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2/29 17:14:15 ID : zRzQoHvhams 0
내가 엄마빠에게 몇십 년을 들으며 살아온 말이다 정확히는 부정적인 감정, 그러니 예를들어 슬픔 화남 같은것들만 참기를 강요당했지. 울면 질질짠다며 짜증을 냈고, 화내면 니가 참으면 다 평화로운데, 왜 그걸 깨냐는 멸시가 돌아왔어. 특히 화는 금기였지. 때론 화냈다고 손찌검 맞기도 했어. 지금은 뭐 손찌검은 없는데, 결국 니가 참으라는 건 똑같아. 근데 이제라도 고치자고? 지금이라도 할 말은 하고 살라고? 아니. 나는 이미 늦었어. 이런 말이 있잖아. 노는 것도 놀아본 사람이 놀 줄 안다고. 감정 표현, 말도 마찬가지야. 몇십년을 참기를 강요당하며 지냈는데, 어떻게 방법을 알겠어. 이와중에 어줍잖게 주워들은 걸로 표현같지도 않은 거 했다가 갑분싸 되고, 니가 그런 애인줄 몰랐다, 사람이 왜이리 부정적이냐는 반응이 돌아와. 참다참다 울면 운다고 조롱은 기본이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입다무는 것이란걸 깨달음. 분위기도 곱창안나고, 누군가가 나의 감정 표현으로 인해 기분이 상할 일도 없지. 지금은 정신과 약 덕에 툭하면 울 일도 없고(모든 약이 그런 건 아님 오해ㄴㄴ) 그걸 알았는데 소리지르고 화내도 좋다 해봐도 남들 앞에서는 못해. 아무도 없는 산 속이면 좀 다를까 싶긴한데 내가 갈 일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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