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RyMjbirBAlz 2025/07/26 13:37:14 ID : koE1hgqja5O 11
길을 걷다가 넘어졌다. 녹색 보도블럭이 보여야 했다. 그러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낡고 축축한 노란 카펫이다. ... 나는 백룸에 떨어졌다.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프로필** 직업: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습관(궁지에 몰렸을 때): 취미: 이 다음에 할 행동:
102 이름없음 2025/08/25 18:23:45 ID : Bzf9fWpats3 0
103 이름없음 2025/08/25 19:44:39 ID : 3vhbzO1iqjc 0
2번도 끌리고 3번도 끌리네 의견도 비등하니까 다이스로 결정할게 dice(2,3) value : 2
104 ◆RyMjbirBAlz 2025/08/26 23:27:39 ID : jxU6jbjy7tf 0
아니, 저곳이 확실하다. 더 이상 의심할 필요도 없이. 나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갔다. 절망과 몰락은 점진적으로 깊어지며 서로 뒤엉켜 있다. 그 속에 갇히면 과거를 더듬다가, 단 한 가지만을 갈망하게 된다. 모든 것의 시작점, 가장 찬란했던 때를. 이 층은 그런 원리로 만들어진 곳이다. 그래서 망가진 시간대는 넘쳐나는데 멀쩡한 건 하나뿐인 거다. 금속제 문고리가 손바닥에 닿았다. 하필이면 일곱 번째 문인 것도 공교롭다. ...이 복도 어딘가에 과거와 연결된 문이 있다. 힌트 따위 더 없어도 괜찮다. 전부 열어볼 거니까. ... 팔이 저려올 때쯤 찾은 문은 곧장 수조 방과 연결돼 있었다. 또 다른 통로로 이어지거나 천장에 붙어 있지 않고 말이다. 새삼 감격스럽다... 구질구질하지 않은 것도 정말 보기 좋은데. 나는 단숨에 수조 앞으로 다가갔다. 지금 시간대라면 트리거가 작동할 것이다. 문이 개방되면 출구까지 유유히 걸어가면 된다. 이 작고 징그러운 생명체와도 작별이다. 그리울 일은 없겠지만 괜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도마뱀의 수가 점차 줄어든다. 수조 바닥에 피가 차오르며 떨어진 표피가 붉게 젖는다. 한 마리도 남김없이 사라지자 익숙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카트를 끄는 소리와 함께. 심장이 두근거린다. 어느 문이 열리려나? 덜컹, 끼익─... 꽤 멀지만 상관 없다. 한 번 열리면 닫히지 않으니. 달린다. 통로를 마구 질주한다. 또 열린 문이 있다. 방향을 틀어 그 문을 통과한다. 몇 개의 문과 통로를 지났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문고리를 잡은 손에 힘이 실린다. ...나는 수조가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분명 트리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전에는 다른 시간대로 이어지는 문이 나타났는데, 왜? ... 여긴 백룸이라는 걸 잊지 말자. 당장 이전에 있던 방을 생각해 보면... 시간대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복도에서 나와 방의 전경을 눈에 담았다. 깨끗한 벽지와 바닥, 가득 차 있는 수조, 옅은 바퀴자국들. 수조와 바퀴자국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 할 것 같고. 누군가를 불러야 한다. 발소리의 주인이 이곳으로 와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러야 하는가. 자... 이곳은 호텔이다. 벨도 없고 전화도 없는 이상한 호텔. 이런 상황에서 직원을 호출해야 한다면... 문...? 그러고 보니 문을 두드린 적이 있었나? 한 번도 없다. 똑똑... ...조용하다. 똑똑똑똑똑. 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나는 요구사항을 무시당한 진상처럼! 양손으로 맹렬히 문을 두드렸다...! ... !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구두 소리가, 또각거리며 다가온다. ... .. . 덜겅. 눈부신 빛이 쏟아졌다. 높은 층고와 촌스러운 크리스탈 샹들리에. 천장이 비치는 대리석 바닥. 프론트 데스크에 서 있는 제복 입은 마네킹 두 체. 크고 화려한 출입구... 로비. 홀린 듯이 걸어들어가자 문이 저절로 닫혔다. 저 마네킹들은 원래 이쪽을 보게 돼 있는 건가...? 긴장의 끈을 붙잡고 건너편으로 향한다. 다행히 샹들리에가 떨어지지도, 마네킹이 뛰쳐나오지도 않았다. 나는 황동으로 만들어진 기다란 손잡이를 쥐었다.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이 앞도... 백룸이다. 다음 층의 구조(방의 개수, 통로의 개수 등): 첫 번째 방의 특징: -비치된 사물 유무(있다면 무엇인지): -주변 소리 유무(들린다면 어떤 소리인지): -방에 남겨진 흔적 유무(있다면 어떤 흔적인지): -기타(넓이, 층고, 조명, 냄새, 온도 등): '나' 외의 존재 출현 유무 (Y/N): | 진행 상황: 총 ?̨̬̪?̶̮̺?̴̰̙층 중 2층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두통(약화), 메스꺼움(약화) |
105 ◆RyMjbirBAlz 2025/08/26 23:28:15 ID : jxU6jbjy7t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06 이름없음 2025/08/26 23:34:21 ID : k3xyFdxzTPe 0
두통 메스꺼움 언제 없어지는거지 다른 알약 집어먹었다가 상태 악화될까봐 먹자고 못 하는 중임.....
107 이름없음 2025/08/27 00:58:58 ID : By0mtta6444 0
극도로 넓어서 실내인데 개방감이 느껴질 정도의 방이 하나 그리고 각 벽에 하나씩
108 이름없음 2025/08/27 09:08:06 ID : FbfQljzdPbh 0
흔들의자들과 그 파편들이 널려있다. 방울이 달려있어서 근처를 지나가면 소리가 나거나, 기분 나쁜 끈적이로 오염된 것, 유아용 의자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몇 개는 앉아서 숙면을 취할 수 있을것처럼 상등품으로 보이지만, 몇 개는 앉는순간 폭삭 무너질 것 같다.
109 이름없음 2025/08/27 11:28:04 ID : k3xyFdxzTPe 0
간혹 끼이익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흔들의자가 흔들리는 소리다.
110 이름없음 2025/08/27 12:08:35 ID : LapQnu1fU3P 0
뭔가 날카로운 것으로 벽을 마구 긁은 흔적 잔뜩
111 이름없음 2025/08/27 14:07:10 ID : u3A3SLcIJO5 0
전반적으로 서늘하다. 조명은 침침하다. 머스크와 바닐라, 시나몬 향이 조합된 강한 향수 냄새 사이에 쇠 냄새같은 것이 훅 찌르고 들어온다.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향수를 뿌린 것 같다.
112 이름없음 2025/08/28 12:26:54 ID : BdXy2HA5hzg 0
없다. No
113 이름없음 2025/08/28 12:28:25 ID : FbfQljzdPbh 0
그러고보니 존재유무 앵커 전 레벨에는 없지 않았어? 다음 레벨 부터는 진짜 나와버릴지도 모르겠군
114 ◆RyMjbirBAlz 2025/08/28 23:42:36 ID : jxU6jbjy7tf 0
체중을 실어 문을 밀었다. 경계를 넘자, 반발감이 사라지며 몸이 앞으로 기운다. 황급히 자세를 바로잡고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켰다. 어느새 나는 드넓은 방의 중심에 서 있었다. ... 문을 열면 문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구나. 방심했다. 천장에 붙은 문도 겪었으면서 말이다. ...크기는 전 층과 비슷하거나 더 넓은 것 같다. 천장도 높고. 조명이 펜던트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문은 다행히 벽마다 하나씩밖에 없다. 그런데, 이제는 의자인가. 듬성듬성 있어서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빈자리에 여러 파편이 널려 있어 전체적으로 어수선해 보인다. 다른 층에 온 걸 자각하니 몸이, 그중에서 코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알싸하고 달콤하면서 묵직한... 시나몬과 바닐라, 머스크 향이 맡아졌다. 조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저 좋아하는 향수를 전부 뿌리기만 한 느낌이다. 이보다 신경쓰이는 건 그 사이에 교묘히 숨어 있는 금속 특유의 냄새다. 독한 향기 속에서 이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다니. 마치 입안으로 코피가 흘러들어왔을 때처럼 선명하다. 이 쇠냄새를 가리기 위해 향수를 들이부은 걸까? 후각이 점차 둔해지며 생각에 제동이 걸린다. 수상한 냄새를 뒤로한 채 주변을 살폈다. 음... 의자 말고는 뭐가 더 없나. 의자 전시회 같네. 보기 드문 흔들의자부터 하이체어, 접착제가 부어진 의자나 아무 특징 없는 의자까지. 잘 보니 방울이 달린 것도 있다. 썩어빠진 것도 있고. 아, 저건 딱 봐도 비싼 거다. 가죽 때깔부터가 다르다. 그러던 중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끼기긱... 흔들의자가,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고 있다... 무조건 반사처럼 손끝이 차가워졌다. 조명이 약하긴 해도 보일 건 보여서, 의자가 혼자서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것도 충분히 무서운데 누가 건드린 거라면 더 무서웠을 것이다. 공포는 금방 사그라들었지만 피부에 돋아난 닭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전에 있던 층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유독 서늘하게 느껴진다. 나는 팔짱을 꼈다. (다른 방의 특징: 조명, 소리, 냄새, 사물, 흔적 등) 1. 동쪽 방: 2. 서쪽 방: 3. 남쪽 방: 4. 북쪽 방: 무엇을 할까? 1. 방을 더 둘러본다. 2. 휴식을 취한다. 3. 의자 중 하나에 앉아본다. 4. 냄새의 발원지를 찾는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중앙, 의자 방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
115 ◆RyMjbirBAlz 2025/08/28 23:42:57 ID : jxU6jbjy7t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16 이름없음 2025/08/29 09:27:17 ID : k3xyFdxzTPe 0
적당히 앞이 보이고 잘 수 있는 정도의 어두움. 고요한 클래식 음악. 고요한 숲속같은 냄새. 킹사이즈 침대 하나. 벽의 포스트잇들. 작은 테이블의 새 포스트잇과 펜. 거쳐간 이들의 취침 후기와 불만사항들이 적혀있다. 언급된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고친 듯 하다. 특징: 휴식을 위한 safe room.
