게 보면 좀 작은 새부리 마스크인데, 이 마스크의 특징은 지나치게 작은 얼굴 커버 면적에 있다. 아무튼 좀 특이하게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헬멧을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아무도 공감은 해주지 않는다. 이렇게 얼굴 커버 면적이 작다보니 마스크 줄도 다른 마스크에 비해 탄탄하게 당겨지고, 그로 인해 끼고 났을 때 귀가 더 아프다. 그런데도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공감해주진 않겠지만.
이름없음 2022/11/09 01:17:18 ID : LammldA1wq5
[마스크 고르기의 재미-2] 너무 길어져서 나눔. 2. 덴탈 마스크 치과 등 병원에서 주로 쓰는 마스크이다. 94 마스크에 비해서는 얇다. 직사각형이고 주름이 3개 가량 접혀있다. 주로 그 주름을 펼쳐서 숨 쉴 공간을 확보 후 사용한다. 숨쉬기가 편하고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 이런 마스크는 코로나 이전에도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자주 쓰이곤 했다. 나도 코로나 유행 이후 종종 착용한다. 왠지 패션에 신경쓰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다. 3. 다채로운 색깔 마스크 오색찬란한 컬러로 또다른 재미가 있다. 선거장에 쓰고 가면 지지하는 정당을 암시할 수 있다. 마스크들이 다양해서 집 밖에 나갈 때는 어떤 마스크를 쓰고 갈지 고민하곤 한다. 무난한 기본형? 아니 이건 마스크에 무늬가 너무 많아서 별로고...새부리? 이건 뭔가 안 끌리고...그냥 스톰트루퍼가 되어볼까...아니면 색깔 있는걸 써? 이런 부분에서 마스크 고르기는 나름 재미가 있다.
이름없음 2022/11/09 23:53:13 ID : LammldA1wq5
[피로감] 청소년기 이후로 나는 늘 피곤함을 느끼며 사는 것 같다. 일단 수면시간도 보통 8시간을 넘기지 않고, 일찍 자지도 않으니 당연한 처사다. 나는 밤 시간을 좋아하지만 너무 좋아했던 탓일까. 아침이 상대적으로 괴롭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온 힘을 다해 체감하고 있다. 그와중에 모니터만 보면 잠이 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것도 몇 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만, 저절로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지는 않는다. 애초에 사람이란 눈앞에 떡하니 좋은 길이 있어도 다른 길을 가고싶어 하는 존재다. 밤만 되면 오늘만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이 글도 너무 피곤해서 짧게 마친다. 오늘은 일찍 잠들 수 있길 바란다.
이름없음 2022/11/10 23:56:16 ID : LammldA1wq5
[책읽기보다 책구경] 책 읽는 것보다 책을 구경하는 게 재밌다. 물론 책읽기도 재미있지만, 책을 구경하는 건 언제라도 즐거운 일이다. 일단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새 책 구경이다. 새 책들의 발매 현황을 보면서 '요즘은 이런 책이 유행하는구나' 라든가 '이런 표지 스타일이 많아졌군' 같은 생각 따위를 하며 책장을 서성거리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나온 본인들의 책이 얼마나 멋지고 재밌고 유익한지를 설파하는 책의 띠지 구경도 재미있다. 아무개 대학의 모 교수(유명인) 적극 추천! (연예인 1), (연예인 2) 추천 책! 어쩌고 방송 출연! 이런 광고 문구들을 보면 나는 '책 팔려고 별 사람들을 다 모으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 책에 무엇보다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훌륭한 책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중고서점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이런 곳에서는 보통 싸게 책을 팔기 때문에, 저렴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중고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야말로 역대 대한민국 출판시장 경향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책들, 이미 검증된 책들을 볼 수 있어 유익하다. 그런데 보통 서점 등지에 붙어있는 음반 코너는 솔직히 덜 둘러보게 된다. 음악에 대단히 조예가 깊지도 않고, 진열된 앨범 종류도 별로 다양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음악은 듣는게 좋다.
이름없음 2022/11/11 00:23:15 ID : LammldA1wq5
2022.11.11 Q. 당신의 최애 빼빼로는? 아몬드 빼빼로 그 외에도 땅콩 등등 크런치 달린 빼빼로는 거의 좋아하는 편 딸기맛이나 멜론맛도 있었던가? 뭐 그런 과일맛 류도 맛있었던 것 같다 오리지널은 너무 단맛이 적어서 잘 안먹음 쿠키 조각 있는 빼빼로도 맛있다!
이름없음 2022/11/11 00:28:55 ID : LammldA1wq5
글 적은 이후 하룻동안 대체로 괜찮았다.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좀 전까지는 약간 피곤했는데(오후 11시 쯤), 어느새 그런 것도 사라졌다. 어차피 난 자도 될 때는 안자고 자면 안될때는 엄청 피곤해하니까...이 상황도 얼마 가진 않을 것이다. 좀 덜 자고 싶다. 전반적인 수면시간이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서도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름없음 2022/11/11 01:20:38 ID : LammldA1wq5
[월드컵이라고?] 조금 있으면 월드컵 기간이다. 사실 먼저 드는 생각은 '월드컵이 그렇게 중요한가?' 이다. 무슨 이상한 힙스터가 찬물 끼얹는 소리냐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월드컵에 그렇게 관심이 안 간다. 예전에는 월드컵 기간 직전만 되면 기대감을 갖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많이 사라졌다. 나이를 조금 먹고나니 그런 행사에 기대감을 덜 갖게 되었나. 그런 것도 있고, 솔직히 스포츠는 자국 리그전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연례행사를 보는 게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의 행사가 중요하지만, 전체 커리어를 놓고 보면 국내 리그나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충분히 박수칠 만 한데 몇몇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부진하여 대중에게 좋은 소리 못 듣는 운동선수들이 있다. 나는 그런걸 보면 참 별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안 좋게 보는 시각이. 그러면서 월드컵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월드컵이라는 행사 전체를 놓고 보면 좀 흥미가 생긴다. 국내와 국외의 정예 선수로만 이루어진 꿈의 라인업을 볼 수 있으니 축구팬들에게는 멋진 행사일것이다. 이런 부분에선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바라는 건 딱 두 가지다. 먼저 절대로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 그냥, 절대 다치지만은 말아주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주신다면 저로써는 완전히 만족하겠습니다.
