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으. 조져버린. 기묘한. 이상형에 대하여. (51)
2.헷갈린다 (23)
3.이게 진짜 삼각관계지 (3)
4.나 진짜 왜이리 잘잃어버리지 진짜 너무 바보같아 (1)
5.첫사랑 누구였어 초성 말하고 가 (53)
6.- (5)
7.둘 중 어느놈을 고를까 (2)
8.그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사람이 생겨서 하는 스레 (24)
9.얘들아 너희는 (14)
10.여친 괴롭힌 여자애랑 여친이 친한게 갑갑함... (6)
11.짝남/짝녀 에게 하고 싶은 말 하는 스레 (36)
12.짝사랑 포기하게 된 계기 말하고 가자..! (128)
13.내가 좋아하는사람 나를 좋아하는사람 (13)
14.마피아42에서 남친 사귄썰 (13)
15.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야 (9)
16.. (1)
17.날도 흐리고 하니까 그냥 생각나서 써봄 (18)
18.남친이 팔로우했던 인스타 여자계정 (6)
19.남친이 자기 친구들한테 날 소개시켜줬는데 (3)
20.커플링 때문에 싸웠는데 (7)
일단 첫스레드라 규칙같은 거 잘 모를수도 있어. 양해부탁할게.
가명으로 친구를 영희, 친구 전남친을 철수라고 칭할게. 철수는 우리보다 2살 위야.
원래 중고딩때는 돌려 사귀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만, 상황이 조금 애매해서... 긴 악연이야.
나랑 철수오빠는 같은 도장에서 만났어. 내가 중딩이 되면서 선수부로 올라가서 말야. 솔직히 첫눈에 반할 뻔했어. 잘생겼었거든. 그렇지만 선수부로 올라가서 얼마 못가고 내가 부상으로 2달동안 쉬게 됐어. 그러면서 철수오빠에 대한 마음이 생길새도 없이 식었지.
사건의 발단은 부상이 다 낫고, 영희를 도장에 놀러오게 해준 때였어.
둘은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마음이 끌렸어. 영희는 내가봐도 이쁘장하게 생겼고, 정말 철수오빠의 스타일이였어. 나랑 남자취향이 꽤 비슷했던 영희도 당연히 철수오빠에게 반했고. 안타깝게도 그 때, 나는 다시 철수오빠에 대한 마음이 생겨나는 중이었어.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둘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소위 말하는 썸을 타게 됐지. 둘은 같이 등교도 하고... 그와중에 영희는 당연히 나로인해 알게 된 인연이니 나에게 그런 소식을 항상 전해줬지. 어쩌겠어, 영희는 그저 제일 친한친구에게 연애이야기를 풀어놓은 것뿐인데.
그러면서 철수오빠의 바보짓으로 둘의 썸은 끝나게 됐어. 학교친구 미진이가 철수오빠와 같이 등교를 했다며 자기가 철수오빠와 썸을 탄다는 얘기를 늘어놓았는데 그걸 영희가 들어버린거야. 영희는 철수오빠가 자기에게 어장을 치는 건 줄알고, 마음을 정리하며 흐지부지 끝내버렸어.
나는 솔직히 기뻤어. 이제 나에게도 기회가 생긴건가? 나도 혹시 철수오빠와? 라는 그런 기대감에 가득찼고, 철수오빠의 연이은 바보짓으로 나는 미진이와 똑같이 착각을 하게 돼. 같이 등교도 하고 연락도 꽤 많이 하는데, 혹시 썸인가?
하지만 어림도 없지. 철수오빠는 여친이 있었고, 나는 그런 철수오빠에게 큰 상처를 입었어. 그 즈음 철수오빠가 부상으로 도장을 쉬다가, 다른 운동도장으로 옮기며 우리(나와 영희)와 철수오빠의 관계는 끝나게 돼. (더 있어)
그렇게 우린 점점 철수오빠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었는데, 2년 후 오빠가 다시 도장을 찾아온거야. 다시 이 운동을 해보고싶다면서. 난 솔직히 철수오빠가 그렇게 달갑진 않았어. 부상으로 쉰다해놓고 다른 도장으로 옮긴게 너무 어처구니 없었으니까. 그 공백사이에 철수오빠가 담배를 피운다는 소리, 뭐 별의 별소리는 다 들렸으니 아예 마음이 없는 수준이었지. 난 정말 미성년자때 담배피우는 사람들은 다 정신머리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말야.
