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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2/28 10:52:02 ID : jAphxWmIJWq
안녕나는 스레딕은 처음이고, 그냥 스레딕 레전드썰같은거 보다가 내 얘기도 들어줄사람있나 해서 들어와봤어.. 다들 반말쓰길래 반말로 써볼게 이 일은 2008년 여름에 일어났던 일이야
이름없음 2023/02/28 10:55:35 ID : jAphxWmIJWq
나는 중학교때 전학을 자주 다녔어 원래도 여중에 다녔었는데 전학간 학교는 경기도 외곽쪽에있는 여중이였어 아버지가 술집여자랑 바람이나서 도망가고 엄마는 동네에서 얼굴들고 살수가 없었대 늦둥이 여동생(그때당시 7살)이랑 중3(16살)이였던 나를 데리고 아는 사람이라곤 엄마 친구밖에 없는곳으로 도망간거지 그래서 좀 먼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가세가 기울만큼 기운시점이라 허름한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갔어
이름없음 2023/02/28 10:58:51 ID : jAphxWmIJWq
전학 간 학교에서는 처음엔 약간 왕따? 같은걸 당했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잘 지낼 수 있었어 그 나이때는 다들 그렇겠지만 우리는 7~8명쯤 무리를 지어 다녔었어 학교마다 CA였나 동아리였나 뭐 하나 선택해야하는게 있는데 나는 전학을 갔던 상황이라 담임이 친구들 많은곳에 원하는데 넣어준다해서 친구들이 제일 많이있는 댄스스포츠부에 들어갔어
이름없음 2023/02/28 11:02:26 ID : jAphxWmIJWq
학교에서는 가을마다 축제? 체육대회? 같은걸 한다나봐 그래서 그때마다 동아리?CA?(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안나네..)에서 그동안 해온 결과물? 같은걸 보여준대 장기자랑 같은거지 그래서 우린 여름방학에 그동안 배운 걸 연습하기로 했어 방학 보름전 정도부터 학교 옆에 별관에있는 특별활동실에서 시간 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연습했었는데 나는 친구들이랑 연습하는 시간이 너무 재밌었어서 연습에 거의 다 참여했던거 같아
이름없음 2023/02/28 11:11:41 ID : jAphxWmIJWq
그날, 비가 많이왔어 이 지역 특색이 그렇다고 들었어 여름에 비가 많이 온대 운동장이 축축하게 젖어서 첨벙첨벙 할 정도였고 빗줄기가 굉장히 굵어서 맞으면 따끔할 정도였어 그날은 인원이 세명밖에 안 모였어 친구들 이름은 임의로 적을게 현지는 그날따라 식은땀을 많이 흘렸어. 우린 비가 많이와서 추워서 감기가 걸린줄알았고 교실에 있던 담요가져와서 막 덮어주면서 연습할 수 있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현지는 괜찮다고 조금만 쉰다고 특활실 구석에 매트를 깔고 앉아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1:14:30 ID : jAphxWmIJWq
나랑 남은친구 초은이는 어차피 세명이니까 둘이서파트너 해서 연습하자면서 연습을 시작했어 나는 그때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키가 중간정도? 평균 키였는데 현지랑 초은이가 작은편이라 내가 남자역할을 했었어 노래를 크게 틀고 연습을 시작하는데 그때 추던 춤이 자이브였거든 되게 신나게 펄쩍펄쩍 거리는 춤이란말이지 춤 추다보니까 현지가 어떤 상태인지 신경도 안쓰고 둘이서 꺄르륵거리면서 추기 바빴어
이름없음 2023/02/28 11:18:17 ID : jAphxWmIJWq
그때가 다른 친구들은 거의 하교했을 시간이라 학교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복도에 있는 전구가 꺼진거야 우리가 있는 별관에 불이 들어와있는건 우리가 있는 특활실 밖에 없었어 갑자기 현지가 다급하게 일어나더니 복도가 아닌 창문을 보는거야 창문쪽을 보면 바로 운동장이 보이는데 현지가 창문을 보고 계속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우리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현지한테 왜그러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초은가 운동장을 가리키면서 저거뭐야? 이러는거.. 운동장을 보니 되게 외소한 여자애가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엄청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운동장 한 가운데 덩그러니 서서 우리가 있는 특활실을 쳐다보고 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1:22:09 ID : jAphxWmIJWq
우리가 그떄 3학년이라 우리보다 나이많은 선배는 없었거든 밖에 비가 너무많이오는데 운동장 한가운데서 비맞으면서 가만히 서있으니까 걱정이 됐었던거 같아 내가 우산 가져다 주고올게!! 하고 나는 특활실에 남는 비닐우산하나를 들고 내 우산을 쓰고 운동장으로 뛰어갔어 현지는 계속 멍때리면서 운동장을 보고 초은이는 그친구를 부르면서 야~ 감기걸려 안으로 들어와!!! 하고 있었지 나는 진짜 엄청 뛰어서 운동장에 갔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그래서 운동장에서 가만히 서서 두리번 거리니까 초은이가 우산 안씌워 주고 뭐하냐면서 소리쳤어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안보였거든 그래서 아무도 없는데 무슨소리냐고 어디갔지? 계속 두리번 거리고 초은이는 저기있잖아!!! 저기!! 이러면서 소리쳤어
이름없음 2023/02/28 11:26:43 ID : jAphxWmIJWq
답답했던 초은이는 현지를 두고 운동장으로 내려왔는데 내려오니 초은이도 어? 뭐야 어디갔지? 하면서 두리번 거렸어 우리는 특활실에 있는 현지를 쳐다봤는데 현지가 우리한테 아무말 없이 손짓했어 올라오라는거 같았어 특활실로 돌아간 우리에게 현지는 오늘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며 굉장히 힘없이 말했어 우리도 갑자기 사라진 그 친구생각에 뭔가 소름이 돋아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던거 같아 현지말에 바로 가방을 싸서 학교를 나왔어
이름없음 2023/02/28 11:29:54 ID : jAphxWmIJWq
현지는 집에 가면서 이상한 얘기를 했어 집에 가는길에 뒤돌아보지말고 앞만보고 가라는거야 우리는 괜히 무서워서 무섭게 왜그러냐면서 그냥 웃으면서 넘겼어 학교를 기점으로 현지집은 오른쪽 나랑 초은이집은 왼쪽이였어 현지랑 빠이빠이하고 초은이랑 집에가면서 가위바위보로 내기를 했어 괜히 오싹한 기분이드니까 한명이 데려다주자는거였지 그날은 내가 졌어. 초은이를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나도 곧장 집으로 향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1:31:54 ID : jAphxWmIJWq
우리 집으로가는길에 엄청 좁은 골목이 하나있고 그 바로 옆이 좀 큰 교회가 있어 그 골목을 지나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가 고마워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현지가 뒤돌아보지 말라는 얘긴 이미 까먹은지 오래였지 나는 뒤들돌아서 확인했는데 아무도 없더라구 대수롭지않게 여겼어 잘못들었나보다 빗소리가 거세서 충분히 잘 못 들었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2:19:11 ID : jAphxWmIJWq