이름없음 2022/11/11 15:54:07 ID : 6nTXumsktBv
[뭘 입어도 태가 안나는 건] 패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트렌드에 맞는 옷들을 걸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 안꾸미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신경쓰게 된 것일까, 아니면 보는 눈이 조금은 높아져서일까. 다른 건 몰라도 깔끔하고 건실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나만의 패션 철학(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을 고수하거나. 그런데 나는 뭘 입어도 너드같다. 매력 요소로서의 너드가 아니라, 진짜 골방에서 책이나 인터넷만 보는 그런 진짜 너드 말이다. 사실 '골방에서 책이나 인터넷만 보는 그런 진짜 너드' 라는 말이 틀린 설명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밖으로 보이는 것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 이게 그냥 내 눈이 지나치게 높아서 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머리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뭘 해도 너드스러움을 피해가지 못하는 것 같다. 이게 좀 슬프다. 평균치 도달도 노력을 해야한다는 게.
이름없음 2022/11/13 23:13:35 ID : LammldA1wq5
깨어있는 상태도 수면 상태도 한번 몰입하게 되면 끝도 없이 유지하게 된다...대체 뭘 했길래 11시가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다짐이 날아가게 된건지 셀 수가 없다.
이름없음 2022/11/13 23:39:23 ID : LammldA1wq5
[극단주의자 피해 가기] 요즘 인터넷은 미쳤다. 나는 진짜 이렇게 생각한다. 이상한 사람을 너무 많이 마주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안 좋아지는 글들이 쏟아지는데, 이런걸 보면서도 인터넷을 곧잘 하는 나도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사실 이제 와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해도 막막하지. 할 일이 태산같고, 또 '모두 사이 좋게 지냅시다!' 라고 하면 '이제 와서 뭐가 사이좋게?' '싸우지 않으면 변화 없다' '싫어' '중립 꺼져' 같은 말이나 들을 것 같다. 그렇다. 이제 와서 뭐가 사이좋게냐다. 그래서 그냥 나는 이상한 사람들을 굳이 이해하려 들지 않기로 했다. 최대한 비껴갈 수 있으면 비껴가고, 이상한 사람들 말은 절대 듣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그냥 이 전염성 강한 혐오를 전파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다. 이상한 사람들의 말 듣지 맙시다! 궤변과 자극적인 말로 혐오와 증오를 포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름없음 2022/11/15 11:25:10 ID : LammldA1wq5
[국내힙합 이야기는 없어도 국힙갤] 인스타그램에 '국힙갤' 이라는 계정이 있다. 주로 국내 래퍼들의 이야기와 사담 등을 올리는 계정인데, 인스타 피드 뒤에 하나씩 따라 붙는 광고도 없고 글 내용도 간단해서 가끔 본다. 그런데 이 계정의 특징은 완전히 힙합 이야기만 올라오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가끔 아이돌이나 다른 관심사 등의 내용도 올라오곤 한다. 이게 한때는 좀 심해서, 힙합 관련 피드는 거의 올라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게임 서비스 종료 일정이나, 100권 분량의 만화책을 한 권으로 만든 책 사진도 올라오고, 아무튼 그런 피드가 한 페이지를 거의 채우기도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정이 다른 사람에게 팔렸냐고 댓글로 묻기도 했다. 지금은 다시 국내힙합 위주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하지만 항상 국내힙합 피드만 올라오는 건 아니고, 다른 것도 올라온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이름없음 2022/11/16 22:35:24 ID : LammldA1wq5
[릴스] 요즘 릴스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손가락 하나로 간단하게 터치패드를 넘기기만 해도 새로운 영상이 끊임없이 나온다. 솔직히 적당히 보면 재미있다. 별 재미도 없는데 다른 걸 하기에는 귀찮아서 계속 붙잡고 있는 상황이면 싫다. 그렇게 바보같이 휴대폰을 붙들고 있는 것 만큼 처량한 상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끊임없는 자책. 뭐든 적당히 해야한다.
이름없음 2022/11/17 11:40:05 ID : LammldA1wq5
[무서운 감정은 몇천년째 물려받는 중] 아무도 없는 밤에 혼자 걸어다니면 무섭다. 혼자 밤에 걸어가는데 술에 취한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 하는 것도 약간 무서울 때가 있다. 공포스러운 글들을 읽으면 마음이 섬뜩해진다. 사회화를 겪으며 학습된 감정이기도 하겠지만, 공포는 본능적으로 생겨나는 것 같다. 하지만 위협이나 공포 등을 모른다면 모든 생물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다. 파리가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도망가며, 토끼가 겁이 많은 것도 생존을 위한 방어기제일 터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장 내가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해골 그림이 그려진 락스도 한잔 마셔보고, 어두운 밤에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고, 총 든 사람 앞에서도 웃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공포에 예민한 인간이 원시 시대부터 살아남기 유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존에 유리한 기질이 계속 유전되는 것이다. 공포라는 감정은 몇천, 몇만년 전부터 줄곧 내려온 감정이고 그들의 멀고 먼 후손인 나도 그걸 느끼고 있다. 그래서 무서운 감정이 생길 때 마다 이런 것은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멀고 먼 인류로부터. 먼 옛날부터 야생에서 투쟁하던 자들이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있다. 그들도 생각 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밤에 혼자 걸어다니는 게 낮에 비해 얼마나 죽기 쉬운지.
이름없음 2022/11/18 00:14:07 ID : LammldA1wq5
수능을 보고 온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하고싶은 것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앞날을 응원합니다. 💯
이름없음 2022/11/19 00:18:58 ID : LammldA1wq5
[뜨거운데 시원한 것] 이 이야기는 뜨거운걸 보고 시원하다고 하는 한국어 특유의 표현에 관한 글은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실내를 따뜻하게 해두고 잠에 들려고 할 때 차가운 것(벽이나 차가운 감촉의 이불 등)에 닿으면 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 관한 것이다. 왜 그럴까? 밖이 추워서 난방을 한 것인데 왜 시원해지면 기분이 더 좋아질까? 마냥 난방만 따뜻하게 되어있으면 오히려 좀 갑갑하다는 느낌도 들어서 별로다. 하지만 약간의 차가움이 있다면 겨울철 난방은 만족도가 최상이 된다.