그래도 같은 도장 다니는 이상, 팀이기에 잘 지낼 수밖에 없었어. 옛날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 감정도 때때로 생각나기도 해서 엄청 아니꼽진 않았었지. 사실 철수오빠 사람 자체는 되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기도 했고,
그러면서 6-7개월 쯤 지났을 때 영희에게 전화가 걸려왔어.
@- 야, 김서연, 나 어떡해
%- 왜, 뭔 일인데?
@- 나 김철수한테 연락왔는데 봐봐(화공)
ㅡ
#- 근데 너는 왜 남친 안 만들어?
@- 구냥 주변에 할 사람이 업서
#- 그럼 난 어때?
ㅡ
%- 뭐야, 김철수 너 좋아해?
@- 그니까! 갑자기 저래!
@- 아니 진짜 뭐라보내???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무 생각없었어. 좀 분위기깨는 말이긴 한데 진짜 개꿀잼상황극 보는 느낌? 딱 그정도. 정말 마음이 1%도 없었으니까.
옛정때문인지 영희도 호감을 느껴 받아주게 되고 다시 한 번 2년 전의 악연이 시작 돼.
2년 전처럼 둘은 같이 등교하고, 도장에서 붙어있었어. 영희는 나에게 둘의 연애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설렜던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어. 손잡은 이야기, 뽀뽀한 이야기 등등. 너무 놀랬다고 말하지만, 그 목소리는 설레하는 목소리였어. 2년 전과 똑같이.
다른 건, 나는 이 때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야.
방해요인인 나도 없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할 일만 남았는데,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었지. 우리 도장은 연애가 금지라는 점을.
둘이 잘 사귀고 있을 때, 수업 마치기 전에 애들을 앉혀놓고 사범님이 말하셨어. 우리 도장 안에서 연애는 절대 금물이라고, 같이 운동하는 아이들끼리 그런 사사로운 감정이 쌓이면 안 된다고.
영희가 사범님과 유독 친하거든. 그래서 사범님을 속인다는 행위에 죄책감을 느꼈나봐. 마음도 여린애라서 거절도 잘 못하거든. 마침 이제 안 설레기도 하고, 영희가 먼저 철수오빠를 차버려. 2년 전과 같이. 이렇게 둘의 두번째 인연도 끝나게 돼
나는 '아 그렇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고있었어. 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다시 철수오빠에게 빠질 일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지. 근데 나도 간과한 점이 있었는데, 철수오빠의 이상형이 영희여서 오빠가 다시 빠진 것처럼, 나의 이상형은 철수오빠였어.
참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 진호에 대한 마음이 지쳐갈 때쯤, 철수오빠와 부쩍 친해졌어. 철수오빠가 영희얘기를 마음터놓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라 그랬던 거였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친해졌어. 연락도 자주오고, 도장에서도 왠지 내 곁에 머무는 느낌이 나고.
이상형이, 한 번 실패했던 짝사랑이, 다가오니깐 난 거기에 흔들렸어. 혼자 너무 외로웠던 날들을 보내고 있었거든. '다시 한다면 잘 해볼 수 있을까?' '이번엔 뭔가 다를까?' 라며 난 점점 철수오빠에게 빠졌고, 결국 또. 운명처럼 좋아하게 돼. 하늘이 정해준, 하늘이 갈라놓은 인연같지 않아? 난 그렇게 느끼는데.
다시 좋아한다고 확신한 날부터 조급하게 다가가지 않기로, 다신 그런 실수하지 않기로 마음 먹고, 다가갔더니 연락한지 한 달 쯤이 됐네.
2년 전의 여친처럼, 철수오빠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 영희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나도 한 달동안 연락만 한 건 아냐. 오빠가 우리집에 놀러오기도 하고, '이쯤되면 전화해도되는 사이지 않을까?' 해서 시도해봤어. 결과는 성공적! 4시간 30분이나 떠들다 잠들었어. 그리고 이틀 전엔 둘이서만 다른 지역가서 놀다오기까지 했지! 볼링장 가고, 네컷사진도 찍고, 보드게임카페도 가고. 이정도면 데이트라고 말 할수 있지 않을까? 이쁜 사람 좋아한대서 렌즈도 껴보고, 화장도 해봤는데(떡칠아니고 정말 공부 많이해서 한거야) 반응도 나쁘지 않은것 같앴어.
