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때로는 그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계와 구분, 분류에 몰두하다 보면
오히려 본질에 대한 통찰을 놓칠 수 있다.
4이름없음2023/03/25 10:10:34ID : lwmq1DBvDus
과연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자유로울까
우리에게는 정말로 자유가 주어진 것인가
우리는 정말로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5이름없음2023/03/25 10:14:42ID : lwmq1DBvDus
만약 전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각각 1퍼센트의 인구를 모아서,
그들의 뇌를 모두 연결시켜 거대한 의식체를 만든다고 치자.
그리고 인간 개인의 한계와 이기심을 넘어선 그 의식체에게
세계 정부의 운영을 맡김으로서 전 세계에 행복과 평화와 번영이 찾아온다고 치자.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그것은 올바른 일일까.
그것은 소수의 자유에 대한 침해일까
아니면 또 다른 형태로서의 인간의 진화일까.
6이름없음2023/03/25 10:26:57ID : lwmq1DBvDus
도삭면, 먹어본 적 없는데
칼국수하고는 맛이 좀 달라?
7이름없음2023/03/25 10:28:16ID : lwmq1DBvDus
사람들은 말이야, 돈만 벌 수 있으면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일도 어떤 곳에서는 비일비재한 거겠지.
뭐, 총만 없다 뿐이지 우리도 별 반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고.
8이름없음2023/03/25 10:32:35ID : lwmq1DBvDus
하지만 말야. 그래도 되는 거냐고. 이유야 어찌됐든 돈이라는 건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만든 거잖아?
그런데 돈 때문에 사람이 사람 이하가 될 수 있다는 건 어딘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게 아니냐고.
아니,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말이야.
난 점점 회의감이 들어.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그마저도 전혀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어.
우리의 산업 구조 자체가, 우리 삶의 형태가,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이런 건 지속될 수 있는 평화가 아니야.
언젠간 큰 문제가 생기고 말 걸.
1차 세계대전 처럼 말이지.
9이름없음2023/03/25 10:34:34ID : lwmq1DBvDus
운명이라는 건 서두른다고 해서 빨리 찾아오지도 않고, 피하려 한다고 해서 멀어지지도 않아.
그저 묵묵히 다가올 뿐이지.
10이름없음2023/03/25 11:08:45ID : JXzgqmMnXti
>>8 스레주가 생각하는 대안이 뭐야? 다들 머리로 생각은 해 대안이 없어서 그렇지
11이름없음2023/03/25 11:24:44ID : lwmq1DBvDus
사람들은 보통 시간이 흐른다고 느끼곤 해.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다시 과거로.
하지만 그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야.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거북이 등 위에 있는 평평한 판이라는 생각 만큼이나 터무니 없는, 실로 인간적인 착각이지.
하지만 미래와 과거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지금' 존재하고 있어.
존재하지 않던 미래가 현재가 되고, 다시 존재하지 않는 과거로 변하는 게 아니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시간이 마치 일정한 속도로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되지.
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나는 아마도 인간의 의식이라는 것 자체가
시간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
12이름없음2023/03/25 11:33:50ID : lwmq1DBvDus
>>10 정치나 사상, 종교 등으로는 불가능해.
내가 생각하기에 한 가지 방법은 전 세계 인구 1퍼센트 정도의 의식을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연결시키는 거야.
그리고 거기에서 탄생한 의식체가 전 세계를 관리하게 하는거지. (혹은 지역마다 해도 될테고)
하지만 이 방법에는 기술적인 측면과 윤리적인 측면에서 큰 장벽이 있어.
기술적으로는 인간의 뇌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고,
윤리적으로는... 뭐 궂이 설명할 것도 없겠지?...
그래서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안은...
교육 뿐이라고 생각해.
13이름없음2023/03/25 11:39:23ID : lwmq1DBvDus
단지 교육의 과정에 혁신을 더하는 차원이 아니라,
교육의 '개념' 내지는 '정의'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어.
지금까지는 [기존의 세대가 옳다고 정의하거나 합의한 것을 차세대에게 가르치는 것] 이 교육의 기본 개념이었어.
하지만 이제는 '기존에 없던 문제와 발견이 하루가 멀다하고 출현하는 세상' 이 되었지.
기존의 교육 개념의 사각지대에 들어선 거야.
교실 붕괴, 학교 폭력 등 교육에 대한 수많은 문제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야.
다행히도 이제는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고
제도에도 점차 변화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지....)
궁극적으로는 [차세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가는]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14이름없음2023/03/25 18:13:17ID : lwmq1DBvDus
뇌에 대해서 사람들은 지금까지 기술적인 것들과 연결지어서 생각해왔어. 과거에는 수압식 자동기계였고 지금은 컴퓨터를 뇌에 비유하고 있지.
