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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
3.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1)
4.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3)
5.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5)
6.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
7.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1)
8.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12)
9.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16)
10.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90)
11.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2)
12.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
13.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4)
14.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3)
15.Ai 중독인가봐 (10)
16.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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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년동안 써보는 스레 (134)
내 동생이 본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이야기 하면서 '이 모든 건 나를 이렇게 대한 가족들(특히 부모님)의 탓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든.
사실 처음에는 이 얘기를 듣고 마냥 미안하기만 했어.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느끼셨고. 그래서 앞으로 우리 가족이 어떤 식으로 변했으면 하는지도 물어보고, 우리 가족 모두 그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냥 지치고 이게 뭔 의미가 있나 싶네...
일단 평상시의 우리 가족이 어떤가를 대충 설명하자면, 많이 혼내키는 집안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방임하는 집안도 아니야.
동생이 둘째라고 해서 첫째인 나보다 관심을 덜 받는다거나 이런 것도 없어. 오히려 동생은 동생이기 때문에 언니인 내가 져줘야 한다, 잘해줘야 한다, 책임져줘야 한다, 이런 마인드가 좀 있는 집안이라 동생이 관심을 더 받으면 더 받지, 덜 받지는 않거든.
가끔 싸울 때는 있어도 가족끼리 화목한 편이야. 부모님도 어른이라고 해서 고압적으로 구시거나 이런 분들도 아니시고. 평상시에 늘 같이 밥 먹고, 수다 떨고, 서로 고민상담도 하고 그래. 동생도 우리랑 수다 떠는 거 좋아하고.
동생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우리 집안 폭군이야, 솔직히. 동생이 짜증 한 번 내면 부모님이 눈치 보시면서 왜 화가 났나, 혹시 당신들 때문인가 계속 고민고민하시고 그래. 동생은 한 번 본인이 짜증나고 화가 나면 부모님한테든 나든 할 말 못 할 말 다 내뱉어.
물론 그래도 동생이 가족들(나나 부모님)에 의해서 상처 받는 때는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해. 우리 모두 사람인데...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동생에게 상처준 적이 물론 있었겠지. 그리고 그 상처 중에 우리에겐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동생에겐 씻기지 않는 것들도 분명 있었을 거야.
다만 동생의 경우에는 뭔가 본인의 기억을 왜곡하면서까지 가족들, 특히 엄마를 탓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
이를테면 동생이 엄마와 대화를 하던 도중에 엄마가 동생에게 크게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이 있대. 근데 나는 그 대화에 끼진 않았지만 대화 내용을 다 들었었거든(내가 대화를 들었던 건 엄마와 동생은 모름). 그래서 동생이 "엄마가 나한테 X라는 말을 했어" 라고 했을 때, 나도 엄마가 그 X라는 말을 한 건 기억해. 근데 그 말이 나온 앞뒤 상황이나, 그 말의 의미나, 이런 걸 고려해보면 상처가 됐을 수는 있어도 엄마가 마냥 잘못했다? 라고 보기에는 애매하거든. 왜냐면 그때 동생이 먼저 잘못한 게 있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동생은 그 얘기를 하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더라.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상처를 받았다니 엄마는 동생한테 사과를 하셨지... 그때는 이런 상황이라 엄마가 좀 욱한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는 아니었고 이러이러한 의미였다 엄마가 미안하다... 식으로 말이야.
근데 동생은 엄마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 기억하면서 엄마가 사과한 건 기억을 못 하더라...? 우리집이 방음이 안 돼서 내가 들으려 안 해도 들리는 게 여러가지가 있고, 무엇보다 난 엄마한테, 아빠한테, 동생한테 다 따로 이야기를 듣는 게 많아서... 내 귀로 직접 엄마가 사과하시는 걸 들었고(그것도 몇 번이나), 엄마 본인도 사과했다고 하셨는데, 정작 동생은 나한테 와서 엄마한테 사과 받았던 건 전혀 얘기를 안 하고 그냥 엄마가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욕을 엄청 해 ㅋㅋㅋ... 엄마가 분명히 동생한테 사과를 하시면서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설명을 다 하셨는데, 동생이 나한테 와서 하는 말은 "엄마가 대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였어 ㅋㅋㅋㅋ... 난 분명 엄마가 동생에게 사과하시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들었는데, 동생이 나한테 와서 엄마 욕을 할 때는 그런 얘기는 쏙 빼고, 마치 엄마가 그때 일을 나몰라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
그냥 끝이 안 나.