이런 우리. 오빠와 나의 관계만 놓고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문제는 내 절친이라 할 수 있는 영희, 그리고 9년지기 지은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야. 지은이는 일단 철수오빠를 맘에 들어하지않아. 이유는 나랑 같은 가치관이야. 담배때문도 있고, 오빠가 여자문제도 있었거든. 지금은 절대 안 그런다고 맹세했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어. 여자문제로 얽힌 남자애와도 잘 지내고 있고. 하지만 과거는 지울 수 없는 탓인지 여전히 지은이는 안 좋게보고... 솔직히 나도 이해는 가. 그래서 맘이 더 복잡하고. 지은이가 눈치도 빠르거든.
내가 철수오빠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되면 날 어떻게 볼지가 좀 불안해. 그리고 영희의 시선도... 영희도 헤어지면서 철수오빠를 안 좋게 보거든. 중고딩 연애가 다 그렇지. 전남친 좋게보는 전여친이 어디있겠어.
영희의 연애이야기를 다 들어주던 나인데. 심지어 영희가 직접 말해준. 그랬던 내가 갑자기 철수오빠를 좋아한다하면 둘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고민이네.
얘기는 이제 끝이야! 사실 아무한테도 얘기못한 걸 털어놓을 데가 필요했던 것 같아. 끝까지 봐준 애들이 있다면 고마워. 아무것도 해결된게 없지만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애. 김칫국일지도 모르지만 궁금한거 물어보면 최대한 대답해줄게. 고마워.
글 잘 읽었어.
긴 시간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구나.
음...나는 네가 철수란 사람이랑 친구로 지내는 건 상관없는데, 연애쪽으로 가는 건 조금 반대야.
글에 나온 것처럼 철수는 여자문제가 좀 있다고 했잖아.
사실 이성문제는 쉽게 바뀌지 않는 고질병 같은 존재거든.
사귀는 동안은 좋을 수 있겠지만 이 문제는 계속해서 따라붙을지도 몰라.
내 손절한 옛 친구도 철수와 비슷했거든.
걔는 학교에서도 여러 남자애에게 어장치면서 인터넷으로도 여러 남자들과 사귀고 헤어지곤 했어.
걔도 본인이 잘못된 건 알아, 하지만 사랑받는 걸 즐기는지 그런 행위를 멈추질 않더라고.
또 친구들과 관계에서도 여러모로 변수가 생길수도 있어.
조금만 더 철수란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라.
기분이 안 좋은 얘기지만 조금은 참고해줬으면 좋겠어.
고마워! 참고해볼게. 사실 나도 알고 있으면서 쭉 외면하던 문제였는데 이번에 네가 집어줘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 전혀 기분 안 좋지 않으니까 걱정말길바라!
결국 3달 간 썸만 타다가,
나랑 썸타는 도중에 다른 여자 번따해서 지금 그 여자랑 사귀는 중이야.
썸... 거의 유사연애였지. 그쪽에서 성적인 말들을 잔뜩 내뱉기도 했고.
무조건 사귀겠다라는 생각에, 사귀기도 전에 마음을 다 줘버렸네.
차이고 나서 ㅈ살기도도 했었지. 지금 약먹으며 회복중이야
참...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힘내..
원래 한 번 빠지면 다른건 눈에 잘 안 보여서
상대가 나 나쁜남자야 라고 대놓고 힌트를 줘도
계속 못 본 척 하게 되잖아.
아마 그 오빠는 니가 자길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다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해서 어장관리 + 자기 외로움 채우기 에 너를 이용한 것 같아
나는 그런인 한 번 있고부터는 내 이상형과 비슷하다고 판단하면
더 좋아하지 않고 이성을 유지하려 노력해
그러면 더 객관적으로 상황이 보이고
꼬시더라도 더 쉬워
남자 때문에 자신을 등한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가 한 때 그 오빠를 많이 좋아햇던 그 예쁜 감정들만 남기고
다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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