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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1 20:49:09
ID : oZa04NvxBf9
4
어디에서 나온 말이든 상관없이 맘에 드는 문장 모으는 스레
난입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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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름없음
2023/02/24 21:33:03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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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율이 흘렀다.
지금껏 이 조선 땅에 이런 위험하고도 달콤한 이야기를 이리도 당당하게, 그것도 성공을 눈앞에 두고서 할 수 있었던 인물이 있었던가?
아니, 앞으로 천년이 더 지난다고 한들 또 나올 수 있을까?
그럴 리가 없다.
설령 만년이 더 지난다고 해도 민족사를 통틀어 조지원 같은 위인은 오직 한 사람뿐일 것이다.
"한민족의 노예가 되어서라도 구차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비굴하게 비는 꼴이 보고 싶다는 말이야. 그래서 먼저 왜놈들에게 노예근성을 심어주기 위하여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일 걸세."
"하, 하지만 각하. 만일 왜놈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바라는 대로 남김없이 죽여버리면 되지. 그거야 왜놈들의 자업자득 아니겠나? 난 분명히 살길을 알려줬네. 살기를 거부하고서 무사답게 할복을 택했다면 하다못해 자비롭게 목을 베어줘야지, 별수 있는가?"
대통령은 껄껄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서 미치겠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마 이것만큼은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섞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본심이리라.
김승환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넋이 나가 만년필을 쥐었다.
"나는 지금부터 저 왜놈들에게 살아있는 것조차 감사히 여길 수 있는 겸손함을 가르쳐줄 걸세."
섬뜩하고도 매혹적인 속삭임.
그걸로 충분했다.
스슥.
김승환은 주저 없이 결재자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이로써 후일 모든 저주는 그를 향하게 되리라.
역사가 그의 명예를 부정하리라.
하지만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불쾌하지도 않았다.
그저 황홀하기만 했다.
이 위대한 초인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 역사적인 대업에 자신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뻐서 넋이 나갈 것만 같았다.
털썩.
김승환은 조지원에게 무릎 꿇었다.
민족의 영도자에게 고개를 조아렸다.
야마토 민족의 사신에게 경배를 바쳤다.
그러자 대통령은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답했다.
"수고했네."
그 한마디로 충분했다.
한 사람의 인간이 기쁘게 제 파멸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에는 그의 칭찬 한마디면 충분했다.
103
이름없음
2023/02/24 21:33:49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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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돈이 된다.
「이웃 나라」의 전쟁은 말이다.
가장 성가신 시장 경쟁자가 가진 걸 전부 전쟁에 꼬라박느라 알아서 퇴장해 버리는데 돈이 안 될 리가 있는가?
시장지분 잠식은 상수에 군수물자 수출로 무역적자도 쾌척하고, 전황에 따라서는 기술이전을 받거나 생산공정도 옮겨올 수도 있고, 상대가 무기대금을 준비하지 못하면 정당하게 그에 걸맞은 이권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웃 나라의 전쟁은 하늘에서 어서 부강해지라고 주문을 거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이기는 전쟁 또한 마찬가지.
한창 일해야 할 20, 30대 청년 인구를 희생해야 한다는 단점이 붙긴 하지만 어찌 되었건 본토 피해 없이 압승할 수만 있다면 때에 따라서는 이웃 나라의 전쟁보다도 더 큰 이익을 볼 수도 있다.
일단 이기기만 하면 평시라면 절대로 빼앗을 수 없을 것들까지 남김없이 빼앗을 수 있으니까.
104
이름없음
2023/02/24 21:34:11
ID : INBwLfammnx
0
연합함대는 처음부터 한국과의 함대 결전을 각오하고서 출항한 것이 아니었다.
저건 탈출선이었다.
일본의 귀하신 몸들을 엉망이 된 본섬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탈출선.
저들은 지금 제 나라, 제 국민들을 버리고서 태평양 너머 미국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야, 이런 호로 새끼들을 봤나."
사방에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
일찌감치 추격하고 있었다면 모를까, 제7 기동함대는 지금 연합함대와 일본 열도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이번 탈출극은 일본의 전략적 승리.
한국의 전략적 패배라고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았다.
이제 저들에게는 아쉬워할 만한 가치가 없었다.
105
이름없음
2023/02/24 21:34:47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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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왜황의 초상화를 대신하여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의 초상화가 건물마다 내걸려 있다.
하늘에는 수송기들이 날아다니고, 요코스카에는 항모전단이 입성하고, 시가지에는 방독면을 뒤집어쓴 병사들이 행진하고 있다.
어찌 웃지 않을 수 있으랴?
이 놀라운 순간을.
이 위대한 시대를 함께하면서.
"대한민국 만세."
김좌진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제 입에서 나온 한마디를 음미했다.
달콤했다.
제 가슴에 달린 훈장들이 자랑스러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106
이름없음
2023/02/24 21:35:10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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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어때."
"늑대?"
"일본 놈들은 우릴 개라고 놀리잖아. 어차피 앞으로도 놀림당할 바에야 차라리 당당해지자고."
그것이 내 나름의 대답이었다.
곰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개가 될 바에야 늑대가 되자.
사람을 해치고, 가축을 빼앗는 늑대가 되자.
절대로 길들지 않는 고고한 늑대가 되자.
"···그거 나쁘지 않네."
반응은 썩 나쁘지 않았다.
변변치 않던 말재주가 나이가 들면서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양이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늑대가 되었다.
곰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늑대가 되었다.
107
이름없음
2023/02/24 21:35:31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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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아민은 제자리에 엎드렸다.
아니,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절을 올렸다.
그를 구해준 은인들을 향하여.
혁명의 심장 서울을 향하여.
메카에 배를 올리듯 경건하게 절을 바쳤다.
108
이름없음
2023/02/24 21:36:01
ID : INBwLfammnx
0
언젠가 생각해보기도 했었다.
차라리 미친 척하고서 조지원을 죽여버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래서 조가은이나 김승환 등이 물려받도록 유도하는 편이 차라리 차기 대통령을 노려볼 여지라도 생기지 않을까.