동생이 어떠한 부분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그것 때문에 힘들다, 고 하면 나나 엄마나 아빠나 다 진심으로 사과를 해. 그리고 동생은 그 자리에선 그걸 받아들여. 그런데 다음번에 또 그 얘기를 똑같이 꺼내면서 울어. 자기 힘들다고. 내가 가족들 때문에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이 든지 아냐고.
물론 사과한다고 다 씻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본인에게 그만큼 상처가 되는 일이 있었다면, 사과 몇 번 한다고 그게 마음이 풀리진 않을거야. 그건 이해해.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생은 좀 심한 것 같아...
사실 동생이랑 나랑은 트러블이 그닥 없거든? 동생이 엄마나 아빠랑 트러블이 좀 있는데...
본인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과거에 엄마나 아빠가 자기한테 상처 줬던 일을 언급하고, 그러면 부모님은 사과하고, 그래놓고 동생은 나한테 와서 부모님 욕을 하고...
그냥 이 패턴이야... 계속 그래...
솔직한 심정으로는 대체 언제까지 이걸 우리가 받아줘야 되는 건가 싶어. 상처가 되었을 수는 있지만, 그러면 하다못해 "미안한 것도 알겠고, 사과는 받았는데 그렇다고 상처가 사라지진 않았다" 정도여야 하는 거 아니야? 차라리 "사과 받았음에도 나는 여전히 그 일이 상처고, 도저히 엄마아빠를 용서하지 못하겠다", 였으면 이해를 할 거야. 근데 그게 아니라 사과 받은 사실 자체를 기억에서 지워버리면서, 나한테 와서는 "나는 그 일이 그렇게나 상처가 되었는데, 엄마아빠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그때 일을 나몰라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게 나는 이해가 안 가... 상처가 되었다고 해서 부모님이 사과를 하셨는데 그 사과 받은 사실을 지워버리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거지...??
그리고 이래놓고 정작 가족들이 동생 때문에 상처 받았던 이야기를 꺼내면 '옛날 일인데 어쩌라고'라는 식이야...
그냥... 본인이 힘들다니 일단 맞춰주고는 있는데 지쳐 ㅋㅋㅋ...
쟤한테 안 맞춰주고 우리 심정이나 상황을 설명하면 결국 본인 편은 어디에도 없고 가족들은 다 이기적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 막 화를 내고 짜증내고 난리치는 게 더 지치니까 일단은 계속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맞춰주고는 있는데 점점 너무너무 힘들다...
본인 말로는 "나 스스로가 너무 힘들어서 엄마 아빠 기분 신경써줄 여유가 없다"래. 근데 언니인 내가 보기엔 솔직히 말해서 동생이 엄마 아빠 기분을 신경 쓴 적이 있기나 한가? 싶어. 엄마 아빠가 동생 눈치를 보면서 말을 고르면 골랐지, 동생이 엄마 아빠 눈치 보면서 말 고르는 건 못 봤거든. 그런데 본인은 "내가 가족한테(부모님한테) 다 맞춰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 물론 난 동생 본인은 아니니까...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도 이 집에 사는 가족으로서, 부모님에게서도, 동생에게서도 이야기를 전해듣는 사람으로서, 동생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부모님에게 맞추고 굽히냐? 라고 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동생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의문이야 사실.
동생이 우리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을 수는 있고, 그 부분은 우리가 사과해야 함이 맞는 거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하는 건가 싶다...
왜케 내 얘기 같지ㅋㅋ...
우리집도 정신건강이 안 좋은 언니가 있는데
주변이랑 비교해보면 우리집이 나쁜 환경도 아니고 오히려 화목하고 그런 편인 것 같단 말이야 언니 상태 알고 나서는 가족들 다들 언니 평소보다 더 챙겨주고 지지해주는 분위기고
그런데 언니는 병원을 다녀도 나아지는 기미가 없는 것 같고... 그런 걸 언니는 가족들 때문이라고 하고... 언니가 힘든 건 알지만 가족들이 그렇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 또 이런 생각하는 내가 언니한테 못할 짓 하는 것 같고 그래
언니가 약간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처음에는 괜찮았거든 근데 그런 행동이 반복되니까 엄마까지 정신적으로 힘겨워하는 티가 나기 시작해서 나까지 지친다
그냥 누가 잘못하거나 해서 일어난 일이면 탓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언니도 가족들도 서로 상처만 받고...
에휴ㅋㅋㅋ 레주 마음 완전 공감가 진짜 그 상황에 있지 않으면 못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야
전문 상담센터가서 가족들이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겠다.. 뭔가 있는데 말안하고 있는게 있을수도 있고
이거 절대 가족이 얘기해서는 본인문제 인지못하고 인정안해 네 상처를 돌봐주고 싶다고 하면서 가족상담 가야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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