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RyMjbirBAlz 2025/07/26 13:37:14 ID : koE1hgqja5O 11
길을 걷다가 넘어졌다. 녹색 보도블럭이 보여야 했다. 그러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낡고 축축한 노란 카펫이다. ... 나는 백룸에 떨어졌다.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프로필** 직업: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습관(궁지에 몰렸을 때): 취미: 이 다음에 할 행동:
2 이름없음 2025/07/26 14:48:56 ID : 3vhbzO1iqjc 0
대학생
3 이름없음 2025/07/26 14:58:24 ID : TO2oE6Za09u 0
다람쥐
4 이름없음 2025/07/26 15:07:46 ID : lfPfQpXtdDB 0
다람쥐를 제외한 모든것
5 이름없음 2025/07/26 15:21:23 ID : KY4GlilDy2J 0
방탈출/시바이벌
6 이름없음 2025/07/26 16:13:23 ID : yY8p82pWmK0 0
자물쇠 열기
7 이름없음 2025/07/26 16:15:01 ID : FbfQljzdPbh 0
다람쥐 울음소리 내기
8 이름없음 2025/07/26 20:59:40 ID : tzgnSE5V9gY 1
그림 그리기
9 이름없음 2025/07/26 21:16:01 ID : i1g2JXy6lu6 0
실금
10 ◆RyMjbirBAlz 2025/07/26 22:28:11 ID : koE1hgqja5O 0
불쾌한 따뜻함이 가랑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본능이 이성보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백룸. 인간의 감각으로는 채 헤아릴 수 없는 무한의 공간. 하나의 층을 탈출하면 또 다른 미지가 끝없이 펼쳐진다. 간혹 이상한 존재와 마주칠 수 있다는 게 이 '괴담'의 설정, 일 터였다. 이제는 단순한 괴담이 아니다. 현실이다. 꾸역꾸역 고개를 들어 방안을 살피자 공포심이 조금 누그러졌다. 이질적인 분위기였지만, 어딘가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장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오는 것이었다. 예전에, 동기들과 방탈출 카페를 간 적이 있다. 람쥐 굿즈를 사준다는 말에 속아서. 거기서 방탈출과 서바이벌에 의외의 재능을 보였지만,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정신이 또렷해졌다. 동시에 한 가지 생각이 명료해진다. 이곳에서 벗어나자. 탈출의 기본은 조사다. 주변을 살펴 정보를 얻자. 방의 구조: 비치된 사물 유무(있다면 무엇인지): 주변 소리 유무(들린다면 어떤 소리인지): 방에 남겨진 흔적 유무(있다면 어떤 흔적인지):
11 이름없음 2025/07/27 00:28:27 ID : i1g2JXy6lu6 0
제일 유명한 살짝 누런벽지의 백룸
12 이름없음 2025/07/27 02:55:24 ID : rxVaoLcNurb 0
+파이프라인
13 이름없음 2025/07/27 03:12:42 ID : lfPfQpXtdDB 0
없다
14 이름없음 2025/07/27 09:38:03 ID : uk4LdWnXtg6 0
전국노래자랑
15 이름없음 2025/07/27 13:34:41 ID : rxVaoLcNurb 0
무수한 발자국들.
16 ◆RyMjbirBAlz 2025/07/27 14:42:43 ID : koE1hgqja5O 0
정보들이 속속히 눈에 들어온다. 정면의 방. 파이프라인. 수많은 발자국. 방의 구조는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눈앞에 내가 있는 곳과 같은 크기의 방이 보였고, 그 방은 동서남북으로 트여 있다. 저 통로들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 통로도 통로지만, 톤앤매너에 어긋나는 파이프라인들이 신경 쓰인다. 붉게 녹이 슨 것과 막 설치한 듯 금속 특유의 광이 나는 것, 파란 페인트가 칠해진 것, 물때가 낀 것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지각색의 발자국과 함께, 벽과 천장에는 파이프라인이 가득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창문, 콘센트, 스위치, 안내판, 의자, 책상, 선반, 시계, 거울, 화분, 비상구, 소화기... 건물이라면 으레 있어야 할 것들이. 나는 한숨을 쉬고 파이프라인을 바라보았다. 불행 중 다행이다. 이 인공 구조물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발자국들은 어딘가로 향하긴 했지만 무작정 따라가기엔 아직 미덥지 못 하다. 정면의 방으로 걸음을 옮기자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특유의 뽕짝 인트로와 친숙한 캐치프라이즈. ...전국노래자랑? 백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면,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이곳을 만든 존재는 심각하게 센스가 없거나 게으를 거라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브금에 괜히 헛웃음이 나온다. 남아 있는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라면 잘 먹혔다. 잡생각은 미뤄두고 통로들을 살펴봐야겠다. 방금 들어온 통로를 '남쪽'이라고 칭한다면, 갈 수 있는 곳은 동쪽, 서쪽, 북쪽이다. (통로의 특징 묘사: 조명, 소리, 냄새, 사물, 흔적 등) 동쪽 통로: 서쪽 통로: 북쪽 통로: 어느 통로로 갈까?
17 이름없음 2025/07/27 15:37:45 ID : 5TRvg0k7806 0
다양한 종류의 동물머리 박제가 벽에 샐수 없을 정도로 많이 걸려있고 파이프가 동물 박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끝에 전국노래자랑이 나오는 tv가 있습니다.
18 이름없음 2025/07/27 23:05:27 ID : 3vhbzO1iqjc 0
19 이름없음 2025/07/28 00:16:45 ID : FbfQljzdPbh 0
다양한 버섯, 곰팡이, 미역 등 원생생믈, 세균과 미생물의 배양표본들이 벽면에 네모반듯하게 배열되어 있다. 그 사이에 고정된 태블릿pc가 전국노래자랑을 재생하고 있다. 새하얀 백색광이 통로를 비춘다. 천장에는 지금껏 봐왔던 파이프가, 바닥에는 비상용샤워기가 있고 이따금 바닥의 틈에서 흰색 가스가 분사된다. 소독가스인지, 독가스인지, 수증기인지 등은 가까이 가보아야 알 것 같다.
20 이름없음 2025/07/28 00:24:08 ID : u7867BvyMjj 0
일정한 간격으로 천장에 달린 백열전구가 서로 다른 타이밍에 깜박거리고 있다. 잠시간 관찰해본 결과, 깜박이는 시간이 일정하여 서로 겹치는 타이밍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벽에는 이끼가 껴있고, 바닥은 검다. 원래 그런 색깔이었을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검어진 걸까. 이 통로의 너머에서는 전국노래자랑 소리가 들리지만, 이쪽에서 나는 소리가 메아리쳐 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21 이름없음 2025/07/28 16:01:25 ID : FbfQljzdPbh 0
1은 동 2는 서 3은 북 Dice(1,3) value : 2 묘사만 보면 북이 가장 정배같긴한데...과연뭐가나올까
22 ◆RyMjbirBAlz 2025/07/28 22:34:40 ID : koE1hgqja5O 0
나는 세 통로를 차례대로 바라봤다. ...분위기에 압도된다. 더 이상 지릴 만한 게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위안이 될 줄이야. 특히나 동쪽 통로. 벽은 물론이고, 마치 게임의 버그처럼 파이프를 관통해 튀어나와 있는 저것은 인형 머리일까. 물론 그럴 리 없겠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무의식이 애써 흐려놓은 윤곽이 뚜렷해졌다. 친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 동물 머리 박제가 빼곡하다. 이 상황에서도 저기에 다람쥐 머리만은 없길 바라는 내가 우습다. 복도 끝에는 알 수 없는 회차의 전국노래자랑이 틀어진 TV가 있다. 여기서 보기엔 저 끝에 또 다른 통로는 없는 것 같다. 동물들의 사체에서 눈을 돌렸다. 북쪽의 통로는 그나마 낫다. 아니, 언뜻 보기에는 제일 괜찮아 보인다. 눈에 띄는 건 깜빡이는 전구와 정체불명의 이끼 정도. 저게 독성이 있는 이끼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메아리쳐 돌아오는 구성진 가락도 들린다. 북쪽 통로는 더 넓은 공간과 이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깜빡거리는 조명 탓에 어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새카만 바닥도 의심스럽고 말이다. 뭐가 튀어나올지 상상도 안 된다. 서쪽 통로의 컨셉은 균과 포자인가. 실험실 같기도 하고. 먹으면 지저분하게 죽을 것 같은 버섯, 식용임을 어필하는 버섯과 까맣고 파란 곰팡이, 미역? 과학 교과서에서나 본 아메바와 짚신 벌레, 다양한 배양 표본들이 열과 행을 맞춰 벽을 수놓고 있다. 중간중간에 있는 태블릿 pc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이 재생되는 중이다. 저기에서는 생명의 기원을 알려주는 다큐라도 틀어놓는 게 맞지 않나. 고민스럽다. 누가 봐도 위험해 보이는 곳, 안전해 보이는 곳, 그 중간쯤에 놓인 곳으로 나뉘어 있으니 어느 쪽으로 가야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가장 멀쩡해 보이는 북쪽 통로? 아니지. 저런 얌전한 곳에서 귀신이나 미친 살인마, 괴물이 튀어나오는 법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직 괴물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덫이 있으면? 덫에 관한 설정은 잘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저 바닥이 수많은 희생자의 피로 칠해졌을 수도 있으니.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법한 동쪽 통로로 갈까? 대놓고 나 함정이요, 하는 곳은 의외로 별다른 이벤트가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 끝에 다다라 TV 화면을 마주했을 때, 그때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다. 정신이 나가버린다거나, 갑자기 프로그램 출연진의 얼굴이 괴기스럽게 변하며 하트 어택을 한다거나... 나는 스멀스멀 떠오르는 상상을 지우기 위해 머리를 흔들었다. 고개가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통로로 돌아간다. 농장과 실험실 그 중간에 위치한, 바닥의 샤워기와 뿜어져 나오는 증기가 인상적인 곳. 나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고민을 마친 후에 서쪽 통로로 걸음을 내디뎠다. 가스가 조금이라도 유해했다면 이 자그마한 생물들이나 방에 있던 나에게까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이미 수십 번이나 분출되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가는 내내 숨을 참도록 하자. 30초 정도 걷자 통로와 엇비슷하게 꾸며진 방이 나왔다. 크기는 체감상 전에 있던 곳보다 넓었다. 5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만 한 크기다. 나는 방의 특징을 눈에 담았다. 통로와 같은 요소들,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새로운 통로는 어느 벽에도 없다. 대신 양옆에 놓인 철제 선반에는 이질적인 문자로 라벨링된 약통들이 가득했다. 알약과 약물이 질서 없이 섞여 있는데 보관용인지 실험용인지는 모르겠다. 화룡점정은 방 한가운데에 놓인 수술대이다. 선반과 같은 재질에 거의 직각으로 서 있는. 주변에 수술 카트가 있을 법한데 어디에도 없다. 통로에 서면 정면에 수술대가 보인다는 점이 참으로 공교롭다. 이렇게 세워두고 수술을 하진 않을 텐데. 혹시나 싶어 방을 한 바퀴 더 둘러보았으나 다른 건 없었다. 이제 무엇을 하는 게 좋을까? 1. 수술대를 살펴본다. 2. 선반의 약통들을 확인한다. 3. 벽과 바닥을 조사한다. 4. 이 방의 목적을 추측해 본다. 5. 이곳을 떠나 다른 통로를 살펴본다. 6.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23 이름없음 2025/07/28 23:24:03 ID : JSJO8jinU3R 0
순서대로 다 못 해보나? 여기 조사하고 나면 동쪽은 끝에 TV가 있댔으니 막힌 거같단 묘사가 있었으니 북쪽으로 가봐야하나
24 이름없음 2025/07/29 01:00:15 ID : FbfQljzdPbh 0
일단 방 안의 약통을 보자. 쓸만한 게 있을지 몰라.