집에 도착하니까 엄마가 오랜만에 집에 있더라고 아 우리엄마는 종교인이야 (기독교) 집에 신발을 벗고 딱 들어서자마자 엄마가 나를 날카로운 눈으로 쳐다봤어 그러더니 학교에서 무슨일 없었녜 아무일도 없었다니까 그럼 쟤는 어디서 달고온거야? 라고 묻더라 그러더니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 나는 그저 무릎꿇고앉아서 눈을 꼭 감고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2:21:55 ID : jAphxWmIJWq
우리엄마는 밤에 10시 조금넘으면 교회에 철야예배를 드리러 갔거든 동생은 엄마방에서 재우고 나가면 나는 내방에서 잤었어 엄마가 나가면 약간의 일탈로 버디버디 채팅 끝물일 시절 .. 채팅으로 조금 놀다가 12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던거 같아
이름없음 2023/02/28 12:32:17 ID : jAphxWmIJWq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피아노를 쳤었어, 전공하려고 친거였는데 집안 사정이 안좋아서 피아노도 팔고 레슨도 못받아서 접었었거든 그래도 약간의 미련으로 내 방에 전자피아노가 하나있었어 밤에 치면 시끄러우니까 항상 헤드셋을 끼워놓고 있거든 잠을 자고있는데 자꾸 어디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거야 평소같으면 뭔소린가 하다가 다시 잠을 청했을거같은데 왠지 소름돋는 기분에 일어났어 내 피아노 전원이 켜져있고 아무도 안치고있는데 헤드셋에서는 계속 서툴게 피아노를 치고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이름없음 2023/02/28 12:37:19 ID : jAphxWmIJWq
무섭지만 뭐가 잘못눌러서 오류가 났나? 하는 생각으로 전원을 꺼버리고 시계를 봤는데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거든 엄마가 오려면 1~2시간은 더 있어야하고, 무서운 마음에 동생이랑 같이자러 안방에 가려고 문앞에 섰는데 내 방 한쪽 벽의 반이 창문이고 문도 옆으로 드르륵 여는 문이야 문이랑 창문이랑 붙어있는 구조인데 창문 밖으로 대문이 보인단말야 그 대문이 항상 닫혀있는데 열려있고 대문 넘어에 아까 운동장에서 봤던 그 친구가 있는거야 그 때 본능적으로 느꼈던거 같아 저건 사람이 아니다..
이름없음 2023/02/28 12:39:27 ID : jAphxWmIJWq
내가 기가 좀 쎈편이긴 한데 절대 무섭지 않은건 아니거든 무서운데 왠지 지기 싫어서 계속 쳐다봤어 그 친구가 고개를 갸우뚱 하길래 나도 똑같이 했더니 씩 웃더라 그리고 입모양으로 뭐라고 말하는데 내가 알아보기론 "들어가고싶어" 였어 나는 고개를 저었고 그 친구는 계속 "들어가고싶어"만 반복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2:45:00 ID : jAphxWmIJWq
엄마가 예전에 말 했던거중 하난데 귀신은 직접적으로 사람한테 해를 가할 수 없다고 했어 나는 엄마를 굉장히 신뢰하는 아이였었지 딱보니 대문을 넘지 못하는거 같아서 나도 대문앞까지 갔어 그리고 우리는 문을 사이에 두고 얘기했어 대화 내용은 뭐 대충 너는 누구냐, 왜 여기에 있냐 이런얘기였는데 목소리가 되게 물먹은 스피커같은 소리랄까 뭔가 어디 막혀있는 소리같이 들렸어 그래서 알아듣기는 쉽지않았는데 셋중 하나는 먹히기(?) 직전이고 하나는 겁이 너무 많아서 나를 따라왔다고 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2:49:24 ID : jAphxWmIJWq
너는 나를 해칠거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했어 그저 내가 재밌어보여서 온거라고 어쨌든 나는 자야하고 너는 들어올수 없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니 너무 가까이 오지말아라 무섭다. 얘기했지 그렇게 몇마디 안나누고 들어와서 잠을 청했는데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잠이 안오더라고 그때는 잠 안오면 양을세던 시절이였어 성장기인 나는 양을세다가 잠들었는데 엄마가 들어오는 소리에 잠깐 깼어 엄마가 들어오면 보통 4시쯤 된단말야 그래서 보통은 안일어나고 다시 자는데 뭔가 이상해서 시계를 봤거든 근데, 2시 10분이였어
이름없음 2023/02/28 12:51:14 ID : jAphxWmIJWq
곧장 일어나서 나가서 오늘 왜 일찍왔냐고 그랬더니 피곤해서 일찍 왔다는거야 내가 시계를 잘못본건가 했는데 2시 10분이 맞았어 엄마는 빨리들어가서 자라고 그랬고 나는 방에 들어왔는데 내가 분명히 껐던 전자피아노도 켜져있었어 나는 아까 걔랑 대화한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가기 시작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2:59:53 ID : jAphxWmIJWq
다음날 나는 학교에 가자마자 현지랑 초은이를 찾았어 그날 현지는 몸이 안좋아서 학교에 나오지 못했고 우린 오늘도 특활실에 모였어 이날은 현지를 제외한 친구들이 모두 모인 날이였는데 여전히 비는 많이 오고있었어 특활실에 모인 우리는 연습할 생각은 1도 없었어 바닥에 매트를 깔고 동그랗게 않아서 어제 일을 얘기했어 우리끼리 온갖 추측이 오고갔지 한 엉뚱한 친구가 그럼 선배 아니야? 라는 얘기를해서 다들 빵터져서 웃기도했어 여중생들 대화가 다 그렇듯이 한가지주제로 대화를 오래하진 못해 대화주제는 금방 현지로 넘어갔고 우리는 현지네 집에 가보기로 했어 학원 가야하는 친구들은 학원가고 남는 인원 세명이서 가기로했는데 나는 원래 그런데 빠지는 성격이 못되서 꼬박꼬박 잘 따라다녔지
이름없음 2023/02/28 13:03:19 ID : jAphxWmIJWq
현지네 집은 조금 오래된 빌라였어. 아마 그때당시는 빌라보다 멘션이라고 했던거 같아 제일 꼭대기 층에 살고있었는데, 띵동 하는 벨이 전자식이 아니고 문에 버튼이 달려있고 그걸 누르면 굉장히 우렁차게 딩동!!!!!!!하는 문이였어.. 설명을 잘 못해서 미안해 우리는 딩동을 누르고 현지 친구인데여~ 현지 있나요~~~ 하면서 불렀어 현지 어머니가 나오셨는데, 현지 어머니는 굉장히 사납게 생긴 호랑이 상이였거든 집안에서는 되게 낯선 탄듯한 향이 풍겨져 나오고있었고 어머니는 현지가 많이 안좋으니 다음에 오라고 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3:09:03 ID : jAphxWmIJWq
우리는 짐작하기로 어제 봤던 그 귀신의 짓이다 단정지었어 그게 그 때 당시 중학생의 사고회로였나봐 지금 생각하면 참 단순하고 어이없는 생각이였던거 같아 우리는 일단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가 11시에 공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해 학원다니는 애들 학원 끝나는 시간이 11시였거든 나는 자고있는 7살짜리 동생을 놔두고 몰래 약속장소로 향했어 학원에 있는애들이 조금 늦는다고 문자가와서 우리는 비를 피해서 공원 정자에 앉아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3:14:48 ID : jAphxWmIJWq
나영이랑 미주랑 나 셋이 앉아서 있었는데 미주는 무조건 그 귀신탓이다 우리 다같이 굿을해야된다 이런얘기를 열정적으로 하고있었어 그 순간 내 핸드폰에 문자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로 8484 이렇게 온거야 그 시절에는 그 문자 한통이 아까워서 하고싶은말을 띄어쓰기 없이 꾹꾹 눌러 담던 시절이였는데 모르는번호로 8484만 오니까 좀 소름끼치고 찝찝하더라고 미주는 전화를 걸어보자면서 찍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없는 번호였어 무서운 와중에 미주는 내핸드폰 문자를 사진으로 찍었서 저장해놨었음..
