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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9/17 02:51:09 ID : Ajbg7y7s8qi
난 여자고, 평범한 직장인이야. 무슨 일인지는 말 안하겠지만 사무직이지만 여자 직원들이 대부분이야. 난 차장이고 대리 직급의 여자가 있어. 나이는 나보다 3살 많은데 군대 갔다왔대...ㅋ....? 군대...? 아무튼 신기하기도 하고 부장님이 나보고 잘 좀 챙겨주래서 접점이 좀 많았다. 근데 상대가 완전 내 취향인거야.... 키크고 말랐고 이쁘고 시크하고... 아무튼 그래서 좋아하게 됐는데 난 상대가 헤테로인줄 알고 고백은 계속 못했었어. 그래도 나 나름대로 좀 많이 챙겨주고 그랬는데 요 몇달 약간 썸?같은 느낌의 뭐 그런게 있었어... 썸인듯 썸이 아닌... 나만 썸이라 생각했던 걸수도 있고.. 아무튼 그런데 며칠전에 회식을 하게 됐어. 우리 부서가 몇명 없기도 했고 사람은 몇명 없었지. 2차, 3차... 거치면 거칠수록 집에 가는 사람들이 늘었어. 우린 그런거에 별로 연연하는 부서는 아니거든. 근데 그러다가 나랑 그 대리랑 다른 직원 한명, 그러니까 셋이 남았다.
이름없음 2018/09/17 02:53:09 ID : FfVcFbg5eY5
궁금하다 말해줘 스레주
이름없음 2018/09/17 02:57:39 ID : Ajbg7y7s8qi
응.., 천천히 풀게. 아무튼 그랬는데 셋이 있다가 다른 직원이 속이 너무 안좋고 머리도 띵하다고 근처 편의점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겠대. 그래서 나랑 대리는 우리것도 부탁하고 그냥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하고 있었어. 이상하게 다른 직원이 좀 오래 걸렸지만 그때 나랑 대리 둘다 좀 취해있었어서 크게 신경 안썼지. 대리는 그래도 술이 좀 쎄서 별루 안 취했는데 난 완전 꽐라가 되어있었어. 근데 문제는 난 술 취해있을때 한말이 다음날 다 생각난다..! 차라리 필름이 끊겼으면.. 아무튼 그런데 대화하다가 갑자기 뚝-하고 끊긴거야. 뭔지 알지 그 느낌? 그래서 서로 어색하게 있다가 내가 개뜬금포로 대리한테 "최대리 진짜 이쁘다.." 이랬다. 참고로 성씨는 내가 아무거나 갖다 붙인거야.
이름없음 2018/09/17 03:00:17 ID : Ajbg7y7s8qi
그랬더니 최대리가 날 보더니 "고마워요. 차장님은 귀여워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자꾸 그런 소리 하지마! 헷갈리잖아!" 이러고 소리질렀다.... ㅅㅂ 왜 그랬지... 아무튼 그러니까 당연히 최대리는 이게 뭔 소린지 알턱이 없고 하니 눈 동그랗게 뜨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차장님." 이랬어. 암튼 내가 미쳤엇나봐 그래서 진짜 맥락, 분위기, 사정설명 다 빼먹고 최대리 보면서 존나 똥품잡고, "뭘 모르는 척이야! 너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고 있잖아!" 이럼... 아오 나가 죽어라 나년아...
이름없음 2018/09/17 03:02:29 ID : Ajbg7y7s8qi
그랬더니 최대리가 상황을 좀 이해하려는듯 좀 가만히 있더니 "저도 좋아해요 차장님." 이랬어. 물론 의미가 다르겠지. 그래서 내가 "아 진짜.. 그런 의미가 아닌거 너도 알잖아." 이러니까 대리가 "그럼 무슨 의미인데요." 이랬어... 여기서 멈출걸 나년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나 최대리랑 사귀고 싶다고!! 아니아니, 유정아... 유정언니..(최대리 가명)" 이러면서 갑자기 펑펑 울었다. 전에 최대리를 언니라 부른적은 전혀 없고 맨날 최대리, 최대리 하고 불러. 근데 원래 최대리가 나보다 나이가 많기도 하고 그때 술 취해서 그냥... 하...
