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riter이름없음 2022/11/06 00:39:57 ID : LammldA1wq5
다들 안녕하세요?

2 writer이름없음 2022/11/06 01:06:27 ID : LammldA1wq5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은 뭔가?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 뭔가 물어보는 질문은 어색하다. 사실 '가장 감명깊었던 책' 이나 '인상깊게 읽은 책' 같은 질문은 자주 보지만, '재미있는 책' 에 관한 질문은 그에 비해 좀 드물지 않나?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니...그런건 사람마다 명백하게 갈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답을 한다면(자문자답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드니!' 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나는 그 책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시드니!' 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에세이로, 시드니 올림픽 대회장에 취재를 하러 간 작가가 호주에 머무는 동안 일어난 일 등을 소재로 한 책이다. 왜 '등' 이라고 했냐면, 책의 맨 앞부분과 뒷부분은 내용이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2000년의 호주와 시드니라니...비록 제대로 겪어본 적은 없지만 작가의 재치있는 필력과 여러 가지 사소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정말 그 당시 시드니의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하루키의 수필을 몇 권 읽어봤는데, 아직까지는 이 수필이 가장 재미있다. 일러스트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우일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는데(원작에는 없고 한국판에 추가된 것으로 추정됨), 안자이 미즈마루 등 하루키와 기존에 합을 맞췄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원작자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이우일 씨가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본인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찾아보시면 '맞아. 진짜 닮았어!' 하고 저와 공감하실 수도 있습니다. 2000년 호주가 궁금한 사람, 올림픽을 좋아하는 사람, 그냥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실 이 책에 관해서는 정말 쓸 게 많은데, 이런 줄글은 오랜만에 써보기도 하고 앞으로 글 쓸 동력을 위해 일단은 남겨놓겠다.

3 writer이름없음 2022/11/06 01:15:08 ID : LammldA1wq5
처음 들어오신 분들은 갑자기 쏟아지는 줄글에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엄청 긴 글은 아니지만) 저는 앞으로 여기에 되도록이면 좀 긴 글을 쓸 예정이고 읽어주신다면 감사하지만 여러분들이 안 읽는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 가는 글들을 쓸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4 writer이름없음 2022/11/06 01:46:46 ID : LammldA1wq5
[영화 시청이 취미가 아닌 자] 솔직히 영화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관심사에 제대로 들었던 적이 없다. 나는 다른 취미 생활에 비해 영화 보기를 정말로 안 즐기는 편이다. 영화 시청이 취미인 사람들을 여럿 봤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이것은 마치 10m 높이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드는 감정에 가깝다. 내 기준으로는 대단한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영화에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잘 못보기 때문이다. 일단 영화라는 걸 즐기는 시간이 기본적으로 문제다. 2시간 남짓한 시청 시간을 생각하면, 그 시간 동안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먼저 망설이게 된다. 계속 남은 시간을 확인하게 된다. 영화관에서는 시간 확인 하는 것을 간신히 참는다. 관객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되어서다. 집에서 보는 것처럼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가는 주변 관객들이 휴대폰 빛 공해란 무엇인가 체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단편 영화를 보면 되지 않나요? 대체로 내 취향이 아니고, 영화를 봤다는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거의 보지 않는다. 영화는 거의 보지도 않는 주제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시청하며(물론 중간에 일시정지도 하고 시간도 확인하지만) 영화를 다 본 후에는 '다 봤다!' 하는 성취감을 무척이나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결말까지 나오는 영화 리뷰 영상도 내 의지로는 본 적 없다. TV에 나오는 드라마와는 다른 날것의 느낌(아무래도 심의가 더 프리하니까)이 어색해서 영화 시청을 안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해보면 별별 이유가 다 있다. 그렇다고 영화를 아예 안 보는건 아니고, 어쩌다 보고싶은 게 생기면 챙겨 본다. 보고싶은 게 생기고 그걸 챙겨보는 일이 좀 드물긴 하지만. 참고로 처음 적으려 했던 주제가 따로 있었는데, 처음에 영화를 잘 안본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나니 완전히 글의 주제가 바뀌었다. 제목도 그에 따라 바꾸었다.