이름없음 2023/02/28 13:26:33 ID : jAphxWmIJWq
학원간 친구들도 하나둘씩 모이고 우리는 정자에서 나름의 대책회의를 했어 돈을 모아서 용한 무당을 찾아가보자, 교회 목사님한테 얘기하자, 스님한테 도움을 청하자 등등 .. 중학생 머리에서 나올수있는 최선의 답변들이였지만 딱히 실속은 없었어 12시가 다 된 시간에 공원에는 우리밖에 없었어 근데 저 멀리서 현지가 걸어왔어 우린 그 누구도 여기서 오늘 모인다는 얘기를 현지한테 하지않았어 아파서 학교를 못오기도했고, 현지 핸드폰도 꺼져있었으니까
이름없음 2023/02/28 13:29:37 ID : xPbimHDxPd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2/28 13:37:03 ID : jAphxWmIJWq
현지는 모여있는 우리를 보자마자 불같이 화를 냈어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다들 집에가라면서 우리의 등을 떠밀었어 너네 들어가서 다 샤워하고자라며 소리를 질렀어 꼭 샤워하고 자라면서.. 특히 너. 이러면서 나를 콕 찝어서 얘기하기도 했어 아프다던애가 갑자기 나타난것도 이상했지만 우리는 그런걸 생각할 틈이 없었어 현지가 너무 화가많이나서 우린 빠르게 해산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3:45:16 ID : jAphxWmIJWq
우리중에 운동하던 친구가있는(채서)데 그친구가 모든 친구들을 집에 하나씩 다 데려다주고 우리집을 마지막으로 가고있었어 근데 채서가 갑자기 왜 시간이 이거밖에 안됐지? 이러는거야 그래서 우리는 둘다 핸드폰을 열어서 시간을 봤는데 현지를 제외하고 총 7명 그중 5명을 집에 데려다주고 왔는데 아직 시간이 1시밖에 안된거지 현지가 공원에 나타난게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는데말야 내가 친구들중에도 유독 걸음이 느려서 공원에서 우리집까지 한번에 와도 30분은 족히 걸리는데 말이 안되는 시간이였어
이름없음 2023/02/28 13:45:51 ID : jAphxWmIJWq
일하면서 쓰는거라 조금 느릴수도있어 ㅠ0ㅠ
이름없음 2023/02/28 13:46:09 ID : K6i2sknyK3W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2/28 13:47:12 ID : jAphxWmIJWq
집에 들어오자마자 따뜻한물로 샤워하고 집에 굵은소금 어디있는지 몰라서 맛소금 마당에 뿌리고 난리를 쳤다.. 다음날 엄마가 소금 다 어디갔냐고 아침에 찾는소리에 도망치듯 학교에 등교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3:49:25 ID : jAphxWmIJWq
학교에가니까 현지가 아침일찍 와있었어 우리는 괜찮냐 물어봤고 현지는 아무것도 모르는다는 표정과 말투로 뭐가? 이러더라 그래서 우린 막 어제 있던일을 현지한테 설명했는데 현지는 하루종일 기절하듯 자고있었다고 했어 어제는 눈을 뜬기억이 없을정도라는데 우리 7명 모두 현지를 봤었단말야 모두가 현지가 거짓말을 하는거라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3:52:32 ID : VdXs8qo7wI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2/28 13:54:43 ID : jAphxWmIJWq
이 지역은 3일째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있었어 하늘에 구멍났다는 말이 뭔지 알거 같은거 있지 방학도 다가오고 하니까 학교에선 수업보다 영화를 틀어주거나 자습시간을 주는 경우가 많았어 커튼을 치고 영화를 보고있었는데 나는 그냥 누워서 자고있었어 나는 전학을가서 제일 뒷자리 제일 끝자리였는데 짝꿍이 없었어 가끔 일찐 친구들이와서 자는 용도?로 그자리를 쓰곤했는데 그날도 누가 옆에 슥 눕길래 자주오는 일찐 그 친구인줄 알고 그냥 자고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3:56:24 ID : jAphxWmIJWq
얼굴에 뭔가 물방울이 툭 툭 떨어지는게 느껴졌어 잠결에 그냥 슥 닥고 계속 잠을 청하는데 계속 툭 툭 친구들이 장난하는줄알고 눈감은채고 속삭이듯이 고만해라~ 했는데 그 스피커 물먹은소리 그소리가 또들렸어 그 웅웅대고 먹먹한소리 뒤로 킼킼거리면서 웃더라
이름없음 2023/02/28 13:57:25 ID : jAphxWmIJWq
그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났는데 내 옆자리에 아무도 없고 나만 벌떡일어난게 되버렸어 그래서 화장실 간다하고 화장실가서 세수를 했는데 영화에서 보듯이 세수하고 거울보니까 갑자기 뒤에있고 그런거 알지 그렇게 그친구가 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3:59:53 ID : jAphxWmIJWq
외모라고 해야하나 막 놀랄만한 비주얼은 아냐 드라마나 영화에서보듯이 피자국 뭐 그런것도 없고 그냥 사람같은데 본능적으로 사람이 아니구나가 느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야 근데 볼때마다 젖어있는게 좀 불쌍했다고 해야하나 입모양으로 수건 필요해? 물어보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어 추워? 물어보니 또 도리도리 저었어 나는 수업중이라 아무도 없는 화장실이니.. 농땡이를 좀 펴볼 겸 대화를 더 해보기로 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4:03:35 ID : jAphxWmIJWq
내가 기가약해진건가 왜 나한테만 나타나는거 같냐 하니 다른 친구들도 가끔 본인을 보는데 모르고 넘어가는거 같다고 했어 나한테 필요한거 있냐고 물으니 그런건 없대 그냥 재밌어서 옆에있는거라고 했어 그때의 나는 좀 엉뚱했어서 귀신이랑 같이있으면 기빨리거나 그래서 막 몸약해지고 그런거 아니냐니까 되게 활짝웃으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걱정말라고 했어 그래도 여전히 무서우니까 가끔 나타나면 대화정도는 해주겠다.오늘은 여기까지 해달라고하고 교실로 돌아갔어
이름없음 2023/02/28 14:07:08 ID : jAphxWmIJWq
교실로 돌아가니 선생님이 화장실 안갔냐고 물어보더라 분명 대화한 시간까지하면 10분은 족히 걸렸을건데 내가 교실문을 나가자마자 들어왔대 안마려워서 그냥 안갈래여~ 하고 앉았지뭐.. 수업이 끝나고 현지가 오늘 학교 끝나고 둘이서 갈곳이 있다고 그러더라 현지랑 둘이다녀본적은 없었는데 왠지 데이트신청받은거같아서 좀 설렜었음..
