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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4/18 03:11:59 ID : hcIFbjBtg3R
괴담판에 이런 주제로 글 써보기는 처음이네 나는 다른 레주들처럼 귀신을 보거나 육감이 일반인보단 좋은 편이지만 막 소름끼치게 좋은 편은 아니라 미래를 보거나 하진 못해. 그래도 그간 겪었던 소소한 일들 좀 풀어보려고 해. 매우 짧고 재미도 없을 수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풀어볼게.
이름없음 2024/04/18 03:31:37 ID : hcIFbjBtg3R
어릴 때 우리집은 종교를 믿지 않는 집이었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빠는 큰아버지께서 스님이시라 불교를 믿으셨고 어머니 쪽은 거의 다 무교라서 엄마와 형은 종교를 믿지 않으셨지. 나는 같은 빌라에 사는 친구가 교회를 다녀서 따라갔다가 교회를 좀 다녔을 때였어.
이름없음 2024/04/18 03:33:03 ID : hcIFbjBtg3R
앞서 말했듯이 큰아버지는 진주에서 유명한 스님이셨다는데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앞길이 무속인들이나 예언가처럼 훤히 보이진 않아도 적어도 한치 앞에 낭떨어지가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볼 수 있는 정도였어.
이름없음 2024/04/18 03:35:10 ID : hcIFbjBtg3R
물론 이 육감을 의식하고 인지해서 활용하게 되었던건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지만 귀신의 존재는 어릴 때부터 믿고 있었지. 뭐 다 그런건 아닐 수도 있지만 난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는게 참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했어. 마치 파워레인저 대원들이 변신을 하는 고유 능력 즉, 패시브를 갖듯이 귀신을 보는 능력도 아주 멋있는 초능력처럼 보였던거지.
이름없음 2024/04/18 03:37:36 ID : hcIFbjBtg3R
그래서 나는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고 싶어했고,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지만 나름 귀신을 보게 된다면 귀신 친구를 사귈거라는 나름의 계획도 있었지. 근데 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 이런 생각들이 불러올 파장이 그렇게 귀찮은지 몰랐어. 여하튼 귀신을 보고 싶고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들이 안좋은 일들을 자꾸 불러들이더라고.
이름없음 2024/04/18 03:41:00 ID : hcIFbjBtg3R
어릴 때 비 맞고 등교 했다가 다음날에 열병 나서 죽을뻔 하기도 했고, 정신이 좀 이상한 애들이 주변에 꼬이기도 했고, 부모님이 이혼 하시고 나름 좋아하던 여자애랑 떨어지게 됐지. 근데 어릴 때의 난 그 모든 상황들을 굳이 신경 쓰고 넘어갈 정도로 성숙한 성격을 가진 사람도 아녔고, 큰아버지 피를 물려받아서 육감이 좋다는 것도 나중에 스스로 알게된 거였어. 그래서 굳이 신경 안썼지
이름없음 2024/04/18 03:44:57 ID : hcIFbjBtg3R
그러던 어느 날 나이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녁 늦은 시간에 길을 걸어갈 때였어. 어디선가 쎄한 느낌이 들길래 하늘을 봤는데 어느 빌라 옥상에 사람이 서있더라고. 여기까지는 그냥 옥상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이 서있는 위치가 말이 안되는 위치였어.
이름없음 2024/04/18 03:47:17 ID : hcIFbjBtg3R
이런 느낌의 지붕이었는데 이거보다 가파른 느낌이었어. 거의 수직에 가까운? 그리고 높이 자체도 6층 정도 되보였는데 담력이 아무리 쎄도 아무것도 잡지 않고, 안전장치도 없이 6층 높이의 빌라 지붕에 서있다는건 말이 안되잖아. 그것도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곳이었는데. 그래서 나는 ㅈ살을 하려는 사람이거나 혹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랐지.
