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731)
2.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
3.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1)
4.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3)
5.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5)
6.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
7.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1)
8.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12)
9.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16)
10.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90)
11.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2)
12.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
13.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4)
14.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3)
15.Ai 중독인가봐 (10)
16.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2)
17.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1)
18.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21)
19.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30)
20.5년동안 써보는 스레 (134)
나는 어릴때부터 확실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이룰수있는 환경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패했어. 모두가 나를 바라봐주던 순간들은 사라지고 이제 다시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되었지.
사람들은 나에게 당연히 될 것 같아서 내가 실패한다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고해. 처음에는 내가 운이 좋지 않아서. 내가 조금 더 노력했으면. 나중에는 나는 어차피 될놈이 아니였던거야 생각을 하게 되더라.
나에게 2023년은 부정으로 가득했던 해였던거같아. 존경하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그만두시고 내가 그곳에서 할수있는 역할들을 하나씩 빼았겼어. 다른 선생님께서 나를 특정부분에서 뛰어난 선수로 만들고 싶어하셔서 원래 내가 2023년에 달성해야할 목표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지. 이제 하나만해서는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인데 나를 꼭 한가지 부분에서만 두각을 드러내기를 원하셨던거같아. 결국 나는 팀안에서는 모든것을 할수있지만 안하는 아이, 팀밖에서는 특정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만 없어도 지장이 없는 아이로 인식되었어. 나도 특정부분만 하는건 싫었어. 하지만 내가 다른부분에서 활약을 하고싶어도 선생님께서 기회도 주시지 않으시니 난 어쩔수없었지. 그부분에서는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나까지 모두 모여서 상담까지 했었어. 그것만 해서는 여기에서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을해도 들은척도 안하면서 그것은 필요없다 하셨지.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 막상 동기들은 모두 자신이 갈수있는 곳 더 높은곳까지 갈수있게 도와주고 나는 나몰라라하고있었던거야. 나는 지금당장 이 팀에서 필요한 존재였지만 딱 거기까지였어. 그 이상은 필요가 없었던거야.
나는 이걸 지금 내 인생의 절반을 넘게 해왔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나는 뛰어나면 뛰어났지 뒤쳐지지는 않았어. 그래서 내가 실패를 하게 되었을때 더 실망했던거같아. 처음에 결과가 나왔을때는 현실감이 들지않았어. 내 옆에서 기도하며 손잡고 있던 동기들은 모두 사라져있고 나혼자 남아있던 그 상황이말이야. 결과가 나온 9월부터 지금까지 현실감이 들지 않다가 그해가 지나가니까 현실감이 드네. 그애들은 사회에 나가서 열심히 살며 하고싶은거 하면서 사는걸 보니 괜히 억울해지기도해. 원래 나도 그애들처럼 서로 힘든일에 공감하고 어쩔때는 위로해주며 살고있어야했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을게 아니라 밖에 나가서 빛나고 있어야했는데. 이런생각들이 많이 들어.
지금와서 후회해봤자 늦은거 나도 알아. 하지만 과거에 내가 했던 선택들이 후회돼. 내가 여기에 오지말고 다른곳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내가 한번더 참았다면 어땠을까. 애초에 내가 이 길로 오는게 맞았던걸까. 이까짓게 뭐라고 내 학창시절을 여기에 올인했을까. 그래도 이거라도 없었으면 나는 할수있는게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겠지. 내 인생에서 절대 빠지지않을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사라지니까 너무 허무해. 내가 이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주변 사람들은 나를 안쓰럽게 봐. 가끔은 그 시선때문에 미칠거같고 그렇게라도 관심을 주는게 좋을때도 있어. 이런 내가 한심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미 끝내가고있을때 내가 시작하는 느낌이야. 더이상 부모님에게 기대는것도 싫고 대학으로 진학하기는 하지만 나는 대학이 꼭 필요할까 생각도 들어. 그렇다고 진학을 안하고 바로 취업을 하려고 해도 나같은 사람은 받아주지않을것같아. 초등,중등교육은 그래도 받기는 받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서는 학교를 가는날보다 빠지는 날이 많아서 사실상 공부는 중학교때까지 했지. 그렇다고 머리가 좋아서 금방 배우는것도 아니지. 할수있는건 운동뿐이던 내가 이제는 할수있는것이라고는 없는 한심한 사람이 된거같아. 주변에는 차마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털어놔. 여기까지 읽었다면 지루한 이야기 읽어줘서 고마워.