117 이름없음 2025/08/29 09:43:35 ID : FbfQljzdPbh 0
정육점 같이 시뻘건 조명이 켜져있다. 정체불명의 딱딱거리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기억할만한 향은 감지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검은 방에 수십 개의 유리케이스가 전시되어있다. 유리케이스 안에는 흔들의자들이 하나씩 들어있다. 살점이 붙어있다거나,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 남아있다거나 핏자국이 선명한 것을 보면 저 의자에 앉았던 이들은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좋지 못한 최후를 겪은 것이 분명하다. 케이스 앞에는 명판이 붙어있지만 ai가 생성한 것처럼 읽을 수가 없다. 누군가 다녀간 것일까? 유리에 지문자국이 남아있다.
118 이름없음 2025/08/29 11:57:51 ID : 5WmJU3TVhs5 0
벽지가 없는 방에 노란 전등이 켜있고 벽을 뚫은 공사장비가 고정되어있으며 진입금지 테이프가 붙어있다. 바닥은 덜마른 시멘트 반 거친 흙반 흙위에는 삽이 꼽혀 있다. 아무런 사람도 스피커도 없지만 방 자체가 떨리며 시끄러운 노동요 소리가 난다. 노동자의 땀내가 난다.
119 이름없음 2025/08/30 00:05:04 ID : u3A3SLcIJO5 0
정신이 나갈 것 같은 분홍 투성이의 방. 인위적이고 과장된 소녀틱함. 벽지와 바닥은 옅은 벚꽃색이다. 옷걸이에 걸린 옷들이 곳곳에 대충 던져져서 놓여있는데, 전부 분홍빛이나 장밋빛이나 벚꽃색이나 새먼 핑크나, 아무튼 분홍 계열의 여성복이다. 한 곳에 놓인 침대는 분홍빛 시트와 분홍빛 베게, 분홍빛 이불이 깔려 있다. 극세사 고급 이불. 거기에 분홍색 리본을 목에 단, 귀여운 하얀 곰인형 하나가 있다. 바닥에는 누가 어질러놓고 간 것인지 향수병 하나가 떨어진 채 엎질러져 있고, 흩어진 꽃다발의 잔해가 놓여있다. 또한 누군가의 머리카락 같은 것이 얽혀있는 빗 또한 있다. 구석에는 화장대가 있다. 박혀있는 보석들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석 목걸이와 귀걸이, 머리핀 등의 장신구가 어질러져 놓여있다. 화장대 앞에는 쏟아진 파우치와 거기서 나온 화장품들이 떨어져 있다. 물론 전부 핑크, 핑크, 핑크색이다. 누군가가 생활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나, 정작 사람다운 냄새는 나지 않는다.
120 이름없음 2025/08/30 11:55:29 ID : FbfQljzdPbh 0
방들 분위기가 전부 극과 극이네 모두 사람의 흔적은 있는데 다 인위적인 느낌이군 동쪽 방에서 약물 효과를 모두 알고 가는 것도 괜찮겠다
121 이름없음 2025/08/30 14:54:33 ID : Qtunva9xRu0 0
냄새의 발원지를 찾는다.
122 ◆RyMjbirBAlz 2025/08/31 13:43:20 ID : jxU6jbjy7tf 0
팔짱을 풀고 기지개를 켰다. 움직이면 괜찮아질 거다. 다시 한 번 방을 둘러본다. 저 4개의 문 뒤에 뭐가 있을지 궁금하지만... 문까지의 거리가 꽤 되니 일단 주변에 있는 것부터 살피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도 있으니까. 어슬렁거리며 방의 중심에서 벗어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원을 그리며 돌던 나는, 어느 순간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향기가 내 근처에 머물고 있다. 어딜 가도 풍겨온다. 사방에서 풍기고 있다. 이건... 향기까지 전시물의 일부로 삼는 전시회가 떠오른다. 하지만 방 어디에도 분사구나 향수로 보이는 건 없다. 가능성은 딱 한 가지를 가리키고 있었다. 의자에 뿌린 건가. 그것만으로 향기가 방 전체에서 날 수가 있나? 반신반의하며 근처에 있는 나무의자에 조심스레 코를 가져다 댔다. 방금 뿌린 듯 생생한 세 가지 향의 불협화음과 쇠냄새가 비강에 침투했다. 걸음을 옮겨 다른 의자의 냄새도 맡아보았다. 또 다른 의자도, 그 옆에 있는 의자도, 먼 곳에 있는 의자도... 전부 독한 향수 냄새가 풍겨왔다. 아마 나머지 의자도 같을 것이다. 그럼 가는 곳마다 향이 나는 게 말이 된다. 참 노력이 가상하다. 누군가 한 일이라면 말이다. ...괜히 이전 층에서 들었던 발소리가 떠올라 소름이 끼쳤다. 그것을 의식적으로 기억 한켠으로 밀어두었다. 지금 생각해야 하는 건 향수나 발소리가 아니라, 저 금속성의 냄새였다. 어째서 의자마다 피를 연상케 하는 냄새가 배어 있는 걸까. 어디 담갔다 뺀 건 아닐 테고... 그랬으면 흔적이 진하게 남아 있었겠지만. 독특한 재료를 썼다기엔 눈에 띄는 이상한 점은 없다. 어쩌면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걸지도 모르고. 나는 의자 몇 개를 더 살펴보다가 그만두었다.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 아는 것도 없는데 건드려서 부스럼 만들고 싶지도 않다. 다른 데를 더 조사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무엇을 할까? 1. 방을 더 조사한다. 2. 다른 방을 조사한다. (동서남북 중 택 1) 3. 휴식을 취한다. 4. 의자에 앉아본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중앙, 의자 방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
123 ◆RyMjbirBAlz 2025/08/31 13:43:44 ID : jxU6jbjy7t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24 이름없음 2025/08/31 14:09:05 ID : FbfQljzdPbh 0
다른 방을 조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왜 쇠냄새가 나는걸까를 알아서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125 이름없음 2025/08/31 15:15:08 ID : q0k4NvxxzO2 0
서쪽 방을 조사한다.
126 이름없음 2025/08/31 22:47:30 ID : jxTQsrzdXAn 0
127 ◆RyMjbirBAlz 2025/09/02 23:59:28 ID : jxU6jbjy7tf 0
이 넓디넓은 방에서 의자 말고는 조사할 만한 구석이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 저 4개 문 중 하나를 열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통로만 안 나오면 다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말하고 막상 문을 열었을 땐 괜찮지 않을 수도 있다. 괜찮지 않을 확률이 조금 높게 측정되긴 하는데...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잠시 주의를 환기했다. 원래도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여기서 더 부정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영화 같은 거 보면 꼭 나같은 사람은 결말이 안 좋더라. ... ...문이나 골라야지. 무턱대고 아무거나 열 수는 없기 때문에, 방을 한 번 돌아보기로 했다. 적어도 문에 틈이 있다면 그 안을 엿볼 수는 있을 테니. 시계방향으로 도는 게 좋겠다. 벽과 점점 가까워지자 중심에서는 알아채지 못했던 자국들이 눈에 들어온다. 송곳처럼 예리한 물건으로 낸 것 같기도... 의사 모서리에 긁힌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흔적이 어느 한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벽 전체에, 나로서는 아무리 뛰어도 닿지 못할 저 높은 곳에까지 나 있다. 의미가 있는 표식일까 해서 코앞에서, 그리고 멀리 떨어져서도 봤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건 없었다. 아, 하마터면 문을 그냥 지나칠 뻔했다. 지금 마주하고 서 있는 문은 동쪽에 있는 문이다. 하얗게 페인트칠한 벽과 대비되는 고동색이 인상적이다. 다른 문도 이렇게 생기긴 했지만. 문 아래가 살짝 들려 있다. 새어나오는 빛은 없지만 향기는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자연의 향취. 물기 어린 풀 특유의 향을 잘 구현했다. 한편으로는 아주 가볍지 않은 게, 숲을 조망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 이름까진 모르겠다만 호수에 비친 달이 떠오른다. 틈이 좁아 내부 구조까지 자세히 볼 수 없는 게 아쉽다. 독한 향수 냄새가 다시 일렁일 때쯤, 나는 일어나 남쪽 문으로 향했다. 이 문의 아래서는 조명이 새어나오고 있다. 노란 빛... 빛을 제외하고 동쪽보다 나은 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흙과 퀘퀘한 냄새가 풍기고, 그 사이에 땀내도 섞여 있다. 도대체 뭐가 있길래 둥둥 진동까지 울리는 건지...? 가장 신경쓰이는 건 시끄러운 노랫소리다. 최소한의 멜로디만 지키며 자기들 멋대로 부르고 있는. 목소리가 대체로 굵직한 것이 장정들이 주체인 것 같다. 춤추면서 부르기라도 하는 건가. 하여간 여긴 피하고 싶다. 최후에는 열긴 열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될 수 있으면 가장 늦게 열어야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서쪽 문 앞에 서자, 방금 전에 본 남쪽 문은 선녀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명부터가 너무 불길하다. 붉은색이라니. DNA에 새겨진 경고등에 자연스럽게 불이 들어온다. 이상한 딱딱거리는 소리도 계속 나고... 고개를 저으며 몸을 일으켰다. 남은 것은 북쪽 문이다. 여긴 다른 방처럼 조명에 색이 있는 것 같진 않다. 다만 반사광이 핑크틱한 게 방의 일부 또는 전체가 그 색깔인 듯하다. 기억할 만한 사항은, 문 너머에서 미약하게 향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근처에는 의자가 없으니 방에서 나는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 고민이 된다. 차라리 보지 않고 골랐어야 되나 싶지만서도, 그건 그것대로 문제였을 거다. 하필이면 왜... 이 문짝들은 전부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건지. 삶에서 나무가 이렇게 원망스러웠던 적이 있었나. 시원시원하게 유리로 만들면 어디 덧나나. ...마음이 가는 건 가장 처음에 본 동쪽이다. 불안과 긴장을 유발하는 이런 곳에서 이리오세요 유혹하는 듯한... ...! 함정인가? 그래, 함정일 수도 있다. 이쯤 되면 함정이 나올 때가 됐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동쪽 방은 미뤄두자. 이러면 고르기 정말 어려워진다. 어느 하나도 마음에 드는 곳이 없으니까. 흠. 남쪽 방은 사람 소리가 나니까 차순위에. 소리로 따지자면 바로 앞에 있는 북쪽 방이 제일 조용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 수상하달까... 나머지 방들은 다 이런저런 소리가 나는데 말이다. 이런 식으로 북쪽도 제외하면 남은 건 서쪽 방... 미치겠다. 수상한 소리가 나지 않는 곳은 북쪽. 수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은 서쪽. 긴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서쪽 방으로 가자. 북쪽은 의자에서 나는 것과 같은 향수 냄새가 풍기는 게 의심스럽다. 나는 걸음을 돌렸다.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중앙, 의자 방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
