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5/22 18:27:35 ID : SLfbzSK3WmI 1
먼저 나는 지금 고3이고 1살 차이 언니 한명이랑 부모님,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어. 부모님 얘기를 하려면 언니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하는데 사실 우리 언니가 약간 아파. 자폐 비슷한게 있는데 막 엄청 심한 정도는 아니고 가끔 화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면 통제가 잘 안 되는..?그런 식이야. 평소엔 사람들이랑 대화도 잘 하고 의사표현도 분명하지만 약간 자기 세계에 빠져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래서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언니를 나보다 더 많이 챙기시긴 했고 그건 나도 이해해. 언니는 그때 한창 언어치료 같은 여러 치료를 받고 있었던 때였고 내가 언니를 이해하고 양보하고 부모님이 안 계실땐 내가 챙겨줘야하는것도 알아.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언니랑 같이 다니면서 나름 챙겨줄거 다 챙겨줬어. 사실 이때도 서운한건 많았는데(유치원이나 학교에 날 늦게까지 놔두고 언니랑만 재밌는걸 하러 간다거나 맛있는걸 먹으러 간다거나...내가 내 기분, 생각에 상관없이 무조건 다 양보하고 이해해야 했던 것들 등) 초딩때 부모님께 서운한걸 얘기할때면 항상 "우리도 언니 때문에 힘들어. 너까지 왜 이래?" 같은 말들을 하셔서 기분 나쁘고 서운해도 말을 못하겠더라고. 뭔가 표현을 하면 할수록 내가 되게 철없는 애가 되는 것 같아서? 그 뒤로 아예 표현을 잘 안했던 것 같아. 내가 생각해도 어릴때가 더 철든거 같기도해. 크면서 그냥 속상함, 서운함이 표출도 못하고 쌓이기만 해서 언니랑 부모님을 원망하는 경지까지 간 듯. 그리고 점점 크면서 부모님이 나랑 언니를 차별하는게 강해진 게 있기도 해. 언니가 하고 싶어하는 일들은 금방 싫증내도 다 서포트해주는데 나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음에도 돈 아깝다고 안 해주거나 "넌 언니 대신 공부하고 대학이나 가라" 라고만 하거든. (돈이 엄청 많이 드는 일도 아니었어. 그냥 취미로 춤 배우고 싶어서 학원가고 싶다고 한거) 학교에서 학폭을 꽤 많이 당했었는데 언니가 그냥 누구한테 싫은소리 듣고 오기만 해도 바로 학교 찾아가던 사람들이 내가 화장실에서 물벼락 맞고 빵셔틀하고 캐비닛에 갇혔다고 해도 "다 네가 잘못한거야" 라고 했었어. 심각하게 보질 않고 날 계속 나약한 사람 취급하기도 했고. 나를 소중한 사람처럼 느끼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더라고.... 내가 지금 또 고3이잖아. 공부 관련으로 언니랑 비교하면서 스트레스 주는데 솔직히 좀 돌아버리겠어. 언니가 공부를 안하지만 머리는 좋거든. 한글 영어도 2~3살때부터 하고 기억력도 좋고 뭐 하나 알려주면 2~3개를 아는 그런 머리인데 난 무지 평범해. 근데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언니가 공부했으면 진작에 전교1등 하고도 남았을거야." 이런식으로 내 노력은 무시하는 말을 하니까....대학도 언니 몫까지 해서 최상위권 대학을 가야한다고 강요하면서 어디 학과를 가서 어디에 취직해야 네가 언니를 안정적으로 돌보면서 살 수 있고~~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나를 무슨 언니 케어+언니 대체품+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너무 화나고 속상해. 저번에 한번 따졌었거든. 그랬더니 길길이 날뛰면서 왜 부모를 인간 쓰레기로 만드냐,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다 하면서 한 이틀정도 언니한테 하는 것처럼 대해주더니 다시 원상복구야. 독립도 언니 데리고 살아야지 왜 혼자 살 생각하냐고 완전 반대하시고(물론 어떻게든 20대때 탈출할 생각이야) 계속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언니 몫까지 효도하라고 강요하셔. 나중엔 진짜 날 왜 낳은거지 싶더라고. 정말로 나를 본인들 감정 쓰레기통이나(그냥 밖에서 기분 나빴던 일, 언니한테 화난것들을 다 나한테 풀어. 언니한테 했다간 집 전쟁나니까)마음대로 대하고 인생을 주물러도 되는 인형처럼 생각하는것 같았어. 지금 속상한게 살짝 폭발해서 여기라도 하소연해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2 이름없음 2024/05/29 01:40:43 ID : q6rzgrupRxD 0
그거 정상아니야..... 부모님도 언니 뒷바라지하다가 너한테 떠넘기고 자기들 인생살려고 계획하는것같은데 절대안됨 ㅠㅠㅠㅠ 무조건 가족에대한 미련버리고 혼자 살길찾아 그게 답임 너의 인생마저 가족에게 종속되어버릴수도있어
3 이름없음 2024/05/29 13:14:18 ID : SLfbzSK3WmI 0
이미 정은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그냥 이사람들 어떻게 살던 상관 안하고 내 인생부터 챙기려고....얼마전에도 진짜 나한테 언니 떠넘기고 본인들끼리 새 인생 살려고 하는 것 같은 말을 하셔서 그러기 전에 내가 먼저 튀어야겠다 싶더라
4 이름없음 2024/06/06 00:12:58 ID : 02ty6qqrta3 0
네가 언니를 케어하면서 살 이유 없어. 케어는 부모가 해야지 왜 네가 해? 나도 비슷한 성향인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 절대 그러지 마. 당장은 독립 못해서 거부 못하겠으면 차라리 아무 말을 안 하든가 네, 답하고 독립 후엔 절대 맡는다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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