이름없음 2023/02/28 14:11:00 ID : jAphxWmIJWq
수업이 끝날즈음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했고 해가 뜨기 시작했어 근처 고등학교 뒤로 산이라고 하신 애매하고 동산? 같은곳이 있는데 현지는 나를 거기로 데려갔어 비온뒤라 땅이 젖어서 미끌어지고 축축해서 올라가기도 힘들었는데 얼마나 올라갔는지 기억도 안나 나는 그저 산이 싫었거든.. 그 큰 나무에 막 알록달록 천같은거 묶어놓고 돌 탚같은거 쌓아놓고 하는게 있었고 그 옆에 조그만한 오두막이 하나있었어 현지는 자주 오던곳인거마냥 들어오라고했고 우린 둘이서 마주보고 앉았어
이름없음 2023/02/28 14:18:21 ID : jAphxWmIJWq
현지가 너도 앉아 하니 그 귀신이 나타나서 쭈뼛쭈뼛 앉았어 그냥 행동하는거 보면 그냥 우리랑 다를거 없는 여중생이였는데 귀신이라는게 좀 믿기지가 않긴했어 현지는 왜 자꾸 우리 주위를 맴도냐면서 그 귀신에게 화(?)를 냈어 그날 현지에게 들은 얘기는 그랬어 현지네 집안은 대대로 신내림을 받는 집안이래 그래서 원래 현지도 신내림을 받아야하는데, 그걸 물려주고 싶은 부모는 절대 없다고 어머니는 크게 반대하셨다고 하더라고
이름없음 2023/02/28 14:30:47 ID : jAphxWmIJWq
그럼 현지 대신 다른사람이 신내림을 받아야해서 외가에서 다른 사람이 대신 받았는데 현지는 그 집안에 영향으로 귀신을 되게 자주 본다고 했어 처음에 봤을때는 신병온듯이 몸이 아파서 안좋게 생각했었대 그래서 특활실에서도 계속 식은땀흘리고 아팠던거고 근데 그런게 자꾸 내 주위, 다른친구들 주위를 맴도니까 현지는 신경이 쓰였던거지 그 귀신 친구의 대답은 항상 똑같았어 "재밌어서" 였어 그냥 같이 놀고싶은건가 싶기도 했고.. 현지는 강하고 단호하게 얘기했어 귀신은 산사람 옆에 붙어있으면 안된다. 그러니 그만 쫓아다녀라. 그리고 한동안 그 친구는 보이지 않았어
이름없음 2023/02/28 14:35:07 ID : jAphxWmIJWq
현지는 잡귀가 많으니 오늘은 다른생각하지말고 다른짓도하지말고 무조건 집에가서 샤워하고 쉬어라 얘기했어 나는 곧장 집으로 향했고 집에 가자마자 엄마가 몽둥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어.. 무슨짓을 하고다니는거냐고 그날 철야예배 끌려가서 해뜰때까지 기도했다..
이름없음 2023/02/28 14:38:37 ID : jAphxWmIJWq
그 귀신은 방학 때 까지 보이지 않았어 우린 여름방학 기념으로 놀러 갈 궁리를 하고있었어 현지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애들 잘 인솔해서 놀다오겠다 얘기가 나와서 우린 각자 집에 허락을 받았고 8명 모두가 같이 여행을 갈 수 있게 됐어 바다 근처에 8명이 한번에 묵을 수 있는 큰 방 (원룸형식)이랑 옆에 별채로 작은 방이 있는 민박집같은? 그런 숙소였어 외삼촌이랑 외숙모는 별채 작은방에있고 우리는 큰방에서 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4:41:07 ID : jAphxWmIJWq
저녁에 고기파티 거하게하고 너네 알아서 놀아라~ 하고 외삼촌이랑 외숙모는 방에 들어가셨고 우린 건전하게 사이다로 짠하면서 이중모션, 마피아에 미쳐있었지 그러다 하나 둘 지쳐갈 무렵 미주가 그 귀신얘기를 꺼냈어 요새 좀 잠잠하지 않냐면서 나랑 현지는 우리끼리 있던 얘기를 다른 친구들한테 얘기하지 않았어.. 다들 그냥 헤프닝정도로 넘어가고 딱히 물어보진 않았던거지
이름없음 2023/02/28 14:43:38 ID : jAphxWmIJWq
다들 뭐 그냥 없어진거아냐? 뭐 승천? 그런거? 이러면서 농담식으로 넘기는데 갑자기 우르르쾅쾅하면서 밖에서 크게 번개가 치더니 비가 억수 같이 내리기 시작했어 진짜 다같이 동시에 소리 지르고 별채에 계시던 외삼촌도 깜짝 놀래서 오셔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비 많이 오니까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셨어 전기도 갑자기 깜빡거려서 삼촌이 손전등 찾아올테니까 좀 버티라고하고 우리는 핸드폰 후레시로 겨우 벼티면서 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4:47:18 ID : jAphxWmIJWq
그 떄 당시 핸드폰 후레시를 켜려면 폰을 계속 켜놔야 했거든 나 진짜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 12시 12분이였어 갑자기 현지가 진짜 소름끼치게 크킄크키ㅣ킄ㅋ크키킄ㅋㅋㅋㅋ 이러면서 웃기 시작하는거야 우리다 왜그러냐면서 애 막 흔들고 겁많은 친구들은 구석으로 도망가있고 뭐야 장난치지마~ 이러는데 크크킄ㅋ키킼 장난같아보여? 이러면서 남자목소리랑 여자목소리 같이 들리고 너네가 나 찾았잖아? 크크르리르크킄 이러는데 밖에서 우르르쾅쾅은 계속하고 비는 억수같이오고 실내인데 현지 머리가 물에 젖기 시작한거지 미주는 이미 혼절했고 나는 진짜 속으로 주기도문 존나 외우고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4:50:28 ID : jAphxWmIJWq