128 ◆RyMjbirBAlz 2025/09/02 23:59:55 ID : jxU6jbjy7tf 0
숨을 한껏 들이쉰 뒤 문을 열었다. 조명처럼 내부도 시뻘겋게 되어 있을 거라는 내 상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쪽 방은 전부 새카만 벽지로 도배되어 있어 의외로 깔끔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시선을 내리자마자, 숨 막히는 답답함이 몰려왔다. 방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리 케이스 때문이었다. 열과 행을 맞춰 정갈하게 배치해 놨으나, 아무래도 개수가 수십 개인지라... 대충 세어보니 50여 개나 되었다. 얼룩덜룩한 케이스 안에는 흔들의자들이 들어 있었다. 공산품처럼 하나같이 똑같은 모양새로. 다만 세부요소는 전부 달랐다. ...거무튀튀한 고깃덩이가 붙은 것, 붉은 염료를 뒤집어쓴 것, 다섯 갈래로 긁힌 자국이 있는 것. 누군가의 최후를 묘사한 것 같은 모습이다. 그것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끔찍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떠올리고 싶지 않으므로 의식적으로 다람쥐를 생각했다. 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기 다람쥐를... 한결 낫다. 케이스의 중하단부에는 명판이 붙어 있는데,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마치 1층에서 찾은 약통의 라벨에 적힌 글처럼 말이다. 무언가를 가리키는 것 같긴 한데, 응...? 지금 보니 유리에 묻은 얼룩... 먼지 따위가 아니다. ...지문이라고? 한참 동안 그것을 들여다보다가 티셔츠 밑단으로 문질렀다. 지워지지 않았다. 내부에서 찍힌 것이다. 사람이 이 안에 갇혀 있었다... 그럼 사람은 어디 가고 의자만 남아 있는 걸까. 우여곡절 끝에 빠져나와서 남쪽 방으로 갔다기엔, 그들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밝았다. 이런 흔적을 남겼다고는 생각지도 못할 만큼. 뿐만 아니라... 그 방엔 정말로 사람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정말 깔끔하게 노랫소리만 났으니. 저들끼리 부대끼면서 무언가 하고 있으면 숨소리도 그렇게 고를 수가 없었다. 케이스 안에 있던 누군가는 사람이 아니게 되어 이곳을 떠난 것일까? 아니면 백룸의 장난일 뿐인 걸까. 무심코 유리에 갖다 댔던 손을 거둬들였다. ... 흔들의자가 들어 있는 50여 개의 유리 케이스들. 유리에는 지문이 묻어 있고 명판의 글자는 알아볼 수 없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거슬리는 소음이 들려오고 있다. 이 방에서 알아낸 것은 대강 이 정도인가. 더 살펴봐야 하나? 아니면 다른 방도 둘러보고 와야 하나... 무엇을 할까? 1. 딱딱거리는 소리의 발원지를 찾는다. 2. 전시된 유리 케이스를 두드려본다. 3. 명판을 자세히 살펴본다. 4. 다른 방을 조사한다. (동/남/북 중 택 1)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서쪽 방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
129 ◆RyMjbirBAlz 2025/09/03 00:02:02 ID : jxU6jbjy7t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30 이름없음 2025/09/03 12:08:20 ID : 3vhbzO1iqjc 0
다른 방을 조사해볼까? 난 동쪽이나 남쪽이 끌리네.
131 이름없음 2025/09/03 23:57:18 ID : FbfQljzdPbh 1
계속 언급 나왔던 남쪽 가보자
132 이름없음 2025/09/04 12:10:51 ID : zSHDuoJO8mM 0
4. 남쪽 방을 조사한다.
133 ◆RyMjbirBAlz 2025/09/07 00:32:04 ID : jxU6jbjy7tf 0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방을 더 조사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다. 의심스러운 게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우선 저 소리.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규칙을 알 것 같다. 어디서 나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케이스 속 의자나 명판에 숨겨진 장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발견될 리 없을 뿐더러... 발견해도 더 이상 할 게 없을 것이다. 당장 이전 층들을 생각해도 그렇다. 약을 삼키고 문 수백 개를 열고 닫으며 여러 시간대를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탈출구까지 도달할 수 없었다. 여기선 다른 방을 보고 와야 한다. 동쪽 방은 마음이 원하지만 이성이 반대하고, 북쪽은 향수 냄새 때문에 꺼려진다. 어차피 모두 가야 할 테지만... ...다음에 갈 방은 자연스럽게 남쪽인가. 참 아이러니하다. 처음엔 뭐가 있을까봐 기피했는데, 지금은 가장 안전할 것 같다 느끼는 게. 미련 없이 뒤돌아 서쪽 방을 나왔다. ... 남쪽 방 앞에 서니 어김없이 노동요가 들려온다. 아까와 똑같은 구절이었다. ...어? 잠깐. 가사에 집중할수록 알아듣기가 어렵다. 단어는 물론이거니와 저게 한국어인지 영어, 중국어인지도 모르겠다. 멜로디도 익숙한 민요 자락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확신할 수가 없다. 구성진 건지 세련된 건지도... 몇 개나 되는 필터를 거치면서 음이 뭉개진 것처럼. 오로지 알 수 있는 건, 저것이 노동요라는 것뿐이다. 이, 일단 넘어가자. 방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러 온 거니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문 뒤편에 서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날아오는 것도 뛰쳐나오는 것도 없다. 고개를 빼꼼 내밀어 한 번 더 확인하고 방으로 진입했다. 확실히 들어오니까 소리와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진다. 서쪽 방과 엇비슷한 크기 같은데, 큰 설치물이 없어 더 넓게 인식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당장 몇 걸음 앞만 봐도, 깔끔하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더불어 숨쉬기 힘들다. 이 방은 공기가 오랫동안 정체한 느낌이다. 나는 임시방편으로 티셔츠 밑단을 끌어올려 코와 입을 막았다. 이제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하나. 페인트나 마감 일체가 되지 않은 그냥 쌩 시멘트 공사판이다. 철퍽, 한 걸음 내딛자 바닥이 진창처럼 신발을 휘감는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런 데다 접근금지를 붙여놔야지...! 빨간색 바탕의 접근금지 테이프. 저건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 문도 아니고, 이렇게 덜 마른 부분에도 아니고 뜬금없는 곳에 감겨 있다. 드릴과 삽. 전등. 천장. 어디에도 붙지 못한 자투리가 방을 울리는 진동 때문에 공중에서 흐늘거린다. 사람 약 올리려는 듯이. 한숨을 내쉬고 그 옆 흙바닥을 디뎠다. 은근 두텁게 쌓여 있어 발이 또 빠지는 불상사는 면했다. 밑창에 묻은 시멘트는 알아서 닦여나갈 것이다. 나는 흙으로 덮인 곳만 밟으며 한쪽 벽에 다가섰다. 여기는 드릴 하나가 떡하니 박혀 있다. 살아 있는 동물 머리 박제보다 현실적이어서 그런지 크게 놀랍지는 않다. 녹슨 드릴의 몸체를 조심히 건드렸다가 물러났다. 힘주면 뽑힐 것 같다. 무기로 쓰거나 장애물을 치우는 데 유용할 듯한데... 허나 배터리가 얼마 남았는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무거워 보인다. 그러나! 대안이 옆에 있었다. 흙더미에 삐딱하게 꽂혀 있는 삽. 삽도 무게가 꽤 되지만 드릴보다는 덜 나간다. 그립감도 괜찮고. 나는 벽에 몸을 기댔다. 남쪽 방은 대강 파악이 되었다. 바닥이나 흙더미를 뒤지지 않는 이상 더 볼 건 없다. 도구를 챙길까? 1. 드릴을 가져간다. 2. 삽을 가져간다. 3. 가져가지 않는다. 무엇을 할까? 1. 흙더미들을 뒤져본다. 2. 노동요에 더욱 집중한다. 3. 드릴을 작동시킨다. 4. 다른 방을 조사한다. (동/서/북 중 택 1)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남쪽 방 | 소지품: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
134 ◆RyMjbirBAlz 2025/09/07 00:32:24 ID : jxU6jbjy7tf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35 이름없음 2025/09/07 00:34:46 ID : o7uoNs1dCrB 0
삽 가져가고 싶어! 삽!
