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수저 2025/07/18 11:05:10 ID : wk8nVdPeINA 0
만26세 군필 남성 연봉 5800 / 스타트업 / 워라밸 없음 (상시 업무대기, 연차 거의 안써봄, 주말에도 출근하거나 연락오는대로 일함) / 스톡옵션 계약 예정 현재 자산 청약 등 저축 700 / 주식 2000 / 비트코인 1200 / 월세보증금 1000 주식 비트 수익률 평균 100퍼 정도 이렇게만 보면 나름 잘 사는 거 아닌가 싶지만 저 너무 힘들어요 철이라고 쓴 이유는 저보다도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어렸을때 풍족하지 않지만 부족한 것도 없이 컸습니다. 유행 제품 한번 사달라한 적 없고 해외 여행도 알바로 가고 컴퓨터 하나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공부는 잘해서 학원 안다니고 최상위 대학에 다녔습니다. 졸업할 즈음에 가세가 기울어서 집을 잃고 부모님이 지방 원룸에 들어가셨고 저도 학교 다니며 인턴하다 바로 취업했습니다. 대기업보다는 나름의 꿈이 있어서 스타트업에 들어와 3년째 일하며 입사 3년차에 연봉 오천 중반을 넘겼고 스톡옵션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족이 기르다 어려워져 제가 데리고 온 반려 동물 약값 사료값, 월세 70, 생활비 들어가고 부모님 생활비 지원하고 보험비 드리고 여친이랑 여행 한번 못가고 아끼고 아껴서 투자해서 지금의 자산을 만들었습니다. 고맙게도 저를 사랑해준 이성이 몇번 있었으나 연차 한번 내기 어렵고 선뜻 돈 생각만 하면 여행이든 소비든 꺼려지면서 결국엔 모두 파국으로 끝났습니다 대부분의 남들보다는 나은 형편이지만 항상 힘들고 서럽습니다. 서울 하다못해 경기권에 집이 있는 부모님을 두고 경제생활을 하는 부모님이 있는 또래들 같았으면, 아니 집 없어도 좋으니까 직장이라도 있는 부모였으면 그럼 연 2000, 3000은 더 투자 하고 자산도 지금의 몇배는 되었을텐데 그럼 부모님이 힘들다고 비상금 몇백을 달라고 할 때 싫은 소리 안할텐데 그럼 여자친구와도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돈 걱정에 무작정 돈 주는 직장이 아니러 워라밸 있는 삶도 추구해볼텐데 올해만 부모님 사정으로 예상외 지출만 천이 나갔습니다 그때 그 주식 안팔았으면 지금 이천쯤 되었겠네요 부모님께 죄송스러우면서도 환경으로 인해 기대 수익률을 놓치고 장투 종목을 팔아야하는 상황에서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는 대물림입니다. 출발선이 달라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 때부터 더이상 개선보다는 생존을 신경쓰게 됩니다. 이제 열심히 하기도 싫고 그냥 알바하면서 모은돈 까먹으며 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까 합니다 자식한테 집한채는 물려줄 수 있을때, 은퇴해도 자식한테 돈 한푼 빚지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나 결혼과 출산을 생각할 거 같습니다. 이런게 번아웃인가 싶기도 해요 열심히 살기도 싫어졌고 세상이 밉고 그래요 그냥 반려동물때문에 삽니다 나 뒤지면 애네는 누가 돌보나 하고 가난한 자는 지옥이 그들의 것임이니, 애통하는 자는 위로를 받지 못할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업신여김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화를 입을 것임이요. 하나의 호의를 베풀면 둘을 달라하는 적의를 마주하게 될 것임이니, 가짐 없는 자는 무시당할 것이요, 그 자식이 곤궁에 처할 것이요, 죽어 지옥이 아닌 살아 지옥에서 살게 될 것임이니. 원망과 절망 사이, 산자도 죽은자도 아닌 모습으로 살진저
2 이름없음 2025/07/18 11:26:40 ID : mIFjAlBdVat 0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자수성가해서 잘 사는 것 같아 너무 위를 올려다보는 게 아닐까? 결국은 자기만족이 중요한 것 같아
3 철수저 2025/07/18 11:37:40 ID : wk8nVdPeINA 0