도중에 그만두기는 했지만, 날이 갈수록 공고해져만 가는 조지원의 입지를 보면서 제법 진지하게 고민했었더랬다.
"···정말로 하늘이 내리신 분이야."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나 안일하고, 빈곤한 발상이었다.
젊은 시절 잿더미가 된 한성에서 이미 그의 신위를 목격하고서도 그런 행운 따위를 기대했다는 말인가?
이승만으로서는 허탈하게 웃는 수밖에 없었다.
우는 듯이, 웃는 듯이.
실성한 사람처럼 웃고, 또 웃는 수밖에 없었다.
109
이름없음
2023/02/24 21:36:37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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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된 레스입니다
110
이름없음
2023/02/24 21:36:57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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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기까지 나오게 됐더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답은 이미 제 안에 들어있었다.
그만큼 한민족이 잘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균주의가 혁신적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통령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선전부에서 그렇게 말하였고, 또 저 자신이 두 눈으로 목격한 바가 그러했다.
대통령을 잘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 대한이 이런 강국이 될 수 있었겠는가?
삼균주의 혁명이 아니었더라면 대한이 식민지인들에게 대형소리 들으며 으스댈 수 있었겠는가?
한민족이 우수하지 않았더라면 온 세상이 서로 헐뜯고 목을 졸라대는 와중 한국만 그리 국론이 똘똘 뭉칠 수 있었겠는가?
위대한 민족이 위대한 이념을 공부하고 위대한 지도자를 만났기에 지금 유보트 함대가 이 머나먼 산호해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그 세 가지 중 무엇 하나라도 빠졌다면 오늘 이 순간이 오지는 못했으리라.
111
이름없음
2023/02/24 21:37:27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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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느그들 시대는 끝났어, 코쟁이 새끼들아."
그렇지만 이건 진심이었다.
기도라고 해도 좋았다.
제임스 킴은 백인들의 패망을 믿었다.
황인종,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시대가 도래하리라고 믿었다.
지금처럼 남의 집에 얹혀사는 마냥 눈칫밥이나 먹으면서 사는 게 아니라.
백인들이 그의 눈치를 살피며 눈칫밥을 먹고 사는 시대가 오리라고 믿었다.
"···야, 그래도 수용소 끌고 가려고 온 병신들이라서 살았네. 감청하던 거 들킨 줄 알고 꼼작 없이 좆된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내통한 걸 후회하지는 않았다.
후회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튼 정복자 또한 엄연히 사회의 일원이잖은가?
제임스 킴은 다만 더불어 살아갈 노력을 했을 뿐이었다.
112
이름없음
2023/02/24 21:37:55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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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핫-!』"
그 무렵 이미 구름 너머로 도망친 승자는 그런 패자의 비참한 최후를 내려다보며 웃음꽃을 피웠다.
하강 시의 나팔소리 못지않은 소음이었다.
그러나 불쾌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그는 벵골인이었다.
"『허, 허허···』"
그런가 하면 누군가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도저히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이다.
그는 믈라카인이었다.
"『관자재보살행심반야바라밀다···.』"
그런가 하면 또 누군가는 경건하게 불경을 외웠다.
그는 싱할라인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누구나 저마다의 방법으로 승리를 자축하고, 또 한편으로 제 볼을 꼬집으며 오늘 있었던 일들이 혹 꿈은 아닌지 되새겼다.
이 또한 승자의 권리였다.
그들이 지난 세월 그토록 갈망하였으나 결코 가지지 못한 것이었다.
113
이름없음
2023/02/24 21:38:35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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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스스로 되새겨 보아도 백인들의 말을 믿어서 일이 좋게 풀린 적은 없었다.
그에 반해 한국인들은 어떠한가?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준 것만으로도 무한한 신뢰를 바치고도 남았다.
백인은 압제자였고, 한국인은 해방자였다.
"저들은 여러분의 땅을 빼앗은 강도 무리입니다. 무고한 사람들을 재미 삼아 학살한 악마이고, 저들만의 가치관을 강요한 폭군이자 아이를 납치하여 이산가족을 양산한 야만스러운 유괴범입니다. 감히 사람이라고 불러주기도 아까운 금수 무리입니다.
그러니 저들을 동정하지 마십시오. 양심의 가책을 느끼실 필요도 없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그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하시면 됩니다."
김단야는 쉴 새 없이 욕설 아닌 욕설을 퍼부었다.
모욕을 퍼붓고, 폭언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원주민들을 둘러보며 당당하게 부르짖었다.
"저 원숭이들은 살아숨쉴 자격이 없습니다."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적어도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청중에게는 세상에 이보다 감동적인 연설이 없었다.
원주민들은 누구나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제 자리에 무릎 꿇었다.
백인들이 그들에게 강요했듯이.
백인들이 그들의 신을 강요하였을 때처럼.
그러나 이번에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러 나온 경외와 감사를 담아, 김단야와 국군을 향해 공손히 절을 올렸다.
114
이름없음
2023/02/24 21:38:58
ID : INBwLfammnx
0
"멍청한 놈들."
송요찬 중위는 이를 바라보며 코웃음 쳤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제정신이냐고 되묻고 싶었다.
남의 땅에 눌러앉은 침략자의 후손이 뭐가 그리 잘났다고 사람다운 대우를 기대했는가?
얌전히 있었다면 하다못해 목숨이라도 부지해서 추방될 수 있었을 것을.
뭣 하러 제가 알아서 죽음을 자청했다는 말인가?
"어지간히도 죽고 싶었던 모양이지."
아니면 지능이 어지간히도 부족했거나.
어느 쪽이건 이상할 건 없었다.
저들은 진화가 덜 된 원숭이들이었으니까.
115
이름없음
2023/02/24 21:39:17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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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레닌 동지라면-."
돌연 사고가 멈추었다.
위험했다.
스탈린은 입을 꾹 다물고 새치기를 떼며 필사적으로 주위를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제야 그는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늙었군."
그리고 씁쓸하게 웃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감상적으로 되더니 긴장까지 덩달아 풀린 모양이었다.
결국 스탈린은 종일 입을 꾹 다문 채로 탁상 앞에 앉아 서류를 들여다보면서 그날 하루를 보냈다.