136 이름없음 2025/09/07 05:53:00 ID : 63SHzU3Vf80 0
일단 삽쪽이 유용할거 같긴한데
137 이름없음 2025/09/07 09:21:26 ID : JSJO8jinU3R 0
138 이름없음 2025/09/07 13:29:52 ID : 3vcty6pamoG 0
삽이라면 1
139 ◆RyMjbirBAlz 2025/09/08 23:48:49 ID : dBfhwMkoGre 0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계속 맨몸으로 다닐 수는 없지. 손을 뻗어 삽을 쥐었다. 착 감겨오는 게 아주 만족스럽다. 그동안 이것저것 만지기 찝찝했는데... 손발 잘릴 걱정에 심장 졸이며 조사하는 것도 당분간 안녕이다. 얼토당토않은 곳에 와서 내내 절망하고 긴장하다가 처음 느껴보는 벅차오름. 이 감정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깝다. 게다가 도구를 얻었으면 써주는 게 인지상정. 마침 방에는 이 늠름한 친구를 위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나는 사랑으로 눌러 담은 고봉밥처럼 뚱뚱하게 솟아 있는 흙더미를 바라봤다. 친구야, 가자! 푹─ ... 땀으로 젖은 등에 티셔츠가 달라붙은 무렵. 나는 턱을 훔치며 몸을 일으켰다. 낱낱이 파헤쳐진 십수 개의 흙더미 아래로 짙은 시멘트 바닥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평소라면 하지도 않을 쌩고생이지만 한풀이라도 한 듯 개운하다. 구태여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저 수많은 더미 사이에서 나온 게 달랑, 이 분홍 열쇠 하나뿐이라는 거? 어린아이 검지만 한 크기. 머리 부분은 세잎클로버를 본떠 만들어졌고, 파스텔 핑크로 칠해진 부분은 아직도 광택이 난다. 다만 흙 속에 파묻혀 있던 탓인지 많은 곳이 벗겨져, 검붉게 산화한 몸체가 보이고 있다. 특수한 장치가 있을까 싶어 손끝으로 꽤 세심히 더듬었으나 평범한 열쇠였다. 이런 땀내 나는 공사판에 어울리지 않는 아기자기한 열쇠라. 열쇠와 꼭 맞는 상자든 문이든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일단 이 방에는 없어도 이상하지 않다. 팔 수 있는 건 다 팠을 뿐더러 짚이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문 틈 사이로 보인 선명한 분홍색 빛깔. 원래는 북쪽 방의 물건이라고 하면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모양과 색도 설명할 수 있다. 어쩌다가 이곳에 떨어진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조사해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는 사람들이 꾸며놓은 카페가 아니므로. 열쇠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금방 넣었으면서 잘 있나 괜히 두드려본다. 이제... 무엇을 할까? 1. 노동요에 더욱 집중한다. 2. 드릴을 작동시킨다. 3. 다른 방을 조사한다. (동/서/북 중 택 1)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남쪽 방 | 소지품: 삽, 분홍 열쇠,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
140 ◆RyMjbirBAlz 2025/09/08 23:49:29 ID : dBfhwMkoGre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41 이름없음 2025/09/09 01:19:19 ID : o7uoNs1dCrB 0
드릴 한번 작동시켜보는건 어때
142 이름없음 2025/09/09 03:40:24 ID : vB9js64Zjy1 0
한번 가보자 부수면 다음 공간으로 갈 수 있을지 몰라
143 이름없음 2025/09/09 08:16:29 ID : IE2oMmMrzdT 0
삽 이름 지어주고 싶다 드릴로 벽을 뚫어봅니다
144 ◆RyMjbirBAlz 2025/09/10 23:47:11 ID : dBfhwMkoGre 0
흙도 고생해가며 팠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머지도 알아야겠다. 삽이 있어서일까. 그 든든함에 용기가 절로 솟는다. 우선 덜렁거리는 테이프들. 삽으로 건드려서 몇 개 뜯어낸다. 한 개, 두 개, 세 개... 주목할 만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구겨서 한쪽에 모아 놨다. 남은 건 드릴뿐인가. 삽을 벽에 기대어 놓고 드릴을 붙잡았다. 대형이라 그런지 손잡이만 잡았는데도 묵직함이 전해진다. 한쪽 발로 벽을 밀어내며 힘껏 당기자, 시멘트 파편과 함께 드릴이 뽑혀 나왔다. 와... 역시 꽤나 무겁다. 작동은 무선으로도 되는 듯하다. 날 모양도 특이하고 버튼이 보이지 않아 잠시 애 좀 먹었다. 고군분투 끝에 작동 방법을 알아낸 후, 중심을 잡고 벽을 조준했다. 벽에 꽂혀 있었으니 당연히 벽을 뚫는 용도 아니겠는가. 두두두두두── 분진이 날리며 드릴이 꽂혀 있던 구멍이 점차 크기를 늘려간다. ...이대로 숨겨진 공간에 도달하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흠. 삽을 가지러 돌아오자. ... 팔이 아파 잠시 드릴을 내려놓았다. 얼마나 뚫은 건지는 모르겠다. 지름이 커졌긴 한데... 돌연, 이 방이 낯설다.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방이 울리지 않는다. 뭐지...? 이전 층에서처럼 어떠한 트리거가 작동된 걸까? 고요함은 상충되는 두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무슨 일이 생기리라는 두려움과 혹시나, 하는 얄팍한 기대감을. 촉각을 곤두세워 주변의 변화에 집ㅈ, 빠악─! 강한 충격이 광대를 강타했다. 내가 맞았다는 것, 그래서 바닥에 엎어져 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금 서 있던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가루가 사람을 때릴 리 없으니... 나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안다. 튀어야 한다! 1초도 안 되는 시점에 이 결론에까지 도달했다. 급하게 삽만 챙겨 방을 뛰쳐나갔다. ... .. . 방 중앙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숨을 급히 들이쉬었다. 남쪽 방으로 향하는 시선을 막을 수 없었다. 정신없이 나오는 와중에도 문을 잘 닫아 뒀군... 다행히 쫓아오는 것도, 더 이상의 영문 모를 고통도 없었다. 호흡이 진정되고 이성이 돌아오자 머리가 굴러가기 시작한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 현장을 마음대로 훼손해서? 부수는 게 아니라 짓고 있는 거였나... 이 이상으로 납득갈 만한 추론은 없다. 화날 만하다. ...아니, 잠깐. 그럼 애초에 벽에 박아 두질 말든가. 존재 유무도 확실하지 않은 방의 주인을 욕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백룸에 와서 직접적으로 해를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마음 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용한 도구를 얻어서 더더욱. 나는 천천히 일어나며, 바닥에 놓아둔 삽을 집어 들었다. 남쪽 방은 더 조사하고 싶어도 이제는 할 게 없을 것 같다. 흙더미도 뒤지고 테이프도 떼고 벽도 뚫어 봤다. 얻은 건 작은 분홍 열쇠밖에 없다. 다른 방을 조사할까? 무심코 얼얼한 뺨을 문질렀다. 무엇을 할까? 1. 동쪽 방을 조사한다. 2. 서쪽 방을 조사한다. 3. 북쪽 방을 조사한다. 4. 휴식을 취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중앙, 의자 방 | 소지품: 삽, 분홍 열쇠,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안면 통증(일시적) |
145 ◆RyMjbirBAlz 2025/09/10 23:49:34 ID : dBfhwMkoGre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46 이름없음 2025/09/11 07:57:05 ID : RvimMo0q2JW 0
신체적 위협 드디어 시작됐다 분홍 열쇠 가지고 북쪽 방 가보자
147 이름없음 2025/09/11 12:12:18 ID : rBBs5O5PfO3 0
아프니깐 약이나 하나 먹고 휴식을 취하는건 어때
148 이름없음 2025/09/11 21:09:26 ID : 5dSK1BfbClu 0
쉴거면 아예 동쪽 방 조사하고, 위험 없는 거 확실해지면 거기서 풀회복 땡기자 동쪽 방 계속 수상하다는 서술이 나온게 마음에 걸리지만... 일단 북쪽방. 지금 열쇠 안 쓰면 또 까먹을지도 몰라
149 ◆RyMjbirBAlz 2025/09/13 00:47:07 ID : rzdTTXxQq1y 1
주머니에 손을 넣어 열쇠를 쥐었다. 이것의 사용처를 알아보는 게 좋겠다. 지금으로서는 서쪽 방에 가거나 동쪽 방에 가도 수확은 없을 것 같다. 나는 북쪽 방을 향해 걸었다. 문 틈에서는 여전히 분홍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조심스레 문을 연 뒤 동태를 살핀다. 어색할 만큼 조용하고 생각보다 더 핑크핑크하다. 눈이 아플 정도로. 벽지와 바닥은 벚꽃색이라 그나마 괜찮은데, 그 외의 모든 것이 문제다. 천천히 방에 들어가며 내부를 뜯어보았다. 쨍한 거, 연한 거, 약간 어두운 거, 주황빛 도는 거, 혈기 없는 입술색이랑 비슷한 거. 저런 시뻘겋고 거무죽죽한 것도 핑크? 다양한 분홍색을 봐서 신기했지만 그것도 잠깐뿐이었다. 방이... 정리가 안 되어 있어도 너무 안 되어 있다. 한 걸음 디딜 때마다 발에 옷이 채인다. 어디 옷뿐이랴. 화장품도 채이고 으, 머리카락 얽힌 빗도 채이고 부스러진 꽃다발도 채이고. 물론 얘네도 전부 분홍이다. 그런데, 이 원피스랑 재킷은 옷걸이에 잘 걸었으면서 왜 옷장에 안 넣은 걸까. 정리하는 걸 싫어하는 거야, 일부러 이러는 거야? 전부 여성복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해야 되나. 돌아다니면서 삽으로 굴러다니는 물건들을 슬슬 치운다. 최대한 구석으로, 거슬리지 않도록 안 보이는 곳에. 임시방편일 뿐이지만 웬만한 건 구석에 있는 화장대 밑에 몰아넣었다. 침대 아래가 베스트긴 한데 막혀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향수는 꺼림칙해서 카펫에 엎질러진 그대로 놔두었다. 방이 한결 깔끔해졌으니, 이제 이곳에 온 이유를 명확히 해야겠지. 열쇠로 열 수 있는 것을 찾자. 여기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적어도 방금 치운 것들 중에 잠긴 상자는 없었으니. 침대 매트리스, 카펫과 옷장 아래... 차례차례 보았으나 소득은 제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뒤지는 곳은 당연히 피했을 것이다. 남은 곳은 화장대뿐이다. 목걸이와 귀걸이를 비롯한 장신구들이 서랍에서 꺼내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서랍은 보란 듯이 빈 상태다. 내 목표는 여기다. ─화장대 거울 뒤편. 벽과 붙어 있어서 이쪽은 그만큼 놓치고 지나갈 확률이 크다. 서랍과 달리 거울을 받치고 있는 거라 두께도 충분하고. 즉 비밀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다른 곳에 없다면 분명 이곳이다. 손으로 훑자 미세한 걸림이 만져진다. 똑똑 통통, 두드렸을 때 가벼운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이 부분은 얇은 덧판이다. 바닥에서 꼬챙이를 주워 의심스러운 홈을 쑤시자, 판떼기가 떨어지며 직사각형의 공간이 나타났다. 이거지. 추측이 맞아떨어지면 기분이 참 좋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실을 자각해버리자 급격히 컨디션이 나빠진다. ...빨리 눈앞의 일기장이나 읽자. 표지에 달려 있는 작은 자물쇠. 열쇠를 꽂자 착, 소리를 내며 잠금이 풀렸다. 첫 페이지는 서쪽 방의 명판처럼 일그러진 글자가 가득했다. 뭐, 기대도 안 했다. 이곳에서 멀쩡한 글자가 존재하기는 할까. 몇 장 넘기자 드디어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나온다. ⚒️😊😊😊🤮 공구... 셋은 웃고 하나는 엄청나게 싫어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겼다. 🎀🤬🤬🤬🥲 이번엔 반대네? 리본이 얼마나 싫으면 저리 화를... 그 와중에 앞 페이지에서 토하던 얼굴은 울면서 웃는다. 다시 페이지를 넘겼다. 🎀😊🪦🪦🪦 이, 이 급전개는 뭐야? 왜 갑자기 삼인방이 죽은 건데? 이건 이렇게 봐서는 알 수가 없고, 그림 너머에 있는 것을 해석해야 할 것 같다. 먼저 공구. 공구가 쓰이는 곳은, 남쪽 방. 공사장이다. 공사장은 보통 남성의 공간으로 여겨지지 않는가. 힘이 있어야 하니까. 반면 리본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망치의 반대다. 게다가 핑크색이다. 분홍 리본을 보면 여성을 떠올리지 남자를 떠올리는 일은 없다. 우리는 그렇게 배웠다. 삼인방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하나가 일기장의 주인일 터. 망치가 아닌 리본을 좋아하고, 끝내 세 사람을... 비약일 수도 있으나 이런 내용이 그려졌다. 힘 혹은 노동을 혐오하며 여성성을 숭배하는 누군가가 자신과 반대되는 세 사람을 죽이는 스토리. 이게 나머지 방들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는 더 알아봐야겠지만... 일기장을 화장대에 올려 놓았다. 고개를 들자 시야에 분홍 리본을 달고 있는 하얀 곰인형이 들어온다. 순진한 표정을 마주하자 괜히 기분이 묘해진다. 무엇을 할까? 1. 엎질러진 향수를 살펴본다. 2. 머리카락이 얽힌 빗을 관찰한다. 3. 동쪽 방을 조사한다. 4. 서쪽 방을 다시 조사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분홍 열쇠를 사용했다. 소지품에서 사라졌다.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북쪽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안면 통증(약화) |
150 ◆RyMjbirBAlz 2025/09/13 00:47:28 ID : rzdTTXxQq1y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51 이름없음 2025/09/13 16:29:45 ID : inRu5SE8pcH 0
곰인형을 들고 다른 방으로 가볼까
152 이름없음 2025/09/14 20:27:00 ID : 3vhbzO1iqjc 0
계속 방을 조사하는 것도 괜찮아 보여
153 이름없음 2025/09/15 07:00:37 ID : FbfQljzdPbh 0
아까 공사장 드릴 계속 뚫었으면 구멍에서 세사람 시체 발견하고 그런거 아니냐 이거 갑자기 무섭네
154 이름없음 2025/09/15 09:40:00 ID : oY9xWklg6jf 1
지금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데 쉬었다 조사 재개하는 건 어때 특징이 safe룸이랬는데 왜 불길하다고 하는걸까
155 이름없음 2025/09/15 12:08:43 ID : 79bdzSIIJU0 1
동쪽방을 조사한다.