이름없음 2022/11/19 00:36:05 ID : LammldA1wq5
[자극적인 건 못 보겠다...] '팩트폭행' 이나 '돌직구', '기싸움' 같은 건 보기만 해도 힘들다. 생각해보니까 사람과 사람 간의 언쟁을 보는게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졌다. 그래도 창작물 내의 말싸움은 그럭저럭 보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싸우는 건 보는 것도 힘들다. 감정 소모가 극심하다. 특히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게 제일 싫다. 내가 꾸지람을 듣는 입장이 된 것 같아서 저절로 괴로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 그런 일을 몇 번 겪어서 그런 건가 싶다. 특히 요즘 자주 생각난다. 머리 속에서 그 소리가 울리는 빈도가 점점 늘어난다. 마음이 단단하지 못해서 큰일이다. 애초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소리지르고 화내는 걸 버티지 못하는게 나쁜건가 싶긴 한데... 참고로 언쟁을 견디지 못하는 거지, 배틀물 같은 건 잘 본다. 😖
이름없음 2022/11/22 00:22:54 ID : LammldA1wq5
[무제] '요즘 장사하기 너무 힘들다' 라는 말이 나돈다. 소위 말하는 진상 손님이 활개를 치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떤 곳을 가보니 '요즘은 장사를 아무나 다 하나보다' 라고 한다. 능력 없는 사람이 음식 장사같은걸 해서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은가 보다. 그럼 대체 누가 더 문제인걸지 생각하곤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명쾌한 답이 떠오르진 않고, '이상한 사람들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정도로 결론을 낸다.
이름없음 2022/11/22 00:54:53 ID : LammldA1wq5
2022.11.22 Q. 오늘은 세계 김치의 날! 김치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이런 날이 있다니...정말 멋지다... 김치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따뜻한 밥이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라면이랑 같이 먹어도 미친듯이 맛있다. 그런데 나트륨이 엄청날 것 같아서 정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까 싶긴 하다. 그리고 나는 김치 없이도 라면을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한편 돼지고기랑 김치도 좋다. 적당히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 수육, 구이 등등을 곁들이면 진수성찬이 된다. 그렇지만 따뜻한 밥에 김치를 올려 마치 김 싸먹듯이 젓가락으로 싸서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이름없음 2022/11/22 22:33:11 ID : LammldA1wq5
[빠지지 맙시다] 더 좋아하고, 일방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쪽이 마음 고생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은 능동적으로 주어야 하지, 수동적으로 얽매이게 되면 힘들다. 일단 본인이 무너질 수 있으니까...이건 이 세상의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게 있다면 거기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감정은 어디까지나 능동적으로. 나답게. 계속 인생을 그럭저럭 즐겁게 지낼 수 있게.
이름없음 2022/11/23 01:40:33 ID : LammldA1wq5
[어쨌든 월드컵은 축제다] 이전에 월드컵이 별로 기대가 안된다는 글을 썼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닌게 아니라, 어딜 봐도 축구 이야기가 있고 사람들은 각국의 조별 편성과 일정, 매치 등에 관해 이야기 한다. 대한민국 경기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이 아니라, 타국의 경기에도 관심을 가진다. 이건 대한민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후반부에 있어서 그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타국 경기와 각종 이야깃거리를 보고 듣는건 확실히 재미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90분 간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친다. 각 나라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20여명의 젊은 남자들이 본인의 신체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상대보다 더 빠르게 달리고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동그란 공을 발로 정교하게 움직인다. 골키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날아올라 팀을 구한다. 이런 경기를 보며 현장 관중들도 열광한다. 월드컵이 인기 있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세계 여러 나라가 한 대회에 이목을 집중한다는 상황이 아무튼 일상생활에 뭔가 활력을 준다는 걸 올림픽 때도 느꼈다. 생각해보면. 월드컵은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에 관한 사람들의 비뚤어진 관심과 애정 때문에라도 별로 좋게 보진 않았는데, 그냥 적당히 이 상황을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그치만 너무 과몰입하지는 않겠다. 제가 스포츠계에서 정말 싫어하는게 월드컵이나 A매치 할 때만 한국 축구에 관심 갖는 사람이거든요...
이름없음 2022/11/23 22:46:17 ID : LammldA1wq5
[그냥 동네 도서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학생들이 몇 명씩 도서관에 와서 떠드는 모양이었다. 무슨 일로 도서관에 왔나 생각하며 계속 공부를 했다. 그런데 떠드는 소리 와중에도 계속 '쉬이잇-'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 그 학생 무리는 본인들이 소리를 크게 낸걸 의식하듯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러다가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면 다시 쉬이잇. 몇 차례 반복되었다. 유추해보건대, 친한 사이의 학생들이 모종의 이유로 도서관에 와서는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목소리가(최대한 작게 내려고 하는데도)계속 커져서 한 사람이 계속 주의를 주고,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나서)반성하듯이 목소리를 줄이는 상황같았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목소리가 커지는 게 의도된 행동은 분명 아닌 것 같아 보였다. 몇 명이 무리 지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조심하려해도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으니까. 욕설을 하는 사람도 그 무리에서 없어 보였고, 아무튼 대체로 착한 학생들 같았다. 내 기준에서는 용인 가능한 웅성거림(도서관 안에서의) 이었다.