외삼촌한테 전화 해야 하는데 우리가 외삼촌한테 번호를 알려줬지 삼촌 번호를 알고 있는 건 현지밖에 없는거야 그럼 우리가 지금 당장 도움을 구할 어른이 없잖아 운동부인 채서가 별채에 외숙모 데려온다고 나가려고하니까 현지가 채서 팔을 잡았는데 그 여리여리한 현지가 채서를 잡아 당기더라 공포 그자체였어 핸드폰 후레시로 비추는 현지 표정이 진짜 너무 섬뜩하고 끔찍해서 우리 다 대성통곡하고 현지 붙잡으려고 양팔에 세명씩붙어서 왜그러냐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
이름없음 2023/02/28 14:52:56 ID : jAphxWmIJWq
내가 얘를 차지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키키이키ㅣ킼쿠크킄 이러면서 계속 웃고 그 웃는소리가 그.. 손톱으로 칠판긁는소리같이 들려서 귀가 너무 아프더라고 나는 좀 배신감도 좀 느꼈다 해야하나 나름 그래도 귀신인데 나 무서운티도 안내고 잘해줬는데 이런일이 생기니까 너무 화나고 배신감들고 너무 무섭고 눈물도나고 주기도문도 외워야하고 찬송가도 불러야하고 진짜 오만가지 생각을 한번에 하고있었다..
이름없음 2023/02/28 14:55:28 ID : jAphxWmIJWq
내가 진짜 너무 무서워서 안되겠다 싶었거든 그때 채서가 우리교회에서 드럼을 배우고있어서 같은 교회 다녔었단말야 지금 생각하면 너무 뻘하게 웃긴데 내가 먼저 찬송가를 막 부르기 시작했어 ㅋㅋㅋㅋㅋㅋ 전능하신 나의 주 라는 곡이있거든.. 막 주의말씀 의지하여~~~ 믿음으로 나아가리~~~ 이러면서 내가 진짜 쩌렁쩌렁하게 부르니까 채서도 같이 따라부르고 그랬었다
이름없음 2023/02/28 14:58:29 ID : jAphxWmIJWq
그렇게 진짜 목터져라 한참 불렀어 그러고 나니까 갑자기 현지가 스르륵 몸에 힘이빠지더니 자는것마냥 평온하게 툭 누워서 기절한건지 자는건지 모르겠었다.. 진짜 우리도 몸에 힘 다빠져서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데 외숙모가 들어오더니 삼촌 지금 손전등 찾으러갔으니까 금방올거야~ 숙모랑 같이 있자 이러시는거 다들 ??? 이런표정으로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12시12분
이름없음 2023/02/28 15:02:18 ID : jAphxWmIJWq
다들 서로 눈 마주치고 아무 말도 못했어 그리고 얼마 안되서 현지 엄마랑 우리 엄마랑 동시에 전화가 왔다 현지는 쓰러져있어서 숙모가 받았고 나는 엄마가 일단 내일 해 뜨자마자 집으로 오라고했다.. 그렇게 다들 잠도못자고 다음날 아침까지 뜬눈으로 지내다가 해뜨자마자 집에돌아왔어 미주만 꿀잠잤음.. 기억도 안난다더라
이름없음 2023/02/28 15:06:57 ID : jAphxWmIJWq
집에 가는 길에 알았는데 밤에 그 난리통에 12시12분에 문자가 하나와있더라 모르는번호로 8484 근데 그 모르는 번호가 전에 8484 보낸게 위에 있더라고 여기서 왔던 번호랑 같았어 여기서부턴 직감적으로 그 귀신이 보낸거다 생각한거 같아
이름없음 2023/02/28 15:08:47 ID : jAphxWmIJWq
우리는 각자 집에 들어갈때까지 다들 말을 안했어 지금 생각하면 다들 못 한 거 같아 무서웠거든 우리도.. 미주도 무슨일인지 궁금한데 눈치보느라 말안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렇게 며칠 버디, 네이트온, 문자 아무것도안하고 각자 잠수를 탔어
이름없음 2023/02/28 15:10:09 ID : jAphxWmIJWq
나는 일단 엄마한테 불려가서 기도원에 들어가서 3일동안 기도만 하다 왔어 강원도 철원에있는 산속 깊은곳이라 전화도 안터진다 거기는..? 그렇게 3일을 있다가 내려오니 집에 아빠가 있더라
이름없음 2023/02/28 15:12:12 ID : jAphxWmIJWq
아빠는 엄마한테 이혼을 요구했고 며칠 안되어 엄마아빠는 법원에 서류를 제출했어 엄마는 양육할 능력이 없으니 나랑 동생을 데려가라고 했고 나는 짐 챙길 시간도 없이 아빠를 따라갔어 근데 너무 웃긴게 그렇게 나가서 살거면 잘 살기라도 하던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거기가 서울외곽인가 경기도인가.. 아무튼 빨간길있어 홍등가라고 하지 거기 안에 있는 모텔 달방에서 살고있더라
이름없음 2023/02/28 15:15:50 ID : jAphxWmIJWq
나랑 동생은 낮에만 밖에 나갈 수 있었어 음식은 밖에서 라면사와서 테팔인가 그 캠핑용품있잖아 그걸로 끓여먹었고 밤 10시가 되면 밖은 호객하는 언니들과 남자들로 북적북적했어 아빠는 밤에는 잘 들어오지 않았고 엄마 조금만 버텨달라는 문자를 종종보냈어 7살짜리 동생은 밖에 나가서 놀고싶어했어 나는 버티는거 말고는 할수있는게 없었고 너무 외로웠어
이름없음 2023/02/28 15:18:13 ID : jAphxWmIJWq