오직 당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만이 삶의 보람이오, 취미생활인 재미 없는 인간의 나날이었다.
116
이름없음
2023/02/24 21:39:43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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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 남쪽 나라의 아이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다만 순진무구할 여유가 없을 뿐.
못된 어른들이 코 묻은 돈으로도 모자라 동심마저 훔쳐 갔을 뿐.
그리고 그들은 두 번 다시 동심을 되찾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되리라.
유년기의 추억다운 추억 하나 없이.
끝없는 채찍질과 인격 모독이 남긴 상처만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채로.
"선생님, 왜 그러세요?"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계속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니 어색하게 보인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윤봉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엉뚱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들과 똑 닮았을, 하지만 조금 더 까무잡잡한 피부의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진정 그가 있을 자리는 그들의 곁이 아닐까.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도덕 시간에 수차례 주입 받아왔듯이 이제 막 풍운의 꿈을 꾸기 시작한 미숙하고 어린 민족을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 삼균주의자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홀로 가슴 속에 피어오른 불꽃을 활활 태우고만 있었다.
"선생님? 선생님!"
"응? ···아, 이런. 미안하구나. 선생님이 잠깐 생각하느라 조금 전 너희가 뭐라고 했는지 못 들었거든. 다시 말해주지 않으련?"
그를 애타게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에도 윤봉길은 다만 어색하게 미소지을 따름이었다.
뒤늦은 방랑벽이었다.
그 자신도 어느 정도는 제 무모함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
한국은 부강한 나라였고, 저 남쪽 나라들은 그렇지 않았다.
만일 윤봉길이 한국을 떠난다면 즉시 그의 후배들이 빈자리를 메워줄 테지만 저 남쪽 나라의 아이들은 윤봉길이 없다면 배울 기회조차 접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보아도 그는 남쪽 나라로 떠나야만 했다.
그것이 강자의 의무였고, 그가 배워온 삼균주의였다.
117
이름없음
2023/02/24 21:40:14
ID : INBwLfamm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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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석조전은 흉물 따위가 아니었다.
펄떡펄떡 뛰는 삼균주의 혁명의 심장이요, 두뇌이고, 총본산이었다.
비단 한국인들만이 아니라 온 아시아 국민들이 태어나서 단 한 번이라도 방문해볼 수 있기를 고대하며 선망하는 대아 혁명의 성지로 거듭난 것이다.
"국제사회에 복귀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러니 누가 감히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의 초대를 거부했겠는가.
평범한 이들에게는 석조전에 발을 들이는 것조차 특권이었거늘.
이는 새로운 아시아 열국의 지도자들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아직도 친영파 무슬림과의 총력전이 한창이라 차마 직접 한국까지 올 수 없어서 부통령을 대신 보낸 찬드라 보스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지도자들이 이날 석조전의 초대에 응하여 자리를 빛냈다.
중화민국 북경 정부.
중화민국 우창 장부.
티베트 교국.
몽골민주연방.
에조 공화국.
일본 합중국.
유구국.
대만민국.
인도네시아 공화국.
말라야 연방.
베트남 민주 공화국.
쁘리벳 타이 연방.
버마 연방 공화국.
바라트 민주 공화국.
스리랑카 자유국.
네팔 왕국.
티모르국.
사라왁 술탄국.
싱가포르 공화국.
뉴기니 국민국.
파마늉안 삼균주의 연방 공화국.
아오테아로아 국민군단국가.
그리고 아직 정식 국가로 인정받은 건 아니지만 옛 중국의 외국인 조차지들을 한데 모아 만들어진 자유 도시동맹과 정부 수반 대신 개인 참석에 그친 필리핀 자치령까지.
가히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어마무시한 포진이었다.
118
이름없음
2023/02/24 21:40:41
ID : INBwLfammnx
0
"이걸 미스터 랭글리에게 가져다주게. 그럼 이다음은 그 사람이 알아서 할 거야."
"예, 국장님."
직원은 후버에게 서류 다발을 건네받는 것과 동시에 다시 그것을 두꺼운 서류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딸칵.
그리고 내용물에는 시선 한번 주지 않고서 밀봉했다.
어째서, 같은 건 물어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어떻게, 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 의심 없이 명령한 대로, 그리고 훈련 받은 대로 움직였다.
반골 기질 충만한 미국인이 아니라 조직을 굴리는 톱니바퀴로서.
후버는 아마 절대로 아니라고 하겠지만, 만일 석조전에서 이를 본다면 당장에 호형호제하자며 기쁘게 달려오리라.
"안녕히 가시오, 맥아더."
홀로 남은 후버는 담배를 뻑뻑 피며 중얼거렸다.
나름대로 애도의 표현이었다.
아무렴 그간 함께 지내온 정이 있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않겠는가.
하지만 유감은 없었다.
맥아더 또한 없을 것이다.
맥아더가 지옥으로 추락하는 대로 그의 바짓가랑이를 쥐어뜯던 빨갱이들 또한 지옥으로 떨어질 테니까.
119
이름없음
2023/02/24 21:41:00
ID : INBwLfammnx
0
"그럼 더더욱 더 위력실험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각하. 아직 저희는 저놈에 대해서 기껏해야 방사능을 내뿜는 강력한 폭탄이라는 것 정도밖에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전술적 효용성을 검증하고 또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먼저-."
"필요 없네."
짧은 언사였다.
나아가 경고였다.
대통령의 결정에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경조.
조지원은 나지막이 속삭였다.
"위력이라면 내가 잘 알고 있네. 전략적 효용성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자네들은 그냥 닥치고 내가 하라는 대로 어서 빨리 만들기나 하게."
이응준은 답하지 못했다.
몸은 덜덜 떨리고, 시선은 발치를 맴돌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며 온몸을 적셨다.
뒤늦게 그의 눈앞에 선 상대가 누구인가를 떠올린 것이다.
그랬다.
대통령은 민족의 성웅이기 이전에 개국 공신들을 남김없이 숙청한 피도 눈물도 없는 독재자였다.