5 writer이름없음 2022/11/06 21:49:13 ID : LammldA1wq5
[달은 그자리에 있다] 낮에 떠있던 달이 그 자리를 계속 지키다가 밤이 되자 비로소 밝게 빛이 났다. 달의 위치는 내가 느끼기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파란 하늘에 하얗게 떠있던 달은 어두워지고 나니 은은한 황금빛이 되었다. 달은 늘 떠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별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6 writer이름없음 2022/11/07 00:45:16 ID : LammldA1wq5
[베리베리통통 먹기] 지금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에 베리베리통통이라는 껌이 있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 것이다. 플라스틱 통 안에 블루베리(일 것으로 추정되는)향의 아주 작은 껌들이 가득 있고, 그 껌들에 비해서는 크고 동그란, 노란색 껌이 하나 있는 제품이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플라스틱 입구를 열어서, 껌을 꺼내고 싶은 만큼 꺼내서 먹는다. 왜 계속 껌을 씹지 않고 먹는다고 하냐면, 그 껌은 씹기에는 너무 자잘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껌이 강낭콩 정도라면, 베리베리통통의 껌은 좁쌀과 비슷했다. 씹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삼켜버리곤 했다. 애초에 베리베리통통을 다 씹고 난 후에 종이에 싸서 버린 기억이 하나도 없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하긴 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후라보노나 판박이 껌 같은 걸 그냥 막 삼켜버리던 아이였으니. 아무튼 그 껌의 하이라이트는 동그란 노란색 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아니, 어쩌면 대다수가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베리베리통통' 이라는 게임이 있거든. 과자 회사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그 게임은 단순명료하다. 죽죽 늘어나고 돌아다니는 보라색 작은 껌의 방해를 피해 노란 껌을 탈출시킨다. 실패하면 귀찮은 보라색 껌 녀석들에게 둘러싸여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게임 오버' 그림이 뜬다. 그것만 봐도 노란색 껌이 메인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그 게임에 영향을 받아서 베리베리통통을 열심히 사먹었고, 또 노란 껌을 수없이 '탈출' 시켰다. 이후 베리베리통통은 몇번의 리뉴얼을 거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게 되었다. 다음에 그 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다른건 몰라도, 딱 하나는 알겠다. 노란 껌부터 통에서 빼야 한다.

7 writer이름없음 2022/11/07 02:08:14 ID : 6o1wnDuk7fh
글을 몇 개 정도 쓰다보니까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글들이 길다보니 스크롤이 너무 길어진 것이다 이제 레스를 겨우 6개 썼는데 글 쓰려면 스크롤을 몇번씩이나 해야 된다 pc는 그래도 괜찮은데 모바일은 너무 불편해짐 이런 글들이 100개 단위로 쌓이게 된다면?? 데이터도 잡아먹고 아무튼 불편함이 계속될것같아서 문단 단위로 레스를 끊어볼지 아니면 임의로 글을 나눠서 적을지 약간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 레스도 꽤 길어지는군요 스레드 스크롤 문제로 고민하는중에도 스크롤이 더 길어지니 큰일임

8 writer이름없음 2022/11/07 22:59:02 ID : LammldA1wq5
[겨울밤의 분위기] 밤은 365일 전부 찾아 오지만 겨울밤은 뭔가 다르다. 일단 밤 시간이 길어졌다는게 무척 색다르다. 오후 5시 정도만 돼도 세상이 깜깜해진다. 겨울밤은 뭔가 내게는 동무같은 존재다. 어둡지만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집의 난방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일단 대한민국 주택들은 거의 온돌형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안 그런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가본 집들은 모두 겨울에 방문하면 방바닥이 따끈했으니 대다수가 그 방법을 채택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게 바로 겨울과 다른 계절을 구분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밤이 길다 보니 환하게 조명을 켜놓고, 방바닥은 뜨뜻하게 데워놓는다. 밤이 길어서 느긋하게 있다보면 시간도 잘 안가는 것 같다. 불을 끄고 바닥에 깔아놓은 이불 속에 들어가면 방바닥은 보온이 완벽하게 되어 뜨거운 느낌까지 든다. 그 온기를 느끼며 잠에 빠진다. 아침엔 일어나기 싫어진다. 마침 해도 늦게 뜨니까. 겨울날의 아침 7시 10분 경이 나는 제일 좋다. 아침이지만 어두워서 새벽 같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 밖에 나가면 무척 추우면서도 그냥 푸근한 기분이 막 든다. (물론 옷은 따뜻하게 입어야한다) 겨울의 어두움이 나는 좋다.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쓰다 보니 아침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는데 안 지우고 싶어서 놔두겠음...