156 ◆RyMjbirBAlz 2025/09/15 23:23:19 ID : rzdTTXxQq1y 0
...나가자. 향수 냄새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중앙 방과 비슷한 것 같은데, 뭐가 다른 거지? 나는 방을 나와 비교적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래 봤자 향수 냄새가 나는 건 똑같다.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에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는가.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건 방금 전에 읽은 소름 끼치는 일기장이다. 내용이 이 층 전체와 관련이 있나 질문한다면... 남쪽 방과 북쪽 방은 스토리에 얼추 끼워 넣을 수 있다. 동쪽과 서쪽에 대한 게 없어서 문제지만. 살인자의 일기장, 일단 기억해 두자.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동쪽 방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4개의 방 중 조사하지 않은 곳은 거기뿐이니까 말이다. ... 동쪽 방의 문은 부드럽게 열렸다. 내부는 어둑했지만 앞을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라면 어둠 때문에 가슴 졸였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오히려 안심이 된다. 산뜻한 풀 냄새와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피아노의 선율. 사람 두 명은 거뜬히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침대도 보이고, 그 외에는 작은 원형 테이블밖에 없다. 오로지 휴식만을 위해 설계된 공간처럼. 안심은 이르다. 침대와 그 아래 몇 센티미터의 빈 공간을 살피고 테이블을 옮기며 숨겨진 장치가 있는지 확인했다. 테이블 위 메모장과 펜도, 벽에 붙은 포스트잇도 잊지 않았다. ... 거짓말! 함정이 없다.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여긴, 안전한 곳이다. 결론에 이르자 약간의 감동까지 느껴진다. 의심을 거듭한 게 미안할 정도로. 그럼 마음 놓고 벽에 붙은 메모 좀 읽어야겠다. 나는 테이블을 한쪽으로 민 뒤, 벽을 들여다봤다. 평범한 메모... 는 아니고 취침 후기네. ! 글의 의미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일기장에 쓰여 있던 것처럼 일그러진 글자들의 의미가. 방의 고유 효과인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뭘 작동시킨 건가. 어느 쪽이든 겨우 누그러진 공포를 키우기 충분하다. 현상 자체만 보면 아직은 크게 해가 될 것 같지 않으니 전자로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싶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메모를 훑는다. 자연스레 인식되는 내용에 집중하자. . . . [냄새가 너무 심함] [밤새 웃는 소리가 납니다] [진짜가 아니잖아!] [마르면 딱딱해진다] [불을 끌까?] [숨 막힐 정도의 포근함] [저에게는 너무 작아요] 의외로 평범한 듯 싶다가도... 북쪽 방에서 본 게 있는지라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된다. 안 되겠다. 다람쥐가 쓰고 간 거라 스스로를 세뇌하는 수밖에. ─아. 머리가 지끈거린다. 컨디션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그냥 침대에 누워버릴까? 한숨 푹 자고 일어나는 거다. 머리가 맑아지면 생각지 못한 걸 떠올릴 수도 있다. 무엇을 할까? 1. 침대에 눕는다. 2. 메모를 작성한다. 3. 북쪽 방을 다시 조사한다. 4. 서쪽 방을 다시 조사한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동쪽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약한 두통, 약한 메스꺼움, 피로, 안면 통증(약화) |
157 ◆RyMjbirBAlz 2025/09/15 23:23:52 ID : rzdTTXxQq1y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3개
158 이름없음 2025/09/16 12:54:05 ID : 5fbwtxSKY2t 0
침대에 누워서 좀 쉬는 건 어때
159 이름없음 2025/09/17 00:29:36 ID : Bzgi4JU7usn 0
거쳐간 이들의 취침 후기와 불만사항들이 적혀있다. 언급된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고친 듯 하다. 괜찮지 않을까? 편하게 쉬게 해주자고.... 상태 안 좋다 진짜
160 이름없음 2025/09/17 00:36:23 ID : 9a4Mo1xCmMl 0
자도 될까? 고민되네..
161 이름없음 2025/09/17 07:08:37 ID : FbfQljzdPbh 0
아파지면 다시 약먹고 아프고 돌아다니고 그러면 자연치유 될거임 우리는 너를 약하게 키운 적없다 주인공아 일단 자고 생각하자 사람이 자야 머리도 좀 돌아가는거고... 자서 새 단서를 발견할수도 있고
162 이름없음 2025/09/17 12:14:51 ID : aoLcGre7AnR 0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을 하나 삼키고 침대에 눕는다.
163 ◆RyMjbirBAlz 2025/09/17 19:58:05 ID : 6Zck4K2HzRA 0
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무리하다가 차가운 바닥에 쓰러지느니 푹신한 침대에서 쉬는 게 낫지. 몽롱한 채로 주머니 속 알약 케이스를 꺼낸다. 이렇게 된 거 알약의 효과를 확인해도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쉴 거니까 부작용이 있어도 괜찮을 것 같고. 평소라면 하지도 않을 생각이다. 죽는 게 무서워 열댓 번은 더 생각했을 텐데. 웃긴 건 본능만은 멀쩡히 돌아가고 있다는 거다. 가시 돋친 약과 수상한 빛을 내는 약은 귀신같이 피해서 덜 위험해 보이는 털 난 약을 집었다. 입에 넣자 부숭거리는 겉면이 녹아 텁텁한 맛이 난다. 이제... 쉬자. 순식간에 블랙아웃이 찾아온다. ... .. . 번쩍. 눈이 떠졌다. 이 느낌은 수업 재끼고 오후까지 꿀잠 잤을 때의 그것이다. 얼마나 잔 거지? 아무튼 너무 개운하다! 피로는 물론, 두통과 울렁거림이 사라졌다. 맞은 곳도 아프지 않다. 멍이 들어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단순히 자고 일어나서 나았다기엔 묘하다. 약을 먹어서 그런가? 조금만 더 제정신이었으면 안 먹고 그냥 자서 몰랐을 거다. 무모한 행동에 소름까지 끼칠 정도지만,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몸이 가렵지? 애벌레들이 기어다니는 것처럼... 이게 이 약의 부작용인가 보다. ...아픈 것보단 낫지. 오래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팔과 가슴팍을 벅벅 긁으며 일어났다. 컨디션이 나아지자 머리가 팽팽 돌아간다. 흩어져 있던 정보가 모여 가설이 떠오른다. 처음 이 층을 보고 전시회 같다고 생각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맞는 게 아닐까. 공통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방들과 미심쩍은 일기장. 일기장을 보면 적어도 두 개 방은 살인마와 관련이 있다. 나아가 나머지 방도 연관지어 보면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이 층이 만약 살인마의 머릿속을 실체화한 곳이라면? 북과 남은 살인마의 성향, 동과 서는 살인의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최종적으로 합쳐져 어떤 식으로든 발현된 게 의자가 가득한 중앙 방인 거고. 갈피가 어느 정도 잡혔다. 이제부터는 탈출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겠다. 이전에 확인하지 않은 것들 위주로 조사해 보자. 무엇을 할까? 1. 서쪽 방에서 들리는 소음을 조사한다. 2. 중앙, 의자 방의 의자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3. 북쪽 방의 널브러진 물건들을 다시 한 번 관찰한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4번 약의 효과를 알아냈다.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동쪽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안정, 가려움증(일시적) |
164 ◆RyMjbirBAlz 2025/09/17 19:59:09 ID : 6Zck4K2HzRA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2개 ㄴ효과: 재생(섭취시 30분 동안 휴식 효율이 증가한다.) ㄴ부작용: 전신 가려움증(일시적)
165 이름없음 2025/09/18 19:24:43 ID : HzVcLe582rf 0
남쪽 방 앞까지 가서 문에 귀를 대고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는 건 어때? 지금은 위험요소가 잦아들었을지도 모르고
166 이름없음 2025/09/19 12:11:21 ID : FbfQljzdPbh 0
북&남 : 성향 동&서 : 살인행위 북이 공주방, 남이 공사장. 동이 침대방, 서가 의자 전시관. 살인마의 성향이 공주공주해서 공사장 사람들을 다 죽인거라면, 남쪽 방에서 겪었던 폭력도 곤듀님 보기에 시끄러운 행동을 해서인걸까? 여기서는 드릴 쓰고... 삽 퍼내고... 그런 행동하면 후들겨맞는걸까? 남쪽 방에서만 적용되는 룰이었던 걸수도 있고... 동쪽 방도 살인행위와 연관 지은게 수상하다. 저기 정말 좋은 곳 같은데... 침대에서 멀쩡히 자서 일어나는 건 안전한데 의자는 멀쩡히 앉지도 못하고 갇힌채 죽어야하고 ㅠㅠ
167 이름없음 2025/09/20 12:55:30 ID : xu2pSE9zbA3 0
서쪽은 사람들이 앉은 의자에 제3자가 달고 간 코멘트가 달려있었는데, 동쪽은 지나간 사람들이 각자 코멘트를 달고간 것도 대비돼서 신기하다 나는 서쪽 방 다시 가보고 싶어
168 이름없음 2025/09/21 13:07:39 ID : gi9wFjBBwFb 0
어디를 조사하든 약 하나 더 먹고 가는건 어때
169 이름없음 2025/09/21 17:24:19 ID : FbfQljzdPbh 1
dice(1,3) value : 1 1은 남쪽방, 2는 서쪽방, 3은 동쪽 방에 가서 회오리 알약 먹어보고 효과 알아보기.
