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3/05 15:33:10 ID : 7tjzgmE3B88 0
항상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건 나인 것 같다 답답하다 정말 난 언제나 무슨일이 있어도 동생 편인데 요즘은 다 때려치우고 싶다
2 이름없음 2025/03/05 15:34:03 ID : 7tjzgmE3B88 0
상황설명을 하자면 좀 긴데 간략히 말하자면 난 나보다 두살 어린 여동생이 있어. 그리고 우리 둘 다 대학생인데 나는 공부하고싶은게 있어 휴학중이야
3 이름없음 2025/03/05 15:42:30 ID : 7tjzgmE3B88 0
자랑은 아니지만 난 좀 자타공인 부지런하고 성실한 편이야..ㅎ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고 그냥 내할거 알아서 하는 손 안가는 타입? 그리고 성격적으로는 남이랑 싸우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무슨 갈등이 생겨도 내가 참을슈 있는 정도라면 눈감고 모르쇠하는 편이야. 예민보단 둔감한 편이고. 근데 동생은 너무 달라.. 일단 엄청 심한 HSP인데 특히 남이 밥먹는 소리를 끔찍할 정도로 어려워해서 가족식사 자리에 가도 10분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항상 에어팟이나 귀마개를 끼고 다니고 집에서 밥 먹을 때도 자기 방에서 먹어야만 하고 뭐 그런정도? 친구들이랑은 어떻게 교유관계 유지하냐 물어보니(인싸에 친구가 많어) 양해를 구하고 에어팟 끼고 밥 먹는다 하더라고
4 이름없음 2025/03/05 15:44:22 ID : 7tjzgmE3B88 0
HSP인건 문제가 별로 없어 사람이 타고난 체질이라면 고칠수는 없을테니까.. 그리고 나도 밥먹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니(누가 좋아하겠냐만은ㅋㅋ)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냐. 어렸을때 엄마가 밥상머리교육을 되게 중요시해서 억지로 자리에 끌어와서 먹이고, 이어폰 줄 자르고 에어팟 부수고 숨기고 굶기고 별 짓을 다 했는데도 저건 못 고쳤어 (애초에 고칠수 있는것도 아니겠지만)
5 이름없음 2025/03/05 15:47:25 ID : 7tjzgmE3B88 0
4레스보면 알겠지만 어머니가 엄청 엄하고 통제성향이 강한 편이야. 나 역시 살면서 정말 심하게 통제당하고 자유를 억압당했고 사실 부지런하게 된 것도 그 영향이 커. 늦잠자거나 쉬는거 자체를 용납못하는 분이셨거든... (근데 어머니 본인은 진짜 철인 수준으로 부지런해서 할말없긴함ㅋㅋ) 말했다시피 난 좀 갈등을 싫어하기도 하고 나 자체도 어느정도 부지런해서 그에 맞춰 살았어.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어머니의 통제?가 풀어지고..어느새 신임을 얻고있더라고ㅋㅋㅋ대학입학했을 때는 폰도 생기고 통금도 좀 풀어졌어 나한테 잘해주는게 확 느껴지기도 하더라
6 이름없음 2025/03/05 15:54:41 ID : GrdQqZbilA7 0
근데 그 과정에서 동생은 맨날 나한테 비교당하고 구박받았어 가뜩이나 원래 예민한 애인데 중고등 내내 그랬으니 뭐...성격이 어떻게 변했을지는 안봐도 뻔하지? 동생은 나를 엄청나게 미워하기 시작했어 날 죽이려고 잠자는 내 방에 들어와서 칼을 목에 들이대기도 하고 단둘이 있는 날이면 나랑 말도 섞지 않거나 집안일을 나한테 다 미루곤 했어 근데 난 그럼에도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그걸 다 들어줬어 나도 그 비교당하는 기분을 잘 아니까 왜냐면 유치원,초,중 때는 내가 그 포지션이었거든