이름없음 2022/11/25 00:10:21 ID : LammldA1wq5
[우루과이전 단상] 아...일단 월드컵은 재밌다.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 대다수가 우루과이의 승을 예상했으나 대한민국은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다른 사람들의 소감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는 결과에 만족한다. 다들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단이 잘해주긴 했지만 패배하면 무승부라도 하고싶고, 무승부가 되면 승리가 간절해지는 사람의 심리가 있다. 그래도 잘 해준 것 같아서 좋다. 두 번째 대결은 가나인가? 이 기세를 몰아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름없음 2022/11/26 22:23:03 ID : pU2INxPfO8m
[월드컵의 좋은 점] 우루과이 전 이후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 보니 월드컵의 좋은 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바로 국민들이 하나로 뭉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단합이 잘 되는 주제가 있을까? 평소에 서로 그렇게 싫어하는 집단에서도 월드컵이라는 주제 하나로 웃고 떠들고 온갖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월드컵의 단 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을 뿐인데(물론 남은 경기들도 잘 해줄것이라고 기대 한다), 왠지 다들 들떠있다. 2002년에는 오죽했을까 한다. 이런걸 보면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다가 여러 문제도 많지만 결국에는 좀 필요한 경기 같기도 하다. 갖은 이유로 싸우고 별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건 그렇고, 같은 팬들끼리는 좀 이상한 주제로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2/11/26 22:31:04 ID : pU2INxPfO8m
글을 읽다가 어색한 부분이 있길래 고쳤다. 글을 쓸 때는 잘 몰랐는데 다시 읽다보니 좀 어색했다. 🐵
이름없음 2022/11/28 16:39:43 ID : yZcldwrgi5S
[태업] 기차를 타는데 기이할 정도로 연착 시간이 길길래 뭔가 했는데 노동조합 '태업'의 여파였던 것 같다. 실제로 공지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 태업이라니...보통은 파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나. 왜 굳이 태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지 잠시 생각해 봤는데, 완전한 파업은 아니어서 그런것 같다. 기차 연착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모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의미로...
이름없음 2022/11/29 20:15:22 ID : LammldA1wq5
[합법적 편파 방송] 절대다수의 스포츠 중계에서, 캐스터와 해설은 중립을 추구한다. 대외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특정 팀에 유리한 중계를 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약간이라도 편파적(이라고 생각되는)내용이 있다면 시청자들은 그 중계를 비판한다. 물론 대놓고 편파방송임을 추구하는 인터넷 방송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보통 팬 입장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외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스포츠 방송에서 편파 중계가 허용되는 때가 딱 하나 있다. 바로 국가대표들이 출전하는 경기이다. 나는 국가대표 출전 경기에서 중립 중계를 하는 방송사를 단 한군데도 보지 못했다. '괜찮아요' '할 수 있습니다' (상대 팀에게)'이건 아니죠' 등등의 말을 서스럼 없이 한다. 만약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전 경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멘트는 논란이 될 것이다. 이런 편파 중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볼 때는 충분히 몰입감과 벅차오름 등을 선사하는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그냥 단순히 스포츠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썩 좋지 않은 방송 환경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나치게 격양되어 있는 캐스터의 멘트도 그렇고, 지고 있을 때 침묵이 이어지는 걸 듣고 있으면 그냥 다른 걸 보러가고 싶다. 그래서 가끔 제 3자의 입장에서 한국 국가대표 중계를 하는 대한민국 방송이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냥 내가 하나 만들어 버릴까.
이름없음 2022/11/29 20:32:17 ID : LammldA1wq5
[합법적 편파 방송 덧붙임] 그래서 국대 편파대표가 싫냐고 하면, 그런건 아닌데 중립을 지키는 방송도 한 번 보고싶다는 의미다.
이름없음 2022/11/30 22:00:27 ID : LammldA1wq5
2022.11.30 Q. 외출 후 나의 루틴이 있다면? 무조건 손을 씻는다. 다른 루틴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널부러질 때도 있고 뭔가 하려고 할 때도 있다. 🕶️
이름없음 2022/12/01 19:02:36 ID : LammldA1wq5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찾아온 추위] 한동안 낮 기온이 18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그럭저럭 포근한 날씨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추워질 수 있을까? 밖에 나갈 때 마다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춥다. 몇 년 전에 롱패딩이 유행해서 그때 쯤에 그걸 사놓은게 다행일 지경이다. 이제 12월이다. 앞으로 60여일 간은 끊임없이 추울 것이다. 곧 있으면 눈도 오고 더 심한 추위가 찾아올 것이다. 특히 겨울 아침은 눈물나게 추운데...어떻게든 견뎌봐야겠다.
이름없음 2022/12/05 00:38:07 ID : LammldA1wq5
[한국, 일본, 호주] 대한민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팀 중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세 나라의 조합은 적어도 나한테는 재미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인 '시드니!' 에 등장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꽤 비중있게 그려진다. 호주는 말할 것도 없다. 사실 일본도 말할 게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니까. 그리고 그 책에는 한국도 상당히 비중있게 등장하는데, 야구 경기 관련해서도 꽤 나오고 한국 기자와 무라카미의 대화도 그려진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호주에서 올림픽을 보고있다는 걸 안 대한민국 기자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무라카미는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었다. 이 인터뷰 내용은 책 표지 뒤에도 인용된다. 아마도 다른 판본에는 없고 한국어 번역본에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그래서 나한테는 이 세 나라의 진출이 무척 인상깊었고 또 오랜만에 '시드니!' 도 펼쳐 보고 싶었던 것이다. 호주는 16강 전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매우 아쉽다.
이름없음 2022/12/05 19:12:17 ID : U2K6kmpWmIG
[당신만은 그대로 남아주길]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인터넷에서 놀라운 속도로 발견되어 많은 인기를 얻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인기에 뒤따르는 수많은 논란도 있다. '충격적인 과거사' '믿지 못할 진실' 등의 수식어가 붙고는 순식간에 인기가 사그러들곤 한다. 아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않았던 이들처럼. 이런 일들이 정말 비일비재하다 보니, 라이징 스타가 나타나면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선행으로 주목받는 사람이 나타나도 그렇다. 당신만은 변치않길. 각박하고 팍팍한 세상에서 진실만을 보여주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항상 그걸 바라는 것 같다. 그래서 히어로에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이 항상 완벽할 수 있나? 논란 하나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세태가 좀 슬프다.
이름없음 2022/12/06 18:24:52 ID : LammldA1wq5
[운동이란] 운동은 몇 시간씩 앉아서 생산성 없는 일을 하고 몇 시간씩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가장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당장이라도 관두고 싶은 것이 된다. 언젠가 한 번 강변에서 달리기를 한 적이 있다. 머리카락이 시야를 방해하고 마스크가 호흡을 방해해서 무척 괴로웠다. 건강하고 기분 좋은 정도의 운동을 잘 모르겠다. 안 힘들 정도로 하면 더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하려고 하면 개운한 느낌이 전혀 없다.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로 조깅을 하세요' 라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운동을 하고 이런 기분을 느낀 적은 잘 없고 숨이 너무 차서 목이 아프다거나 다음 날 근육통에 시달리는 등의 부작용만 생각나는 것 같다. 그래도 운동은 계속 하고 싶어.