25 ◆RyMjbirBAlz 2025/07/29 20:44:31 ID : koE1hgqja5O 0
후─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굳이 무언가를 살펴봐야 한다면 수술대보다 선반이 낫겠지. 딱 봐도 뭐가 많으니까. 왼쪽 첫 번째부터 조사하자. 양쪽에 2개씩 있으니 총 4개를 보면 된다. 선반엔 생각보다 더 많은 약통이 들어 있었다.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던 문자는 지구의 어느 것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꽤 용기를 내어 약병을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이래서는 성분이나 효능, 부작용을 알 수 없다. 먹으면 죽는 약인지 사는 약인지 복용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안 룰렛처럼. 두 번째 선반으로 옮겨갔을 때 나는 작게 탄성을 내뱉었다. 실망은 금물이라는 듯 각자 개성을 뽐내고 있다. 반투명한 플러스틱 너머로 보이는 알약의 형태는 현실과 달랐다. 문방구 유리구슬을 닮은 것, 선인장처럼 가시가 돋아난 것과 어릴 적 천장에 붙여놓은 야광별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나는 마지막 약병에서 황급히 손을 내빼었다. 야광물질이겠지? 야광물질이어야 한다. 비현실 속에서 현실적인 공포를 마주하게 될 줄이야. 놀란 가슴은 금방 진정이 되었다. 형태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약의 라벨이었다. 처음 보았던 선반에서와 달리 이 약통들에는 친절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차례대로 드릴, 회오리, 구름? 도대체 서로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누가 설명 좀 해주면 좋겠다. 다른 약도 마찬가지였다. 오래 묵은 곰팡이처럼 부숭거리는 알약에 꽃 그림은 또 뭔데. 나머지 약통은 안이 보이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열어보고 싶지는 않다. 가장 아래 층까지 샅샅이 본 후에 건너편 선반을 살폈다. 이쪽은 두 개 선반 모두 주사액 종류였다. 알약보다는 점잖게 생겼다. 그래, 반짝이 슬라임 정도면 점잖은 축에 낄 거다. 그러던 중, 나는 철제 프레임에 가려진 공간에서 휴대용 알약 케이스 5개 묶음을 발견했다. 그중 3개는 쥐자마자 바스라졌지만 2개는 다행히 멀쩡했다. 이걸 다행히라고 하는 게 맞나 싶지만. 케이스를 가지고서 방 한가운데에 섰다. 정리해 보자. 왼쪽은 전부 알약, 오른쪽은 전부 주사액. 현실과 전혀 다른 생김새의 약이 다수. 따라서 효과도 부작용도 모른다. 약통의 배치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규칙은 없다. 유일한 수확품은 휴대용 알약 케이스 2개. ...혹시 모르니 약을 챙겨놓을까? (Y/N) Y 선택 시: 무슨 약을 챙길까? (N 선택 시 스루)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5. 기타(알약 2가지 이상/주사액/기타 지문에 적히지 않은 약물) 이 다음에 무엇을 할까? 1. 수술대를 살펴본다. 2. 벽과 바닥을 조사한다. 3. 이 방의 목적을 추측해 본다. 4. 이곳을 떠나 다른 통로를 살펴본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26 이름없음 2025/07/29 21:47:03 ID : k3xyFdxzTPe 0
일단 있을 때 챙겨두는건?
27 이름없음 2025/07/30 00:44:30 ID : 6lAY9vvcpVd 0
Y 챙겨서 낭패볼 가능성은 절도범으로 몰리기 말고 없을 거 같아
28 이름없음 2025/07/30 01:17:09 ID : Xy3Qk5Ve7xW 0
일단 전부 챙긴다.
29 이름없음 2025/07/30 01:45:47 ID : k3xyFdxzTPe 0
벽과 바닥을 조사한다 비밀문이라도 있을지도 모르지
30 ◆RyMjbirBAlz 2025/07/30 09:45:32 ID : koE1hgqja5O 0
눈앞에 도토리와 땅콩, 잣, 아몬드가 있다. 그러면 다람쥐는 어떻게 할까? 답은 모두 가져감이다. 미래에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지나칠 수는 없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는 차차 알게 될 것이다. 그냥 집기는 찝찝해서 티셔츠 밑단을 장갑 삼아 각 알약을 케이스에 담았다. 내용물이 보이던 알약들만. 이렇게 하면 종류별로 3개씩 챙길 수 있다. 이것도 약이라고 뭔가 든든한 것 같기도. 케이스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수술대를 지나 벽과 바닥으로 향했다. 이대로 조사를 끝내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 수술대...는 일단 미뤄두자. 혼자 우뚝 서 있는 게 아무리 봐도 의심스럽다. 대신 나는 지금 상황에서 고를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선택을 했다. 벽과 바닥. 장식 아래에 숨겨진 버튼이나 도구가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나는 발밑부터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발자취를 따라 부스러진 버섯과 미역이었다. 다음은 샤워기. 호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둥그런 형태다. 드문드문 솟아 있는데, 분사구는 위나 아래를 향해 있다. 홈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나 있지만 통로처럼 가스가 나오지는 않는다. 큰맘 먹고 발로 버섯을 헤집어 보기도, 샤워기 헤드를 밀어 보기도 했으나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았다. 애초에 헤드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바닥에는 아무런 장치가 없다. 나는 그렇게 결론 내렸다. 이제 벽을 보자. 이 방에서 유일하게 드러나 있는 저 벽은 통로와 마주보고 있다. 구조대로라면 문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작은 기대를 품고 벽을 샅샅이 훑어봤다. 파이프 연결부? 볼트 하나하나 아주 꼼꼼하게 박아놨다. 배양 배지 아래 1mm 정도의 틈에는 뭐가 있을까. 딱히 없다. 작은 생물들이 정렬된 방식에는... 나는 한 걸음 물러섰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주머니 속 알약의 효능을 먹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바닥처럼 발로 건드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지못해 손을 내밀어 벽을 더듬기 시작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닥에서 한 칸씩 훑으며 올라간다. 제발 뭐라도 있어라. 나머지 통로들을 조사하고 싶지 않단 말이다. ... 이건... 반사적으로 침을 삼켰다. 있다. 방금 손끝에서 느껴졌다. 평범한 굴곡이라고 느껴질 만큼 미세하고 길게 패인 줄이. 나는 동아줄을 붙잡는 것마냥 그 선을 따라 벽을 쓸어보았다. 선은 두 개였다. 벽 중앙에 거리를 두고 나 있는 선 두 개! 비약이나 착각일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그거 말고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니. 틀림없는 문이다. 그저 장식이라면 바닥처럼 여러 개의 홈이 일정하게 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그 어디에도 손잡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곳저곳을 힘껏 눌러보았지만 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제 생각할 수 있는 건 한 가지뿐이다. 이 문은 조건을 충족해야 열린다. 그 조건을 찾아야 한다. 무엇을 할까? 1. 수술대를 살펴본다. 2. 이 방의 목적을 추측해 본다. 3. 이곳을 떠나 다른 통로를 살펴본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알약의 종류와 개수: |
31 ◆RyMjbirBAlz 2025/07/30 09:45:37 ID : koE1hgqja5O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32 이름없음 2025/07/30 09:57:56 ID : k3xyFdxzTPe 0
묘사가 자세한게 재미있네 스레주의 정성이 느껴진다!! 뭘 할까?