이름없음 2018/09/17 03:05:17 ID : Ajbg7y7s8qi
최대리가 얼마나 당황했을까 ㅅㅂ... 진짜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 "차장님 왜 울어요. 울지 마세요. 아 차장님 많이 취하셨네." 이러면서 안절부절 못했어. 나를 집에 보내고 싶어햇던거 같은데 다른 직원도 아직 안와서 자리를 함부로 뜰수가 없는거야. 아무튼 그래서 내가 울면서 막 "최대리는 어떤데? 나 안 좋아해? 왜 이렇게 사람 헷갈리게 해.." 이랬어. 그때 당시에는 엄청 우느라 이렇게 제대로 말하지도 못했고 음.. 자체 필터랄까. 암튼 그랬더니 최대리가 "차장님, 이 얘기는 다음에 해요 네? 너무 취하셨잖아요." 여기서 나레기는 한술 더 떠서... "싫어! 네가 제대로 대답해줄때까지 나 안갈거다!!" 이러고 소리 꽥 질렀어... 거기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제 그 식당 못가 엉엉.
이름없음 2018/09/17 03:07:42 ID : Ajbg7y7s8qi
암튼 그랬더니 최대리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어.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던 이과장이었지.(가명) 몇번 신호음이 들리더니 건너편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그러고는 최대리도 막 대화했지. "여보세요? 아 과장님, 지금 어디세요? 네? 아니 왜 노래를... 저기요 과장님? 아니 어디시냐니까요? 과장님? 네? 비둘기요? 무슨 말이세요." 이러면서 말하더니 끊었어. 그래..... 이과장도 잔뜩 취해서 편의점에 가다가 길거리에 드러 누운거야.. 최대리가 작게 욕을 하더니 일단 나를 자리에 냅두고 자기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날 부축해서 부랴부랴 식당에서 나왔다. 난 계속 "안갈거야! 안 갈거라고!” 이 지랄 하고 있었고.
이름없음 2018/09/17 03:10:58 ID : Ajbg7y7s8qi
최대리는 한팔로 날 부축하고 반대 손으로 계속 이과장한테 전화를 걸면서 편의점으로 천천히 향했어. 그리고 가는길에 있던 작은 벤치에 이과장이 늘어져 있었고.. 사실 여긴 기억안나 나도. 최대리가 전화건 부분부터는 나도 부분적으로는 기억나지만 자세한건 최대리 본인한테서 들었어. 결국 최대리는 오른팔로는 나를, 왼팔로는 이과장을 부축하고 지나가던 택시를 붙잡았지. 그러더니 막 우리를 흔들면서 "과장님, 부장님. 집 주소가 뭐에요. 집 주소요. 아 기사님, 일단 저기 XX 근처로 가주세요." 이러더라. 계속 가만히 있을수도 없고 택시를 움직여야 하긴 했던거지. 암튼 그랬는데 나 혼자 "내 집 주소 알아서 뭐하려구우우우." 이 지랄하고 이과장은 이과장 나름대로 옆에서 "내 집? 그러게~ 어디지~ 지입~내가 존나 뼈빠지게 일해서 번 돈으로 마련한 내집!은 개뿔!! 엉엉엉 최대리이이이이 ㅠㅠㅠㅠ 나 그지야 ㅠㅠㅠ 집도 없구 ㅠㅠㅠ 남친도 없구 ㅠㅠㅠ 아 연애하고 싶어 ㅠㅠ" 이러고...
이름없음 2018/09/17 03:13:43 ID : Ajbg7y7s8qi
진짜... 총체적 난국이었어... 최대리는 급한대로 근처에 모텔이나 호텔 가까운데로 아무데나 가달라고 했지. 그러고는 근처 모텔에서 내려서 최대리는 다시 나랑 이과장을 부축하고 내려서 방을 하나 잡았어. 침대가 두개 있었지. 아무튼 그랬는데 나랑 이과장을 각자 침대에 눞히고는 진짜 계속 한숨 쉬는데, 하.. ㅠㅠㅠ 나 왜 그랬지.... 나 계속 취한채로 "대리야 대리야. 아, 언니라고 부를까? 언니이 난 언니 좋은데 언니는 나 싫어요?" 이러고 있고.. 옆에서 이과장은 계속 의미불명의 말을 하면서 노래 부르고... 이러다가 최대리가 잠시 화장실 가고 나랑 과장이랑 둘이 막 "요리보고~ 조리봐도~ 알수없는~ 둘리~ 둘리~" 이러면서 갑자기 둘리 노래 불렀어... 그러다가 갑자기 막 "노는게 제일 좋아~!" 이러면서 뽀로로 노래 부르고... 아무튼 이러다 잠들었던 것 같다..ㅅㅂ...