7 이름없음 2025/03/05 15:56:46 ID : GrdQqZbilA7 0
동생이 활발하고 사교적인 타입인데다 얼굴도 예뻐서 남녀노소 안가리고 친구가 많았어 엄마는 좀 사교적이고 활발한 딸을 원했어서 내성적이고 교우관계에 관심없는 나를 소아정신과에 데려갈 정도로 걱정...? 이랄까...걱정보다는 통제가 맞으려나...아무튼 그려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넌 동생보다 못하다는 말을 꽤 자주 들었다 그때는 동생이 옆에서 같이 비웃고 날 놀려대고 어느 날은 나를 발로 걷어차고 머리를 잡아당겨서 멍이 들 정도였엇는데도 무시하더라고 어쩌면 그때부터 동생의 내면에 내가 서열이 낮다는 무의식이 박힌걸지도 모르겠네
8 이름없음 2025/03/05 15:57:12 ID : GrdQqZbilA7 0
하소연이니 두서없이 써도 되는거겠지?ㅋㅋㅋ...내가 봐도 말이 너무 정신없다 질문있으면 레스달아줘 성실히 답해줄게
9 이름없음 2025/03/05 15:59:34 ID : qlzWknDxV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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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름없음 2025/03/05 16:00:21 ID : GrdQqZbilA7 0
그럼 이 와중에 아빠는 뭘 했냐 아빠는 동생을 싸고돌았어 단순히 엄마의 폭력에서 감싸주는걸로 끝나질 않았어 동생이 내 목을 칼로 찌르려다 걸렸을 때는 오죽하면 그랬겠냐 하고 동생이 학원에 상습적으로 지각해서(음...이런말하긴 뭐하지만 동생이 좀 게으른 편이긴 해. adhd검사도 해봤는데 그건 아니었어) 학원에서 경고전화? 가 왔을때도 어려서 그런거라고 넘기고 대학에 와서도 동생이 아빠한테 10만원,20만원씩 요구하는데도 우리딸~ 하면서 퍼줘 그럼 동생은 아빠가 자기편인걸 알고 다 나한테 화풀이를 해 엄마한테 화풀이하는건 차마 못하고 아빠는 자기편이니까 아빠는 그럴때마다 어린애니까 매번 참으라 하고...
11 이름없음 2025/03/05 16:05:15 ID : GrdQqZbilA7 0
참고로 동생은 알바로 월에 60~70 정도를 벌어. 동생이 입이 짧아서 식비로 쓰는 돈은 좀 적은편이라... 아빠한테 달라는 저 돈은 보통 옷사는 데 드는 돈이거나, 덕질에 쓰는 편이야. 솔직히 엄마가 동생 싫어하는거 이해돼. 내가 너무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동생이 허영심이 강해서 옷도 10만원대만 입고, 가방이나 악세사리류도 100만원대 아니면 안 하고 다니려 하거든. 그나마 우리집이 좀 여유있는 편이라 못사줄 정도는 아니지만 저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아빠한테 돈 뜯어내고 어쩌다 거절당하면 그 화풀이를 다 나한테 하는데 이도저도 못하고 정말 스트레스받아... 그리고 동생이 편입준비한다고 휴학중인데 1월에 학원 끊고 지금까지 책이 새책이야 ㅋㅋ....... 애초에 동생이 성실하게 공부하는 편이 아니었고 고등학교도 특성화고를 가서 취직하고 싶어햇는데, 엄마가 극구 반대해서 강제로 인문계로 온 거거든.... 중3까지 공뷰 손놓다가 고1부터 시작해서 어찌어찌 인서울을 한 거 보면 머리는 좋은편인데 그걸 너무 과신하는지 아니면 뭐 이유에서인지 하나도 안 해. 대학 공부도 하나도 안 햌ㅅ는데 족보 얻어서 장학금 타더라.. 뭐 머리좋은건 알겠지만 부모입장에선 돈들여 대학보냈는데 공부안하고 노는게 보기싫긴 하겠지 내가 봐도 답답하니..