33 이름없음 2025/07/30 12:09:09 ID : 4GleGspe3Ql 0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1개를 먹는다
34 ◆RyMjbirBAlz 2025/07/30 22:21:01 ID : cJQq2K1zQnz 0
문이 열리는 조건. 그것만 알면 이 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 너머에 내가 잘 아는 세계가 나타나면 좋겠다. 백룸 특성상 상상 이상의 방이 등장하겠지만. 이곳을 1층이라고 한다면 몇 개의 층을, 방을, ...더 헤매야 하는 걸까. 기분이 바닥을 친다. 방탈출이라 생각하는 것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곳의 패널티는 죽음이다. 그건 무엇을 해도 바뀌지 않는 사실이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달그락거리는 알약 케이스를 쥐었다. 이 방의 조사를 마치고 나면? 그렇게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저 수술대에서 버튼이 짜잔 하고 나올 리 없으니까. 더 이상 이런저런 핑계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나는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 같은 결의를 붙잡았다. 약을 먹자. 괜찮을 것이다. 아직 첫 번째 층이다. 첫 번째 층이니까, 괜찮아야만 한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무엇보다 이 알약들, 사용방법을 모르는 게 더 어렵다. 일부러 내가 알고 있는 걸 배치했나? 왜... 그만! 뭘 먹을지 생각하자. 먹자고 다짐했으니까. 흠... 유리, 가시, 야광, 털. 쉽지 않은데. 그나마 유리구슬을 닮은 약이 가장 무난해 보인다. 나는 한숨을 토해내고 그것을 삼켰다. 꿀꺽. ...! 바닥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아. 나는 넘어졌다. 한 박자 늦게 광대뼈에 통증이 밀려온다. 곧, 그건 별 거 아니라는 듯 쪼개질 듯한 두통이 엄습했다. 라벨에 그려진 그림은 이런 뜻이었나? 네 머리를 쪼개 죽이겠다? 뱃속에서도 앙상블이 연주된다. 위장을 유리조각이 붙은 사포로 벅벅 긁는 것 같다. 이럴 수가. 먹자마자 효과나 나타나는 약이라니. 목구멍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단말마도, 유언도 남기지 못 하고 죽는구나. 그래도 마지막에 용기를 낸 스스로를 칭찬하며... ...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극심한 고통은 금방 사그라들어 버틸 만해졌다. 속이 너무 메스꺼워서 침만 삼켜도 토할 것 같지만. 해서, 이 약의 효과는? 이런 고통을 감수했는데 말이다. 뿌연 시야 너머로 방을 살폈다. 수술대가 원래 저렇게 생겼나? 집중해서 바라보자 모습이 뚜렷해진다. 수술대 내부에 있는 장치가, 장치라기엔 섬세한 구조가. 테이블 상판과 지지대, 받침대 안쪽에 새빨간 실선이 있었다. 그것은 살아 있는 것처럼 이따금씩 꿈틀거렸다. 하단부와 이어진 바닥 아래에는 무게추 같은 것이 걸려 있는데, 그보다 밑에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직감했다. 약의 효과가 끝났다는 걸. 지속 시간은 10초 정도, 복용 시 숨겨진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라. 내부를 완벽히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런 대로 유추가 가능하다. 저 수술대에 무언가를 놓으면 문이 열리는 구조인 것이다. 좀 전의 각오를 되살려 직접 눕는 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애초에 수술대는 누울 만한 각도가 아니었다. 직각에 가깝게 세워져 있으니까 말이다. 어떤 물건을 어떤 식으로 올려놔야 하는지 고민해야겠다. 이제 무엇을 할까. 1. 수술대에 아무 물건이나 올려본다. 2. 다른 통로에서 쓸 만한 것을 찾아본다. 3. 방심은 금물. 방을 다시 조사한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1번 약의 효과를 알아냈다.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상태: 두통, 메스꺼움|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2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35 이름없음 2025/07/30 22:42:50 ID : 63SHzU3Vf80 0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것은 생물 그러니 생물 박재를 하나 뜯어서 올리자
36 이름없음 2025/07/30 22:49:34 ID : k3xyFdxzTPe 0
알약 쓴거 채우고 다른 통로를 조사해본다. 직각의 수술대면 생물 박제같은 걸 걸어야 하나?
37 ◆RyMjbirBAlz 2025/07/31 22:45:48 ID : cJQq2K1zQnz 0
그전에... 나는 드릴이 그려진 약을 보충했다. 이 정도면 효과도 부작용도 나쁘지 않다. 마치 공포게임에서 손전등을 얻은 것 같은 느낌. 다만 너무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지금은 견딜 만하지만, 부작용이 누적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까. 고개를 돌리자 통로가 보인다. 지나온 곳과 지나야 할 곳이. 동쪽과 북쪽. 시각적으로 끔찍한 곳과 시각이 제한되는 곳. 둘 다 꺼려지는 건 여전하다. 그래도 문의 개방조건을 알려면 모두 조사해야 한다. 이왕이면 동쪽부터 가보자. 뭐라도 보여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처가 가능하니 말이다. ... 서쪽 통로를 지나 동쪽 통로 앞에 섰다. 동물 머리가 참으로 촘촘하게 걸려 있다. 복도 끝에 놓인 TV에서는 여전히 친숙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통로 안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양팔을 벌리면 손끝에 박제가 닿을 것 같다. 굳이 벌려보지는 않겠지만... ...응? ...공기가 따뜻하다. 주변시로 본 상하좌우 어디에도 히터는 없다. 그런데, 타이밍이 참 얄궂었다. 양옆에서 얕은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심호흡 후 고개를 돌리자 시야에 소 머리가 들어왔다. 특유의 말갛고 촉촉한 눈에 사람 하나가 비친다. 눈동자 속에 있는 건 나다. 소는 나를 응시하고 있다. 아니, 소뿐만 아니라 이곳의 모든 머리가 나를 보고 있다. 입맛을 다시고, 콧잔등을 씰룩이면서. 충격 덕에 잠시 두려움을 잊고 복도 전체를 둘러봤다. 박제들이, 살아 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 몰랐던 게 더 놀랍다. 복도 끝에 다다를 때까지 나는 무아지경이었다. 머리가 입질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딩동댕─... 정신을 일깨운 건 실로 청량한 실로폰 소리. 그 탓에 무심코 화면을 보게 됐지만, 우려하던 일은 생기지 않았다. 놀란 심장이 다시 제 박자를 찾는다. TV는 제조일자를 알 수 없는 뚱뚱한 브라운관이었다. 어디에도 코드가 없지만 잘만 돌아가고 있다. 정말이지 백룸에 있을 법한 모양새다. 80인치 QLED였으면 이런 임팩트는 없었겠지... 예상대로 이쪽은 다른 통로 없이 꽉 막힌 곳이었다. 몇 개의 머리는 우드보드에 붙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겠다.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마치고 중앙의 방으로 돌아왔다. 북쪽 통로만 살피면 이 층의 조사는 끝이 난다. 나는 통로 앞에 쪼그려 앉아 새카만 바닥을 들여다보았다. 발이 닿자마자 이상한 게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 음... 점성이 있는 재질, 냄새는 나지 않는다. 알약 케이스를 꺼내 모서리로 바닥을 긁어봤다. 액체 괴물이 튀어나와 미친듯이 케이스를 부수는 일은 없었다. 평범한 분위기 조성용 인테리어인 듯하다. 벽의 이끼도 바닥처럼 조사했는데, 그냥 이끼였다. 조금은 안심한 채 통로에 들어섰다. 혹시 모르니 각 조명이 켜질 때, 빛이 닿는 곳만 밟으며 전진했다. 드디어 북쪽 방 앞. 전구의 빛이 안쪽을 희미하게 비춘다. 구석진 곳에 마네킹 몇 체가 서 있고, 주변에 상자로 보이는 물건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다. 벽과 천장은 암석처럼 울퉁불퉁하다. 의심한 게 무안할 정도로 특이점은 없었다. 그럼 이제 할 일은... 무엇을 할까? 1. 북쪽 방의 상자를 열어본다. 2. 동쪽 통로의 박제가 떼어지는지 확인한다. 3. 서쪽 방으로 돌아가 수술대를 재조사한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상태: 두통, 메스꺼움|
38 ◆RyMjbirBAlz 2025/07/31 22:45:56 ID : cJQq2K1zQnz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39 이름없음 2025/07/31 23:02:37 ID : k3xyFdxzTPe 0
어쩌지 상자 볼까....? 마네킹 수술대에 올려도 되는건가...?