이름없음 2018/09/17 03:16:19 ID : mK3WrtcrcGo
술이 웬수여
이름없음 2018/09/17 03:16:57 ID : Ajbg7y7s8qi
다음날 난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어... 참고로 그래도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이과장은 내 옆에 침대에서 아직 자고 잇었고 최대리는 그 왜 모텔에 일인용 소파 같은거 하나씩 놓여있잖아? 거기 앉아서 멍-하니 있더라. 셋다 양복재킷은 옷걸이에 걸려있었고, 암튼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 내 얼굴을 못봐도 일단 내 머리 부터가 난리였고, 옷도 주름지고 구겨지고 말려 올라가고... 이 와중에 나랑 이과장 둘다 재킷이랑 넥타이가 벗겨져 있던걸 보면 최대리가 해준것 같았어. 아무튼 최대리는 혼자 퀭-한 얼굴로 와이셔츠 좀 풀어헤쳐놓고 걍 멍-하니 있는데 진짜 미안했어..
이름없음 2018/09/17 03:19:38 ID : Ajbg7y7s8qi
응 진짜... 술이 웬수야 엉엉 ㅠㅠㅠㅠ 내가 그래서 급 전날 일이 생각나면서 존나 쪽팔리고 미안하더라. 그래서 막 "최대리... 그.. 미안.... 진짜 미안해.." 이랬는데 최대리가 나 스윽 올려보더니 "아, 차장님 일어나셨어요?" 이러더라.... 어후.... 진짜... 하.... 이래서 내가 다시 한번 사과햇어 미안하다고. 그랫더니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 그러는데 뭐 그런 천사가 다 있냐고 젠장 ㅠㅠ 너무 미안하잖아... 그래서 내가 "아니 그래도.. 내가 뭐 해줄수 있는거 없을까? 너무 미안한데.. 진짜 미안해.." 이랬는데 최대리가 나 빤히 보더니 갑자기 "차장님, 어제 저한테 뭔 말 하셨는지 기억 나세요?"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굳어서 "어? 어... 음... 그게.." 그냥 잊어줘, 라고 하려는데 최대리가 갑자기 한숨 쉬더니 "시간, 좀 주세요." 이러더라.
이름없음 2018/09/17 03:24:00 ID : Ajbg7y7s8qi
"아 그렇네요... 다음주 일요일? 적어도 그때쯤엔 제대로 대답해드릴테니까... 또 함부로 술 드시고 잊거나 하지 마세요." 이러면서 웃는데 젠장.... 심장에 매우 해로웠다... 그래서 내가 상황파악 제대로 못하고 "아, 응, 어어.." 이랬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기 자켓 챙기더니 "전 이만 가볼게요. 과장님 일어나시면 같이 나오세요." 이러더라. 내가 그래서 "응... 진짜 고맙고 미안해..." 이랬어.. 엉엉 술 새끼 진짜 ㅠㅠㅠㅠ 그랬더니 최대리가 "뭐.... 제가 받은 고백 중에는 최악이었네요 차장님. 무드도 없고, 앞뒤 설명 다 잘라먹고. 취해서 말도 잘 못하시는데다 갑자기 절 언니라고 부르시질 않나." 이러는데 갑자기 막 뜨끔하고 그래서 어색하게 "아하하..." 하고 웃었어... 그랬더니 "언니라 부르는건 회사 회식이 아니라 사적인 장소에서만 해주세요 차장님." 하더니 방에서 나갔어.. ㅇㅂㅇ..
이름없음 2018/09/17 04:38:18 ID : o2Fa8o3Qk4E
다음편..! 다음편 어디갔어 이제월요일이잖아요ㅠㅠㅠㅠㅠㅜ
이름없음 2018/09/17 10:35:39 ID : vdu3vjs1gZj
더 풀어줘...........
이름없음 2018/09/17 16:49:05 ID : pXvxyMry1wl
다음이 시급해
이름없음 2018/09/17 16:49:19 ID : pXvxyMry1wl
아 그리고 인코 달아줘요 스레주..!
이름없음 2018/09/17 16:57:43 ID : TUZhffaq5bw
레주언제와ㅠㅠ
이름없음 2018/09/17 20:00:18 ID : O8krdWrBs9u
헉헉 스레주 어디 갔어ㅜㅜㅜㅜㅜ 스레주 빨리 썰 풀어줘ㅜㅜㅜㅜㅜ
이름없음 2018/09/17 20:05:12 ID : Y1ba67xO1g1
뭐야 그 다음은 어디간건데에에애ㅣㄱ
이름없음 2018/09/18 01:12:25 ID : lcq0k3yJSFh
ㅜㅜㅜㅜㅜㅜㅜㅜ 스레주 빨리 다음 이야기를 들고 나타나쥬ㅜㅜㅜㅜ
이름없음 2018/09/19 07:28:50 ID : Ajbg7y7s8qi
, , 헉 미안...! 듣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어... 썰 더 풀게..! 응 앞으론 달고 썰 풀게 , , , 미안...! 금방 썰 풀게...!