이름없음 2022/12/07 23:32:38 ID : LammldA1wq5
[골 때리는 그녀들 감상문의 감상문] 좋아하는 작가님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들을 보는데, '골 때리는 그녀들' 의 감상문이 올라왔던 것을 볼 수 있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이란 축구를 소재로 한 예능 방송인데, 여자 연예인들이 나와서 팀을 구성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작가님은 그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감상문마다 매우 재밌게 보았다며 상세한 후기까지 적으시는 걸 보면, 그 애정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기분이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이 느껴진다고 할까? 그래서 글을 읽다 보면, 나는 그 프로그램을 전혀 보지 않지만, 왠지 즐겁다. 출연진들이 얼마나 축구에 열정적인지 알 것 같다. 이처럼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름답다. 그것을 섬세하고 고상하게 적어낼 수 있는 능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름없음 2022/12/09 23:23:17 ID : LammldA1wq5
[가능성에 취한 상태라는 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에 취해있어 자기계발이나 노력 등을 게을리 한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가능성 하나만 보고 게으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젊은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자신의 가능성을 너무 폄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실 젊으면, 아니 어떤 사람이든 저마다의 가능성은 있다. 가능성은 공기처럼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가능성에 취하지 말라는 말은 '공기를 마시고 취하지 말라' 는 것 같기도. 자신의 역량을 믿고 노력하면 괜찮다. 물론 노력은 해야하지만. 무조건!
이름없음 2022/12/11 22:23:00 ID : LammldA1wq5
[그래도 나는 노력이 좋다] '열심히 하기보다 잘 하라' 라는 말.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썩 유쾌한 말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하는게 중요할 때도 많다. 그래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진심으로 노력하면 결과는 그냥 주어지면 안 되나? 왜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을까? 전력을 다해 열심히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도 그냥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남들보다 덜 노력해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니까, 그런 사람들은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나는 믿는다. 진심으로 노력하면 어떤 방면에서든지 언젠가 보답받을 것이라고. 하다못해 꿈에 로또 번호라도 나오거나 하는 식으로.
이름없음 2022/12/13 23:39:50 ID : LammldA1wq5
[멀리 떠나] 그냥 무작정 멀리 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냥 이동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다. 버스, 열차, 지하철, 비행기 등 어떤 교통수단이라도 오래 이동하는 것이 좋다. 가령 열차라면 침대가 있을 정도로 긴 거리를 이동하는 것을 꼭 타보고 싶고, 버스나 지하철도 비슷하게 오래 타는 쪽이 좋다. 비행기는 짧게 타면 아쉽기까지 하다. 생각해 보면 나는 도착한 이후보다 도착하는 과정을 언젠가부터 더 좋아하게 되었다. 앉아서 바깥 구경도 실컷 하고, 질릴 때 까지 노래를 듣고, 가지고 온 책이 있다면 책도 보며 이동하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하다. 그런데 몇 번씩 대중교통을 갈아 타며 이동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 너무 지친다. 환승 없이 쭉 앉아 가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좋다. 이정도면 그냥 움직이는 성 같은 것에 타고 있는게 가장 이상적일 것 같기도 하다. 우우와! 집에서 베이컨이랑 계란을 구워 먹다보니 다른 곳으로 와버렸어요!
이름없음 2022/12/15 22:32:09 ID : LammldA1wq5
[너무 춥기 때문에] 요 며칠 사이에 기온이 훨씬 더 내려갔다. 이제 슬슬 아무리 따뜻하게 입더라도 바깥에서 걷는게 고통스럽다. 너무 추워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볼이 얼어버릴 것만 같다. 그런데, 이렇게 추운 날들이 계속되는데도 왜 여름은 겨울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더운걸까. 여름과 겨울이 완전히 다르다. 지금 당장 여름의 덥고 습한 날씨를 생각해 보면, 지금 날씨는 기이하기까지 하다. 다른 세상이 되는 기분? 이렇게 생각하니 여름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이렇게 건조할 수 있으면서 왜 그렇게까지 습한걸까? 지금의 건기를 여름에 가져가서 제습기로 쓰고 싶다. 여름 날씨는 나도 몰라. 추우면 추울수록 여름 날씨가 이해가 안된다.
이름없음 2022/12/15 22:42:14 ID : LammldA1wq5
[식도락 뻘한 글] 식도락이라는 말만 들으면 도시락이 생각나는 건 나뿐만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믿고는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식도락이라는 말을 보거나 들으면 입에 침이 고인다. 왠지 어감이 되게 맛있게 느껴진다. 나에게 식도락의 이미지는 하얗고 윤기가 흐르는 쌀밥 옆에 잘 튀긴 새우튀김과 소스, 각종 맛좋은 반찬 등이 있는 도시락 한 상이다. 아, 맛있겠다.
이름없음 2022/12/16 23:56:17 ID : LammldA1wq5
[음식을 사랑하라] 나는 먹는 걸 좋아한다. 가리는 음식도 딱히 없이, 웬만하면 잘 먹는다. 생각해보면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게 삶의 질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일단 하루에 세 번 뭔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하루에 세 번 정도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아침/점심/저녁에 맛있는 걸 먹는다고 하면 그 전부터 기분이 좋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보이면 설레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기쁨도 생긴다. 나는 한 번 꽂힌 음식이 생기면 그 음식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흐뭇해진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좋아하고 애정도 품어봤지만, 음식을 좋아하는 건 삶의 행복을 확실히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내 작은 팁인데, 뭔가를 먹을 때 '와, 맛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그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곤 한다.