120
이름없음
2023/02/24 21:41:51
ID : INBwLfammnx
0
"더는 참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분명 고결하지만, 우리의 자유보다 고결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싸워야 할 때입니다. 단지 말로서 그칠 것이 아니라, 고작해야 시위로 맞설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저 살인 정권을 끌어내려야 할 시간입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도 「비판」을 위한 언사가 아니었다.
더욱 과격했고, 보다 충격적이었고, 피비린내가 짙게 풍겼다.
당황한 기자들은 저마다 손을 들어 올렸다.
휴이 롱의 연설을 도중에 끊고 일단 질문시간으로 넘어가려 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은 지 오래였다.
"나, 루이지애나주 40대 주지사 휴이 롱은 수정헌법 제10조에 근거. 루이지애나 주 방위군에게 연방정부의 폭거에 맞서 저항권을 행사할 것을 명령하는 바입니다."
선전포고였다.
미국의 내전이 시작된 것이다.
삽시간에 회견장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다른 주 정부들 또한 저와 함께하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더는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폭정을 선례로 남길 수 야 없습니다. 루이지애나주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우리의 자유, 우리의 명예, 우리의 조국을 위하여 함께 당당히 맞서 싸웁시다!"
정적.
오직 정적만이 이어졌다.
그토록 특종에 굶주려있던 기자들도 지금만큼은 차마 받아적을 생각도 못 하고서 펜을 떨어트렸다.
누군가는 제 뺨을 꼬집었고, 또 누군가는 성호를 그었다.
그 자리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휴이 롱 한 사람 뿐이었다.
"신이시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우리에게 승리를 허락하소서! 당신의 어린 양이 폭군을 벌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영광이 이 땅에 임하도록 하소서!"
"""거룩하시도다! 복되도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121
이름없음
2023/02/24 21:42:57
ID : INBwLfammnx
0
이미 가망이 없는 늙은이라면 몰라도 저들은 살아남아야 했다.
그래야지만 전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임의 대는 천년만년.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
그렇지만 젊은이들은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노래를 불렀다.
기미가요였다.
망국의 장송곡이었다.
더없이 음산하고, 더없이 음울하고, 듣는 이로 하여금 말문이 막히게 하는 우울한 노래였다.
"···멍청한 놈들."
그런데 어떻게 퇴함을 권고하겠는가.
원수는 젊은이들의 의기를 보았다.
끝 모를 야마토 정신을.
죽음마저 멈출 수 없는 야마토 건아의 충정을 보았다.
이런 눈부신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서도 젊은이들을 나가토에서 내쫓는 건 바다 사나이답지 못한 일이었다.
저들의 명예로운 죽음을 방해할 수야 없었다.
"그래, 말동무가 많아서 입이 심심할 일은 없겠구나."
결국 이소로쿠는 껄껄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눈이 시큰거렸다.
하지만 그건 억울하고 비참해서가 아니었다.
이처럼 명예롭고 충정 깊은 무사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사실에 대한 감사.
그리고 황군은 저 조선과 달리 마지막까지 바다 사나이의 명예를 지켜냈다는 자부심의 표현이었다.
그제야 이소로쿠는 어떠한 두려움 없이, 후회 없이 최후를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미치광이 왜놈 군국주의자들은 한 마리도 남김없이 물고기 밥으로 전락했다.
122
이름없음
2023/02/24 21:43:47
ID : INBwLfammnx
0
아무렴 일할 거면 똑바로 해야 할 거 아닌가.
지금 현장책임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다음 인사고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이제 글렀다.
"제가 몰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라고 생각했건만.
아무래도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김좌진은 천천히 관동군 사령관을 돌아보았다.
최덕신은 마지막 한 모금을 입안에 털어 넣고서 자리에서 기립했다.
"어차피 저 불령왜인들이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봤자 폭동밖에 더 일으키겠습니까. 괜히 출동 동선을 늘리느니 오늘 한자리에 모였을 때 남김없이 죽여버리는 게 합리적일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정자세를 취했다.
벌이라면 달게 받겠다고 말하는 듯한 태도였다.
순간, 김좌진은 조인트가 아니라 아예 불알을 걷어차 버릴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물론 실제로 불알을 걷어차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대신에 그는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그거면 충분했다.
최덕신은 그 말대로 경례와 함께 관저를 떠났다.
홀로 남은 김좌진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123
이름없음
2023/02/24 21:44:14
ID : INBwLfammnx
0
다 똑같은 미친 새끼들이다.
미친 새끼들뿐이니까 이런 세상이 되는 거다.
"뭐, 내가 남 말할 처지는 아닌가."
알 카포네는 다리를 꼬았다.
절경이었다.
의자에 앉으니 창밖의 아름다운 광경이 한눈에 잘 들어왔다.
서쪽에서는 폭탄이라도 터졌는지 불기둥이 솟구치고 있었다.
동쪽에서는 이제 더 매달 가로수도 없었는지 천으로 대강 눈을 가린 청춘남녀를 줄줄이 세워다가 기관총으로 드르륵 쏴 죽이고 있었다.
강 건너편에서는 맥아더 지지자들이 아직도 항전 중인지 대충 부서진 벽돌 더미 너머로 예광탄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아스팔트 도로에는 빨갱이 노조들이 버리고 간 적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타이어 자국에 짓이겨져 있었다.
때마침 찾아온 스모그가 이보다 적절할 수가 없었다.
이름조차 모르는 이들의 비명이, 신음이, 울음이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미합중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의 흔하디흔한 일상이었다.
"이 세상은 망했어."
알 카포네가 중얼거렸다.
아마 이 광경을 지켜보는 누구나 그리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124
이름없음
2023/02/24 21:44:54
ID : INBwLfammnx
0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셔야만 합니다! 옥체를 보존하셔야지요! 어서 이쪽으로-!"
그리고 방안을 확인한 순간.
시종장은 할 말을 잃었다.
옥체에 흠집이 나서?
아니, 그렇지 않았다.
차라리 그런 거라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다.
주사.
물약.
고무줄.
그리고 반쯤 걷은 왼팔.
노인은 제 눈을 손등으로 비벼댔다.
도저히 지금 제가 목격한 것이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이었다.
조지 6세는 벌써 3번째 필로폰 주사를 제 팔에 놓고 있었다.
"···폐하."