한번은 동생을 재워놓고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고있었는데 툭.. 물떨어지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구석에서 나를 쳐다보고있는 그 귀신을 발견했어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뭐랄까 그 귀신의 얼굴을 보니까 뭔가 위로가 된다그래야하나 진짜 사람이라고는 하나 없고 친구들도 도와주지 못하고 볼수도 없는 상태에서 걔를 보니까 또 왈캌하더라고
이름없음 2023/02/28 15:20:22 ID : jAphxWmIJWq
그래서 그냥 걔 쳐다보면서 엉엉 울어버렸다 엉엉우는데 걔가 그 먹먹한 그소리로 괜찮아, 울지마 이러는데 진짜 갑자기 그 귀신이랑 친밀도 100 상승해버림.. 마음 좀 추스리고 생각해보니 우리는 그 여행사건의 귀신이 얘라고 믿고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거야 그래서 그냥 대놓고 물어봤어
이름없음 2023/02/28 15:26:24 ID : jAphxWmIJWq
나는 그친구가 길게 말하는걸 본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그 말하는 말소리가 물에 잠긴 스피커소리.. 먹먹한소리때문에 길게 소통을 못했음 근데 너무 격하고 억울하다는 듯이 나는 진짜아니야 아니라고 문자도했잖아 나는 절대로 너희를 해칠생각이 없어 그저 너네 노는거 보는게 재밌고 즐거워 그게다야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이런 의미를 담아 얘기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5:39:40 ID : jAphxWmIJWq
근데 너무 진심같아보여서 뭔가 믿어주고싶었었어 내가 미친건지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믿을게 걔밖에 없었어 그 후로는 그냥 걔랑 놀았음ㅋㅋ 어차피 보는거라곤 동생밖에 없는데 .. 어느 날 아빠가 출장을 간다고 짐을 싸서 나오라고 하더라 밤에 버스를 타고 아빠랑 가다가 버스 환승을 하는데 아빠가 카드만 찍어주고 내려버리더라고 버림받은거야. 그 버스를 타고 쭉 가면 원래 살던 곳이 나와 막차라 도착하니까 12시가 넘은 시간이더라고 그래서 동생 손을 잡고 집에 갔는데 집에 아무것도 없더라. 엄마가 이사를 간 상태였어
이름없음 2023/02/28 15:42:23 ID : jAphxWmIJWq
핸드폰 알은 없고 콜렉트콜로 엄마한테 전화해도 받지도않고 도움 구할 곳은 없고 동생은 졸리다 그래서 업혀서 잠들어있고 진짜 뛰어들어 죽고싶더라 한참을 어떡해야하나 멍때리고 서있는데 경찰차 한 대가 내 앞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급정거를 하더라고 나는 바로 창문을 노크했고 사정을 얘기하고 그대로 차타고 경찰서로 갔어
이름없음 2023/02/28 15:44:42 ID : jAphxWmIJWq
경찰서로 가는 중에 두 분이 계속 얘기하시는데 거기서 급정거를 하면 어떡하냐, 분명히 학생하나가 서있는걸 봤다니까? 이러면서 티격태격하시는데 그때도 본능적으로 알았어 그 귀신이라는거 아무튼 경찰서 가서 동생은 당직실같은곳에 눕혀두고 나는 이전에 살던집 집주인만나고 그러다가 해뜨고나서 보육원으로 옮겨졌어
이름없음 2023/02/28 15:47:59 ID : jAphxWmIJWq
보육원에서 아얘 사는건 아니고 일단 부모님 연락처아니까 연락닿을때까지 임시로 있을거라고 하더라고 어쨌든 먹고 자고 해야하니까.. 그렇게 이틀정도 지났을까 엄마랑 아빠랑 두분이 같이 오셨어 이혼 안하기로 했고 같이 살기로 했다고 나랑 동생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수 있었어 집은 이사한게 아니고 아빠가 찾아올까봐 짐을 다 숨겨두고 이사했다고 한거래 근데 딸래미둘을 버리고갈건 생각도 못했다고 하더라구
이름없음 2023/02/28 15:51:41 ID : jAphxWmIJWq
그렇게 그 귀신친구는 신뢰를 얻었고 집에도 종종 찾아왔어 내가 대문으로 나가서 대화를 한다거나 멀리서 입모양으로 대화를 해도 얼추 알아들을 수 있었어 그 귀신은 내가 피아노 쳐주는걸 좋아했어 특히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좋아해서 가끔 내가 먼저 그 친구가 생각날 때 집에서 사랑의 인사를 치고 있으면 대문 밖 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5:53:56 ID : jAphxWmIJWq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방학이 지나가고 개학했어 나는 여행 사건이후 친구들이랑 연락을 잘 안했어 위에 부모님일도 있었지만 솔직히 그것보다 귀신친구한테 더 의지를 많이했던거 같아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이랑 멀어졌달까 현지는 눈치가 가장 빨랐어 나 말고도 현지도 그 귀신이 보이니까 눈치 채고 뭐할것도 없겠지
이름없음 2023/02/28 15:55:41 ID : lBanwnAZhff
오우..