40 이름없음 2025/08/01 01:41:11 ID : 63SHzU3Vf80 0
@1
41 ◆RyMjbirBAlz 2025/08/01 17:08:08 ID : cJQq2K1zQnz 0
고민하는 사이 나를 비추던 조명이 꺼진다. 심장이 철렁했다. 곧, 얼어붙은 나를 조소하듯 전구가 다시 빛을 발했다.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이 층에는 해가 될 만한 게 없구나, 하고. 있어도 무사히 그것을 회피한 것이다. 북쪽 방을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볼까. 가까이 있는 상자부터 말이다. 재질은 두꺼운 골판지다. 테이프로 봉해지지 않은 데다 열기 편한 뚜껑형. 내용물은... 차례대로 발로 차서 쓰러뜨렸다. 그 중 바닥에 있던 것에서 가루가 쏟아져 나온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입과 코를 틀어막았다가, 분진이 가라앉은 후 그것을 신발코로 휘저어봤다. 질감이 그냥 가루는 아니다. 거친 데다 조각도 보이고, 색깔은 회백색. 어, 이건... ...다른 상자에서 나온 거나 봐야겠다. 상자 가득 차 있던 내용물은 서로 연관이 없었다. 녹슨 못, 사용한 주삿바늘, 굵은 나뭇가지와 마른 이끼, 파쇄된 종이. 전부 버리는 물건 같은데. 자잘한 것들이라 수술대에 올린다 치면 꽤 고생할 듯 싶다. 그나마 뭔가 있을 법한 종이를 한데 모아 조명 아래로 가져왔다. 펼쳐서 글자가 있는 부분만 분류해서 살폈으나, 약통 라벨과 마찬가지로 괴상한 문자가 쓰여 있었다. 한 마디로 헛수고한 것이다. 그래도 여차 하면 못이나 나뭇가지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호신용이나 이상한 거 건드리는 용으로... 고민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술대에 올라갈 수 있는 물건. 자연스럽게 한 가지로 추려진다. 동쪽 복도에 있는 박제다. 벽이나 파이프에서 튀어나와 있는 건 당연히 불가능. 우드보드에 달린 것을 노리면, 저 못과 나뭇가지도 쓰임새가 생긴다. ... 다시 마주한 동쪽 통로. 긴장이 됐다. 박제를 떼고 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 나는 우드보드에 달린 박제를 찾았다. 그중에서도 내 시야와 손이 닿는 위치에 있는 것을. 그것은, 아까 눈이 마주친 소의 머리였다. 소는 눈을 꿈뻑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모른 체하고 보드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뭇가지로 목판을 밀어봤으나 단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생각했던 대로 가자. 틱. 못의 날카로운 부분이 목판과 벽 사이에 박힌다. 틈이 벌어질수록 소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고통스러운 듯이. 음메── 소가 울자 다른 머리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내 심장도 덩달아 소란이다. 넓어진 틈에 나뭇가지를 거칠게 박아 넣었다. 쩌저적, 머리의 의미 없는 저항은 추락을 부추겼다. 박제가 사라진 자리에 선홍색 근육과 피를 뿜는 굵은 핏줄이 보인다. 바닥에 얼굴을 부딪친 소가 다시 한 번 길게 울었다. 박제들의 비명이 흥겨운 전주를 뒤덮는다. 들고 있던 걸 모두 팽개치고 머리를 주워 들었다. 서쪽 방으로 뛰어가는 동안 나는 끝없이 상기해야 했다. 이 층은 안전하다는 것을. 허억... 나는 수술대 앞에서 숨을 골랐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올릴지가 관건이었다. 가까이 가져다 댔으나 자석처럼 척 붙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머리도 혀를 날름거리며 경기 수준으로 거부했고... 솔직히 던질 뻔했다. 왜 이런 데서는 백룸스럽지 않은 건데? 이렇게까지 했는데 친절하게 붙어주면 어디 덧나나? 수술대를 노려봤다. 그렇게 하면 해결이라도 될 것처럼. ... 박제가 떨어진 벽. 마치 박리된 피부 같았다. 이 수술대 내부에도 혈관 같은 게 있었지. 들고 있는 박제를 바라봤다. 구조상 목판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테이블에 닿는 건 머리다. 꼭 우드보드 쪽이 닿아야 하는 건가? 허나 그렇게 하려면 머리를 만져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싫다!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백룸에서 죽는 건 더 싫었으니. 다음 방에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어도 나아가야 한다... 소의 턱을 바치고 다른 손으로는 뿔을 잡은 채 들어올렸다. 10cm, 7cm, 4cm... 목판과 수술대가 가까워지자, 테이블 상판에서 가느다란 선이 튀어나왔다. 물 속의 말미잘처럼 살랑거리던 그것이 천천히 보드 내부로 파고든다. 소는 한 차례 울부짖고는 죽었다. 아니, 이미 죽었으니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고 하는 게 맞겠다. 비명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친다. ...드디어, 문이 열렸다. 나타난 것은 순도 높은 어둠. 꿀꺽. 나는 침을 삼키고 문턱을 넘었다. 다음 층의 구조(방의 개수, 통로의 개수 등): 첫 번째 방의 특징: -비치된 사물 유무(있다면 무엇인지): -주변 소리 유무(들린다면 어떤 소리인지): -방에 남겨진 흔적 유무(있다면 어떤 흔적인지): -기타(넓이, 층고, 조명, 냄새, 온도 등):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상태: 두통, 메스꺼움|
42 ◆RyMjbirBAlz 2025/08/01 17:08:17 ID : cJQq2K1zQnz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43 이름없음 2025/08/01 18:05:44 ID : DBvDs07cK2L 0
긴장감 넘친다
44 이름없음 2025/08/02 00:48:57 ID : 79a4FfV9a67 0
미로처럼 무작위로 통로들이 이어져있으며 곳곳에 무수히 많은 문이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그 문들 중 상당수는 막다른 길이거나 다시 원래의 통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두 곳으로 보인다.
45 이름없음 2025/08/02 02:32:24 ID : 63SHzU3Vf80 0
수조가 있는데 거기안에 검정색으로 보일정로로 도마뱀이 가득 있고 서로 잡아 먹고 있다.
46 이름없음 2025/08/02 06:33:07 ID : DBvDs07cK2L 0
문들을 열 때마다 녹슨 경첩의 소리가 끼긱 끼이이익 하고 들린다.
47 이름없음 2025/08/02 09:47:40 ID : FbfQljzdPbh 0
바퀴자국. 수조를 옮긴 자국인걸까?
48 이름없음 2025/08/02 11:46:09 ID : DBvDs07cK2L 0
넓이는 알기 어럽다. 그러나 막상 돌아다녀보면 축구장 넓이인 것을 알 수 있다. 천장은 딱 머리보다 조금 높은 정도라 허리 펴고 걸어다닐 수 있지만 정프하면 머리를 부딪히기 쉬워 시도하면 안될 것 같다. 조명은 벽의 일정한 거리마다 전구가 있지만, 주황빛이다. 쿰쿰한 냄새가 감돈다. 온도는 서늘하여, 땀을 잘 흘리진 않겠지만, 반팔이라면 금새 추울 것 같다.
49 ◆RyMjbirBAlz 2025/08/02 22:17:55 ID : cJQq2K1zQnz 0
점멸. 은은한 주황빛이 어둠을 몰아냈다. 새로운 방이다. 힘들이지 않아도 전경이 눈에 담긴다. 천장은 극단적으로 낮은데, 폭과 길이는 지나치게 넓다. 여기서 저 끝까지 걸어가면 넉넉잡아 2분은 걸릴 듯하다. 벽을 따라 늘어서 있는 문은 전부 앤틱 스타일. 섭섭하지 말라는 듯 천장에도 빽빽이 달려 있다. 양심은 있는지 바닥은 멀쩡하다. 분위기만큼은 고급 호텔 뺨친다. 곧 망하는 고급 호텔... ─끼이이익, 퉁. ... ...문? 들어올 때만 해도 벽이었던 걸 기억하고 있다. 잠깐 뒤돈 사이에 생기다니? 슬며시 열어보자 벽돌로 막힌 내부가 드러났다. 음. 뭘 기대한 거야? 나는 문을 닫았다. 급격히 피곤해진다. 긴장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고생 끝에 백룸에서 나왔는데, 여전히 백룸에 있으니까. 약을 사용한 여파도 아직 남아 있다. 피로를 자각하자 감당할 수 없는 짜증이 몰려온다. 천장이 낮아서 답답하고 공기에서 나는 곰팡내도 불쾌하다. 습기와 서늘함? 말할 필요 없이 거슬린다. 어딘가 앉고 싶다. 누워도 괜찮을 것 같다. 온갖 충동이 들었지만, 끝내 실행하지 않았다. 중앙선처럼 방을 쭉 가로지르는 수조가 있다. 수조는 칸칸이 나뉘어 있는데, 내용물이 심상찮다. 그걸 살피지도 않고 뻗으면 영원히 잠들 수도 있겠다는, 어디서 본 듯한 상황에 기반한 상상이 내 이성을 붙잡았다. ...나는 천천히 유리벽 너머를 주시했다. 끊임없이 들려오던 정체불명의 소음이 덩달아 선명해진다. 드득. 툭. 토톡, 틱... 서로 뒤엉켜 꿈틀거리는 까만 생명체. 거친 피부, 구슬 같은 눈에 이따금 보이는 분홍 혀. 물고 있는 것은 싱싱한 살점이다. 기껏해야 손바닥만 한 크기의 도마뱀들이 서로를 뜯어먹고 있다. 지독히도 끔찍한 광경이라 무심코 뒷걸음질쳤다. 이런 수조가 이 방에 몇백 개나 있다. 게다가... 시선이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향한다. 어지럽게 나 있는 바퀴자국들이 불안함에 불을 지핀다. 수조가 빌 때마다 보충한 걸까? 누가...? 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자동보급이어라. 제발. 이제 무엇을 할까? 1. 방을 횡단하며 조사를 계속한다. 2. 바퀴자국을 추적한다. 3. 벽에 있는 문들을 열어본다. 4. 수조를 자세히 관찰한다. 5. 휴식을 취한다. 6.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 메스꺼움 |
50 ◆RyMjbirBAlz 2025/08/02 22:18:04 ID : cJQq2K1zQnz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51 이름없음 2025/08/02 22:24:11 ID : 7dU587e3VdV 0
수조를 건들이면 손이 뜯어 먹힐거 같은데
52 이름없음 2025/08/02 23:21:32 ID : rhAlyINtio5 0
필력 장난 아니다. 분위기 살리기 어려워 보이는 앵커가 나와도 자기 색깔로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네. ㄷㄷ
53 이름없음 2025/08/02 23:49:51 ID : y2HDz88nTWl 0
바퀴자국을 추적한다. 통로와 문들이 많이 있지만 바퀴자국이 있다는 것은 통로와 문들이 없는 루트가 있다는 거고, 어디선가 들어오고 나간다는 것이니, 출입구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는 것!