시종장이 울먹이며 말을 걸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완전히 풀려버린 동공이, 잔뜩 헝클어진 머리가, 흠뻑 젖어버린 가랑이가 지금 국왕의 상태를 말한마디 없이 전해주고 있었다.
대영제국의 긍지가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홀로 히죽히죽 웃고만 있었다.
시종장은 이대로 불구덩이에 제 몸을 던지고만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125
이름없음
2023/02/24 21:45:24
ID : INBwLfammnx
0
오늘날 지구상에 자유 대한 8천만 겨레와 견줄 민족이 어디 있기는 하던가?
어디에도 없었다.
오직 자유 대한만이 유일무이한 문명국이었다.
신의라고는 눈뜨고 찾아볼 수 없는 교활하고 치졸한 왜구는 단 한 마리의 예외도 없이 총 맞아 죽고 병들어 죽고 굶주려 죽고 중독되어 죽으며 응당 그들이 받아야만 했던 마땅한 벌을 받았다.
분구필합은 삿된 허풍이오. 오직 합구필분만이 진실할지라. 그저 수천년간 나누어 쪼개져 다투는 것만 업으로 삼아온 비루하고 너절한 지나는 똑같은 족속들끼리 북방계요 남방계요 따져가며 죽을 듯이 다투고만 있다.
한편 남만의 실패민족은 다만 8천만 겨레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오. 무엇 하나 제힘으로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으니 오늘도 그저 자유 대한의 빛나는 삼균주의로 영도해주시기만을 엎드려 빌고 있다.
호주의 토인들은 자유 한국군의 지도가 없으면 나라는커녕 정부 하나 건사할 줄 모르고, 천축의 광신자들은 아직도 똑같은 족속들끼리 종교가 어쩌고저쩌고 죽이고 추방하는 것만을 업으로 삼고 있다.
하면 서방세계는 어떠한가?
차마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울 만큼 처참하다.
한때 세상을 호령했다던 영길리는 끔찍한 전쟁과 경제난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병들어 마약과 공산비적이 날뛰며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왕실을 폐지하네 마네 저들끼리 헐뜯고 다투고만 있다.
그 뒤를 이어 세상을 호령하던 덕국은 온 나라가 침략군의 군홧발 아래 짓밟혀 신음하고만 있고 자유의 고향이라던 미리견은 방종만이 남아 정부다운 정부라고는 없이 다 같이 허물어져만 가고 있다.
불란서와 이태리는 제 주제에 맞지 않은 야망을 탐하여 온 구라파를 지옥도로 끌고 가고만 있고, 회교도들은 천축과 노서아의 폭거에 광분하여 힘을 합치려 하고 있으나 저들 부족끼리도 다투는지라 도통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되려 그간 코쟁이들의 압제에 신음하던 비주의 토인들만은 살아남아 저들 부족의 자주독립을 부르짖으며 동쪽에서 찾아온 해방군을 위하여 무궁화 꽃을 한아름 가득히 따다가 건네고 있으니.
참으로 작금의 천하에서는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 맞서면 쇠하는지라.
다만 8천만 예맥 민족의 뒤를 쫓는 것만이 제 민족과 조국을 번영케 할 지름길인가 하였다.
"진주만에 떨구자니 괜히 양키들만 똘똘 뭉치게 만들 거고. 그렇다고 수에즈에 떨구자니 지금 인도 놈들이 헛짓한 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이고···."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 한탄하셨다.
혹자는 감히 불경하게도 그분의 말씀에 「그럼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 하겠지만 어림도 없었다.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는 원자폭탄의 파급력을 기억하고 계셨다.
처음 왜지에 원자폭탄을 투발하였던 미리견이 전후 어떤 위상을 가지게 되었는지.
또 그다음 시대에 원자폭탄이 인류문명에 어떤 의미로 쓰이게 되었는지.
그걸 뻔히 알고 있던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는 자유 대한 8천만 겨레가 원자폭탄을 독점할 수 있는 향후 5년에서 10년간을 놓치는 건 겨레에게 죄를 짓는 격이라 믿고 계셨던 것이다.
조국과 겨레를 향한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의 충정은 이리도 깊고도 드높았도다!
"···잠깐."
그러니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것 또한 필연적이었으리라.
언제나 8천만 겨레를 생각하시는 만인의 어버이시니 오죽했을까.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 마침내 미소지으셨다.
"나답지 않은 고민이었군."
단순한 발상이었다.
무엇 하나 어려울 것 없는 이야기였다.
어째서 8천만 겨레가 원자폭탄을 독점할 수 있는 시기가 고작 5년에서 10년이 한계인가?
그야 물론 머지않아 노서아가 원자폭탄을 복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서아 공산 비적만 사라진다면 이 지구상에서 원자폭탄을 복제할 수 있는 나라도 사라진다.
원자폭탄은 앞으로도 영원토록 8천만 겨레의 전유물이 되는 것이다!
"난 처음부터 공산당이 싫었어."
참으로도 정직하고 올바른 말씀이셨다.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 자유 대한을 무너트릴 생각만 하고 있을 공산 비적들의 속내를 어찌 모르시겠는가?
잘못된 역사에서 미리견은 대전에서 승리한 뒤 노서아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우책을 범하였다.
그 결과 세계의 절반이 공산 비적의 수중에 떨어졌고, 인류는 장장 반백년 간 원자폭탄에 의한 인류문명의 파멸을 두려워해야만 했다.
만일 미리견이 조금만 더 일찍 공산비적이라는 인류문명의 역병을 근절하였다면 그럴 일도 없었으련만!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그것이 우둔하고 욕심만 많은 코쟁이의 한계였던 것을.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는 그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시리라.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는 인류의 절반이 공산 비적들의 압제에 신음하도록 두지 아니하실 것이다.
앞서 제국주의를 근절하여 인류의 절반을 구원하였듯이, 이번에는 공산 비적을 근절하여 전 인류를 구원할 차례였다!
"구역질 나는 빨갱이 새끼들. 핵의 화염으로 모조리 정화해주마."
마침내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께서 결단을 내리셨다.
제아무리 원죄가 크다고 하지만 조금 전까지 공투하던 자들을 공격하라니.
