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8/16 16:01:26 ID : cq7z803wnu1 0
머리 좀 크면서 내 부모님은 혈육이랑 나보다 할머니, 외할머니를 더 사랑한다고 느꼈어. 여기까지는 ㅇㅋ. 나 스스로 부모님에게 사랑 받으려 애쓸 시기도 지났고 이젠 바라지도 않음. 근데 ㅅㅂ 왜 할머니댁 외할머니댁 안 가면 개거품을 무냐고. 학생 때 부터 외갓댁이 급격히 싫어져서 안 가겠다 하면 엄마 화냄+서운함+삐지심. 아빠도 똑같음. 너 그럼 평생 안 보고 살 거냐, 할머니가 계셔서 너가 있는거다 (나 낳은 건 부모님들 선택이지 할머니 선택은 아닌데...) 이런 말 하면서 ㅈㄴ게 화내시고 때리심ㅋㅋ 고3때는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서 이거 때문에 외갓댁 못 갈 거 같다 하니까 절대 안 된다, 가족끼리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끌고감ㅋㅋ 숙제 들고가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럴려고 했는데 안된대ㅋㅋㅋㅋ 짐된다고 결국 학원 가기 바로 전날에 숙제 급하게 하느라 개고생함ㅋㅋㅋㅋ 다른 집은 조부모님댁 안 간다하면 ㅇㅋ 하고 알아서들 다녀오시던데;; 진짜 효도하려고 나 낳았냐고 묻고 싶다. 사실 답은 알고 있어. 난 그냥 효도부품 중 하나일 뿐. 근데 내가 호구라 싫은 소리 했을 때 분위기 싸해지는 게 싫었고 ㅇㅇ라는 대답 들었을 때의 내 감정이 어떨지, 대처를 어떻게 할지 전혀 예상이 안 가서 말 못하는 것 뿐이지... 사람들은 부부 사랑의 결실로 자식을 낳는다던데 그게 내 얘긴 아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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