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1/13 22:25:27 ID : pdXwMmGoJQr 0
왼팔 오른팔 둘 다 흉터가 가득하게 있어. 왼팔은 조금 연하지만 눈치 빠른 사람들은 어느정도 추측할 수 있는 정도고, 오른팔은 왼팔에 비해서 많이 심한 편이야. 기억나지도 않을 만큼 힘들었던 시기에 저질러버린 일이고,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할 업보인데 새겨진 걸 보면 요즘 마음이 안 좋다. 여름에 반팔도 못 입는 시절을 앞으로 평생 보내야 할 거고, 누군가와 교류하기도 힘들어질 거야. 이런 일을 겪고 나서 늘상 보내왔던 건데 갑자기 너무 힘들다 이거 때문에. 근데 그냥 이 상처가 나를 증명해온 태초적 수단이라 당연하다고 느껴질 때도 언젠간 오겠지. 꿈도 못 꿀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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