9 이름없음 2022/11/07 23:07:23 ID : 0pQmlbbfSK4
>>7 말풍선 버튼을 눌러보십시오 휴먼

10 writer이름없음 2022/11/07 23:08:56 ID : LammldA1wq5
>>9 말풍선 버튼 이용해서 레스들을 이을까?

11 이름없음 2022/11/07 23:11:38 ID : 0pQmlbbfSK4
>>10 아 스레 최상단에서 글 쓰는 박스까지 오래 걸린다는 말이 아니엇니...? 말풍선 버튼 누르면 바로 글쓰기 상자로 가진다는 걸 알려주려고 그랫엄..

12 writer이름없음 2022/11/07 23:16:14 ID : LammldA1wq5
속보 >>8 겨울밤의 분위기 글에서 '되도' 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돼도' 라고 수정했다. '되어도'의 준말이 '돼도' 라는 걸 아는데도 계속 '되도' 라고 쓰게 된다. 그런데 왠지 '되도'가 계속 맞는 맞춤법 같아보이는 건 왜일까? 사실 '안되' 같은 말과 다를 바 없는데도. 진짜 별거 없는데 그냥 속보라고 외쳐보고 싶었다. 굳이 사족을 달게 되도...돼도 이해바라요

13 writer이름없음 2022/11/07 23:18:19 ID : LammldA1wq5
>>11 그런거였구나ㅋㅋㅋ 고마워 참고할게

14 writer이름없음 2022/11/07 23:22:39 ID : LammldA1wq5
>>11 이거 너무 편하다...알려줘서 고마워

15 writer이름없음 2022/11/09 00:55:15 ID : LammldA1wq5
[마스크 고르기의 재미-1] 언젠가부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완전히 일상이 되었다. 사실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니 마스크를 끼지 않은 맨얼굴을 드러내는게 어색한 일은 아니게 되었다. 그렇지만 집에서 바깥으로 나갈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일종의 의식이 된 것 같다. 마치 밖에 나가기 직전에 신발을 신듯이. 이렇게 되다 보니 집에는 항상 마스크가 구비되어있다. 이런 시국에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일회용 마스크도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는 거다. 지금부터는 그 마스크의 종류를 나름대로 정리하려한다. 1. KF-94 마스크 흔히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하는 마스크이다. 그만큼 튼튼한 재질이다. 착용했을 때는 공기가 좀 덜 통하는 듯하다. 이것을 끼고 등산 등의 운동을 하려면 상당히 호흡이 딸리게 된다. 여러 제조업체에서 만든 만큼 디자인도 다양하다. 기본형부터 새부리형 등, 여러가지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본형을 선호한다. 오래 끼고 있을 때 귀가 덜 아프고, 숨쉬기도 편한 느낌이다. 새부리형은 썼을 때 예쁜데, 왠지 정이 안간다. 사이즈에 따라 귀가 심하게 아플 때도 있다. 물론 이것은 기본형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기본형과 새부리형이 주류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인 디자인파가 있다. (나만 이렇게 부르는 것 같지만) 원뿔 마스크이다. 이 마스크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스크들에 비해 얼굴을 가리는 면적이 작다. 코와 입 정도만 가린다. 어떻게 보면 좀 작은 새부리 마스크인데, 이 마스크의 특징은 지나치게 작은 얼굴 커버 면적에 있다. 아무튼 좀 특이하게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헬멧을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아무도 공감은 해주지 않는다. 이렇게 얼굴 커버 면적이 작다보니 마스크 줄도 다른 마스크에 비해 탄탄하게 당겨지고, 그로 인해 끼고 났을 때 귀가 더 아프다. 그런데도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공감해주진 않겠지만.