너무나 갑작스러운 명령이었으나 누구 한 사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경애하는 지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의 명령에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자는 삼균주의자가 아니다.
8천만 예맥 민족은 더더욱 아니다!
대한민국 만세!
삼균주의 만세!
겨레의 영도자 조지원 대통령 각하 만만세!
126
이름없음
2023/02/24 21:45:48
ID : INBwLfammnx
0
"만일 러시아가 끝까지 우리의 노선을 부정한다면 당연히 러시아 또한 삼균주의의 적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조지원 대통령은 빙그레 미소지었다.
정적이 내려앉았다.
아무도 차마 대통령과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너무나 눈부셨고, 또 너무나 부끄러웠다.
인간의 형상을 한 혁명정신이 그들을 꾸짖고 있었다.
127
이름없음
2023/02/24 21:46:20
ID : INBwLfammnx
0
···뭐, 그래봤자 앞으로의 참상에 비하면 이 정도 조롱이야 사소하긴 했다.
덜컹.
폭장창이 열렸다.
목에 핏대를 세우고 쩌렁쩌렁 외치는 트로츠키와 수백만 모스크바 시민들의 머리 위로 폭탄 2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백인 제국주의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128
이름없음
2023/02/24 21:46:56
ID : INBwLfammnx
0
"그래서 제가, 자유 대한이 혁명의 이름으로 러시아를 벌주었습니다. 설령 우리 자유 대한이 러시아의 침략에 신음하는 아랍의 형제자매들을 돕는다고 해도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앞서 파마늉안이 그러했듯이 우리가 직접 개입해야만 사태가 해결될 거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만일 여러분께서 그것이 저의 죄라고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습니다. 제가 러시아의 타락을 가만히 눈 뜨고 봐야만 했다면, 우리의 혁명이 제국주의의 요람이 되는 걸 묵인해야만 했다면.
저는 제국주의에 신음해온 이 세상의 모든 약자를 위하여 기꺼이 그 가시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청중들도 이 순간만큼은 흠칫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벌을 주었단다.
교사가 학생에게 벌을 주듯이, 부모가 자식에게 벌을 주듯이.
한국 또한 러시아에 벌을 주었을 뿐이란다.
129
이름없음
2023/02/24 21:47:19
ID : INBwLfammnx
0
"잡설이 길었군요. 짧게 요점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혁명을 배신하거나 제국주의를 부활시키려 하는 나라들은 우리 대한으로부터 핵 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대한 이외에 핵을 개발하고자 하는 나라들 또한 핵 공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법이란 유일무이하기에 법입니다. 이 나라가 저 나라가 저마다 법을 강조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그게 법이겠습니까? 그와 같은 무질서 또한 우리 인류연방이 이 지구상에서 뿌리 뽑아야만 하는 악입니다. 비록 마음에 들지는 않으시겠지만, 이것만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단언컨대, 우리 자유 대한은 절대로 사적인 목적으로 핵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흘렀다.
도저히 연단에 선 대통령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저절로 고개가 숙어졌다.
허리가 굽혀지고, 다리가 굽혀졌다.
경외를 담아, 공포에 사로잡혀.
전 세계가 조지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130
이름없음
2023/02/24 21:48:00
ID : INBwLfammnx
0
"정지-!"
그렇게 얼마 간을 걸었을까.
슬슬 휘황찬란한 모습의 폐허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 즈음, 의용대장이 대뜸 고함을 질렀다.
척.
의용병단은 어리둥절해서 하면서도 대장의 명을 따랐다.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 무엇이 있는가를 확인한 순간.
의용병들은 말 한마디조차 필요 없이 어째서 그들이 멈춰 섰는가를 깨달았다.
"조준!"
의용대장이 외쳤다.
철컥.
의용병단은 일제히 표적을 향해 무기를 겨누었다.
소총.기관단총.금성7호.수류탄.
하여간 뭐든지 좋았다.
의용병단은 부채꼴로 산개하여 그들이 퍼부을 수 있는 최대의 화력을 준비했다.
"-발사!"
"뒈져라 이 사탄 새끼야!"
콰콰쾅!
그다음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폭음과 총성, 그 밖에 온갖 소음이 한데 뒤섞이며 표적-레오폴드 2세의 동상은 흔적 하나 없이 산산이 부서졌다.
131
이름없음
2023/02/24 21:48:17
ID : INBwLfammnx
0
작은 위로라도 건네려 해도 그로서는 톰과 마을 사람들의 슬픔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아니, 아마 죽는 날까지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슬픔은, 고통은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다른 무고한 피해자들밖에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별말씀을요."
그래서 윤봉길은 웃었다.
웃으며 톰의 거친 손을 제 양손으로 꼬옥 잡아주었다.
"이것이 제 일인걸요."
거창한 대의명분 같은 건 필요 없었다.
그래, 일이었다.
선생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도.
불안에 떠는 학부형을 안심시켜주는 것도.
모두, 선생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132
이름없음
2023/02/24 21:52:08
ID : INBwLfammnx
0
천하고 더러운 백정 집안에는 너무나 과분한 혼사였다.
해서 장차 사돈이 될 사람에게 부끄럽지는 않냐고 캐물었더니, 각하를 위해 일하시는 분이 어찌 천하겠느냐 했다.
이 백정 놈을 천하에 둘도 없을 귀인이라고 했다.
"머, 사돈? 하, 하하하!"
그래서 웃었다.
웃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죽어서 아버지를 뵙거든 뭐라고 하실까.
또 뭐라고 첫인사를 드리면 좋을까.
그리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어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 다-그런기지."
그렇게 좋은 며느리까지 얻고 나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서울 생각 따위 잊힌 지 오래였다.
이미 내 살던 고향에서 원하던 것을 전부 얻었는데 굳이 상경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언젠가 한 번 구경 정도는 해보고 싶었다.
저 개똥이처럼 이 백정 놈을 귀하게 써주신 분께 멀리서라도 감사하다고 배를 올리고 싶었다.
133
이름없음
2023/02/24 21:52:41
ID : INBwLfammnx
0
"기가 막히군."
롬멜은 혀를 찼다.