이름없음 2023/02/28 15:58:41 ID : eGpTU6mLgn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3/02/28 15:59:54 ID : jAphxWmIJWq
그런 현지는 내가 못마땅했어 다른 친구들한테도 하나씩 얘기해서 다들 점점 나를 피하기 시작했어 여행사건이 다 그 귀신의 소행인줄 아는 친구들이였으니.. 솔직히 할말이 없지 친구들은 더이상 특활실에 안왔어 연습하는 장소를 바꿔버린거지 나는 친구들이 그럴수록 더 그 귀신이랑 대화했던거 같아 특활실에서 혼자 매트깔고 앉아서 대화를 많이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6:01:09 ID : jAphxWmIJWq
친구들 사이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 8반 전학생 방학동안에 미친거 아니냐는 소문.. 혼자서 허공에 대화한다던지 그런걸 본 애들이 많았던거지
이름없음 2023/02/28 16:04:00 ID : jAphxWmIJWq
혼자 있을 만한 곳이 없었어서 도서관을 자주갔어 그냥 책읽느라 혼자야~ 이런느낌으로 이겨내려고 했던거 같아ㅋㅋ 도서관은 구석에 숨어서 입모양이나 노트로 대화하면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아서 좋았어 그렇게 한달가까이 도서관에 출석도장을 찍으니 도서관 관리하는 언니랑도 친해졌어
이름없음 2023/02/28 16:06:24 ID : jAphxWmIJWq
한번은 도서관에 갔는데 아무도 없고 언니만있었어 언니는 이 학교 졸업생이라면서 졸업앨범 보여준다면서 졸업앨범을 펼쳤어 언니는 93년 졸업생이였어 헐 내가 태어났을때 졸업했네여 언니아니고 이모다!! 이러면서 약간의 놀림이랑 함께 졸업 앨범을 보는데 약간 빛바랜 사진들 사이에 나는 단숨에 그 귀신을 찾을 수 있었어
이름없음 2023/02/28 16:10:22 ID : xPbimHDxPdy
오..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3/02/28 16:11:19 ID : jAphxWmIJWq
단체사진에서 발견한 그 귀신을 보다 옆을 쳐다봤는데 굉장히 슬픈표정을 하고있었어 내가 어?! 이런반응을 보이자 도서관언니는 왜왜! 이러면서 반응했고 아는 사람이랑 닮았다면서 그 귀신을 가리키자 도서관 언니는 그 귀신에 대한 얘기를 해줬어 언니가 3학년이였던 그해 여름, 폭우가 굉장히 심하게 내렸대 근데 그땐 폭우고 뭐고 그런거 없이 다들 등교를 시켰다지
이름없음 2023/02/28 16:13:56 ID : jAphxWmIJWq
근데 폭우 수준이 아니고 학교가 높은 지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목이 잠길 정도로 비가 오기 시작했대 그래서 교장은 급하게 학생들을 하교하게 했다고 해 다들 안전하게 하교했는데 , 그 귀신친구는 교무실청소를 하느라 조금 늦게 하교했대 다른친구들, 선생님들도 거의 다 하교하고 남은 선생님 몇분이랑 그 귀신친구랑 같이 내려가는데 워낙 지대가 높고, 비가 많이오니까 둘러싸고 있던 동산이 무너지면서 운동장까지 흙이 들어왔다나봐
이름없음 2023/02/28 16:15:42 ID : jAphxWmIJWq
선생님 한분이랑 그 귀신친구는 하교 하던 중 그자리에서 즉사했다고 해 그래서 우리 학교 구석즈음에 추모비가 있는거라는거야 나는 전학왔으니까 그런걸 전혀 몰랐지 말할때 들리는 먹먹한 말소리도, 항상 젖어있는 몸도 그거때문이 아닐까 싶고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더라 그자리에서 눈물 뚝뚝흘리면서 도서관을 나와서 운동장 한가운데로 향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6:17:24 ID : jAphxWmIJWq
덧붙이자면, 졸업을 안해서 개인사진은 없고 단체사진은 이미 같이 찍은거라 거기에만 사진이 있는거래!
이름없음 2023/02/28 16:19:40 ID : jAphxWmIJWq
운동장 한가운데서 한참을 쪼그려 앉아서 여기야? 여기야..? 몇 번을 되뇌이다가 추모비를 찾아가봤어 추모비 옆에 쪼그려 앉아서 물을 뚝뚝흘리고있는 모습을 보니 또 마음한켠이 아려서 그자리에서 엉엉 울어버렸다.. 그렇게 한동안 울다가 물어봤어
이름없음 2023/02/28 16:22:05 ID : jAphxWmIJWq
왜 떠나지 않고 여기 있는거야? 가고싶었대 언제든 떠나고싶었대 여기 남아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즐겁게 사는게 후배들이 입학하고 졸업하고 여기서 수업받고 하는 그 일상들을 볼수록 너무 힘들었대 근데 이상하게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계속 여기 남아지더라는거야 그래서 떠돌다가 가끔 재밌는 애들보이면 옆에가서 보고 장난도 쳐보고 그러면서 여기 있었대 그중 하나가 나와 내 친구들이였던거지
이름없음 2023/02/28 16:25:06 ID : jAphxWmIJWq
그 귀신친구가 살아온 세월만큼 여기서 외롭게 떠돌았을거 생각하니까 또 눈물찔끔ㅠ.ㅠ 그래서 나는 그 친구를 보내주기로 마음을 먹는데 내가 뭘 알겠어.. 나 아직도 저 귀신친구랑 저러고있는거 알면 우리엄마 기절할텐데 어디다 도움 청할 곳이 없는거야 이럴때 머리맞대고 시덥지않은 아이디어들이라도 내서 해보려던게 친구들인데.. 어떻게 해야할까 진짜 고민 많이하다가 현지 집에 찾아갔어
이름없음 2023/02/28 16:27:43 ID : jAphxWmIJWq
주변에 아는 무속인이라고는 현지엄마밖에 없는걸... 그래서 찾아갔는데 어머니가 내가 띵동하기도 전에 문열고 들어오라고 하시더라 오는거 알고있었다고, 근데 갑자기 현지가 방에서 나와서 대뜸 사과를 하기 시작했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미안하다고, 알고있었다고 너 따라온 쟤가 그런거 아닌거 다 안다고 근데 그냥 가까이 지내지말라고 비밀까지 얘기해주면서 떼어놨더만 둘이 계속 붙어있는게 너무 싫었대 그래서 다른친구들한테도 아닌거 알면서 얘기하고 다녔다고
이름없음 2023/02/28 16:29:34 ID : zWi01hcHA6i
동접이다!! 재밌게 보고있어 레주
이름없음 2023/02/28 16:30:36 ID : jAphxWmIJWq
정말 미안하다고 본인이 바로 잡겠다고 잘못했다고 비는데 뭘 그렇게까지 빌어~ 미안하면 된거지. 나도 잘한 거 없으니까 여기까지만 하자고 하고 쿨하게 넘어감! 그리고 이제 찐으로 무속인과의 상담이 시작되었는데.. 여기부터는 쫌이따 올겡...!!!!!!!!!! 오늘 하루종일 농땡이 피면서 이거써서 퇴근전까지 할일이 많댱
이름없음 2023/02/28 16:32:52 ID : zWi01hcHA6i
흥미진진하다...댕겨와 레주!