16 writer이름없음 2022/11/09 01:17:18 ID : LammldA1wq5
[마스크 고르기의 재미-2] 너무 길어져서 나눔. 2. 덴탈 마스크 치과 등 병원에서 주로 쓰는 마스크이다. 94 마스크에 비해서는 얇다. 직사각형이고 주름이 3개 가량 접혀있다. 주로 그 주름을 펼쳐서 숨 쉴 공간을 확보 후 사용한다. 숨쉬기가 편하고 가벼워서 부담이 없다. 이런 마스크는 코로나 이전에도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자주 쓰이곤 했다. 나도 코로나 유행 이후 종종 착용한다. 왠지 패션에 신경쓰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다. 3. 다채로운 색깔 마스크 오색찬란한 컬러로 또다른 재미가 있다. 선거장에 쓰고 가면 지지하는 정당을 암시할 수 있다. 마스크들이 다양해서 집 밖에 나갈 때는 어떤 마스크를 쓰고 갈지 고민하곤 한다. 무난한 기본형? 아니 이건 마스크에 무늬가 너무 많아서 별로고...새부리? 이건 뭔가 안 끌리고...그냥 스톰트루퍼가 되어볼까...아니면 색깔 있는걸 써? 이런 부분에서 마스크 고르기는 나름 재미가 있다.

17 writer이름없음 2022/11/09 23:53:13 ID : LammldA1wq5
[피로감] 청소년기 이후로 나는 늘 피곤함을 느끼며 사는 것 같다. 일단 수면시간도 보통 8시간을 넘기지 않고, 일찍 자지도 않으니 당연한 처사다. 나는 밤 시간을 좋아하지만 너무 좋아했던 탓일까. 아침이 상대적으로 괴롭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온 힘을 다해 체감하고 있다. 그와중에 모니터만 보면 잠이 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것도 몇 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만, 저절로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지는 않는다. 애초에 사람이란 눈앞에 떡하니 좋은 길이 있어도 다른 길을 가고싶어 하는 존재다. 밤만 되면 오늘만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이 글도 너무 피곤해서 짧게 마친다. 오늘은 일찍 잠들 수 있길 바란다.

18 writer이름없음 2022/11/10 23:56:16 ID : LammldA1wq5
[책읽기보다 책구경] 책 읽는 것보다 책을 구경하는 게 재밌다. 물론 책읽기도 재미있지만, 책을 구경하는 건 언제라도 즐거운 일이다. 일단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새 책 구경이다. 새 책들의 발매 현황을 보면서 '요즘은 이런 책이 유행하는구나' 라든가 '이런 표지 스타일이 많아졌군' 같은 생각 따위를 하며 책장을 서성거리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나온 본인들의 책이 얼마나 멋지고 재밌고 유익한지를 설파하는 책의 띠지 구경도 재미있다. 아무개 대학의 모 교수(유명인) 적극 추천! (연예인 1), (연예인 2) 추천 책! 어쩌고 방송 출연! 이런 광고 문구들을 보면 나는 '책 팔려고 별 사람들을 다 모으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 책에 무엇보다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훌륭한 책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중고서점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이런 곳에서는 보통 싸게 책을 팔기 때문에, 저렴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중고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야말로 역대 대한민국 출판시장 경향을 알 수 있는 훌륭한 곳이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책들, 이미 검증된 책들을 볼 수 있어 유익하다. 그런데 보통 서점 등지에 붙어있는 음반 코너는 솔직히 덜 둘러보게 된다. 음악에 대단히 조예가 깊지도 않고, 진열된 앨범 종류도 별로 다양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음악은 듣는게 좋다.

19 writer이름없음 2022/11/11 00:23:15 ID : LammldA1wq5
2022.11.11 Q. 당신의 최애 빼빼로는? 아몬드 빼빼로 그 외에도 땅콩 등등 크런치 달린 빼빼로는 거의 좋아하는 편 딸기맛이나 멜론맛도 있었던가? 뭐 그런 과일맛 류도 맛있었던 것 같다 오리지널은 너무 단맛이 적어서 잘 안먹음 쿠키 조각 있는 빼빼로도 맛있다!