이름없음 2024/04/18 03:52:09 ID : hcIFbjBtg3R
뭐가 됐든 평범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궁금한 나머지 나는 발길을 멈추고 담배를 태우면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꽤 오래 버티고 서있더라고. 마치 ㅈ살을 하기 전 바람을 맞으며 때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그렇게 그 사람을 보고 있으니까 같이 담배를 태우던 친구가 뭘 그렇게 보내고 묻더라고. 그래서 저기 저 사람 보이냐 물었더니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저기에 사람이 어떻게 서있냐며 무슨 사람이 있냐고 도리어 회를 내는거야. 마치 내가 보는 그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이름없음 2024/04/18 03:54:46 ID : hcIFbjBtg3R
친구가 그렇게 반응을 하니 난 그 형체가 사람인 척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님 친구가 장난 치려고 그러는건지 더 헷갈리기 시작했어. 왜냐면 난 귀신을 못 보는 사람이었거든. 그래서 친구힌테 설명을 하려고 하던 찰나에 그 사람이 앞으로 기울더니 떨어진거야. 나는 ㅈ살 하는 사람을 처음 봤기에 심장이 쿵쾅대는 것을 느끼고 소름이 끼치더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친구한테 빨리 여기를 벗어나자고 했지.
이름없음 2024/04/18 03:55:39 ID : hcIFbjBtg3R
왜냐면 그 형체가 떨어질 때 소리도 안났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기억이 생생하게 나. 떨어지기 직전 나를 보며 소름 끼치게 웃던 그 형체의 모습이.
이름없음 2024/04/19 00:26:12 ID : hcIFbjBtg3R
내가 쓴 글을 읽어봤는데 귀신 본 것보다 내 필력이 더 소름 끼치네;;
이름없음 2024/04/19 00:26:26 ID : hcIFbjBtg3R
귀신 본 썰이 하나 더 있어서 풀까 해
이름없음 2024/04/19 00:31:35 ID : 1beMnQtxRu2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4/04/19 00:36:36 ID : hcIFbjBtg3R
오 짧은 썰인데 함 풀어볼게
이름없음 2024/04/19 00:37:00 ID : hcIFbjBtg3R
때는 내가 21살 때 지금 와이프를 만나기 전 그러니까 5년 전 고시텔에 살았을 때였어
이름없음 2024/04/19 00:37:52 ID : hcIFbjBtg3R
고시텔이나 고시원 살아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손바닥만한 방에 화장실 구분도 없이 바로 샤워부스가 있고 장롱겸 신발장이랑 침대,책상이 있단 말이지
이름없음 2024/04/19 00:39:06 ID : hcIFbjBtg3R
내 방의 침대는 장롱과 샤워부스 옆쪽 벽 사이에 있었어
이름없음 2024/04/19 00:43:30 ID : hcIFbjBtg3R
이런 느낌이야
이름없음 2024/04/19 00:44:08 ID : hcIFbjBtg3R
음? 갤럭시로 로그인 해서 그림 그린거 올린건데 다른 계정인가보네..
이름없음 2024/04/19 00:45:18 ID : hcIFbjBtg3R
여튼 하루는 잠이 오질 않아서 장롱 쪽으로 머리를 두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어 얼굴책도 하고 너튜브도 보고 있었는데
이름없음 2024/04/19 00:46:41 ID : hcIFbjBtg3R
음 뭐라고 해야되지 그 사람의 형체는 아니었는데 좀 희미한 검은 물체가 있는 것처럼 보였어 난 당연히 어두워서 잘못본줄 알았는데 저 사진 속 A지점에서 시선이 자꾸 느껴지는거야
이름없음 2024/04/19 00:52:42 ID : hcIFbjBtg3R
이런 느낌! 왼쪽으로 돌려서 보면 내 시점이야! 무서울 수 있으니까 조심
이름없음 2024/04/19 00:53:15 ID : hcIFbjBtg3R
저 형체가 보이자마자 핸드폰 뒤집었는데 사라지고 없더라고
이름없음 2024/04/19 00:53:37 ID : hcIFbjBtg3R
그게 저 집에서 본 첫번째 귀신이었어
이름없음 2024/04/19 00:55:58 ID : hcIFbjBtg3R
두번째 귀신은 의외로 이렇다 할 형체는 없었는데 첫번째 영가랑 좀 다른게 있다면 깨있을 때 본게 아니라 가위 눌렸을 때 봤다는 점이야
이름없음 2024/04/19 01:11:58 ID : hcIFbjBtg3R