54 ◆RyMjbirBAlz 2025/08/03 22:52:20 ID : cJQq2K1zQnz 0
수조에 대한 불안감은 잠시 미뤄두자. 당장 도마뱀이 튀어나오거나 수조가 부서질 것 같지는 않다. 이곳은 문이 아주 많다.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모든 문을 열어야 한다. ...어차피 문을 열어야 한다면 바퀴자국이 나 있는 곳이 낫다. 없는 데보다 무엇이 나올지 상상하기 편하니까. 온갖 것에 신경 쓰다가 기절하고 싶지 않다. 나는 뻑뻑한 눈을 비비며 바닥의 흔적을 노려봤다. 희미하게 이어지는 자국, 이쪽으로 오라는 듯 짙게 난 자국이 바닥 곳곳에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흔적을 따라 발을 옮겼다. 결국 모두 확인하게 될 거, 힘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이었다. 오른쪽 세 번째 문. 나는 그 문을 열었다. ... 인테리어는 방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호텔의 으스스함과 올드함. 벽에도 문이 가득, 천장에도 문이 가득. 문이 갑작스레 열리지 않을까 경계하던 나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던 궤적이 태연하게 벽을 타고 올라간다. 바퀴자국은 천장의 문에서 끊겨 있었다. 진심인가? 천장이 낮아서 열 수는 있겠다만,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는... 그 자국을 홀린 듯이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여기까지 얼마나 걸렸지? 벌써 몇 분이나 걸은 것 같은데. 나는 거리를 재보다가 갈 수 있는 만큼 더 가보기로 결정했다. 온 만큼의 거리를 또 걷는다. 똑같은 풍경이 반복돼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착각까지 들었다. 슬슬 돌아갈까 생각하던 참에 통로의 끝이 나왔다. 들어가 봄직한 문도. 설레발치듯 갖은 경고 장면과 주마등이 스쳐지나간다. 여기도 막혀 있을까? 아니면 다른 게 있을까. 천천히 문고리를 돌린다. ...눈앞에 펼쳐진 건, 수조의 윗면. 내가 연 문은 방의 천장과 연결된 문이었다. 백룸의 묘미에 정신이 다시금 아찔해진다. 그런데, 내 눈이 잘못됐을 리는 없고. 이 방을 떠난 게 고작해야 몇 분 전이다. 도마뱀이... 저렇게 줄어 있을 수가 있나? 수조의 3분의 2는 거뜬히 채우고 있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고작해야 4분의 1 지점을 겨우 넘길 만큼만 있다. 새카만 얼룩도 수조벽에 잔뜩 말라붙어 있다. 적어도 하루 이상은 지난 것처럼. 나는 문을 당겼다. 끼익, 덜컹. 혼란스러운 풍경이 곧장 차단된다. 처음 보는 사람이 연락처 하나 없이 짐만 맡기고 간 기분이다. 어디서부터 뭘 해야 할지 갈피도 안 잡힌다... 역시, 천장의 문을 열어봤어야 했나? 아니면 이 문 너머로 다이빙? ...아니. 둘 다 무모하다. 지금으로서는. 먼저 방으로 돌아가 볼까. ... 끼이익── 몇 번 듣지도 않았는데 벌써 익숙해진 소음이 귓가에 꽂힌다. 우려와 다르게 방은 떠날 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 수조는 내가 비칠 만큼 깨끗하고 도마뱀도 충분히... 많다. 의심되는 게 몇 가지 있다. 하지만 확신은 들지 않는다. 이 수많은 바퀴자국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왜 저 끝에서 이 방과 같지만 세부요소가 다른 곳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통로의 문도 지나치기만 했을 뿐, 열어본 것은 하나도 없다 갈 길이 또 다시 태산이다. 무엇을 할까? 1. 방을 횡단하며 꼼꼼하게 조사한다. 2. 바퀴자국을 끝까지 추적한다. 3. 통로의 문들을 열어본다. 4. 수조를 자세히 관찰한다. 5. 휴식을 취한다. 6.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 메스꺼움 |
55 ◆RyMjbirBAlz 2025/08/03 22:52:26 ID : cJQq2K1zQnz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56 이름없음 2025/08/03 22:56:56 ID : K5alfU0la8i 0
배경이랑 분위기 묘사 완전 잘한다…
57 이름없음 2025/08/03 23:14:39 ID : 63SHzU3Vf80 0
아아 어떻게 해야하는거...
58 이름없음 2025/08/04 01:46:19 ID : FbfQljzdPbh 0
수조방에서 다른 방으로 가면 시간이 흐르지만(도마뱀사망) 문을 통과하거나 안 그러고 그대로 되돌아오면 리셋이구나 그새 누가 채워넣었을수도 있지만... 일단 3. 다른 문들로 들어가도 저 천장의 문이 나올까? 나온다면, 도마뱀의 수는 똑같이 줄어들어있을까? 시간의 흐름이 같을까? 아예 0이 되는 곳이 있다면, 거기를 통해 수조로 들어가도 괜찮겠지. 2M정도면 벽을 지지해서 내려가면 안 다칠 거 같고, 애초에 도마뱀들 손바닥만 하니까, 굳이 0이 아니어도 숫자가 충분히 적을 떄 즈려밟으면 안전하게 수조에 들어갈 수 있겠지. 수조가 정답일지는 모르지만...
59 ◆RyMjbirBAlz 2025/08/04 20:49:30 ID : cJQq2K1zQnz 0
나는 각 항목에 우선순위를 매겨보았다. 하여 내리게 된 결론은 이것. 통로 벽에 있는 다른 문도 이 방과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겠다. 다시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저 뒤돌아 문만 열면 되니까. 조용한 복도, 경첩의 쇳소리가 적막을 깬다. 오른쪽부터 확인하자. 가장 앞에 있는 문부터 하나씩... ...체감상 수십 분 후. 오른팔이 저려 잠깐 멈춰섰다. 평생 열 문을 여기서 다 여는구만. 팔을 주무르며 정보들을 취합한다. 문 너머는 둘 중 하나였다. 완전히 막혀 있거나 뚫려 있거나. 문을 막고 있는 소재는 그야말로 천차만별. 하나도 겹치는 것이 없다. 암석 종류부터 고무, 모피, 솜뭉치 등. 뚫려 있다면 이곳과 똑같은 인테리어의 통로로 이어진다. 길이는 문마다 다르다. 몇 개는 육안으로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짧지만, 나머지는 가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벽을 타고 올라가는 바퀴자국을 보았다. 천장에 있어 포기하고 지나간 저 문. 지금까지, 문 너머에서 이상한 것은 나오지 않았다. 그 덕에 개폐 횟수가 10번을 넘어갈 때부터는 심호흡 없이 문 열 수 있었다. 그렇다. 이상한 게 나오지 않아서. 천장의 문을 열어볼까 고민하는 이유가 이거였다. 지난 수십 개의 문 중, 통로 끝의 문과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내 손은 이미 문고리를 돌리고 있다. 경험은 이미 안다. 위험하지 않다면 행동하는 게 더 도움된다고. 손을 놓자 천천히 문이 열린다. 중력을 무시하는 속도다. 안쪽에는 통로가 있었다. 다른 통로와 구별되는 점은 바퀴자국이 계속 이어져 있다는 것뿐이다. 정말로 이게 끝이라고? 목을 쭉 빼고 그 안쪽을 바라봐도 특이점은 없다. 나는 고개를 원위치한 뒤 복도를 둘러봤다. 아직 열지 않은 문이 수백 개가 남아 있다. 더 열어야 할까? 아니, 다른 통로로 이어진 문에 들어가 봐야 하나? 그것도 아니라면... 무의식적으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무엇을 할까? 1. 현재 위치한 통로의 문을 더 열어본다. 2. 천장에 있는 문으로 들어간다. 3. 통로의 끝에 있는 문으로 들어간다. 4. 통로 벽에 있는 문 중, 다른 통로로 이어지는 문을 조사한다. 5. 방으로 돌아가 열지 않은 문을 조사한다. 6.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 메스꺼움 |
60 ◆RyMjbirBAlz 2025/08/04 20:49:36 ID : cJQq2K1zQnz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61 이름없음 2025/08/04 21:12:18 ID : y2HDz88nTWl 0
난감하네 토론이라도 하고 싶은데 레더들이 적은거 같아 여기서 문들은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막혀있고 방은 두 개랬어 그러니 지금은 정답은 천장의 문으로 이어지는 방과 통로 끝의 방 두 개뿐인거 같아 천장은 바퀴(수레)가 오가려면 외부에서 도마뱀이나 수조들을 들여올 통로라고 생각했는데 도마뱀 양식장이고 수조가 비면 수조를 가져가 거기서 도마뱀들을 담아 가져오는 걸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62 이름없음 2025/08/04 21:20:54 ID : FbfQljzdPbh 0
아...도마뱀무한제공진실사건은 좀...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왔지. 백룸은 아마 점점 위로 올라가는 식으로 진행될것같아. 그러면 어차피 올라가야하는 거 지금 천장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나는
63 이름없음 2025/08/05 10:12:47 ID : y2HDz88nTWl 0
천장의 문으로 들어가본다!
64 ◆RyMjbirBAlz 2025/08/05 23:44:41 ID : jxRAZa7cIK0 0
...천장의 문으로 들어갈 때다. 지금으로서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애당초 이 통로에 들어온 것도 바퀴의 흔적을 쫓아서였다. 통로 끝 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것도 그 덕. 모든 문을 열 수도 없고, 열게 된다면 체력 소모가 극심할 것이다. 그래. 생각해 보자. 통로 끝에 있는 문을 열었을 때,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눈앞의 문은 천장에 있지만 느리게 열렸다. 이곳에서 중력은 통로마다 다르게 작용한다. 천장의 복도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체 없이 벽의 문손잡이를 딛고 올라섰다. 천장에 등과 팔을 곧장 밀착시킨다. 이러면 서로 밀어내는 힘 덕분에 지지대가 없어도 버틸 수 있다. 이제부터가 난관이다. 각도가 애매해서 다리를 넣으려면 묘기를 부려야 한다. 머릿속에서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돌린 후, 다람쥐가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듯 몸을 날린다... 그러면 문 틈새를 붙잡을 수 있다. 가만 보니 이거, 플랭크 자세다! 이제 한쪽 다리를 들어 문틀에 걸치고, 팔에 힘을 줘서 무게중심을 옮기면. 눈물 나는 원맨쇼 끝에 천장의 문으로 들어왔다. 스스로가 이렇게 대단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던가... 추측대로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남은 건 바퀴자국을 따라가는 일. 무리했더니 현기증이 나는 것 같다. 숨을 고르고 몸을 일으켰다. ... 공기에서 페인트 냄새가 난다. 습하고 쿰쿰해야 되는데. 다른 통로처럼, 방처럼 말이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통로, 신축스럽다. 깨끗한 벽지, 바닥에서 광이 나고 문은 잔기스 하나 없이 윤기가 흐른다. 흡사 신장개업한 호텔 같지 않은가. 급히 뒤돌아 내려다보자, 기존의 을씨년스러운 복도가 눈에 들어온다. 서로가 서로의 과거 또는 미래처럼 보인다. 그렇게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통로 끝에 있는 문 너머 방도 꼭... 머리가 지끈거린다. 수십 가지의 질문이 하나로 모아진다. 이런 곳이 여러 군데라면? 무엇을 할까? 1. 바퀴자국을 따라 통로 끝까지 가본다. 2. 현재 위치한 통로의 문들을 열어본다. 3. 방으로 돌아가 열지 않은 문을 조사한다. 4. 방으로 돌아가 다른 바퀴자국을 추적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 메스꺼움 |
65 ◆RyMjbirBAlz 2025/08/05 23:44:48 ID : jxRAZa7cIK0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66 이름없음 2025/08/05 23:54:50 ID : k3xyFdxzTPe 0
그러니까 천장의 문은 과거의 모습이고 통로끝의 문은 미래의 모습이고 돌아다니던 곳은 현재? 얼마나 더 헤맬지도 모르니 과거에 도달해서 백룸을 돌아다니다보면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운 좋으면 백룸으로 들어오던 시점에 탈출하여 세상에서 사라진 공백이 없을 수도 있고! 하나 더, 과거 시점이라는 건 여기서 무언가를 하고 현재로 다시 넘어오거나 했을 때 큰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67 이름없음 2025/08/06 18:17:14 ID : FbfQljzdPbh 0
1.수조방(스폰위치) 2.통로방(수조방에서 오른쪽 세번째 문으로 들어가자 나옴) 2-1.통로끝문(, 천장에 있는 문은 스레주 오타같음) :도마뱀 숫자가 줄어든 수조가 나왔음, 그대로 문을 닫고 돌아가자 원상복구 2-2.벽면의 문들() :막혀있거나 같은 인테리어의 같은 통로로 이어짐 2-3.천장문() :신장개업한 호텔 난 멍청하니까 이걸 보고 나 대신 추리하도록...