20 writer이름없음 2022/11/11 00:28:55 ID : LammldA1wq5
>>17 글 적은 이후 하룻동안 대체로 괜찮았다.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좀 전까지는 약간 피곤했는데(오후 11시 쯤), 어느새 그런 것도 사라졌다. 어차피 난 자도 될 때는 안자고 자면 안될때는 엄청 피곤해하니까...이 상황도 얼마 가진 않을 것이다. 좀 덜 자고 싶다. 전반적인 수면시간이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서도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21 writer이름없음 2022/11/11 01:20:38 ID : 6nTXumsktBv
[월드컵이라고?] 조금 있으면 월드컵 기간이다. 사실 먼저 드는 생각은 '월드컵이 그렇게 중요한가?' 이다. 무슨 이상한 힙스터가 찬물 끼얹는 소리냐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나는 월드컵에 그렇게 관심이 안 간다. 예전에는 월드컵 기간 직전만 되면 기대감을 갖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게 많이 사라졌다. 나이를 조금 먹고나니 그런 행사에 기대감을 덜 갖게 되었나. 그런 것도 있고, 솔직히 스포츠는 자국 리그전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연례행사를 보는 게 훨씬 재미있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의 행사가 중요하지만, 전체 커리어를 놓고 보면 국내 리그나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충분히 박수칠 만 한데 몇몇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중요한 국제 대회에서 부진하여 대중에게 좋은 소리 못 듣는 운동선수들이 있다. 나는 그런걸 보면 참 별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안 좋게 보는 시각이. 그러면서 월드컵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월드컵이라는 행사 전체를 놓고 보면 좀 흥미가 생긴다. 국내와 국외의 정예 선수로만 이루어진 꿈의 라인업을 볼 수 있으니 축구팬들에게는 멋진 행사일것이다. 이런 부분에선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바라는 건 딱 두 가지다. 먼저 절대로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 그냥, 절대 다치지만은 말아주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주신다면 저로써는 완전히 만족하겠습니다.

22 writer이름없음 2022/11/11 15:54:07 ID : 6nTXumsktBv
[뭘 입어도 태가 안나는 건] 패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트렌드에 맞는 옷들을 걸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 안꾸미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신경쓰게 된 것일까, 아니면 보는 눈이 조금은 높아져서일까. 다른 건 몰라도 깔끔하고 건실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나만의 패션 철학(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을 고수하거나. 그런데 나는 뭘 입어도 너드같다. 매력 요소로서의 너드가 아니라, 진짜 골방에서 책이나 인터넷만 보는 그런 진짜 너드 말이다. 사실 '골방에서 책이나 인터넷만 보는 그런 진짜 너드' 라는 말이 틀린 설명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밖으로 보이는 것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싶다. 이게 그냥 내 눈이 지나치게 높아서 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머리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뭘 해도 너드스러움을 피해가지 못하는 것 같다. 이게 좀 슬프다. 평균치 도달도 노력을 해야한다는 게.

23 writer이름없음 2022/11/13 23:13:35 ID : LammldA1wq5
깨어있는 상태도 수면 상태도 한번 몰입하게 되면 끝도 없이 유지하게 된다...대체 뭘 했길래 11시가 넘어갔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다짐이 날아가게 된건지 셀 수가 없다.

24 writer이름없음 2022/11/13 23:39:23 ID : LammldA1wq5
[극단주의자 피해 가기] 요즘 인터넷은 미쳤다. 나는 진짜 이렇게 생각한다. 이상한 사람을 너무 많이 마주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안 좋아지는 글들이 쏟아지는데, 이런걸 보면서도 인터넷을 곧잘 하는 나도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사실 이제 와서 문제를 바로잡으려고 해도 막막하지. 할 일이 태산같고, 또 '모두 사이 좋게 지냅시다!' 라고 하면 '이제 와서 뭐가 사이좋게?' '싸우지 않으면 변화 없다' '싫어' '중립 꺼져' 같은 말이나 들을 것 같다. 그렇다. 이제 와서 뭐가 사이좋게냐다. 그래서 그냥 나는 이상한 사람들을 굳이 이해하려 들지 않기로 했다. 최대한 비껴갈 수 있으면 비껴가고, 이상한 사람들 말은 절대 듣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그냥 이 전염성 강한 혐오를 전파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다. 이상한 사람들의 말 듣지 맙시다! 궤변과 자극적인 말로 혐오와 증오를 포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다.