12 이름없음 2025/03/05 16:09:34 ID : GrdQqZbilA7 0
다시 말하지만 나는 무조건 무슨일이 생겨도 동생편이야.. 어렸을때 엄마한테 혼나고 구박당해서 자해하던 동생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tmi를 말하자면 동생이 165에 50키로로 마른편인데도 엄마가 살빼라고 구박해서 식이장애 직전까지 갔었거든 물론 지금은 다행히 회복했지만ㅋㅋㅋ 그냥 이런저런 이슈도 있고...가족 다 손절해도 동생만큼은 가족으로 여기고 잇을 정도야 근데 나한테 화풀이하고 날 만만하게 보는게 느껴지니까 너무...좀 현타와 나 정말 동생한테 잘해줬거든 한때 과외뛰면서 한달에 120 벌 때 매번 동생 옷값 대줬고, 동생이 비위가 짘짜 심하게 약해서 음쓰를 쳐다보지도 못해서 설거지를 아예 못해서 고딩때부터 설거지도 다 했고, 동생이 24시간 중 절반넘게 침대에 누워서 폰질하는데 또 엄청 깔끔해서 방 더러운걸 못봐서 나한테 청소시키는데 그것도 다 해주고, 맨날 내가 뭐 먹고나면 쓰레기 치우고 청소하라고 소리지르면서 물건던지는 것도 다 받아줬는데...이게 맞나 싶다
13 이름없음 2025/03/05 16:11:21 ID : GrdQqZbilA7 0
물론 저렇게 성격이 된 데에는 엄마 문제가 제일 크겠지 우리 자매가 그래도 매번 이렇게 사이가 나쁜건 아니야 어쩔때는 서로 시시콜콜 잡담도 나누고, 매번 몰래 택배시킬게 있으면 서로 집에 대기하고 있다가 받아주고...그러는 날도 있는데 물론 동생이 보기엔 내가 죽도록 밉겠지만 어떻게 보면 나도 피해자 아니야?? 나 왜이렇게 억울한지 모르겠어
14 이름없음 2025/03/05 16:12:44 ID : GrdQqZbilA7 0
그냥 엄마도 동생을 있는대로 받아들이고 동생도 정신차렸음 좋겠다 아니면 내가 이 집에서 빨리 나가는게 모두에게 도움되려나 근데 그러다가 동생이 숨막혀서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어쩌지 우리엄마..내가 소아정신과 가서 문제없다는 판정 받은뒤로 정신과의사들 다 사기꾼 취급해서..동생이 자해할때도 정신과는 죽어도 못보낸다고 악쓰고 난리친 사람인데
15 이름없음 2025/03/05 16:15:32 ID : GrdQqZbilA7 0
나도 동생 머리좋은거 알고 머리좋은거 자랑인것도 알겠는데 내가 문과~이과 그 경계 어딘가...에 있는 전공이고 동생이 뼈뼈뼈이과인데 짭이과에 인서울 중위권 다닌다고(난 건동홍숙 중 하나 다녀) 대학 무시발언도 안하면 좋겠고(동생은 연대편입 준비해 지금 다니는 대학은 나보다는 낮지만...붙을거라 믿나봐) 내가 보세옷 좋아해서 옷은 웬만큼 보세옷으로 입는데(애초에 명품이나 브랜드에 관심없음) 나보고 돈쓰는게 사람 품격 결정한다고 하지도 않으면 좋겠고 그렇다 내가 이런생각 하는게 엄마처럼 변해가는거 같아서 싫다 분명 동생은 장점도 많고 밝고 사랑스럽고 좋은 아이인데
16 이름없음 2025/03/05 16:16:27 ID : GrdQqZbilA7 0
하소연이 좀 길었다 오늘도 동생이 자기 밥 요리해놓고 에어팟끼고 방으로 들어가버려서 엄마가 방 문 부수겠다고 협박하는거 듣고있자니 현타와서 적어봤어..ㅎ
17 이름없음 2025/03/05 16:33:46 ID : qlzWknDxV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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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름없음 2025/03/05 17:35:31 ID : TU0txU3TPg3 0
ㅋㅋ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지려 한다만 스트레스받는건 여전해서...어차피 해결되지 않을것도 알아 그냥 써본거야.... 따지고 보면 나도 동생도 피해자인데 답답하다 그래도 노력은 해볼게
19 이름없음 2025/03/05 17:49:55 ID : qlzWknDxV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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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름없음 2025/03/10 02:25:32 ID : PfU1yFg6jg7 0
내가 쓴 글인 줄 알고 들어왔다가 아니어서 화들짝 놀랬넼ㅋㅋㅋㅋㅋㅋ 너도 딜레마구나... 나도 비슷한 상황이라서... 내가 뭐라 함부로 조언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뭐라도 얘기해보자면 너가 억울한 상황이 맞지 너 말대로 동생도 억울하고 엄마도 억울할 거야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도 억울하단 것이 팩트지 이게 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넌 그 상황에서조차 그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노력했잖아... 그럼 난 그것만으로도 진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음... 나도 극단적일만큼 싸움을 싫어하거든 그래서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아서... 진짜 머리 부여잡고 고민했겠다 싶네...
21 이름없음 2025/03/10 08:05:25 ID : 7tjzgmE3B88 0
하ㅜㅜ고마워....진짜..양쪽에서 다 저러니 너무 스트레스다 당사자들은 더 스트레스겠지만......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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