68 이름없음 2025/08/06 19:41:28 ID : k3xyFdxzTPe 0
2-1 ...눈앞에 펼쳐진 건, 수조의 윗면. 내가 연 문은 천장에 있는 문이었다. 이거라면 이쪽에선 통로에 붙어있는데 저쪽에는 천장에 붙어있는 문이라는 건듯 그리고 원상복구라기보단 저쪽 방이랑 이쪽 방이 다른 별개의 공간같아보여! 바퀴자국 팔로우팔로우 더 엔딩 팔로우
69 ◆RyMjbirBAlz 2025/08/06 22:09:29 ID : jxRAZa7cIK0 0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해당 문장 수정함 내가 연 문은 천장에 있는 문이었다. -> 내가 연 문은 방의 천장과 연결된 문이었다.
70 ◆RyMjbirBAlz 2025/08/06 22:09:33 ID : jxRAZa7cIK0 0
이곳에 들어온 이유를 잊지 말자. 적어도 바퀴자국이 어디로 이어져 있나 확인해야지. 얼어붙은 다리근육에 신호를 보낸다. 나는 천천히 통로를, 흔적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자국이 변덕 부리는 일 없이 바닥을 기고 있다. 더 이상 눈에 띄는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 탓에 애써 눌러놓은 의심들이 부피를 키워간다. ...이 변주가 담고 있는 의미는? 왜 이곳과 저 통로 끝의 방만 다른 걸까? 과거와 미래... 이 복도의 미래가 기존의 통로, 기존 방의 미래가 통로 끝 방이라면.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이라면. 그럼 질문이 해소되지만, 곧바로 새로운 의문이 생긴다. 다른 시간대의 장소가 나타나는 조건은 무엇인가. 체감상 둘 다 아무런 전조 없이 나타났다. 문 여는 데 열중해서 단서를 놓친 건가. 아님 뇌가 멋대로 세부사항을 뭉뚱그렸나... 머릿속 실마리가 도리어 더욱 꼬여버린 채, 나는 통로 마지막 지점에 이르렀다. 이전 통로의 끝에서는 방이 나왔다. 아마도 미래의. 이 문 너머에 있는 게 복도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는 작은 기대를 품고 문고리를 당겼다. 또 다른 시간대의 방이 나올까. 그것도 아니라면 ...출구가? ...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수조였다. 방을 종단하고 있는 수조. 도마뱀의 수에 변화가 있나? 눈을 부릅뜨고 봤으나, 글쎄... 아주 넘치지도 엄청 모자라지도 않는다. 처음에 봤던 그대로다. 그렇다면 바퀴자국은? ...! 다르다! 당연하지. 다른 문으로 나왔으니... 멋대로 기대하고 실망해버린다. 그런 발견이 연달아 일어날 리 없을 텐데. 바닥에 난 흔적으로 보건대, 건너편에 있는 문이 내가 들어간 문이다. 그렇담 여긴 벽의 왼편. 둘, 넷, 여섯... 왼쪽 일곱 번째 문인가. 나는 경계를 풀고 방으로 나왔다. 최소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직 다른 통로를 조사하지 않아 확실치 않지만. 재수가 없으면, 이 방으로 돌아온다. 문의 개수를 떠올리니 재수 없는 경우가 아주 많을 듯한 예감이 든다. 그러나 부질없기만 한 조사는 아니었다. 방향이 잡힌 것 같다. 시간이 다른 장소가 어디 두 군데뿐이겠나. 분명, 더 존재한다. 어쩌면 그것들이 출구로 향하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무엇을 할까? 1. 방금 지나온 통로를 다시 조사한다. 2. 방에 있는 다른 문들을 열어본다. 3. 다른 바퀴자국을 추적한다. 4. 수조를 살펴본다. 5. 다른 시간대의 방으로 향한다. 6.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 메스꺼움 |
71 ◆RyMjbirBAlz 2025/08/06 22:09:44 ID : jxRAZa7cIK0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72 이름없음 2025/08/07 03:02:44 ID : k3xyFdxzTPe 0
혹시 우리 알약중 하나를 과거의 수조에 던져놓고 현재로 돌아와 결과 관찰 못 하려나 임상시험같은거(?)
73 이름없음 2025/08/07 10:15:16 ID : FbfQljzdPbh 0
그렇다면 다른 알약들도 지금 먹어서 효과를 확인해봐야할 것 같아 드릴알약 먹여도 도마뱀이 눈에 띄는 행동은 안 보여줄 것 같고... 다른 시간대의 방 중 특정 시점의 방에는 탈출할 수 있는 문이 있지 않을까? 과거 어느 순간까지는 존재했지만, 어떤 시점부터 무너지거나 막혀서 그 시점 이후의 방에서는 탈출할 수 없는거야 처음 왔던 방에서 다른 문들을 열어보거나(2) 바퀴자국을 계속 쫓아가거나 하고 싶다 나는
74 이름없음 2025/08/07 11:40:40 ID : k3xyFdxzTPe 0
상태: 두통, 메스꺼움이다보니 상태이상 중첩시키기 미안해서 ;ㅁ; 너무 돌아다녔으니 두통 메스꺼움을 조금이라도 완화, 진정시켜보자 휴식!
75 ◆RyMjbirBAlz 2025/08/07 22:26:46 ID : jxRAZa7cIK0 0
...이 정도 알아냈으니, 숨 좀 돌려도 될까. 몸 상태가 생각보다 더 안 좋았다. 머리는 파쇄기에 갈리는 것 같고 빈속인데 계속 뭐가 올라온다. 나는 천천히 벽에 기대어 앉았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니까 좀 나은 것 같다. 기분 나쁜 수조가 보이는 건 별로지만... 수조에서는 여전히 동족상잔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를 잡아뜯고 갉아먹는 소리가 묘하게 asmr 같다. 호감 가는 생김새도 아니고 피부도 벗겨지는 생물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 다람쥐가 너무 보고 싶다. 집을 나온 이유가 그거였다. 동네 산에는 청설모밖에 없는데 다람쥐가 나타났단다. 게다가 사람 친화적. 가만히 있으면 어깨에 올라와서 씨앗도 까먹는다고 한다. 인증 사진이 여럿 올라와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귀여운 다람쥐를 눈앞에서 볼 생각에 설레던 게 불과 몇 시간 전... 아. 그보다 더 지났을 수도 있겠다. 생체 시계는 꽤 정확하니까. 이렇게 피곤한 걸 보면 아마 잘 시간을 넘기지 않았을까. 이제는 다 됐고 푹신한 내 방 침대에 눕고 싶다. 푹신한 베개에 머리를 누이고, 푹신한 이불을 덮은 다음... 에어컨을 틀어 적정 온도로 맞춰 놓고, 그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깨지 않고 자고 싶다. 그리고 람쥐 굿즈들 사이에서 오후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일어나는 거다. ...그만 생각하자. 그럴 수 없잖은가. 재미도, 만들어진 목적도 알 수 없는 불쾌한 농담 같은 이곳, 백룸에 갇혔기 때문에. 정돈되지 않은 생각이 뇌 속에서 부유하다가 점점 흐려진다. 눈앞의 기묘한 광경도... ...핫. 나는 화들짝 놀라며 깨어났다. 깜빡 존 건가? 이런 곳에서?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잡는다. 아무리 힘들다고 정신까지 놓으면 안 되는데 말이다. 허나, 이것도 휴식이라고 컨디션이 나아졌다. 다음 출구를 찾을 때까지는 무리 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할까? 1. 조금 전에 지나온 통로를 다시 조사한다. 2. 방에 있는 다른 문들을 열어본다. 3. 다른 바퀴자국을 추적한다. 4. 수조를 살펴본다. 5. 다른 시간대의 방으로 향한다. 6.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약화), 메스꺼움(약화) |
76 ◆RyMjbirBAlz 2025/08/07 22:26:55 ID : jxRAZa7cIK0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77 이름없음 2025/08/08 00:02:00 ID : ipcNwFdCkoJ 0
주인공 불쌍해 ㅋㅋㅋㅠㅠ 다같이 힘을 모아 꼭 주인공을 람쥐굿즈가 있는 현실로 돌려보내자 일단 조금 전의 통로는 아주 과거 시간대일 테니까 다시 살펴보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지금까지 너무 문열고 통로 돌아다니는 같은 행동만 반복했으니 수조를 좀 더 살펴보는 게 좋을지도! 아무튼 뭔가 파격적인 행동을 해야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조를 냅다 깨버린다거나?? 리스크가 너무 큰가...