170 이름없음 2025/09/21 17:25:20 ID : FbfQljzdPbh 0
169입니다 169에 덧붙히고 싶은데 그랬다간 다이스가 고장나버리니 170레스에 이어씁니다 의견대로 해주세요!
171 ◆RyMjbirBAlz 2025/09/22 22:53:57 ID : SLe6mMjiruo 0
서쪽 방의 소음이나 명판, 중앙 방의 의자들. 물론 북쪽 방도 있고. 선택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남쪽 방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뺨을 문지른다. 드릴을 사용한 이후 노래가 멎었고 영문도 모른 채 맞았다. 그 정도의 사건 후라면 변화가 생겼을 법도 하다. 가볼까? 소리를 엿들은 뒤에 위험하다 싶으면 다른 방으로 가면 되니까. 그래, 가보자. ... 문 앞에 서니 괜히 가슴이 콩닥거린다. 아까의 충격이 머릿속에 남은 탓이다. 문에 귀를 갖다 대자, 장정들의 노래가 아닌 허밍이 들려온다. 남자가 가성으로 부르는 듯, 여성의 콧노래 같기도 하지만... 귀를 기울일수록 분명해지는 건 없다. 노동요 때처럼 더욱 모호해질 뿐이다. 멜로디도, 음색도, 가사도 알 수가 없다. 정신이 혼미해져서 황급히 귀를 뗐다. 배경음의 변화는 내부 또한 바뀌었다는 걸 시사하는 듯하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보면 흔히들 그러니까... 문을 열어보라는 무언의 압박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하여 나는 한 손으로는 삽을 꼭 쥔 채, 문을 살짝 열었다. 손가락 마디 하나만큼의 틈. 좁지만 안은 다 보인다. 흙더미도 파헤친 상태 그대로, 시멘트도 발자국이 찍힌 상태 그대로다. 조명도 변한 게 없다. ...아, 드릴. 드릴이 박힌 구멍에서 분홍색 액체가 꿀렁거리며 흘러나온다. 초딩 때 갖고 놀던 액괴 정도의 점성이다. 너무 수상하잖아! 백퍼 일기장을 읽어서 저러는 거다. 아무래도... 들어가서 봐야겠지. ... 천천히 다가갈수록 익숙한 향이 코를 찔렀다. 중앙 방과 북쪽 방에서 질릴 정도로 맡은 독한 향수 냄새. 그것이 액체에서 풍겨오고 있었다. 더불어 밀려드는 이 혐오감은... 무엇이 혐오스러운 거지? 액체가? 드릴이? 아니면─ ─애초에 이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게 맞나? 두어 걸음 물러서서 눈을 감는다. 몇 분 후, 감정이 자연스레 가라앉았다. 동쪽 방에서처럼 관념이 머릿속을 침범한다, 라. ...무, 무서워. 몸이야 다치면 아프고 끝이지만, 내 생각이 내 것이 아니게 된다면. 그게 한 두번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면... 이만 한 공포가 없다. 푹! 쓸데없는 생각을 멈추려면 움직여야지. 눈앞의 액체를 삽으로 찍었다. 순간 삽의 머리가 뒤틀리다가, 수 초도 되지 않아 원래대로 돌아왔다. 몇 번을 시도해도 마찬가지. 왜 더 변하지 않는 걸까. 다른 게 닿아도 이러는 건가... 삽으로 흙을 한 줌 퍼 액체 위에 뿌린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시멘트 덩어리도, 테이프 쪼가리도. 액체는 반응하지 않았다. 고심 끝에 신발 코로도 조금 찍어봤으나 변화는커녕 묻어나는 것도 없다. 흠, 특정 물체와만 반응하는 특성이라. 보자... 삽은 일기장으로 미루어보건대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상징물에 액체를 뿌리면 더 의미 있는 결과가 생길지도 모른다. 물론, 이게 맞는지 알 수 없으니 다른 물건도 확인해야 한다. 삽으로 분홍 액체를 휘저었다. 웅덩이가 기분 나쁘게 찰방거린다. 그러고 보니 북쪽 방에 향수 병이 있었지. 아니면 단순하게 삽으로 떠가지고 다닐 수도 있다. 곧장 다른 방으로 가야할 테지만... 액체는 내버려두고 다른 방을 조사하고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을 할까? 1. 다른 방의 물건을 가져와 액체를 실험한다. 2. 서쪽 방의 소음과 명판을 조사한다. 3. 중앙, 의자 방의 의자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남쪽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안정, 가려움증(일시적) |
172 ◆RyMjbirBAlz 2025/09/22 22:55:09 ID : SLe6mMjiruo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2개 ㄴ효과: 재생(섭취시 30분 동안 휴식 효율이 증가한다.) ㄴ부작용: 전신 가려움증(일시적)
173 이름없음 2025/09/23 11:35:43 ID : dDAmK5dUZg0 0
공사장에 들어와서 북쪽 방의 것을 혐오스럽게 느끼게 된걸까? 그렇다면 조사를 반복하며 각 방의 해금도를 높일수록, 정신 오염이 더 크고 빈번하게 발생할지도 모르겠네. 한 방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렀다가 다른 방으로 가던가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북<->남이니 동&서<->북&남은 별 영향이 없을수도 있고... 남쪽방의 인격이 북쪽방의 인격들을 죽였으니 우위->그래서 북쪽방의 물건들은 남쪽방과 연관있는 액체에 별 영향을 못 준다 이런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174 이름없음 2025/09/24 12:13:01 ID : gi9wFjBBwFb 0
서쪽 방으로 갈까
175 이름없음 2025/09/24 17:00:34 ID : mHzWnSNvvik 0
2. 근데 혹시 모르니 삽으로 액체를 뜨고 서쪽방에 가본다. 서쪽방과 상호작용이 가능한가 아닌가가 궁금해
176 ◆RyMjbirBAlz 2025/09/25 23:48:10 ID : SLe6mMjiruo 0
나는 금방 생각을 고쳐먹었다. 병을 가지러 북쪽 방으로 왔다갔다 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 사이에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고. 삽으로 액체를 한가득 퍼 올린다. 무게중심이 떨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무겁다. 이러면 가까운 방에 가는 게 좋겠지. 휴게에 치우친 동쪽보다는 서쪽이 나을 듯하다. 딱딱거리는 소음은 방을 떠날 때와 똑같이 규칙적으로 들려온다. 눈에 보이는 변화도 없어서 아주 조금은 마음 놓고 소음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단음 세 번, 장음 세 번, 단음 세 번... 또 다시 세 번의 단음과 세 번의 장음. 그리고 반복되는 세 번의 단음. 이건... 모스 부호다. 그것도 SOS. 누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의자들밖에 없지만. 잔향 같은 걸까? 소리를 따라 케이스 사이사이를 지난다. 음은 가까워지면 돌연 먼 곳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따라 이동하면 이번엔 다른 곳에서 딱딱거렸다. 의자에서 의자로 소리가 이동하는 건가. 모든 의자가 SOS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라면...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이 의자들 전부가 살인마의 전시품이다. 자그마치 50여 개. 백룸이기에 극적으로 과장된 숫자라고 믿고 싶을 정도. 살인마는 왜 이런 짓을 저지른 걸까? 열등감? 아니면 분노 때문에?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것이 현실에서 일어난 건 아니길 빈다. 시선을 돌려 명판을 보았다. 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달라진 건 없다. 글자는 여전히 꼬부랑에 일그러져 있고, 칠도 벗겨진 데다... 구겨져 있다. 응...? 왼편에 있는 건 모서리들이 잘려 있네. 뒤쪽에 있는 건 금이 가 있고 다른 것은 부식이 심했다. 지금 보니 명판마다 디테일이 다르다. 의자 상태와 관련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삽을 들어 케이스와 명판에 액체를 흘렸다. 유리는 흙, 시멘트처럼 반응하지 않았고... 명판도 예상과 다르게 살짝 찌그러지다가 원래대로 돌아간다. 10개 정도 실험해 보았는데 전부 결과가 같았다. 헛물켰나... 싶은 그때. 한 전시품이 나를 멈춰 세웠다. 이건 왜 명판이, 깔끔하지? 심지어 윤도 난다. 새로 뽑은 것처럼. 적어도 지나쳐온 모든 명판엔 한군데씩 손상이 있었다. 이 케이스 속 의자에 무언가 있는 건가? 등받이에 주먹만 한 구멍이 뚫린 것 외에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은데. ... 이건 꼭 확인해야 돼. 직감에 따라 다시금 삽을 들었다. 액체가 닿자 얇은 철판이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대신 기묘할 정도로 발랄한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동시에 의자가 드륵, 진동하며 나뭇결을 따라 분홍색 액체가 방울방울 솟아난다. 이윽고 그것이 나타났다. 리본과 레이스로 장식된 분홍 커버. 의자에 꼭 맞는 커버가 씌워졌다. 이건...? 액체는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게 아니었나? 숨겨 걸 드러나게 하는 거라면, 삽과 다른 명판이 바뀌지 않은 게 이해된다. 삽, 노동 혹은 죽음과 매장, 훼손된 명판은, 피해자... 그럼 이 의자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액체의 비밀이 한 꺼풀 벗겨졌다. 살인마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제... 무엇을 할까? 1. 중앙, 의자 방의 의자들을 자세히 관찰한다. 2. 북쪽 방의 일기장을 다시 읽어 본다. 3. 다른 방의 물건으로 액체를 추가적으로 실험한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서쪽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안정, 가려움증(일시적) |
177 ◆RyMjbirBAlz 2025/09/25 23:55:32 ID : SLe6mMjiruo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ㄴ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ㄴ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3개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2개 ㄴ효과: 재생(섭취시 30분 동안 휴식 효율이 증가한다.) ㄴ부작용: 전신 가려움증(일시적)
178 이름없음 2025/09/26 20:53:58 ID : u3A3SLcIJO5 0
나는 3번이 끌린다
179 이름없음 2025/09/26 23:55:47 ID : FbfQljzdPbh 0
숨긴 걸 드러나게 한다라.. 삽은 안 변했으니 살해도구는 삽이 아닌걸까? 설마 리본으로 목을 졸라 죽였다던가.... 50개 중에 살인마의 속성이 있는 의자가 한개라면 남은 49개 전부 피해자의 것일까 그중에 3개가 공사장방의 사람들이고? 어쩌면 저 의자가 사람 아닐까? 그러니까, 여기서는 사람 대신에 의자가 있던 곳인거야. 공사하던 의자들을 공주의자가 와장창 어떻게든 해버리고 전시중인거지... 그러면 의자가 sos를 보내는 것도 말이 되지 않을까 너무 직관적인걸까 북쪽 방 메모들 중에 [밤새 웃는 소리가 납니다] <- 얘가 수상해... 수상한/이상한 냄새는 안 나는 방이 없고 불도 모든 방이 다 켜져있는데 웃는 소리는 공주방 말고는 날 만한 곳이 없지 않아? 이거랑 [마르면 딱딱해진다]도 잘 모르겠어... 나머지 후기들은 침대랑 어울린다쳐도 마르면 딱딱해진다는 도대체 뭐야. 저 핑크 액체랑 연관있는걸까 싶기도하고...