너무 위가 뭘까요 저는 그냥 "이만치 인풋을 넣으면 딱 그만한 아웃풋"만을 바랄 뿐인데 제 환경에서는 인풋을 이렇게 들이부어도 아웃풋이 희석되어서 의지를 잃을 것 같아요 그냥 같이 술 한잔하는 친구들, 학교 동기들 수준의 집안만 되었어도, 내가 더 큰 아웃풋을 내고 있을텐데, 아니면 더 적은 인풋으로도 지금의 삶을 영위할텐데 그런 생각이 한번 드니까 겉잡을 수가 없게 되었어요
4 이름없음 2025/07/18 15:22:13 ID : wpPhe2JQpTO 0
네 나이 평균 자산 평균연봉 같은 거 검색해봐 평균보다 약간 위일 건데 너무 금수저만 생각하는 것 같다 더 좋은 걸 누릴 수 있었다 라는 생각에 너무 빠져든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5/07/18 15:23:33 ID : wpPhe2JQpTO 0
그리고 딴 것보다 너를 위해서 살지 않아서 그런듯? 인생 즐거워지도록 이벤트를 만들어봐 친구라던지 여행이라던지 이성도 그렇고 더 해봐봐 지금 돈에 너무 매몰된 것 같다 너를 위한 여윳돈을 아주 조금이라도 할당해서 소소한 즐거움들을 누렸으면 해
6 이름없음 2025/07/18 15:30:27 ID : mIFjAlBdVat 0
평균보다 약간 위도 아니고 많이 위일걸. 어쩄든 나도 말에 공감해... 너무 앞만 보고 달리고, 위만 보고 달리니까 지친 것 같아 행복하게 자신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
7 이름없음 2025/07/18 16:09:21 ID : wk8nVdPeINA 0
물론 자산 평균도 검색해봤죠. 제가 은수저였으면 금수저를 동경하고 금수저였으면 다이아수저를 동경했을 거란 생각도 물론 해요, 그런데 조금만 더 나은 환경이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정말 잘 안버려지네요. 스타트업이다보니 그럴 새도 없이 많이 숨가쁘게 달려왔어요, 남들보다 출발선에서 뒤처진만큼 더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더 그런 거 같아요 그나마 어렸을때부터 최대 취미였던 게임도 이제 재미가 없어져서.. 약간 정말 제대로 "걱정없이 쉬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법을 잊은 느낌? 그리고 공을 많이 들이고 많은 걸 쌓아놓은 회사다보니 내팽겨치고 장기 휴가 가기도 여의치 않고, 무작정 퇴사하기에는 또 재취업과 금전적 압박이 무서워서 퇴사도 못하고 있어요 그냥 현상유지 하는 느낌..
8 이름없음 2025/07/18 16:12:31 ID : mIFjAlBdVat 0
글만 봐도 번아웃 온 것 같다 ㅠㅠㅠㅠㅠ 스레주 상황이랑 내 상황은 당연히 다르고, 스레주 상황을 다는 몰라도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그래서 얼마나 더 힘들지도 알 것 같아. 일단은 번아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애...
9 이름없음 2025/07/21 10:39:50 ID : 79h83wty5hz 0
20대 특유의 불안함+자식한테 손벌리는 부모 콤보로 힘든 것 같네 그런데 그런 환경 치고 잘 해나가고 있는거임 스타트업에서 얼마나 갈렸을지 보이는데.... 천천히라도 이직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 저축 700, 자산 대부분은 주식코인인 것도 신경쓰인다 부모한테 뜯겨서 적금이 없는건가? 뭐 돈 관리는 알아서 하는 거긴 한데 경제적 면에서 불안과 결핍이 커서 계속 더 모으고 아끼는 데만 집중하는거같은데 젊을 때일수록 돈과 시간을 나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함 연차못쓰고 돈 아끼느라 애인이랑 제대로 연애도 못했다는 것도 안타깝네 조금 더 나이들면 정말 순수한 연애는 못할텐데 남이랑 비교하지마 특히 가정환경 비교는 답없다 어쩔수없는부분 붙잡고 우울해하면 끝도 없음 할수있는걸 해야지 부모님이 뭘 어떻게 했길래 천이 나가냐? ㅠㅠ 사채라도 쓰심? 죽을병 걸리신거 아니면 도와주는데 좀 인색하게 굴어도 될듯 네 수익같은거 솔직하게 말해주지 말고 돈 요구해도 나도 힘들어서 곤란하다고 해버려 이제 27 28이면 부모도 50대 아닌가? 왜 일을 안하심? 아무튼 멘탈 회복이 시급해 보이네 최상위권 대학이고 어린데 경력 3년이고 하면 이직 잘 될거같음 힘내서 복지 괜찮은 데서 비슷한 연봉 받길..