78 이름없음 2025/08/08 00:25:21 ID : k3xyFdxzTPe 0
좋은 생각이네!
79 이름없음 2025/08/09 13:28:39 ID : FbfQljzdPbh 0
수조를 관찰하자! 여러 개의 수조가 다 똑같은건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서로 목어치워 사라지는 게 맞는건지, 수조를 깨면 어떻게 되는건지 등...
80 ◆RyMjbirBAlz 2025/08/10 11:44:49 ID : BwIK0pXByZg 0
기운을 차린 것도 잠시, 금세 고민하게 된다. 무엇을 하지. ...어느 문을 열어야 할까. 통로를 조사하며 얻은 단서들이 아이러니하게 브레이크가 된 셈이다. 분명 저 안에는 탈출에 필요한 것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오리무중.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도 확실하게 밝혀진 게 없다. 다른 시간대의 방도, 통로도... 바퀴자국을 따라간다는 선택 덕에 운 좋게 찾아냈지만, 모든 흔적이 나를 행운으로 인도해 주지는 않을 터. 이 방으로 되돌아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가능한 많은 문을 연다는 선택지도 무의미한 소모전이 되겠지. 나는 뒤돌아 아까 지나온 문을 바라봤다. 저 너머에는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한 복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수십 개의 문이... 잠시 환기하자. 똑같은 일을 골백번 반복하는 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문을 연다는 행동을 제하면 할 수 있는 일은? 음... 수조 조사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다. 관찰이 끝나면 통로 탐방이 재밌어질 수도. 어느새 몸은 수조 앞에 와있었다. 나는 눈을 흘기며 유리벽 안쪽에서 득실거리는 생명체들을 뜯어봤다. 잘도 먹는다... 이빨도 없으면서. 자기도 백룸의 일부라는 건가. 도마뱀뿐만 아니라 수조도 샅샅이 훑었으나 이렇다 할 건 없었다. 이번에는 트리거가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수조에 충격을 가하면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내키지는 않지만 이왕 살펴보는 거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큰일날 것 같으면 가장 가까운 문에 들어가자.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과 다짐을 거친 후에, 나는 수조를 발로 찼다. 퉁! 롤러코스터나 바이킹을 탔을 때처럼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내가 맞은 것 같다. 연달아 세 번을 더 찼지만, 수조벽에는 미세한 금만 갈 뿐 깨지지 않았다. 유리벽이 생각보다 더 옹골차다. 도마뱀도 처음 찼을 때나 팔짝 뛰고 지금은 식사 삼매경이다. 전 층의 파이프처럼 평범한 장식인 걸까. 고개를 돌려 쭉 이어져 있는 수조들을 눈에 담는다. ... ...잠깐. 도마뱀은 실시간으로 서로를 잡아먹고 있다. 이 속도면 지금쯤 절반 이하, 아니 바닥이 드러났어야 한다. 여기 온 지 반나절은 훌쩍 넘겼으니 말이다. 나는 느릿하게 눈동자를 움직였다. 내 앞의 수조는 변함이 없다. 실금도 없다. 도마뱀이 흘린 작은 살점도 없다. 바닥에 고인 피도 없다. 파충류는 처음 왔을 때 그대로 들끓고 있다. 보지 않으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 작은 희열을 느낀 것도 한순간. 그래서? 이 다음엔? 그걸 알려면 아마, 수조가 완전히 비었을 때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즉슨... 이 꼬라질 몇 분 동안 계속 봐야 한다는 거다... ... 수십 분 후. 검붉은 액체로 흥건해진 수조의 벽과 바닥. 작은 웅덩이에서 몸을 비틀던 마지막 도마뱀이 자신마저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마침내 아무것도 남지 않자, 끼익─... 총 세 번의 소리가 들려왔다. 굳이 조급하게 근원지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벽의 중앙, 그 부근에 있는 문 하나가 열려 있다. 소리로 파악하건대 그 안에 있는 문들까지 열렸을 것이다. ... 드, 들어가라고 열린 건가? 뭐가 나오려는 징조? 알 수 없다... 무엇을 할까? 1. 열린 문으로 들어가본다. 2. 다른 바퀴자국을 추적한다. 3. 아까 지나온 통로를 조사한다. 4. 다른 시간대의 방으로 향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약화), 메스꺼움(약화) |
81 ◆RyMjbirBAlz 2025/08/10 11:45:06 ID : BwIK0pXByZg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82 이름없음 2025/08/10 12:53:00 ID : 63SHzU3Vf80 0
열린 문으로 나갈려고 고개를 돌리면 문이 꽝하고 닫힐거 같은데
83 이름없음 2025/08/10 19:58:24 ID : FbfQljzdPbh 0
보고있어야만 시간이 지난다... 아까 54레스에서도 도마뱀은 줄어있지 않았나? 다른 장소로의 이동/관측이 시간을 흐르게 하는 트리거일까 변화가 생겼다면 알아봐야지 죽기라도 할까...죽으면 유감이고 일단 들어가보자!
84 이름없음 2025/08/11 03:10:15 ID : 67zcHBbvbh9 0
들어가본다
85 ◆RyMjbirBAlz 2025/08/12 20:54:07 ID : BwIK0pXByZg 0
열린 문을 보며 갈등하는 사이,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왔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 .. . 바퀴가 끌리는 소리와 함께 가까워지는 누군가. 순간 오만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저, '저것'이 이곳에 도착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나는 겨우 몇 개의 통로만 보고, 이 층에 아무것도 없을 거라 속단했는지도 모른다. 숨어야 한다. 저게 악의를 품은 존재라면 난 여기서 죽는 거다. 허둥대는 동안 소리는 벌써 근처까지 와있었다. 앞으로 몇 발자국이면 이 방으로 나올 것이다. 다른 문으로 도망치면 뒤를 잡힐 수도 있다. 순간 나는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 열린 문의 뒤편. 사각지대로 향한 것이다. 상대가 등을 보이면 그때 열린 문 안으로 도망가자. 귓가에 울리는 박동을 무시하며, 구둣발 소리에 집중하고... ... 기척이 사라졌다. 설마 나의 존재를 알아채고 멈춘 건가? 한 줌 정도 남은 용기를 끌어모아 문 틈 사이로 통로를 엿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문이 열린 것과 마찬가지로 수조 관찰이 트리거인 이벤트였나보다. 정말 하나도 도움 안 되고 참 쓸데없다. 속으로 온갖 저주를 중얼거리며 열린 문을 마주보고 섰다. 개폐음은 총 세 번 들려왔다. 하나는 지금 이 문. 나머지 둘은 저 안에서. 이제 할일은 하나였다. 나는 복도 안으로 발을 들였다. 문득 돌아본 수조는 처음처럼 가득 차 있었다. ... 닫힌 문은 지나친다. 그렇게 몇 분 걸으면 자연히 열린 문에 도달. 그 안을 보고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졌다. 세월의 흔적이 적나라하다. 뿌옇게 색이 날아간 벽지와 부서져 가루를 날리는 천장과 바닥. 먼지는 공중에서 잔뜩 부유하며 그것도 모자란지 구석에 뭉쳐 덩어리가 돼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문은 건드리면 흙이 될 것 같고... 곰팡내도 이전보다 심했다. ...기관지 괜찮으려나. 다음 열린 문은 멀리 있지 않았다. 최대한 숨을 크게 들이신 뒤, 달린다. 그리고 아무런 이변 없이 문까지 올 수 있었다. ...! 참았던 숨을 터트리는 대신 억지로 붙잡았다. 문 너머에는 방이 있다. 숨 쉬는 걸 또 한 번 걱정하게 될 정도로 폐허가 된 방 말이다... 지금 있는 복도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장사 접고 수십 년 간 방치하면 저렇게 되겠지. 수조는 당연하게도 모두 비어 있으며 시간을 거스르지 못 하고 전부 부서졌다. 덩굴 식물이 비집고 나올 수 있는 온갖 곳에서 자라났고, 바닥엔 천장에서 떨어진 부스러기가 굴러다닌다. 스캔을 마친 후 모자란 숨을 보충했다. 저기 식물이 있으니까 공기질이 조금은 낫길 바라며... 잠깐 정리해야겠다. 지금까지 발견한 다른 시간대의 방이 둘. 하나는 오른쪽 세 번째 문의 통로 끝에, 하나는 바로 내 눈앞에. 아까 지나온 복도로 미루어 보건대 1개가 더 있고... 기존의 방까지 합치면 총 4개다. 시간대가 더 있을 가능성은 나중에 생각하자. 너무 복잡해지니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발견한 방이 모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방으로 향해야 출구로 갈 수 있는 것인가. 막혀 있지 않은 통로들이 전부 같은 방으로 루프되는 게 아니라면... 아. 머리가 아프다. 확언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니. ...더 많은 걸 알아내야 한다. 무엇을 할까? 1. 눈앞의 방에 들어간다. 2. 다른 시간대의 방에 들어간다. 3. 신장개업 통로를 조사한다. 4. 기존 방의 다른 문을 조사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약화), 메스꺼움(약화) |
86 ◆RyMjbirBAlz 2025/08/12 20:54:15 ID : BwIK0pXByZg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87 이름없음 2025/08/12 23:44:33 ID : k3xyFdxzTPe 0
돌아가야하는 거 아니야? 백룸을 나가면 수백년뒤라거나 할 수도 있잖아 아니면 백룸에 대해 잘 모르니 정보들을 떠올려 정리해둔다거나?