180 이름없음 2025/09/27 02:35:36 ID : oY9xWklg6jf 0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을 복용하고 모든 방을 둘러본다. 마지막에 북쪽 방을 둘러보면서 휴식하는거지 맞아!!
181 이름없음 2025/09/27 17:40:19 ID : FbfQljzdPbh 0
일단 알약효과 알아보는 걸 우선시하잔거구나 하긴 다음층에도 이런 세이프존이 있을거란 보장은 없으니...
182 ◆RyMjbirBAlz 2025/09/27 23:09:49 ID : SLe6mMjiruo 0
분홍 명판을 뒤로하고 몇 개 더 실험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헛수고였다. 한숨이 터져나온다. 층의 비밀 대부분이 드러난 지금, 탈출이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그 탈출은 또 다른 층으로의 전송일 테니.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다음 층도 안전하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치자. 다음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주머니에 들어 있던 알약 케이스를 꺼냈다. 출처 모를 약에 계속 기대는 걸 피하고 싶지만... 도움이 되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안전이 보장된 층에서 하나라도 더 확인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설령 부작용이 심해도 쉴 수 있다. 먹지 않은 약은 두 종류. 가시가 달린 것에는 차마 손이 가지 않는다. 자연스레 집어 든 건 야광 알약이었다. 독극물만 아니길... 눈을 질끈 감고 약을 삼킨다. 효과는 수십 초 후에 나타났다. 손끝이 차갑고 저릿해져 들어보니, 손 너머로 케이스 속 의자가 비쳐 보인다. 단순 투시라기엔 반대편 손과 다리, 심지어 옷까지 투명해졌다...! 얇은 장막 같은 게 둘러싼 것처럼 말이다. 혹시나 해서 유리에 손을 뻗어보았으나 그대로 가로막혔다. 약의 효과는 투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서 그치는 듯하다. 30초 정도가 지나자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눈은 왜 침침해지는 거지. 저림도 여전히 남아 있다. 쓸 만한 건가, 이거? 그래도 부작용을 지금 알아서 다행이다. 손은 둘째 치고 눈... 꼭 돌아와야 하는데. 심란해진 마음을 다잡는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좀 더 핵심적이고 결정적인 단서다. 그게 어디에 있는지, 어떤 것인지 알아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북쪽 방이 가장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꼼꼼하게 모든 방을 확인해 보자. 잊지 말자. 방심이 족쇄가 되는 법이다. 하여 서쪽 방을 다시 훑기로 했다. 케이스를 따라서 한 바퀴 더 돌아보며... 조금이라도 특이해 보이는 명판에 액체를 흘리고, 큰맘 먹고 유리도 차보았다. 음... 이곳에서의 수확은 분홍 의자로 끝인 건가. 방을 나와 곧장 남쪽으로 향한다. 이전에 조사했을 때와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았다. 콧노래도 그대로, 분홍 액괴도 그대로다. 혹시 몰라서 액체를 조금 보충했다. 다음은 동쪽 방. 변함없이 평화롭다. 그래서인지 액체를 뿌려도 잠잠하다. 중앙도 잊지 않고 살폈다. 새삼스럽게도 의자 파편이 너무 많다. ...부수는 데 시간 참 많이 들였겠네. 대망의 북쪽 방 앞에 섰다.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온통 분홍색뿐. 정황상 분홍 의자, 분홍 액체와 가장 큰 연관이 있다. 이번에는 하나하나 뜯어보자. 정말 싫지만, 눈이 잘 안 보여서 일일이 집어서 봐야 된다. 누렇게 바랜 태그가 그대로 달린 원피스. 애매한 기장의 머리카락이 얽힌 분홍 빗. 큐빅이 박힌 액세서리와 뭉개지고 긁힌 흔적이 남은 화장품들. 일기장은 앞이 뿌여니까 나중에 읽어 보고. 매트리스 위의 곰인형. 목에 매단 리본 재질이 두껍고 질기다. 침대 밑 막힌 부분은 나무판자라 잘하면 삽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는 굴러다니는 향수병을 신발코로 툭 건드렸다.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방의 주인은 실패했다. 이곳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실패한 모방의 흔적이다. 기능에서 벗어나 두통만 일으키는 이 향수처럼. 갈망하는 것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선망하던 진짜에 다가가지 못했다. 그 분노를 마구잡이로 푼 결과가 서쪽과 중앙인 듯하다. 더 난잡한 건 중앙이므로... 서쪽 방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겠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분홍 커버 의자다. 액체를 쓰기 전까지 다른 의자와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바라는 바를 위해 스스로의 일부마저 죽인 것인지 의심스럽다. 아니면, 숨기라도 한 것인가. 케이스 때문에 건드릴 수도 없는데 말이다. 일단 남은 액체를 이곳저곳에 뿌리고 경과를 지켜봤다. 결과는 썩... 나는 쓸모를 다한 액체를 구석에 버린 뒤 침대에 걸터앉았다. 시야가 조금 돌아올 때까지 쉬어볼까. 가려움증도 마침 나아졌다. 무엇을 할까? 1. 침대 밑을 막은 판자를 뜯어낸다. 2. 일기장을 다시 읽는다. 3. 중앙 방의 의자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4.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북쪽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보통, 시력 감퇴(일시적), 감각 이상 |
183 ◆RyMjbirBAlz 2025/09/27 23:10:54 ID : SLe6mMjiruo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2개 └효과: 은신(30초 동안 존재감이 극도로 희미해진다.) └부작용: 시력 감퇴(일시적), 감각 이상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2개 └효과: 재생(섭취시 30분 동안 휴식 효율이 증가한다.) └부작용: 전신 가려움증(일시적)
184 이름없음 2025/09/28 13:47:02 ID : q2NunDtdwk7 0
일기장이 바뀌었나? 다시 읽자는 선택지가 괜히 나왔을 것 같진 않아 전체적으로 모방하려다 실패한거라면... 결국 모방하는데 성공해낸 유일한 물건이라 공주의자도 전시한 거 아닐까 공주가 추구미였던 그냥 살인마였던걸까
185 이름없음 2025/09/28 23:03:00 ID : WqphBwGlg4Y 0
발판
186 이름없음 2025/09/29 13:52:15 ID : 3vhbzO1iqjc 0
일기장을 다시 읽어보고싶네. 아니면 침대 밑 판자를 뜯는 것도 괜찮아보여.
187 이름없음 2025/09/30 09:45:06 ID : oY9xWklg6jf 0
상태: 안정, 가려움증(일시적) 상태: 보통, 시력 감퇴(일시적), 감각 이상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시력 감퇴, 감각 이상이 덮여졌네 이거 혹시 알약 먹은 부작용을 다른 알약 부작용으로 덮어씌울 수 있는건가 근데 감각 이상은 (일시적)이 없는데 영구적인 건가....?