이름없음 2022/12/17 00:15:06 ID : LammldA1wq5
[AB 롤아웃] 'AB 롤아웃' 이라는 근육운동이 있다. 바퀴와 손잡이가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복근을 자극하는 운동인데, 왠지 굉장히 운동효과가 있을 것 같다. 나도 해보고 싶다. 생각을 해 본다. 강도높은 운동, 한 두번만 했을 뿐인데 근육이 미친듯이 자극되며 확실한 운동 효과. 자고 일어난 다음날부터 왠지 복근이 엄청나게 당기지만, 오히려 근육통마저 뿌듯해짐. 근육량의 증가로 다른 운동에도 능숙해지며 헬스장에 가서도 온갖 기구들로 운동. 근육인(가장 적당한 표현을 만들어냄)이 되어 매사에 활발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됨.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한편으로 드는 또 다른 생각. 운동을 딱 한 번 했을 뿐인데 복근이 찢어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느낌. 병원으로 감. 무슨 일로 왔냐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복근 운동을 하다가 근육통이 너무 심해져서 왔다' 고 함. 왠지 기초 운동에 진 기분이 듦. 나는 운동 첫날에 부상 당한 사람이 되었음. 롤아웃 운동은 기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기에 사실 망설여진다. 다이소에 있으려나? 운동 하나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이름없음 2022/12/18 23:37:47 ID : LammldA1wq5
[질롱!] 호주에도 프로야구 리그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호주에는 프로야구 리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팀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구단도 있다. 바로 '질롱 코리아' 라는 야구단이다. 질롱은 호주 빅토리아 주의 도시 이름이다. 그렇다면 질롱 코리아는 질롱에 사는 한국인들로 구성되었나? 그건 아니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하는 선수들 중 일부가 질롱에 파견되는 것이다. 보통 젊은 유망주들이 실전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호주로 향한다. 호주는 지금이 여름이라서, 실외 경기를 하기에 적합하다. 아무튼, 호주에서 하는 프로야구 리그 경기를 중계해주는 곳이 있어 (한국 경기 한정) 몇 경기 보았다. 다음은 그 감상평이다. 북반구 기준으로 추운 겨울이라는 것도 잊게 할 정도로 따뜻해보이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야구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 대한민국이나 일본 등의 프로야구 경기와는 달리, 관중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저마다 평화로워 보여서 보기 좋았다. 아주 조용했다. 야구 경기 관람보다는 그냥 산책이나 나들이를 하러 온 것 같았다.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관중 중에서는 한국인도 제법 많았다. 아마 교민인 것 같다. 어떤 꼬마 아이는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 유니폼도 입고 있었다. 김도영 선수는 질롱 코리아에 가지 않았지만. 원래 가려고 했으나 부상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상대 팀은 거의 서양인이었다. 호주 국민들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거나 하려고 하는 선수들이 본인들의 쇼케이스를 위해 호주 리그에서 잠시 뛴다는 이야기를 본 것도 같다. 그래서 호주 프로야구 리그지만 선수들 중 호주 국민들은 많이 없다고 한다. 묘하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어떤 관중들은 각 팀의 모자를 쓰고 있었다. 팬들인 것 같았다. 왠지 마음이 푸근해졌다. 그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 보여서. 써 놓고 보니까, 이게 감상평인가 싶다.
이름없음 2022/12/21 10:41:48 ID : LammldA1wq5
오타 고침 '질롱 코리아에 가지' 를 '질롱 코리아에 오지' 라고 고쳤다 별로 티도 안 난다.
이름없음 2022/12/21 10:55:13 ID : LammldA1wq5
[캐롤은 언젠가] 카페에서 캐롤이 흘러나오는 걸 들으며 지금이 크리스마스 시즌인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캐롤은 한 번 곡이 나오면 그 이후로는 어떤 경로로든 스테디셀러가 되는 것 같다. 몇 년 전엔 그렇게까지 유명하지 않았던 캐롤 노래가 지금 와서 어느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캐롤이야말로 음원 차트 역주행의 강자다. 겨울에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싶다면 캐롤 음악을 많이 내도 괜찮겠다. 정작 나는 최근에 캐롤을 잘 안 듣지만...
이름없음 2022/12/25 13:36:13 ID : LammldA1wq5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싫은 이유] 온갖 청소를 다 해봐도, 음식물 쓰레기만큼 역한게 없다. 뭐, 음식물 쓰레기에 관해 묘사하자면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너무 역할 것 같으니 관두겠다. 대체 그 역겨움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주워 먹어도 역겹지 않거나 토하지 않는 류의 생물은 훨씬 멸종되기 쉬울 것이다. 그러면 이 혐오감도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 음식물 쓰레기 같은거 마음대로 먹지 않을 테니 악취라도 좀 어떻게 안 맡고 싶다. 여름이 되면 진짜 견디기 힘들다.
이름없음 2023/01/01 01:09:09 ID : LammldA1wq5
1년 만에 글을 쓴다는 너스레를 오늘은 떨어도 좋겠지? 1년 만에 이 스레드에 찾아 왔다. 2023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부디 덜 싸우길 바란다. 😄
이름없음 2023/01/02 23:20:48 ID : LammldA1wq5
[스레딕의 퍼스널 컬러] 스레딕의 퍼스널 컬러가 마음에 든다. 눈에 부담이 없는 색인것 같다. 마치 공책 내지의 줄무늬 색을 보는 듯한 느낌.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엔 이런 색상의 줄무늬가 많았다. 모닝글로리 문구사의 공책 내지가 생각이 난다. 이 색의 이름이 뭔지 한참 생각하다가 '카키' 라는 것을 떠올렸다. 맞아. 이 색깔 이름은 카키지...뭔가 거창한 이름들을 생각해냈는데. 그냥 카키 그 자체였다.