88 이름없음 2025/08/13 00:55:44 ID : FbfQljzdPbh 0
처음 들어온 방이 현재려나... 수백년뒤라도 일단 탈출이 우선이라고 생각함 그것보다 진짜 다른 사람...아니 존재를 만날수도 있는거야 우리...? 무섭네... 신장개업~폐업 후 폐허로 변할때까지의 방이 이어지는 시간대라면, 탈출구는 어느 시간대까지는 있었다가 사라졌거나 반대로 어느 시간대부터 있게 됐던가 둘 중 하나일거라고생각해. 수조관찰이 트리거라는 걸 생각하면 여기도 마찬가지로 관찰이 트리거일까? 관찰해야만 탈출구가 생겨나는거지... 일단 여러 방을 보긴 해야할 듯
89 이름없음 2025/08/17 16:13:15 ID : PjAo3U7usrs 0
1
90 ◆RyMjbirBAlz 2025/08/18 22:37:37 ID : vDteK1va65f 0
머릿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충돌한다. 응, 나 쫄보야. 그냥 돌아가서 문 수천수만 개 열래. 응, 그렇게 문만 수천수만 개 열다가 죽어. 누가 봐도 눈앞의 방에 걸어들어간다는 선택이 정상으로 보일 정도. 허나 꺼려지는 이유는 방의 상태 때문이다. 저거 들어가도 괜찮은 건가... 시간이 웬만큼 흐른 게 아닌 듯한데.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더 많은 걸 알고 싶으면 더 많은 걸 걸어야 한다는 것을. 설령 발을 들였다가 바깥의 시간이 수백 년이 흐른다 해도 말이다. 두려움에 떨다 죽는 것과 외로움에 떨다 죽는 건 차원이 다르다. 자, 그럼 들어가볼까. ...조금씩 말이다. 발끝만 먼저 넣어봐야지... 어둠 속에서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듯이 신발코로 바닥을 두드렸다. 차차 강도를 높였으나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았다. 이어 다리, 손, 팔도 집어넣었다. 마찬가지로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그제야 안심하고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방은 복도에서 들여다본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 허나 눈에 잘 띄지 않는 흔적이 있을 수 있으니 집중하자. 부서진 수조를 따라 걸어볼까? 벽과 바닥에서 돋아난 덩굴은 정말 식물인가. 덩굴이 막지 않은 문은 복도와 제대로 이어져 있는 건지... 방의 반대편을 찍고 돌아오며 열 수 있는 문들을 열어봤다. 덩굴 덕에 열리는 문이 몇 개 없어서 조금은 편하다. 문 너머에는 어김없이 복도가 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폐허의 모습을 그대로 갖다놨다. 이 방처럼 부서지고 풀이 자란... 응? 나는 문고리를 잡은 채로 멈춰섰다. 질리도록 본 그 복도. 곰팡내가 나는 칙칙한 복도다. 나는 뒤돌아 문이 몇 번째에 있는지 확인했다. 셀 것도 없이 세 번째였다. 건너편으로 가서 일곱 번째 문을 여니 페인트 냄새가 풍겨온다. 이 방과 대조되는 신선함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시간대의 방에서도 다른 시간대의 복도는 그대로 남아 있다. 아, 문득. 방탈출에서의 기믹이 떠올랐다. 방이 하나든 여러 개든 상관 없었다. 애초에 그런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 그거로 충분하다. 그렇지 않다면 구태여 시간이 나눠져 있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을 할까? 1. 열리지 않는 문들을 열어본다. 2. 열지 않은 문을 마저 열어본다. 3. 다른 시간대의 복도를 조사한다. 3-1. 오른쪽 세 번째 문 3-2. 왼쪽 일곱 번째 문 4. 기존 방으로 돌아가 다른 시간대의 방을 조사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약화), 메스꺼움(약화) |
91 ◆RyMjbirBAlz 2025/08/18 22:37:45 ID : vDteK1va65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92 이름없음 2025/08/19 20:30:38 ID : FbfQljzdPbh 0
방의 개수는 딱히 상관이 없다라 탈출구는 애초에 하나니까 페이크루트가 1개건 100개던 상관없다 이런거려나 키워드는 시간대에 있는 거 같은데... 만약 그렇다고한다면, 그리고 페이크루트가 몇개건 상관없다면 중간시간대보다는 아예 맨 처음이나 맨 끝의 시간대가 탈출대일거같아 그걸 어떻게 찾느냐가 문제기는 함
93 이름없음 2025/08/19 20:36:02 ID : k3xyFdxzTPe 0
재미있는데 서술 해석까지 해서 백룸같음;ㅁ; 분명 쉽게 적혀있는데 내 뇌가 뭔가 깊은 뜻이 있을거야 분석하려 함;ㅁ;
94 이름없음 2025/08/20 12:05:29 ID : g3SE1a04IK4 0
문을 전부 다 열어보자
95 이름없음 2025/08/20 16:36:40 ID : FbfQljzdPbh 0
오른쪽 세번째는 폐허, 건너편(왼쪽) 7번째는 신축인가. 왼쪽 맨 끝으로 가면 진짜 갓 지어진 호텔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중요한 걸지도 몰라. 관측이 수조의 시간을 흐르게 했던 요소였던 것처럼, 소망이 출구를 만들어내는 트리거인거지.
96 이름없음 2025/08/20 17:14:59 ID : k3xyFdxzTPe 0
기존 방으로 돌아가 다른 시간대의 방을 조사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97 ◆RyMjbirBAlz 2025/08/24 01:15:02 ID : jxU6jbjy7tf 0
그래도 생각은 열어두자. 사고가 닫혀 있으면 출구는 멀어진다. 다른 시간대도 살펴봐야 할 것 같으니 일단 기존 방으로 돌아가야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문, 복도, 문... 어? 문 너머의 통로는 방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서 있는 통로와도 같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것이... 착각이 아니다. ...이 방에 들어와서 그런 거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다른 시간대로 이어지는 루트가 그 시간대에 진입해서 평범한 루프가 된 걸까. 과연, 복도를 끝까지 거슬러 가니 폐허 시간대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기존 방으로 가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이 방에서 다른 시간대로 곧장 가는 수밖에... ... 끼이익── 녹슨 경첩이 내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풍경이 드러났다. 적당히 낡아빠진 복도. 괜히 반가우면서 지겹다. 한편으로는 묘한 희망도 생긴다. 고생한 대가가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 오는 희망이. 몇 분 후. 통로 끝에 이르러 문 손잡이를 잡았다. 마찬가지로 소름끼치는 울림이 손을 통해 전해지며, 정면에 수조가 보였다. ...꽤 아찔하다. 천장으로 올라가는 것과 천장에서 내려가는 것은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으니까.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아도 말이다. 아니, 역시 높이보다는 저 재수 없는 수조가 문제다.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천장의 문으로 들어갈 때의 정확히 반대로 하면 된다. 어찌 보면 올라가는 것보다 쉽다. 문틀을 잡아 몸을 지탱하며 다리를 내린다. 수조의 가장자리를 밟고 서면, 벌써 반이나 해냈다! 이제 바닥으로 가볍게 뛰어내리면 끝이다. 식은땀을 닦으며 수조를 들여다봤다. 도마뱀 수는 세려면 셀 수 있을 정도, 수조에는 검은 얼룩이 잔뜩 묻어 있다. 처음 봤을 땐 하루 이상 방치됐나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건 아닌 듯하다. 도마뱀이 서로를 전부 먹어치우는 데는 몇십 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 보고 있는 와중에도 잘 먹고 있다. 이 녀석들의 식사는 금방 끝이 났다. 나는 긴장한 채로 주변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또 그 발소리가 들려올... 안 난다... 주변에 열린 문도 없다. 같은 행동을 해도 시간대에 따라 다르다는 거군. 수조는 관리가 미흡한 상태, 도마뱀을 채우러 오는 이도 없다. 여기도 망한 시간대인 것 같다. 그것도 막 문을 닫은 직후. 물론, 백룸답게 다시 바라보면 원래 있던 만큼은 채워져 있다. 그럼 이건 어떨까. 오른쪽 세 번째 문에 또 들어가 보는 거다. 몇 분을 걷자 통로 끝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열린 문 너머로 수조가 보인다. 방으로 돌아와 문 십수 개를 더 열어본 뒤, 구석쟁이에 기대어 섰다. 조사 결과 분명해진 것은 두 가지다. 시간대가 바뀌면 해당 시간대의 진입로는 여타 복도와 같아진다. 같은 행동을 해도 시간대가 다르면 결과가 다르다. ...그리고, 내가 바라던 것은 짜잔 하고 나타나주지 않았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 군데로 향했다. 아직 조사하지 않은 곳. 가장 과거의 시간대가 있는 복도. 저기가 정답인 걸까? 방을 찾기만 하면 이 층을 떠날 수 있는 걸까. 어쩌면 빌어먹을 백룸에서도. 허나 중요한 걸 놓치지 않았을까 불안하다. 무엇을 할까? 1. 기존의 방으로 돌아가는 루트를 찾는다. 2. 왼쪽 일곱 번째 문을 조사한다. 3. 숨겨진 트리거를 찾아본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약화), 메스꺼움(약화) |
98 ◆RyMjbirBAlz 2025/08/24 01:15:09 ID : jxU6jbjy7t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99 이름없음 2025/08/24 12:13:47 ID : FbfQljzdPbh 0
이전에 방문했던 시간대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거지. 다시 돌아가고 싶다면 새 진로를 찾아야하고... 새 진로를 찾는다면 어떻게 찾을건지도 의문이네. 아예 시간대를 옮겨가는 규칙 같은 걸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2나 3이 좋을 것 같다
100 이름없음 2025/08/24 17:25:20 ID : u3A3SLcIJO5 0
어렵군.... 나는 3번이 좋아보인다 뭔가 놓친 게 있는지 확인해보자
101 이름없음 2025/08/25 17:41:17 ID : 6jcoIE7hxO2 0
근데 도대체 뭐하는 호텔이길래 서로 잡아먹는 도마뱀들을 빌때마다 끊임없이 보충해서 1층에 전시해뒀던거냐 나는 가장 과거의 시간대를 조사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음. 선택지에서는 2번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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