이름없음 2023/02/28 16:57:27 ID : jAphxWmIJWq
현지 어머니는 일단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했어 그리고 현지엄마는 그 귀신을 보면서 되게 다정하게 물었어 뭐 하고싶어? 그 귀신은 약간 당황한듯하다가 같이 놀고싶어요.. 라고 얘기했어 참 귀신이 순수해보일수도 있구나 싶었어 얘는 그냥 16살짜리 나랑 똑같은 애였던거임
이름없음 2023/02/28 16:59:07 ID : jAphxWmIJWq
그래서 일단 놀아주기로 마음먹음 보이진 않겠지만 같이 스티커 사진도 찍고 노래방도 가고 하기로 함 그걸로 한이 풀리는게 말이안된다 생각하면서도 하고싶다고하니 일단 하자! 였지 일단 나와 현지를 제외한 6명의 동의를 구하긴 좀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나랑 현지랑 귀신이랑 스티커 사진찍으러 감.. ((싸이월드 풀려서 들어가보니까 그 스티커 사진있더라 가끔 귀신본다는 사람들 보여주면 안보인다고 하던데 현지는 아직도 보여~ 라고 얘기해줌))
이름없음 2023/02/28 17:02:18 ID : jAphxWmIJWq
뭐 더 재밌게 놀아줄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오해도 풀겸 현지가 직접 친구들을 다 모아줬음 훈련간 채서 빼고 7명 현지 어머니를 조르고 졸라서 외삼촌 인솔하에 이번엔 에버랜드를 갔다왔음 대신 저번처럼 1박2일은 안되고, 삼촌이 집에가자! 하면 얌전히 가는걸로 + 귀신친구까지.. 나랑 현지는 귀신친구를 완전히 볼수있는 상태지만 초은이는 가끔 보이는 상태고 나머지 친구들은 아얘 안보여서 궁금한거있으면 물어보고 나랑 현지가 전달해주면서 우리끼리 나름 대화도 하고 진짜 놀러가는 기분 들었음
이름없음 2023/02/28 17:05:59 ID : jAphxWmIJWq
뭘 먹지도 타지도 못하지만 난생 처음 겪는것들 투성이라 진짜 찐으로 좋아하는게 보여서 뿌듯했다.. 직접쓰진 못하지만 고양이 귀머리띠도 사왔음!!
이름없음 2023/02/28 17:08:02 ID : jAphxWmIJWq
그리고 엄마한테도 솔직하게 얘기했어 이미 놀거 다놀고와서 얘기한거긴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하고 현지엄마가 무속인인데 도와주시고있다고하니 그럼 엄마도 같이 기도해주기로 했어 믿는(모시는) 신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 친구를 편히 보내주고싶은 마음은 같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면서 기독교에는 죽은사람을 위하는기도는 없지만, 살아있는 내 딸을위해서 같이 기도해준다고.. 지금도 쓰는데 울컥하네 ㅠㅠ
이름없음 2023/02/28 17:11:52 ID : jAphxWmIJWq
그리고 디데이가 왔어 우리는 특활실에 모였고, 우리 엄마랑 현지 엄마를 기다리고있었어 귀신친구도 무척이나 긴장하고 있었어 떠나고 싶은 마음이랑 떠나기 싫은 마음이 반반인데 이게 실패하면 내가 다 크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같이있고싶다는 얘기도 했어 물론 내가 거절함ㅎ0ㅎ.. 나는 시류ㅜㅇ뎅! 나는 스티커사진이랑, 우리같이간 에버랜드 티켓 그리고 고양이머리띠를 챙겼고 다른친구들도 티켓 다 챙겨왔오
이름없음 2023/02/28 17:13:25 ID : jAphxWmIJWq
현지 엄마랑 우리 엄마는 서로 맘에 안들지만, 딸래미를 위해서 함께하는 느낌이긴했어ㅋㅋ 처음엔 학교로 오셔서 추모비에서 각자 기도 같은 걸 하셨는데 솔직히 우리들은 흉내만 낼 뿐.. 뭔지 몰라서 그냥 쳐다봤어 현지엄마는 여기서는 향도 못피고 아무것도 못하니까 장소를 옮기자고 했어
이름없음 2023/02/28 17:17:13 ID : jAphxWmIJWq
우리는 다같이 동산을 올라 큰 나무가 있고.. 천이 막 걸려있고.. 돌탚이 쌓여있고.. 거기로갔어 거기에 땅에 태울수 있에 웅덩이를 파고, 현지엄마는 세팅을 시작했어 거기에 우리는 추억이 담긴 티켓, 스티커사진, 그 머리띠를 넣고 현지엄마는 그걸 불에 태우고 잘 모르겠는 주문(?) 같은걸 외우기 시작했어 동시에 우리엄마는 내손을 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이게 무슨 짬뽕같은 상황인가 싶은데 그때 당시에는 모든게 진지하고 너무 슬펐고 행복했달까..
이름없음 2023/02/28 17:29:27 ID : jAphxWmIJWq
그 친구는 나무 옆에 앉아서 우리를 쳐다보면서 되게 행복하게 웃고 있었어 그렇게 한참을 서로 기도하면서 집중했던거 같아 체감 상 시간은 1시간 정도 지난 거 같아 우리가 기도를 시작했던 시간이 5시였는데 기도가 끝난시간도 5시, 문자가 하나 와있더라고 그 귀신친구의 번호 로 0179 그날 이후 그 친구를 만나진 못했고 가끔 귀신을 보는 경험을 해서 현지어머니가 눈을 가려(?)주셨어 그래서 지금은 아무것도 못 보는데 가끔 기운을 느끼기는 해 나는 그 친구 덕에 피아노에 다시 재미를 붙여서 3년 빡시게쳐서 피아노전공으로 인서울하기 성공했지만 대학에서 질리도록 쳤더니 흥미를 잃어서 지금은 쳐다도 안보는데 가끔 생각나서 사랑의 인사는 한번씩 치곤 해 우리 8명은 진짜 진귀한 경험을 한거라고 생각하고있어 지금이야 다들 현생사느라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고 사는 우리지만 말야 진숙아 나는 아직 가려면 먼거같으니까 나없다고 외로워하지말고 잘 놀고있어!! 3322 0179
이름없음 2023/02/28 17:32:08 ID : xPbimHDxPdy
재밌게 잘 봤어! 스레주 쓰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이름없음 2023/02/28 17:35:00 ID : jAphxWmIJWq
아 문자 온 숫자는 엄마가 알려줬는데 8484 = 아니아니 0179 = 영원한친구 3322 = 보고싶어 삐삐 사용할때 쓰던것들이래.. 누가 삐삐세대 아니랄까봐...
이름없음 2023/02/28 17:35:16 ID : jAphxWmIJWq
고마왕!!!!!!!!!!
이름없음 2023/02/28 23:42:54 ID : zWi01hcHA6i
미쳤다 너무 이쁜 이야기야..ㅠㅠㅜ 맘이 몽글몽글해진다 좋은 썰 고마워 레주
이름없음 2023/03/01 15:06:22 ID : bjy2JO4LcLd
.
이름없음 2023/03/01 20:09:48 ID : O08rs9Alxxw
이런 친구라면... 있어도 괜찮을거 같다... 썰 고마워 레주
이름없음 2023/03/09 00:57:01 ID : eHxBfgmNs9x
따뜻하다..
이름없음 2023/03/11 20:56:56 ID : jAnRA2E8rAj
얼마나 또래 친구들과 같이 놀고싶었을까.ㅠㅜ 혼자서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가운데 스레주를 만나서 재미가있고 흥미로웠던 모양이야.ㅠㅠ 부디 좋은곳으로 가서 그곳에서는 따뜻한 봄날씨에 원피스 입고 예쁘게 다니기를. 추워와 빗물에 떨지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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