이름없음 2023/01/02 23:30:59 ID : LammldA1wq5
[작년 동지 이야기] 작년 동지라고 해봤자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나는 동지가 지난 이후부터는 밤이 조금씩 짧아진다는 사실이 아쉽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하지를 기다리게 된다. 하지 이후로는 밤이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이다. 하지 이후에도 거의 3개월 가량은 더운 날씨에 해도 그닥 짧지는 않지만, 조금씩 밤 시간이 길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뭔가 버틸 기운을 마련해준다. 생각해보면 밸런스가 좋다. 하지가 8월 쯤에 있었다면 7월의 더위는 왠지 더 버티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무더운 7월이나 8월 쯤에도 '그래도 하지보다는 낫지...밤이 더 긴걸로는.' 이라고 생각하게 되니 아주 사소하게나마 위안거리가 된다. 이제 작년 동지보다 낮 시간이 조금은 더 길어졌다. 조금씩 줄어들 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이름없음 2023/01/04 23:37:43 ID : LammldA1wq5
[좋아하는 게 많은 것 vs 좋아하는 게 적은 것] 인생에서 좋아하는 것이 많은 것과 좋아하는 것이 적은 것 중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로 말하자면, 아마 전자일 것 같다. 취미라든가 사람이나, 아무튼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이 많다. 음식, 비디오 게임, 재미있는 책,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귀여운 동물 등등. 하지만 좋아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써야 하거나 소비해야 하는 것이 늘어나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오래된 책의 전집을 사고 싶은데 가격과 그 부피 등을 이래저래 신경도 쓰이고 지갑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좋아하는 것이 하나 둘 사라지기라도 하면? 좋아하던 음식점이 문을 닫거나, 내가 좋아하던 아티스트가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다든가 하면? 좋아했던 만큼 공허함도 크다. 인간관계는 또 어떤가.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거나 오히려 불편해 하면? 이것만큼 슬픈 일이 없다. 그래서 나는 가끔 좋아한다든가 사랑한다는 등의 감정이 크게 줄어든 본인을 상상해본다. 내가 그 어떤것에도 딱히 정을 붙이거나 하지 않으면 어떨까. 그러면 이별이나 상실로 고통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대신 삶의 활력은 좀 사라질 것 같다. 나는 잘 지은 쌀밥에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눈앞에 있으면 정말 행복해지고,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 제목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귀여운 동물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렇지만 어떨 때는 그것 때문에 불행해지거나 슬퍼질 때도 있다. 좋아하는 게 없다면, 슬프거나 아플 일이 줄어들 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도 훨씬 덜 느낄 것이다. 확실하게 행복하고 상실감도 그에 준할 만큼 느끼기와 행복도 슬픔도 그닥 느끼지 않기. 어떤 쪽이 삶의 질에 더 도움이 될까? 둘의 차이는 꽤 크다는 것만 알 것 같다......
이름없음 2023/01/06 00:32:01 ID : LammldA1wq5
[튜닝의 끝은 순정] 언젠가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튜닝의 끝은 순정' 이라는 말을 한 번 한적이 있다. 가족 중 한명이 웃으면서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워왔냐' 고 했던 것 같다. 어디서 처음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말을 꽤 좋아한다. 튜닝을 아무리 하고 하더라도 순정인 상태가 가장 좋다는 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어감이 좋고, 누가 들어도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서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이를테면 국어 시간에 자주 배우는 관용어구나 속담 같은 느낌이랄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같은 구절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해야 할까.
이름없음 2023/01/08 11:56:33 ID : LammldA1wq5
[매운 것을 좋아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인은 매운 것을 참 잘 먹는다. 나는...한국인 기준으로는 잘 못먹는 편이다. 적어도 청년층에서 비교하자면 그렇다. 나의 매운맛 허용 범위는 먹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우유나 아이스크림을 곁들이지 않을 수 있는 정도의 매움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무조건 음료 등을 곁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에게 그 요리는 엄청 매운 것이 된다. '이건 정말 매운데 그래도 우유는 안 마셔도 될 것 같아' 정도로 생각이 들면 괜찮다. 그 이상은 고통이다. 치즈 불닭볶음면부터, 나는 음료 없이는 그 라면을 못 먹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매운맛의 기준이 엄청 높아진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음식을 보통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으로 나누는데 이 중 매운맛은 '이 음식은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의 위치까지 올라간 것 같다. 내 입맛은 사실 7살 때 이후로 그렇게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세상의 입맛은 너무 높아졌다. 세상의 입맛이 높아진 게 어디 그것뿐인가? 나는 별로 변하지 않는데 세상은 엄청 변한다.
이름없음 2023/01/11 01:26:44 ID : mso5bAZg6nU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다] 돈을 갈퀴로 긁어모은다는 표현을 좋아한다. 농사 지을 때 쓰는 도구 중 하나인 갈퀴로 화폐를 그대로 긁어 모으는 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갈퀴를 써 본 사람이 있다면 알겠지만, 덤불 같은 걸 갈퀴로 한 번 긁으면 덤불을 구성하던 것들이 이것저것 다 딸려나온다. 그런 걸로 눈 앞에 수북히 쌓인 지폐 더미를 긁어모은다고 생각해 본다. 벌써 부자가 된 것만 같다.
이름없음 2023/01/11 01:46:35 ID : mso5bAZg6nU
[그루비룸의 시대] 물론 지금도 유명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몇 년 전에는 그루비룸의 노래가 음원 차트를 완전히 점령했던 기억이 난다. 그루비룸은 2인조 힙합 프로듀서 그룹이다. 적어도 내 기억 상으로는 그루비룸 이후로 곡에다 프로듀서 이름을 붙이는 것이 대중화 되었다. '곡 제목(prod. Groovyroom)' 이런 식으로. 그 정도로 이들이 만들어내고 프로듀싱한 곡들은 전부 인기가 있었다. 아티스트도 아티스트지만, 프로듀서를 곡의 세일즈 포인트로 삼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곡을 보세요. 그루비룸이 프로듀싱을 했다네요. 믿고 듣는 비트를 한 번 감상해 봐야겠죠? ...같은 느낌. 이들의 노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시그니처 사운드이다. 'Groovy, everywhere' 이라는, 굉장히 유명하고 낯익은 소리이다. 이 시그니처 사운드는 실제 아이의 목소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세련된 비트와 멜로디가 울려퍼지고, 기계음이 섞인 그루비룸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들린다면 이미 그루비룸의 노래를 들을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 이 노래 그루비룸이 만들었구나!' 라고 깨닫게 하는 역할도 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Groovy, everywhere' 이 나오면 왠지 반갑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나에게 그루비 에브리웨어는 나를 그루비룸의 시대로 데려가는 주문같다. 물론 진짜 과거로 돌아가기는 절대 싫지만. 그래도 그루비룸은 좋다. 정말로.