제 나라 국민에게 독가스를 퍼붓기 위하여 제 나라 국민에게 마약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정부군이라니.
도대체 그게 어떻게 정부고 나라란 말인가?
아니 그 이전에, 정말로 마약만 팔아서 저 많은 독가스를 살 수 있을 리가 없잖은가.
저것도 결국 다 빚이오, 이권일텐데.
"참 못할 짓이야."
롬멜은 탄식했다.
명예로운 독일 군인으로서, 그는 왜 한국이 저 실패 민족에게 식민통치라는 인도주의적 처사를 베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134
이름없음
2023/02/24 21:53:24
ID : INBwLfammnx
0
인류 문명이 극단주의에 더럽혀지고 있었다.
"천지신명이 도우심인가. 일이 뜻대로 술술 풀리는군그래."
그런데도 대통령은 웃었다.
세상이 망가지는 것 따위 알바 없다는 듯.
그저 이 나라, 우리 민족만 무사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듯.
"모두들 수고 많았네. 이제 왜놈들만 치워버리고 나면 이 동아는 우리 차지야."
부드럽고, 인자한 미소를 만면 가득히 띄운 채.
장장 30여 년을 그의 등만 보고 쫓아온 원로들을 둘러보며 말하였다.
"경하드리옵니다, 각하."
이시영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렸다.
"""경하드리옵니다, 각하."""
이어서 원로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
그들은 어떠한 유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럴 이유도 없었다.
어쨌건, 지금 불타고 있는 건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135
이름없음
2023/02/24 22:02:33
ID : sjfWkk63PfP
0
부터 까지 도배 무엇?
136
이름없음
2023/03/02 23:31:05
ID : 9upPjAoY2re
0
실컷 가지고 놀아 내가 이렇게 너를 사랑하겠다잖아
137
이름없음
2023/03/02 23:32:20
ID : 9upPjAoY2re
0
제 인생은 제 거랍니다
138
이름없음
2023/03/04 18:13:11
ID : Zhf87eZhaoH
0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기에는 아이가 너무 퇴보해 있고 우둔해진 것이다. 더욱이 그 아이는 너무나 오랫동안 공포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너무도 황량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인간적인 대우에 제대로 반응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ㅡ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139
이름없음
2023/03/07 18:12:30
ID : 5ffe0k3u3A4
0
상처받지 않으려면 그 어떤 것도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
140
이름없음
2023/03/11 22:44:50
ID : 9upPjAoY2re
0
우리가 다른 세계 다른 시간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141
이름없음
2023/03/11 22:47:15
ID : Dy1xA0lii3u
0
잊지 않고 흐르는 것들에게 고함
그래도 내가 노을 속 나비라는 생각
142
이름없음
2023/03/12 20:43:34
ID : 7ffaliry3Pa
0
하지만 사랑은 혁명도 초조도 천변지이도 아니고 너였어
143
이름없음
2023/03/13 17:22:03
ID : BtdAY1eHA7v
0
내가 너를 좋아하는지 헷갈려
144
이름없음
2023/03/15 08:23:00
ID : 7go5gi0061A
0
나를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고 도망치고 싶었던 거 뿐이잖아
145
이름없음
2023/03/17 21:27:21
ID : 9upPjAoY2re
0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너에게
146
이름없음
2023/03/29 11:03:25
ID : 7go5gi0061A
0
나를 이 세상에 종속시킨 그 업을 달게 받아라
147
이름없음
2023/04/02 21:57:02
ID : 9upPjAoY2re
0
옆에서 오래 보고 싶다 계속계속 멋있게 크는거
148
이름없음
2023/05/06 23:14:03
ID : 9upPjAoY2re
0
봐, 내 말이 맞잖아. 운명의 신은 우리 편이야.
149
이름없음
2023/05/06 23:30:34
ID : rgpapPhcMnV
0
나는 연필이었고, 그래서 너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다.
150
이름없음
2023/05/07 13:17:55
ID : 9upPjAoY2re
0
어제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사랑하고, 내일도 사랑하겠습니다.
151
이름없음
2023/05/17 21:28:36
ID : 9upPjAoY2re
0
살아서 돌아올거 아니면 다시 만나자는 약속조차 하지 말던가
152
이름없음
2023/05/19 17:22:57
ID : MpglyJSIJQo
0
나 너 때문에 고생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153
이름없음
2023/05/19 17:38:33
ID : 9upPjAoY2re
0
날카로운 바람이 부는 산이라도 난 널 위해 오른다
154
이름없음
2023/05/30 08:13:53
ID : Wo2IGmrdXun
0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가라. 그러면 세상이 너를 반겨줄 것이다.
155
이름없음
2023/05/30 21:16:06
ID : 9upPjAoY2re
0
내가 주는 사랑이 네가 받는 사랑 중 가장 작기를
156
이름없음
2023/05/30 21:19:43
ID : Y7f9ijdva2l
0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그게 내 숙제야.
내 평생의 숙제.
157
이름없음
2023/06/08 21:26:17
ID : 9upPjAoY2re
0
무지개가 검다고 말하여도 나는 당신의 말씀을 교리처럼 따를테요
158
이름없음
2023/06/25 19:14:31
ID : Wo2IGmrdXun
0
당신을 잊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그 때 가장 순수했기 때문이고, 아직도 미안해하는 이유는 그래서 많이 서툴렀기 때문입니다
159
이름없음
2023/06/25 22:12:21
ID : 5QnzPjutzbu
0
만약에 너 때문에 내가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면 너는 술병을 치우는 대신 내 술잔에 술을 따라줘야 해. 우린 그렇게라도 같이 있어야 해.