25 writer이름없음 2022/11/15 11:25:10 ID : LammldA1wq5
[국내힙합 이야기는 없어도 국힙갤] 인스타그램에 '국힙갤' 이라는 계정이 있다. 주로 국내 래퍼들의 이야기와 사담 등을 올리는 계정인데, 인스타 피드 뒤에 하나씩 따라 붙는 광고도 없고 글 내용도 간단해서 가끔 본다. 그런데 이 계정의 특징은 완전히 힙합 이야기만 올라오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가끔 아이돌이나 다른 관심사 등의 내용도 올라오곤 한다. 이게 한때는 좀 심해서, 힙합 관련 피드는 거의 올라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게임 서비스 종료 일정이나, 100권 분량의 만화책을 한 권으로 만든 책 사진도 올라오고, 아무튼 그런 피드가 한 페이지를 거의 채우기도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정이 다른 사람에게 팔렸냐고 댓글로 묻기도 했다. 지금은 다시 국내힙합 위주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하지만 항상 국내힙합 피드만 올라오는 건 아니고, 다른 것도 올라온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26 writer이름없음 2022/11/16 22:35:24 ID : LammldA1wq5
[릴스] 요즘 릴스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손가락 하나로 간단하게 터치패드를 넘기기만 해도 새로운 영상이 끊임없이 나온다. 솔직히 적당히 보면 재미있다. 별 재미도 없는데 다른 걸 하기에는 귀찮아서 계속 붙잡고 있는 상황이면 싫다. 그렇게 바보같이 휴대폰을 붙들고 있는 것 만큼 처량한 상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끊임없는 자책. 뭐든 적당히 해야한다.

27 writer이름없음 2022/11/17 11:40:05 ID : LammldA1wq5
[무서운 감정은 몇천년째 물려받는 중] 아무도 없는 밤에 혼자 걸어다니면 무섭다. 혼자 밤에 걸어가는데 술에 취한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 하는 것도 약간 무서울 때가 있다. 공포스러운 글들을 읽으면 마음이 섬뜩해진다. 사회화를 겪으며 학습된 감정이기도 하겠지만, 공포는 본능적으로 생겨나는 것 같다. 하지만 위협이나 공포 등을 모른다면 모든 생물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다. 파리가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도망가며, 토끼가 겁이 많은 것도 생존을 위한 방어기제일 터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장 내가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땠을까? 해골 그림이 그려진 락스도 한잔 마셔보고, 어두운 밤에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고, 총 든 사람 앞에서도 웃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공포에 예민한 인간이 원시 시대부터 살아남기 유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존에 유리한 기질이 계속 유전되는 것이다. 공포라는 감정은 몇천, 몇만년 전부터 줄곧 내려온 감정이고 그들의 멀고 먼 후손인 나도 그걸 느끼고 있다. 그래서 무서운 감정이 생길 때 마다 이런 것은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멀고 먼 인류로부터. 먼 옛날부터 야생에서 투쟁하던 자들이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있다. 그들도 생각 했을 것이다. 아무도 없는 밤에 혼자 걸어다니는 게 낮에 비해 얼마나 죽기 쉬운지.

28 writer이름없음 2022/11/18 00:14:07 ID : LammldA1wq5
수능을 보고 온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하고싶은 것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앞날을 응원합니다. 💯

29 writer이름없음 2022/11/19 00:18:58 ID : LammldA1wq5
[뜨거운데 시원한 것] 이 이야기는 뜨거운걸 보고 시원하다고 하는 한국어 특유의 표현에 관한 글은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실내를 따뜻하게 해두고 잠에 들려고 할 때 차가운 것(벽이나 차가운 감촉의 이불 등)에 닿으면 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 관한 것이다. 왜 그럴까? 밖이 추워서 난방을 한 것인데 왜 시원해지면 기분이 더 좋아질까? 마냥 난방만 따뜻하게 되어있으면 오히려 좀 갑갑하다는 느낌도 들어서 별로다. 하지만 약간의 차가움이 있다면 겨울철 난방은 만족도가 최상이 된다.

30 writer이름없음 2022/11/19 00:36:05 ID : LammldA1wq5
[자극적인 건 못 보겠다...] '팩트폭행' 이나 '돌직구', '기싸움' 같은 건 보기만 해도 힘들다. 생각해보니까 사람과 사람 간의 언쟁을 보는게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졌다. 그래도 창작물 내의 말싸움은 그럭저럭 보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싸우는 건 보는 것도 힘들다. 감정 소모가 극심하다. 특히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게 제일 싫다. 내가 꾸지람을 듣는 입장이 된 것 같아서 저절로 괴로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 그런 일을 몇 번 겪어서 그런 건가 싶다. 특히 요즘 자주 생각난다. 머리 속에서 그 소리가 울리는 빈도가 점점 늘어난다. 마음이 단단하지 못해서 큰일이다. 애초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소리지르고 화내는 걸 버티지 못하는게 나쁜건가 싶긴 한데... 참고로 언쟁을 견디지 못하는 거지, 배틀물 같은 건 잘 본다. 😖