때는 얼굴 동동 귀신을 보고 며칠 뒤였어 이툴인가 나흘이었나 주말에 잠을 자고 있는데 꿈에서 머리를 들고 내 발쪽을 보는 것처럼 별표 해놓은 공간이 보이더라고 그 때 장롱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잤어 사진을 보면 알듯이 저 별표 체크한 공간이 샤워부스와 벽 사이에 있던 공간이라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었거든 더군다나 저기엔 소형 소화기가 비치 되어있어서 그냥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었어
이름없음 2024/04/19 01:13:17 ID : hcIFbjBtg3R
근데 저기서 까만색 물체가 올라오더라고 난 가위를 눌린 상태였으니 당연히 움직일 수 없었는데 그 물체는 뱀처럼 내 다리를 타고 올라오다가 손을 뻗더니 내 발목을 세게 잡았어 그 순간 놀라서 깼는데 발목이 빨갛게 무슨 알 수 없는 자국이 남아있더라고
이름없음 2024/04/19 01:15:07 ID : hcIFbjBtg3R
난 당연히 당시엔 귀신이 하난데 돌아다니는 줄 알았지 지금 와이프가 나랑 사귈 때라 그 집을 왔었는데 오자마자 피곤하다 하는거야 와이프는 외가 쪽이 신기가 좀 있는 편이라 귀신을 볼 수 있었는데 피곤해서 누워있다가 갑자기 사색이 되어서는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거 있지
이름없음 2024/04/19 01:16:33 ID : hcIFbjBtg3R
그러고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가서 통화를 하는데 그 고시텔에 귀신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대 A 지점에서 본 얼굴 동동이랑 별표 위치에서 본 물미역이랑 근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와이프가 의도치 않게 둘다 업어 갔더라고 덕분에 그 때 욕 좀 먹었지
이름없음 2024/04/19 01:17:09 ID : hcIFbjBtg3R
여기서 말한 귀신 친구를 사귈 계획이랑 귀신을 보고 싶다 했었던 기억을 언급한 이유는 뭐냐면
이름없음 2024/04/19 01:18:54 ID : hcIFbjBtg3R
내가 남자치고 음기가 강한 편이래 원래 남자는 양기가 강해서 잡귀가 잘 붙지 않는데 나 같은 경우는 왜인진 모르겠는데 귀문이 열려서 동네방네 잡귀란 잡귀는 다 달고 다닌다는거야 나는 그 말을 듣고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 반 왜 귀문이 열린건지 궁금한 거 반이었어서 물어봤지 귀문이 열리면 어떻게 되는지 귀신을 볼 수 있는건지
이름없음 2024/04/19 01:21:52 ID : hcIFbjBtg3R
돌아오는 와이프의 대답은 귀문이 열리면 잡귀가 나한테 계속 붙을거고 그러다 보면 안좋은 일들이 반복될 거래 심하면 정신적으로 피폐 해질 수도 있다더라 그리고 귀문이 열린 이유만 알아내면 됐는데 갑자기 나한테 길거리에서 뭐 주운게 있냐는거야 뭐 제일 만만한건 동전이고 그게 아니라면 금속으로 된 물건이라던지 당연히 없다고 이야기 했지
이름없음 2024/04/19 01:24:01 ID : hcIFbjBtg3R
그 말을 들은 와이프는 귀문이 열리면 안되는데 열렸다고 뭔가 이상하다 하길래 어릴 때부터 귀신에 대해 했던 생각들을 털어놓았더니 귀신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집념이 되는 순간 귀문이 열릴수도 있다고 하더라 평균의 남자들은 양기가 강해서 상관 없거나 금방 떨어질지 몰라도 나는 음기가 강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거야 몸도 아플거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귀신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함부로 못 하겠더라!
이름없음 2024/04/19 01:24:55 ID : hcIFbjBtg3R
그리고 고시원에서 와이프가 데려간 귀신 둘은 떼어냈대! 그리고 요새는 양기가 좀 찼는지 미래도 안보이고 귀신도 안느껴져! 나름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이야!
이름없음 2024/04/19 01:26:00 ID : hcIFbjBtg3R
아 지금 처가살이 중인데 처가에 있는 가주신은 느껴지는 것 같아 어디 갔다온건진 모르겠지만 1년 정도 안느껴지다가 어제 갑자기 등골이 서늘한게 내 근처에 있었나봐 귀신을 보거나 느낀건 그게 마지막이었어
이름없음 2024/04/19 01:29:35 ID : hcIFbjBtg3R
재미없는 뻘글 읽어줘서 다들 고마워 :) 어 네 뒤에 귀신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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