188 ◆RyMjbirBAlz 2025/09/30 23:14:27 ID : SLe6mMjiruo 0
몇 분 동안 쉬자 흐릿하던 시야가 제법 선명해진다. 완벽하게 돌아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읽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다. 화장대에 올려둔 일기장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다른 방을 조사하면서 내용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표지를 열어 한 장 한 장 종이를 넘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 나타난다. 뭉개진 글씨와 그림들이. 피 묻은 쟁취의 기록이. 변한 건 없었다. 하... 쓸데없는 행동은 아니었다. 한숨인지 웃음인지 알 수 없는 것이 튀어나온다. 이걸 지금 알았다는 게 허무하다. 동시에, 기쁘다. ⚒️😊😊😊🤮 🎀🤬🤬🤬🥲 🎀😊🪦🪦🪦 그림 위를 조심스레 더듬었다. 쟁취하기 위해 살인마가 선택한 것은 무엇인가. 살인마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전부 파괴했다. 파괴를 함으로써 사랑하는 것을 얻어냈다. 나는 지금까지 추상적인 개념에만 매몰돼 있었다. 여성성, 실패한 모방... 이 모든 상징의 기반이 되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핵심은 파괴다. 작은 분홍색 공책에는 파괴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서쪽은 파괴의 결과물이 전시된 곳이고, 남쪽은 파괴의 동력이 태어난 장소다. 동쪽 방조차 무언가를 부수어버린 후 쉬기 위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이곳, 북쪽 방은 모든 것의 시발점이자 파괴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이다. 이 작은 세계는 파괴로 이루어져 있다. 탈출하려면 그에 동조해야 한다. ...나는 일기장을 내려놨다. 풀이는 여기서 끝이다. 이제 답만 쓰면 된다. 한 가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분홍 커버 의자. 살인마의 분신. 그것을 부수어야 한다. 서쪽 방에 있는 건 부술 수 없다. 케이스가 너무 견고해. 삽을 고쳐 쥐고 방을 뛰쳐나왔다. 중앙 방에는 부술 만한 의자가 많다. 본체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의자들 사이를 미친 듯이 누비며 목표물을 찾는다. 분홍색... 소파, 플라스틱 의자, 철제 의자... 시력이 미치는 곳에 있는 모든 분홍색 의자에 다가갔다. 하지만 분홍색 커버가 씌워진 흔들의자는 어디에도─ 진정하자. 또 마음만 앞서나간다. 이래선 될 일도 안 되지. 의자를 찾을 수 없다는 건 내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중앙은 살인마의 파괴적인 내면이 어디보다도 강하게 발현된 장소. 의자들의 파편과 벽에 남은 흔적이 이를 증명한다. 목표는 리본과 레이스로 장식된 분홍 커버 의자다. 살인마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모습을 한. 오류는 이 지점에 있었다. 실패한 모방꾼. 자신이 빚어낸 것을 자랑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위인이었다면... 다른 것을 망가뜨리는 일은 애초에 벌이지도 않았다. 등받이에 구멍이 뚫린 흔들의자를 찾으면 된다. 최종 목표를 찾아 다시 달린다. 멀리, 의자 하나가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고 있다. 저건... 가까이 갈수록 불쾌한 향수 냄새가 짙어진다. 마침내 그 앞에 서자, 훅 피 냄새가 끼쳐왔다. 내막을 알아서일까. 더 역겹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삽을 휘둘렀다. 쩍─! 나무가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붉은 액체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궤적을 따라 사방에 흔적이 남는다. 두 번, 세 번, 네 번... 의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 어느새 바닥에 고인 웅덩이가 천장의 빛을 희미하게 반사한다. 숨을 헐떡이며 삽을 내렸다. 됐다. 이제 문이 생기든, 전송되든 할 것이다. ... 음... 좀 늦는데... 예상과 달리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불안함을 삼키고 한 걸음 물러서자 물컹한 감촉이 느껴졌다. ...피 웅덩이가, 어느새 늪이 되어 있다. 거대하고 새카만 늪. 몸이 아래로 끌려 들어간다. | 진행 상황: 총 ?̨̬̪?̶̮̺?̴̰̙층 중 3층 | 현재 위치: 중앙, 의자 방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보통, 시력 감퇴(일시적), 감각 이상 |
189 ◆RyMjbirBAlz 2025/09/30 23:14:59 ID : SLe6mMjiruo 0
**소지품** 1. 드릴이 그려진 유리구슬 알약: 3개 └효과: 일점집중(10초 동안 특정 물체의 내부 구조를 꿰뚫어 본다.) └부작용: 두통, 구토감 2. 회오리가 그려진 가시 알약: 3개 3. 구름이 그려진 야광 알약: 2개 └효과: 은신(30초 동안 존재감이 극도로 희미해진다.) └부작용: 시력 감퇴(일시적), 감각 이상 4. 꽃이 그려진 털 난 알약: 2개 └효과: 재생(섭취시 30분 동안 휴식 효율이 증가한다.) └부작용: 전신 가려움증(일시적)
190 잡담 ◆RyMjbirBAlz 2025/09/30 23:21:40 ID : SLe6mMjiruo 1
안녕하세요 스레주입니다 두 달만에 말하려니까 어색하네요ㅎㅎ... 잠시 존댓말 쓰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주인공은 무사히 3층에 도달했습니다 4층부터는 위험 요소가 무조건 활성화되니 참고 바랍니다 이에 따라 부상과 사망 위험이 높아집니다 다이스도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사실 이게 본론인데... 진행이 괜찮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방탈출 잘하는 설정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쭉쭉 전개한 터라... 그 과정에서 논리의 비약이 심하지 않았는지 계속 걱정이 되더라고요 앵커와 함께 의견 적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할 말이 없다면 앵커만 남기셔도 됩니다 *** 여담으로 다들 주인공의 외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시작할 때 딱히 정하지 않아서... 저는 예민미 가득한 장발남(락커 장발x 현대 남자 장발o)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 (일시적)이 붙은 상태 이상은 행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일시적)이 붙지 않은 상태 이상은 휴식을 여러 번 취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191 ◆RyMjbirBAlz 2025/09/30 23:22:15 ID : SLe6mMjiruo 1
4층의 구조(방의 개수, 통로의 개수 등): 첫 번째 방의 특징: -비치된 사물 유무(있다면 무엇인지): -주변 소리 유무(들린다면 어떤 소리인지): -방에 남겨진 흔적 유무(있다면 어떤 흔적인지): -기타(넓이, 층고, 조명, 냄새, 온도 등): 다음 층에서 마주치는 것(인간/괴물/함정/기타):
192 이름없음 2025/09/30 23:27:47 ID : u3A3SLcIJO5 2
획일적이고 평범한 투룸 가정집같은 구조 백룸은 익숙하지만 어쩐지 낯설고 기이한 곳이니까 이런 구조여도 괜찮겠... 지? 예민미 가득한 장발남이라
획일적이고 평범한 투룸 가정집같은 구조 백룸은 익숙하지만 어쩐지 낯설고 기이한 곳이니까 이런 구조여도 괜찮겠... 지? 예민미 가득한 장발남이라고? 맛있다 진행은 완전 괜찮았어! 좋았다!
193 이름없음 2025/09/30 23:32:12 ID : k3xyFdxzTPe 2
가정집 맞나 싶을 정도로 가구들이 일부러 꾸민듯 놓여있다. 마치 이케아 나, 하우스 (단어가 생각 안 난다 무슨 무슨 아파트 신축할때면 꼭 생기는 그런 매물 판촉용 하우스였는데)처럼. 특히 침실 양쪽 두 방 모두에 투 베드가 아닌 더블 베드가 놓여있다는 게 눈에 띈다. .....창문이 없잖아?
194 이름없음 2025/10/01 16:18:52 ID : pXs3B9cljBy 2
찬송가
195 이름없음 2025/10/01 19:45:06 ID : wk5SGlgZfRz 2
십자가, 염주, 부적들이 어질러져 있고 방 모서리 4구석마다 까맣게 탄 소금이 놓여있다. 퇴마/엑소시즘을 시도한 흔적들같다. (사실 중간중간 뭐가 나오니 어리둥절행임 ㅋㅋㅋㅋ 막 내가 모르는 설정이 나옴ㅋㅋㅋㅋ 재미있긴 해....)
196 이름없음 2025/10/02 08:37:03 ID : uliqjjwJRA7 2
춥다. 대충 영하 3도정도. 바람은 불지 않지만 현재 옷차림이 여름옷이라면 추 워 서 얼 어 죽 는 다 ! 나는 다람쥐를 닮은 귀요미로 생각하고 있었어! 그나저나 저번 방처럼 탈출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너무 안전을 추구하진 않아도 좋을 듯
197 이름없음 2025/10/02 08:49:19 ID : k3xyFdxzTPe 2
4인 가족
198 ◆RyMjbirBAlz 2025/10/02 20:36:30 ID : Mqqqpe2JV9e 1
쿵! 촤라락─ 둔탁한 충격과 함께 눈앞이 잠시 까매진다. ...미친 웅덩이. 익사하는 줄 알았다. 나는 실수로 삼켜버린 피를 토해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걸쭉하고 비릿한 맛이 입안에 남아 헛구역질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것보다... 하, 숨을 내쉬니 희뿌연 연기가 공중에서 흩어진다. 게다가 젖은 몸에 감겨오는 이 추위. 영하의 온도에 놓였다는 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은 영락없는 가정집의 모습이다. 가정집 중에서도 좀 사는 집. 광고나 드라마, 모델 하우스가 연상되는 가구 선택과 배치들.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를 맞춰 깔끔함이 먼저 느껴진다. 아쉬운 점이라면 흥건하게 퍼진 피 때문에 사건 현장이 되어버렸다는 것. 아, 근데 창문이 없다. 지하에 있는 집도 작게나마 창문이 있지 않나?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참 독특하다. 어디선가 축 처지는 음율의 찬송가까지 들린다. 언어는 모르겠다. ... 돌아왔나? 라고 막연히 생각하기엔, 이렇게 추운 집이 있을 리가 없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하필 탁자 위에 떨어져 몸이 뻑적지근하다. 조금만 옆이었으면 소파에 안착하는 건데 말이다... 조심히 내려와 삽을 줍는다. 소중한 나의 친구도 피범벅이 되어 있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한다. 빨리 갈아입을 옷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이 상태라면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알려준 대로 팔짱 끼고 있어도 동사한다. 저 2개 방 중 하나에는 옷장이 있길 비는 수밖에, 슥, ...? 나는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귓가에 들리는 것은 둥둥 울리는 심장 소리뿐. 삽을 고쳐 쥐고 소리가 난 곳을 응시한다. 눈이 멀쩡한 상태가 아니라 더 무섭다. ...큰방 쪽인가. 이전 층처럼 넓은 공간이 아닌 만큼, 소리의 정체를 확인해야만 안심이 될 듯하다. 숨을 죽이고 다가갔다. 발에 무언가 채이지만 지금 신경쓸 건 그게 아니다. 언제든 공격이나 반격을 할 수 있게 자세를 취하고 문을 발로 툭 건드렸다. 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어둠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4쌍의 눈과 마주쳤다. 아... 사람...? ...들? 가족인가? 사람들이 왜 여기에? *** 가족의 세부 사항(인종, 나이, 성별, 역할, 특징 등): -구성원 1, 구성원 2: -구성원 3, 구성원 4: *** 가족의 성향(택 1 혹은 1~9 다이스): 1. 질서 선 2. 중립 선 3. 혼돈 선 4. 질서 중립 5. 완전 중립 6. 혼돈 중립 7. 질서 악 8. 중립 악 9. 혼돈 악 *** 가족의 태도(택 1 혹은 1~3 다이스): 1. 공격적 2. 중립적 3. 방어적 *** 무엇을 할까? 1. 가족에게 인사를 건넨다. 2. 가족에게 갈아입을 옷을 요구한다. 3. 가족의 반응을 살핀다. 4. 현관문을 열어본다. 5. 기타(구체적인 행동 제시) | 진행 상황: 총 ?̨̬̪?̶̮̺?̴̰̙층 중 4층 | 현재 위치: 거실 | 소지품: 삽, 알약이 담긴 휴대용 케이스 2개: 약의 정보 | 상태: 보통, 시력 감퇴(일시적), 감각 이상 || 연속 앵커 및 잡담 가능 |
199 이름없음 2025/10/02 20:42:15 ID : k3xyFdxzTPe 1
동양인, 18살로 보이는 남아, 여아 쌍둥이. 하나는 거짓말만 함. 하나는 진실만을 말함. 일종의 가이드 역할. 둘 다 검갈색 머리, 호박색 눈동자, 머리까지 내려오는 댕기 머리. (※히든 특징. 잘만 하면 동료로 영입할 수 있을지도?)
200 이름없음 2025/10/03 11:25:50 ID : FbfQljzdPbh 1
친할머니 : 꼬장꼬장하게 생겼고 지팡이를 짚고 있다. 아빠 : 건장하고 활동성이 좋은 운동복 차림. 누가보아도 쌍둥이의 가족.
201 이름없음 2025/10/03 12:50:41 ID : k3xyFdxzTPe 1
중립 선
중립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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