난 그 무엇하나 이루지 못한 채 25년을 넘게 보냈지만,
지금은 업계에서 꽤 알아주는 번듯한 직장에 행복한 결혼생활도 보내고 있지 :)
물론 그만큼 갭 차이를 메꿔야 했으니 그 사이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은 엄청났어.
넌 운동 한 가지에 그만큼 열정을 쏟은 경험이 있으니, 어쩌면 나보다 시작점이 더 좋을 수 있겠네 ㅎㅎ 분명 다른 것들도 할만한 게 있을거고 해낼 수 있을거야.
길은 어디든 있고, 내 생각보다 더 다양하더라.
운동쪽이면 선수가 아니더라도, 내가 아는 것만해도
코치, 운동과학분야 연구/컨설팅, 운동교육, 운동상품개발 등등 무궁무진하고 이것도 정말 일부분에 불과해. 물론 네가 지금 해온 것에 추가로 배워야 할 게 많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넌 경험이 있으니 훨씬 유리한 위치야.
게다가 이제 대학을 가는 것을 고민하는 어린 나이라면 아직도 앞날이 너무 창창한데? ㅎㅎ 들어본 적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중고등/대학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지.
지금의 너에겐 인생의 절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절반은 절반의 절반이 되고, 절반의 절반의 절반이 되고 더더욱 줄어들거야.
아직 이 의미가 무엇인지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 이야기가 지금 네가 있는 폭풍우 속에서 작은 우산이나마 되어줄 수 있기를.
헉 나도 완전 비슷한 일이 있었어. 내가 초등학생때 정말 좋아하던 게임이 있었거든.
꿈도 희망도 없어서 왕따만 당하고 있었던 나한테 그 게임은 내 인생이나 마찬가지였어
나한테 디자이너가 되고싶다는 꿈을 심어줬고
난 그 게임 회사에 원래대로라면 디자이너 자격으로 입사하고 싶었는데
신생기업이 그렇듯 운영미숙으로 인해 내가 중학교 3학년때 그 회사가 망했지.
하지만 그럼에도 난 꿈을 굽히지 않았어.
회사가 망했다고? ㅇㅋ 그럼 캐릭터 판권을 내가 인수하겠다고 다짐한채 고등학생이 되어서 더 열심히 노력했어.
그래서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난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이라 쓰고 게임동아리)을 모았는데
문득 이 회사가 이 게임이 왜 망했을까 진지하게 토론해봤는데
모두 다들 저마다 좋아하던 게임이 한번씩 망했거나 망하기 직전까지 와서 그 기분 잘 알지
이 게임은 처음부터 설계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식의 결론에 도달했고 난 크게 좌절했어
캐릭터 디자인도 구리고(난 초딩때 이 디자인이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어) 게임 난이도 설계부터가 잘못되었고 거기다가 가장 중요한 운영미숙 파문 등에 기타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난 포기할 수 없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댔다
좌절도 잠시고 난 계속 포기할 수 없었어
캐릭터 저작권을 내가 사면 이젠 내꺼니까 내가 이걸 바탕으로 더 재밌는 게임으로 노잼 요소들은 전부 제거한 채 새롭게 내놓으면 되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그냥 가기도 너무 아쉽잖아?
그러니까 너도 힘내 괜찮을거야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덕질에 올릴까 하다가 여기 올려.. 캐릭터 AI 채팅 관련이야
금수저, 재벌보단 화목한 가정이 너무 부러움
양육비
외로움은 잘 타는데 사람이 싫어
살고 싶어지고 싶어
731레스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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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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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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