이름없음 2023/01/17 00:36:25 ID : LammldA1wq5
[DJ가 되고 싶다] DJ가 되고 싶다. 디스크판을 손끝으로 움직이며 온갖 믹싱을 하고 클럽이나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자가 아니라, 노래를 선곡해서 틀어주는 '디스크 쟈키' 말이다. 나는 노래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보통 남들과 같이 듣기 보다는 혼자 들을 때가 많다. 이유는 물론 이어폰이나 헤드셋이다. 이 둘의 발명은 노래라는 것을 온전히 혼자서만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이건 좋은 발명이다. 하지만, 혼자서 노래를 듣다 보면 다른 사람과 좋은 노래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어떨 때는 길을 걸어가며 듣고 있는 노래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전부 같이 듣게 하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공유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같이' 듣고 싶은 것이다. 라디오에서 어떤 노래가 나오면 그냥 그걸 청취자들이 다 듣는 것처럼. 내 로망 중 하나는 분위기 좋은 술집을 하나 차리는 것인데, 이 술집의 핵심은 바로 '내가 트는 노래' 이다. 모든 노래는 내가 직접 선곡한다. 그냥 선곡하는 것이 아니라, 전부 나름의 의미가 있게 한다. 가수나 연주자의 앨범 하나를 통으로 트는 것도 좋다. 그리고 오늘 트는 노래들의 주제를 모두가 볼 수 있는 칠판에다가 적어 놓는다. 칠판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고, 그저 벽걸이 달력 정도 크기면 된다. 거기에는 이런 식으로 글들이 적힐 것이다. '락밴드 아무개 데이. 오늘은 이 밴드의 노래만 나옵니다.' '오늘은 래퍼 이러쿵저러쿵의 신보가 나온 날. 주인장이 엄선한 명곡 리스트.' '케이팝 데이.' '멜론 top 100만 틈.' 생각만 해도 재미있다. 나만 재미있나? 어차피 백그라운드 뮤직일 뿐이니까 사람들이 엄청 싫어하진 않을 것 같다. 플레이리스트를 주욱 적어놓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멜론 top 100 차트를 튼다고 하면, 1. 뉴진스 - Ditto 2. 뉴진스 - OMG ... 100. 에스파 - 도깨비불 (Illusion) (다는 못 적겠고 자세한 플레이리스트는 멜론 차트에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물론 가수와 노래를 100개 다 적지는 못할 테니까 ...과 괄호까지 사족으로 적어놓을 것이다. 참고로 저 차트는 2023년 1월 17일 멜론 실시간 차트(0시 기준)을 참고한 것이다. 누가 이런 자리 하나 만들어서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 노래 선곡만 하는 디스코 쟈키의 직책을.
이름없음 2023/01/21 00:00:03 ID : LammldA1wq5
[디스코 쟈키] 에 나오는 '디스크 쟈키'를 처음엔 '디스코 쟈키' 라고 적었다. 처음엔 뭐가 잘못되었나 싶었다. 디스코 쟈키를 구글에 검색해보니 내가 잘못 적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스코 쟈키가 대체 뭔가 싶다. 디스코 음악만 트는 사람인가.
이름없음 2023/01/22 22:50:00 ID : LammldA1wq5
음력 1월 1일......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D
이름없음 2023/01/22 22:58:12 ID : LammldA1wq5
[근육의 펌핑] 기초 체력을 좀 기르고 싶어서 앞으로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원체 엘리베이터를 자주 사용했어서 그냥 까먹고 승강기에 타는 경우가 아니라면 계단을 이용한다. 계단을 탄다고 해서 딱히 힘들거나 하진 않다. 오히려 운동 강도를 더 올리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등산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마천루의 계단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 아무튼, 며칠간 계단을 계속 타다보니 다리가 좀 단단해진 것 같다. 나는 원래 하체를 쓰는 운동을 주로 해서 하체 근육은 상체에 비해 조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코어 근육은 대체 어떻게 단련하는걸까...이런건 그냥 날 때부터 완성형으로 주어졌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3/01/26 00:17:13 ID : LammldA1wq5
[타고난 성격]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낯을 엄청 가렸다고 한다. 보통 생후 100일 전후의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을 봐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낯을 가리는 것은 어느 정도 더 크고 나서라는데, 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낯을 많이 가렸다고. 아기가 낯을 가렸다고 생각하니 왠지 귀엽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기의 소통 수단은 태반이 울음이다. 그렇다. 낯을 가린다고 해서 그냥 조금 칭얼대며 엄마나 아빠를 귀엽게 찾았던 것이 아니다. 그냥 엄청나게 울어제꼈던 것이다. 낯선 사람만 보면 말이다.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낯을 가리며 울었던 것이. 아직도 가끔 놀림 받는다. 지난 몇 년간 아기들이나 어린 아이들을 어느 정도 봐왔다. 대부분이 순하고 무던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 일단 무척 귀엽고, 낯을 많이 가리지도 않아 어른들에게 많이 귀여움을 받았다. 나도 그 아이들이 몹시 귀여웠다. 그런데 최근 어떤 생각이 들었다. 순하고 귀여운 아이들은 이렇게 어디서나 예쁨 받지만, 나는 어디 가서 환영받을 성격은 애초에 아니었겠다는 것이다. 아무 잘못 없이 그저 귀여워서 다가갔을뿐인데, 엉엉 울어대는 아기를 언제까지나 좋아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질려서 떠나가겠지. 내가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으면 어땠을까. 많은 사람들이 날 더 좋아했을까. 남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난 항상 더 노력해야 하니까.
이름없음 2023/01/26 00:23:26 ID : LammldA1wq5
[재능이 아니라 평범함을 부러워하다] 남들보다 월등한 재능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어딘가 하나씩 무디거나 결핍이 있는 사람은 그저 평범한 것을 타고난 자들을 부러워한다. 노력하지 않아도 최소한을 성취할 수 있거나, 혹은 그럴 것 같은 사람들. 글이 너무 짧구나.
이름없음 2023/01/28 23:47:53 ID : LammldA1wq5
[알의 오묘한 맛] 동물의 알은 왠지 어떤 것이든 맛이 특이한 것 같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란도 생각해보면 절대 평범한 맛이 아니다. 계란을 반숙으로 익혀서 먹으면(삶든 굽든) 노른자에서 굉장히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난다. 나는 반숙 계란을 먹다가 어느 순간 노른자에서 정말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흔한 계란도 이런데, 또 게알이나 성게알은 얼마나 깊은 맛이 나는지. 실제로도 비싸게 팔린다. 생선알 중에서도 명란이나 날치알 같은 특별한 맛이 있고. 생선구이를 먹다 보면 가끔 알이 딸려나올 때가 있는데, 내장은 못 먹어도 알은 잘 먹는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 가장 먹고싶은 알은 노른자가 흐를듯 흐르지 않게 익은 계란이다. 간장이랑 밥도 곁들이면 좋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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