하지만 나는 컴퓨터보다 도시나 국가가 더 뇌를 비유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15이름없음2023/03/25 18:15:30ID : lwmq1DBvDus
가령 정보 처리나 뇌의 기능이 국재화(특정한 영역에 속해있)되어 있느냐 고루 분포해 있느냐에 대한 문제도 그래. 뉴럴 링크를 고려해도 뇌의 작동 방식은 분명 컴퓨터와는 달라.
하지만 뇌를 도시 또는 국가에 비유한다면 훨씬 그럴듯한 비유가 가능해.
16이름없음2023/03/26 10:57:58ID : lwmq1DBvDus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은 수백만 명이 보았다.
하지만 그 이유를 물은 것은 뉴턴 뿐이었다.
17이름없음2023/03/26 11:20:03ID : JXzgqmMnXti
글쎄.. 문제가 많은데
1. 인구 1%의 의식을 연결시킨다고 쳐 그 기준은? 아무나 연결시켜서도 안되고 그 의식체가 변질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음 성공한 사람들은 안되지 그 사람들이야말로 이기주의와 기회주의의 끝판왕인데 천재들도 자기 생각을 밀어 붙이면서 얼마든지 정도를 넘어설 거고 결국 그것도 독재임
2. 운영을 위해서 지금보다도 더한 사생활 침해가 이루어지고 감시당하는 게 옳다고 할 수 있나? 합법적인 전체주의 시스템이 될 텐데?
3. 의식체여도 사회적, 경제적, 군사적, 그외의 모든 권력을 몰아주는 건 굉장히 위험한 생각임
4. 지금처럼 여러 기관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서로가 서로를 제재하면서 엇나가지 않게 지탱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제일 안정적인 방법임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이런 국제 경제를 형성한 게 괜히 그런게 아님
5. 차세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은 서구권에서 이미 하고 있는 교육 아님? 어릴 때부터 의견을 스스럼 없이 말하게 하고 개성을 억누르지 않잖아 초중고대까지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데
18이름없음2023/03/27 18:47:12ID : lwmq1DBvDus
안 좋은 방향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완전히 없진 않겠지만 (애초에 정말로 제3의 의식이 생겨날지 어떨지도 미지수고)
인간의 뇌를 세포 정도로 삼는 의식의 발상이 인간과 같은 차원에 머무르진 않을거라고 생각해. 물론 이것도 추측이지만.
독주를 막는데는 지역 마다 지역의 통제의식을 두고, 통제의식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방법도 있을거야.
물론 이것도 가능할지 어떨지도 불확실하지만, 할 수 있다면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분명 민주주의나 자본주의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것이지만, 때로는 혁신과 도약이 필요하기도 하니까.
서양의 교육체계, 라는 건 의외로 두리뭉술하고 모호한 개념이야. 그도 그럴 게, 동양만 하더라도
국가나 지역에 따라 치안이나 교육 방식 등 다방면에서 많은 차이들이 있거든.
똑같이 서양으로 분류되는 나라 안에서도 제법 큰 편차가 있어.
게다가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아마 10년에서 20년 후에는
4차 산업혁명 정도는 애들 장난이구나 싶을 만한 변화가 생길거야. (뭐, 이건 뇌피셜인 걸로 생각해줘.)
그걸 감안하면 여전히 불안하지.
음, 거창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결국 지금에 있어서의 최선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 정도겠지.
19이름없음2023/03/30 21:59:08ID : lwmq1DBvDus
보이는 대로 믿지 말고,
떠오르는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20이름없음2023/04/04 19:20:22ID : lwmq1DBvDus
사막화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
21이름없음2023/04/15 22:52:19ID : lwmq1DBvDus
과거의 나야, 뭘 하고 싶어?
22이름없음2023/04/16 10:16:47ID : 05VcGr88nPi
일기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읽어 봤는데 내용도 다 섞여있고 그냥 혼잣말 같아서
23이름없음2023/04/16 10:51:57ID : lwmq1DBvDus
그러게 뭔가 처음 의도랑은 좀 달라진 것 같긴 하네
24이름없음2023/04/16 11:36:44ID : O8qmFa1eNth
>>23 그치 스레 펑하고 일기판 추천할게!
25이름없음2023/04/16 11:48:15ID : lwmq1DBvDus
ss
26이름없음2023/04/16 11:48:27ID : lwmq1DBvDus
어떻게 하는거지
27이름없음2023/04/16 13:46:18ID : zQmpQnwsqpd
>>26 앗 스레 펑하는 건 그냥 본문이랑 제목이랑 레스 .으로 바꾸면 돼! 삭제는 영자님한테 메일 보내야 돼서 잘 안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