10 이름없음 2025/07/30 02:47:46 ID : ZbeK7vA7Bus 0
불우한 면에 집중해서 그런 거 아닐까? 상향비교하면서 불행해하는 것 깉은데... 그리고 자신을 위한 이벤트가 부족해보여
11 이름없음 2025/08/05 22:11:47 ID : r9a5WqjeNtd 0
열심히 사셨습니다. 작성자님 사정과 고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신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스레딕이고 누나니까 말 편하게 할게요. 지금 문제는 글쓴이의 보상심리가 충족이 안 된다는 데에 있는 것 같아.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난 매 순간 열심히 살고 지금도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왜 내 현 상황은 만족스럽지 않지? 나는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했는데 인생은 생각처럼 안 풀리고 보상이라고 할 만한게 없지? 에서 비롯되는 문제인 것 같아. 당연한 말이지만 보상을 '남들보다 더 나은 지점'이 되는것 에서 찾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해. 하지만 알다시피 비교군은 네가 찾기 싫어도 요즘은 비교하기 너무 쉬운 세상이야. 글쓴이 잘못은 아니지만 어쩌겠어, 이 부분에서도 노력을 필요로 하는 세상인데. 나도 겪어본 이야기라서 공감이 되는데 나도 진짜 좋아하는게 없어서 상담 할 때 나를 위한 보상이나 소소하게 살아가는 걸 즐겁게 하는걸 찾아보라는 과제 아직도 못 해냈어.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뭐 즐거운 일을 찾으라니, 연애를 하라느니 좋아하는걸 만들라느니 다 뜬소리로 느껴지는거 알아. 그러니까 당장의 해답이 될만한 걸 내놓으라고 한다면 일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것을 추천해. 나는 전문의도 아니고 지금 이런 마음의 병이 있는 것 같으니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뜻이 아니라 글쓴이는 지금 대화와 정말 말 그대로의 하소연이 필요해보여. 짐작하건대 친구한테나 부모님한테는 부담되고 미안해서 이런 이야기 잘 안 하지?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거랑 좀 달라. 전문가가 들어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온전하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보장받는 거니까 아마 많이 도움이 될거야. 이거 정부지원 사업 하고 있으니까 혹시라도 괜찮을것 같으면 알아보고... 인생 운칠기삼을 넘어 운이 8할이라고 하더라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다 보면 운이 좋으면 빵 터지는 거고 운이 나쁘면 시간이 걸리는거고. 그런 말도 있잖아. 하루는 충실히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운이 따라 줄 때까지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거야. 충실히 산다는 것의 기본은 몸튼튼 마음튼튼이고. 그 때 팔걸, 그 때 살걸, 그 때 이럴걸 저럴걸 까놓고 다 지나간거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는데? 인생 8할이 운이면 결국 버티는 자가 운을 얻는 거지. 그럼 네가 버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해. 인간은 의지의 동물이 아니고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니까. 놓친 것에 집중하지 말고 지금 환경을 네가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 봐.
레스 작성
하소연 실시간
731레스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23795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6.01 6
5레스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31 0
1레스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23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31 1
3레스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50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30 0
5레스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9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1
1레스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42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0
1레스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3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0
12레스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378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0
16레스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51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2
90레스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10043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2 4
2레스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5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9 1
24레스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5 1
4레스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22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5 0
3레스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103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4 1
10레스Ai 중독인가봐 238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1 1
2레스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82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0 0
1레스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70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9 0
21레스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47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9 0
30레스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621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7 1
134레스5년동안 써보는 스레 1059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