160
이름없음
2023/06/26 20:18:05
ID : 9upPjAoY2re
0
작은 별 조각처럼 반짝이는 이 모든 순간들을 함께 차곡차곡 주워서 우리 추억의 빈 칸에 채워 넣자
161
이름없음
2023/06/27 20:36:52
ID : 0pO62IMnRB9
0
나를 동정하는 당신을, 나는 동경합니다
162
이름없음
2023/07/03 16:32:08
ID : 3xAY0788krd
0
생각이 길면 용기가 사라지는 법
163
이름없음
2023/07/03 16:37:19
ID : 3xAY0788krd
0
너도 나만큼 힘들었으면 좋겠다
164
이름없음
2023/08/09 01:20:19
ID : 9upPjAoY2re
0
인간들이 등불이나 촛불로써 낮의 일부를 밤 속으로 끌어들였을 때
165
이름없음
2023/08/13 02:05:53
ID : 9upPjAoY2re
0
먼 훗날에 만약 네가 떠난다면 난 아마 살지 못할거야 먼 훗날에 아냐, 그냥 생각 안할래
166
이름없음
2023/08/29 21:19:14
ID : 9upPjAoY2re
0
세상은 때때로 이유 없이 악의적이다
167
이름없음
2023/09/05 10:32:22
ID : 7tbctBArBus
0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하리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리
결국 시작의 끝에 만개하리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
168
이름없음
2023/09/08 23:43:37
ID : qZa3wnA6qkk
0
우린 분명 아름답지 못한 이별을 맞이하겠죠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며 추한 결말을 보게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 그마저도 애틋하게 추억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169
이름없음
2023/09/09 12:34:00
ID : 1Cqjg0ratvv
0
움직이지 마 내 생애를 걸고 너를 지명 수배한다.
170
이름없음
2023/09/09 16:00:04
ID : imMoY3Ds1dx
0
밤이 길어지는걸 보며 겨울이 온 것을 느낍니다.
171
이름없음
2023/09/09 19:21:50
ID : 67xVak6Zbir
0
어디서 나온 말이야?
172
이름없음
2023/09/10 05:55:56
ID : e3Ve7wMi2tz
0
나는 세계에 의해 내 삶을 박탈당했다.
173
이름없음
2023/09/10 06:09:15
ID : eK1Basp9hhy
0
"뭐 ?"
"누굴 더러 악당이라는 거냐?"
"우리에게 있어 악당은 늬들 쪽이야!"
174
이름없음
2023/09/11 20:25:12
ID : qZa3wnA6qkk
0
찾아보니까 라디오 스톰이라는 웹툰에서 나온 것 같아 나도 발췌로 본거라 아닐 수도 있음!
175
이름없음
2023/09/11 20:54:31
ID : qZa3wnA6qkk
0
악마는 신께 기도했다
176
이름없음
2023/09/11 20:54:36
ID : qZa3wnA6qkk
0
건들이면 부서질 것 같고, 손 놓으면 날아갈 사람
177
이름없음
2023/09/11 20:54:39
ID : qZa3wnA6qkk
0
어긋난 우리 사랑의 회고록
178
이름없음
2023/09/11 20:55:19
ID : qZa3wnA6qkk
0
때로는 살아 있는 것조차 용기가 될때가 있다
179
이름없음
2023/09/11 22:44:57
ID : Y7f9ijdva2l
0
'나'이고 싶어서 '나'이고 싶었어.
180
이름없음
2023/09/12 22:35:48
ID : ryY3A0rcNtj
0
사람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사슬에 묶여있다
181
이름없음
2023/09/12 23:12:02
ID : pSMmGmk2pO9
0
혹시 어디서 나온 말인지 알 수 있을까..?
182
이름없음
2023/09/13 07:39:25
ID : 05TWi4Hwlg7
0
180인데 루소가 저 말 했다고 함
183
이름없음
2023/09/14 16:59:24
ID : Wo2IGmrdXun
0
166인데 지나가다 본 글이여서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ㅠㅠ
184
이름없음
2023/09/14 19:51:24
ID : Wo2IGmrdXun
0
다시 볼 수 없는 죽음까지 끌어안고 다른 세상에서도 다시 만나자고
185
이름없음
2023/09/14 19:52:40
ID : Wo2IGmrdXun
0
나로 인해 너의 세상이 무너졌으면 한다
나로 인해 너의 삶이 조금이라도 흔들리길 바란다
내가 너로 인해 그랬던 것처럼
186
이름없음
2023/09/14 19:54:29
ID : Wo2IGmrdXun
0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187
이름없음
2023/09/14 19:57:47
ID : Wo2IGmrdXun
0
귀 잘린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188
이름없음
2023/09/14 20:01:36
ID : oFh85O05WnT
0
겨울을 지새는 너에게
189
이름없음
2023/09/15 20:32:48
ID : zSFa4NvCjeI
0
사랑 때문에 자살하면 안 돼요?
190
이름없음
2023/09/15 20:34:53
ID : zSFa4NvCjeI
0
너를 처음 본 순간 예감했지 나는 이제 너로 인해 울게 되겠구나
191
이름없음
2023/09/16 19:48:19
ID : qZa3wnA6qkk
0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192
이름없음
2023/09/16 19:53:32
ID : qZa3wnA6qkk
0
나를 망가뜨리는 건 너여야지
193
이름없음
2023/09/17 00:12:10
ID : qZa3wnA6qkk
0
이뤄지지 않는 사랑도 사랑이라 부르는데
이뤄지지 않은 꿈은 왜 실패라 부르는가
194
이름없음
2023/09/17 00:12:38
ID : qZa3wnA6qkk
0
겁도 없이 너를 사랑했다
195
이름없음
2023/09/17 00:28:26
ID : Y7f9ijdva2l
0
어른은 전부 가면에 상처투성이야.
196
이름없음
2023/09/17 00:34:01
ID : qZa3wnA6qkk
0
지금 당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197
이름없음
2023/09/17 02:48:29
ID : LbzSHyJQtxP
0
우울은 귀부터 잡아먹어 청력을 없애버려
198
이름없음
2023/09/17 02:55:35
ID : q4ZjutteMmK
0
아무렇게 던져진 꽃다발은 엉망으로 흩어져 진흙투성이가 되어버렸다.
199
이름없음
2023/09/17 20:04:19
ID : qZa3wnA6qkk
0
고도로 발달된 우정은 사랑과 구분하기 어렵다
200
이름없음
2023/09/17 20:20:51
ID : qZa3wnA6qkk
0
그는 꽃 한 송이를 부탁하면 봄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다
201
이름없음
2023/09/17 20:22:29
ID : zhzgklhe2L9
0
어떤 계획도 완벽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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