31 writer이름없음 2022/11/22 00:22:54 ID : LammldA1wq5
[무제] '요즘 장사하기 너무 힘들다' 라는 말이 나돈다. 소위 말하는 진상 손님이 활개를 치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떤 곳을 가보니 '요즘은 장사를 아무나 다 하나보다' 라고 한다. 능력 없는 사람이 음식 장사같은걸 해서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은가 보다. 그럼 대체 누가 더 문제인걸지 생각하곤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명쾌한 답이 떠오르진 않고, '이상한 사람들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정도로 결론을 낸다.

32 writer이름없음 2022/11/22 00:54:53 ID : LammldA1wq5
2022.11.22 Q. 오늘은 세계 김치의 날! 김치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이런 날이 있다니...정말 멋지다... 김치와 가장 어울리는 음식은 따뜻한 밥이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라면이랑 같이 먹어도 미친듯이 맛있다. 그런데 나트륨이 엄청날 것 같아서 정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까 싶긴 하다. 그리고 나는 김치 없이도 라면을 잘 먹는 편이기 때문에. 한편 돼지고기랑 김치도 좋다. 적당히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 수육, 구이 등등을 곁들이면 진수성찬이 된다. 그렇지만 따뜻한 밥에 김치를 올려 마치 김 싸먹듯이 젓가락으로 싸서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33 writer이름없음 2022/11/22 22:33:11 ID : LammldA1wq5
[빠지지 맙시다] 더 좋아하고, 일방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쪽이 마음 고생을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은 능동적으로 주어야 하지, 수동적으로 얽매이게 되면 힘들다. 일단 본인이 무너질 수 있으니까...이건 이 세상의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게 있다면 거기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감정은 어디까지나 능동적으로. 나답게. 계속 인생을 그럭저럭 즐겁게 지낼 수 있게.

34 writer이름없음 2022/11/23 01:40:33 ID : pU2INxPfO8m
[어쨌든 월드컵은 축제다] 이전에 월드컵이 별로 기대가 안된다는 글을 썼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닌게 아니라, 어딜 봐도 축구 이야기가 있고 사람들은 각국의 조별 편성과 일정, 매치 등에 관해 이야기 한다. 대한민국 경기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이 아니라, 타국의 경기에도 관심을 가진다. 이건 대한민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후반부에 있어서 그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타국 경기와 각종 이야깃거리를 보고 듣는건 확실히 재미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90분 간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친다. 각 나라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20여명의 젊은 남자들이 본인의 신체 역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상대보다 더 빠르게 달리고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동그란 공을 발로 정교하게 움직인다. 골키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날아올라 팀을 구한다. 이런 경기를 보며 현장 관중들도 열광한다. 월드컵이 인기 있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세계 여러 나라가 한 대회에 이목을 집중한다는 상황이 아무튼 일상생활에 뭔가 활력을 준다는 걸 올림픽 때도 느꼈다. 생각해보면. 월드컵은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에 관한 사람들의 비뚤어진 관심과 애정 때문에라도 별로 좋게 보진 않았는데, 그냥 적당히 이 상황을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그치만 너무 과몰입하지는 않겠다. 제가 스포츠계에서 정말 싫어하는게 월드컵이나 A매치 할 때만 한국 축구에 관심 갖는 사람이거든요...

35 writer이름없음 2022/11/23 22:46:17 ID : LammldA1wq5
[그냥 동네 도서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학생들이 몇 명씩 도서관에 와서 떠드는 모양이었다. 무슨 일로 도서관에 왔나 생각하며 계속 공부를 했다. 그런데 떠드는 소리 와중에도 계속 '쉬이잇-'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 그 학생 무리는 본인들이 소리를 크게 낸걸 의식하듯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그러다가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면 다시 쉬이잇. 몇 차례 반복되었다. 유추해보건대, 친한 사이의 학생들이 모종의 이유로 도서관에 와서는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목소리가(최대한 작게 내려고 하는데도)계속 커져서 한 사람이 계속 주의를 주고, 다른 사람들도 (본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나서)반성하듯이 목소리를 줄이는 상황같았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목소리가 커지는 게 의도된 행동은 분명 아닌 것 같아 보였다. 몇 명이 무리 지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조심하려해도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으니까. 욕설을 하는 사람도 그 무리에서 없어 보였고, 아무튼 대체로 착한 학생들 같았다. 내 기준에서는 용인 가능한 웅성거림(도서관 안에서의) 이었다.

