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나 만날 때 여기서 무서운 썰 보여 줬던 거 생각 나서 회원가입까지 했다 너랑 내 얘기 첨부터 끝까지 풀면 니가 찾아올라나 하나부터 열까지 주관적이라 빡쳐서라도 니가 찾아올라나 그래 우리 처음 만났던 곳 우리 아빠가 하던 미술 학원 넌 애초에 집에 돈이 많아서 대학 안 가고 니네 아버지 공장에 낙하산으로 들어갈랬고 난 우리 아빠 뒤지면 그 미술 학원 팔아다 어디 산골짜기로 튈라 그랬잖아 혹시라도 내가 찾는 애 아닌 다른 분들이 제 말투 보고 정 떨어지시거나 인상 찌푸리실 수도 있네요 님들은 좋으실 대로 구경하세요 암튼 거지같은 피 물려받은 게 죄지 하필이면 내가 알바 다 때려치고 아빠 학원 구석탱이에서 물감으로 장난 치고 있을 때 못 보던 니가 눈에 들어올 게 뭐람 너랑 내가 거기서 눈 맞았는가 싶더라 니가 캔버스에 눈깔 처박고 있을 땐 몰랐는데 어느 날 너도 내가 빤히 쳐다보던 걸 느꼈는지 갑자기 고개 확 들어서 눈 마주쳤을 땐 딱 직감이 오더라 아 쟤는 딱 봐도 눈깔 돌았다 싶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