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5/05 19:35:47 ID : 47BzbvfRBcF 0
나 23살인데 그냥 대학 자퇴하고 남은 7년동안 나 하고싶은 것만 쏙쏙 골라서 놀고먹다가 30살에 죽으면 나름 짧지만 행복하게 잘살다 가게 되는 것 아닐까? 굳이 오래 살아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겠어... 그냥 내 눈에 재밌어보이는 것만 하다가 즐겁게 살고 갈래
2 이름없음 2024/05/05 19:41:23 ID : lCi1eE5UY6Z 0
10대와 20대에 비해 30대에 젤 행복해. 돈 멋벌어도 어쨌든 내 삶을 내가 통제하니까. 꼭 성공하지 않아도 되니까,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
3 이름없음 2024/05/05 23:07:37 ID : grwHyK1wk4H 0
나 지금 30대인데 20대때는 레주처럼 이렇게 살다가 30대 40대 되면 갈수록 살기만 더 괴로워질거 같아서 더 살기 싫지 않을까 생각했거든? 근데 지금이 20대 초중반때보다 나음. 물론 세상은 여전히 살기 힘들고 나는 가난하고 쪼들리고 직장생활 반복도 힘들고 지루할 때도 있지만 그 외에 눈에 보이고 머리에 들어오는 것들이 훨씬 많아졌거든. 생각이 아무래도 20대때보다 또 한번 더 성숙해지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이 세상에 대해서도 더 깊이 보고 생각하고 이해할수 있게 되면서 이거저거 더 많이 잘 보인다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임. 난 20대 중후반을 넘어갈 때 출퇴근하다가 문득 시간이 너무 빨라서, 나이 들수록 빨라지는것 같아서 무섭고 불안했어.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전혀 살지 못한 채 출근퇴근만 반복하다 체감상 한 두세달 지나면 서른이고 마흔일것 같다는 기분이었거든. 그런데 실제로 30대로 넘어갈 쯤 되니까 그 시간 감각에 또 나름대로 익숙해지고, 그렇게 빠른 흐름 속인만큼 나한테 와닿는 것들도 훨씬 많아지더라. 모든 사람이 나 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 23살인 레주가 내가 느낀것과 비슷한 불안에 짓눌려 있는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은 그냥 순간순간 적당히 살아 보라고 하고 싶어.
4 이름없음 2024/05/05 23:10:29 ID : grwHyK1wk4H 0
아 그냥 생각나서 덧붙이자면 나도 별로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아니야. 인간은 60년쯤 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나도 그정도만 딱 살다 간다면 좋겠다 싶어. 근데 또 모르지 막살 50대가 되면 또 아 괜찮은데? 하고 더 살아볼까 할지도 ㅋㅋㅋ 그렇다고 딱히 잘 살거나 편하게 산 것도 아냐. 난 우울증 환자임..
5 이름없음 2024/05/06 10:50:47 ID : 47BzbvfRBcF 0
모두 따뜻한 이야기 고마워 내가 한창 졸전 준비하는 중이라 없어졌던 우울증이 다시 도졌나봐 그냥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진달까··· 어차피 결말은 다 죽음일텐데 내가 왜... 같은 기분 진짜 싫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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