36 writer이름없음 2022/11/25 00:10:21 ID : LammldA1wq5
[우루과이전 단상] 아...일단 월드컵은 재밌다.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 대다수가 우루과이의 승을 예상했으나 대한민국은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다른 사람들의 소감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는 결과에 만족한다. 다들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단이 잘해주긴 했지만 패배하면 무승부라도 하고싶고, 무승부가 되면 승리가 간절해지는 사람의 심리가 있다. 그래도 잘 해준 것 같아서 좋다. 두 번째 대결은 가나인가? 이 기세를 몰아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37 writer이름없음 2022/11/26 22:23:03 ID : pU2INxPfO8m
[월드컵의 좋은 점] 우루과이 전 이후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 보니 월드컵의 좋은 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바로 국민들이 하나로 뭉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단합이 잘 되는 주제가 있을까? 평소에 서로 그렇게 싫어하는 집단에서도 월드컵이라는 주제 하나로 웃고 떠들고 온갖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월드컵의 단 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을 뿐인데(물론 남은 경기들도 잘 해줄것이라고 기대 한다), 왠지 다들 들떠있다. 2002년에는 오죽했을까 한다. 이런걸 보면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다가 여러 문제도 많지만 결국에는 좀 필요한 경기 같기도 하다. 갖은 이유로 싸우고 별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건 그렇고, 같은 팬들끼리는 좀 이상한 주제로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38 writer이름없음 2022/11/26 22:31:04 ID : pU2INxPfO8m
글을 읽다가 어색한 부분이 있길래 고쳤다. 글을 쓸 때는 잘 몰랐는데 다시 읽다보니 좀 어색했다. 🐵

39 writer이름없음 2022/11/28 16:39:43 ID : yZcldwrgi5S
[태업] 기차를 타는데 기이할 정도로 연착 시간이 길길래 뭔가 했는데 노동조합 '태업'의 여파였던 것 같다. 실제로 공지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 태업이라니...보통은 파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나. 왜 굳이 태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지 잠시 생각해 봤는데, 완전한 파업은 아니어서 그런것 같다. 기차 연착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 모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의미로...

40 writer이름없음 2022/11/29 20:15:22 ID : LammldA1wq5
[합법적 편파 방송] 절대다수의 스포츠 중계에서, 캐스터와 해설은 중립을 추구한다. 대외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특정 팀에 유리한 중계를 하지는 않는다. 만약에 약간이라도 편파적(이라고 생각되는)내용이 있다면 시청자들은 그 중계를 비판한다. 물론 대놓고 편파방송임을 추구하는 인터넷 방송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보통 팬 입장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외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스포츠 방송에서 편파 중계가 허용되는 때가 딱 하나 있다. 바로 국가대표들이 출전하는 경기이다. 나는 국가대표 출전 경기에서 중립 중계를 하는 방송사를 단 한군데도 보지 못했다. '괜찮아요' '할 수 있습니다' (상대 팀에게)'이건 아니죠' 등등의 말을 서스럼 없이 한다. 만약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전 경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멘트는 논란이 될 것이다. 이런 편파 중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볼 때는 충분히 몰입감과 벅차오름 등을 선사하는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그냥 단순히 스포츠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썩 좋지 않은 방송 환경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나치게 격양되어 있는 캐스터의 멘트도 그렇고, 지고 있을 때 침묵이 이어지는 걸 듣고 있으면 그냥 다른 걸 보러가고 싶다. 그래서 가끔 제 3자의 입장에서 한국 국가대표 중계를 하는 대한민국 방송이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냥 내가 하나 만들어 버릴까.

41 writer이름없음 2022/11/29 20:32:17 ID : LammldA1wq5
[합법적 편파 방송 덧붙임] >>40 그래서 국대 편파대표가 싫냐고 하면, 그런건 아닌데 중립을 지키는 방송도 한 번 보고싶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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