◆e6jdu2k9xRv 2018/09/19 07:29:09 ID : Ajbg7y7s8qi
음.. 인코 이렇게 다는거였지...?
◆e6jdu2k9xRv 2018/09/19 07:29:35 ID : Ajbg7y7s8qi
오 됐다. 그러면 바로...! 썰을 풀고 싶지만 지금 잠시 일이 있어서 한시간 뒤에 올게...! 미안..!
◆e6jdu2k9xRv 2018/09/19 11:18:44 ID : Ajbg7y7s8qi
한시간 넘었지만 일단 돌아왔당. 흠 그래서 그날 무슨 일 있었는지 썰 풀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내연애 하기로 했습니다....?(얼떨떨. 왜 솔직히 사람이 고백했는데 최대리가 한것같은 말 들으면 설마... 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기대하게 되잖아? 나도 그랬다. 에이... 설마... 이러면서 막 기대하구.. 그랬다가 대망의 일요일, 카톡이 왔어. 평소에 회사에서 말할때는 내가 유정씨(최대리 가명)한테 존대 할때도 있고 반말 쓸때도 있고 그래.... 기본적으로 존대 맞는데 그냥 가끔 분위기에 휩쓸리면 나도 모르게 반말 툭 하고...? 호칭은 보통 유정씨 아니면 대리님이고. 여튼 그런데 진짜 짤막하게 "차장님 지금 바쁘세요?" 하고 카톡이 하나 온거야.
◆e6jdu2k9xRv 2018/09/19 11:23:26 ID : Ajbg7y7s8qi
마침 폰으로 게임중이었고 그날 거의 하루종일 폰 붙잡고 대기상태였으니 당연히 칼답이었어. "아니요 한가해요." 하고 답장 보냈어. 참고로 그때가 한 저녁 5시 40분쯤..? 이었어. 유정씨: 뭐하고 계세요? 나: 딱히 뭐 하는건 없어요. 유정씨: 그럼 잠시 시간 좀 내주실수 있나요? 나: 시간이요? 유정씨: 네. 나: 괜찮아요. 언제요? 유정씨: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나: 음... 만날 장소에 따라 다른데... 어디서 만나면 되나요? 유정씨: 데리러 갈게요. 집주소 좀 주세요. 나: 네? 저희 집에 오신다구요?[이때 무쟈게 설렜다..] 유정씨: 안될까요? 나: 아뇨.... 그게 아니라 번거로우실까봐. 유정씨: 하나도 안 번거로워요. 유정씨: 그래서, 언제쯤 시간 내주실수 있으세요? 나: 음 그럼.... [집주소] 여기 오는데 얼마나 걸리세요? 유정씨: 음.. 차로가면 한 15분 정도 걸리겠네요. 나: 그럼 한 30분 뒤에 뵐수 있을까요? 유정씨: 네 그럼 시간 맞춰 갈게요. 나: 알았어요. 이따 봬요. 유정씨: 네 차장님.
◆e6jdu2k9xRv 2018/09/19 11:27:00 ID : Ajbg7y7s8qi
진짜 후다닥 샤워를 하고 그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이쁜 옷을 골라입고 나갔당....ㅠ... 사실 마음같아선 한 1시간 준비하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수도 없어서... 그래서 6시 10분쯤, 정말 칼같이 이 사람은 내 집앞에 나타났고, 난 유정씨 차에 탔어. 유정씨: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나: 아니요 한가했으니까... 유정씨: (정적) 나: (정적) 유정씨: ..... 이쁘게 하고 나오셨네요. 나: 네? 아 음..... 고마워요. 그 대리님도.... 유정씨: 고마워요. 아 차장님,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나: 아니요 딱히... 유정씨: 가리는 음식은요? 나: 없어요. 유정씨: 파스타 드세요? 나: 좋아해요. 유정씨: 그럼 파스타 먹으러 가요. 나: 네.... 이런식으로 엄청난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유정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파스타 집으로 향했어. 사실 긴장해서 맛도 안 느껴짐.
◆e6jdu2k9xRv 2018/09/19 11:33:27 ID : Ajbg7y7s8qi
서로 별 의미없는 대화를 하다가 식사가 끝나갈 무렵, 최대리가 갑자기 내 눈을 똑바로 보고 아무말도 안했어. 원래 표정변화가 적고 감정표현을 잘 안해서 회사내에선 쌀쌀 맞다는 인상을 받은 사람도 있고 대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도 있어. 그래도 대화하다 보면 맞장구도 잘 쳐주고 좋은 사람이야. 아 이야기가 탈선했네. 여튼 그래서 원래도 과묵한 사람인데 무표정으로 날 그냥 보고 있으니 더 긴장했지. 일요일...이기도 했고. 난 이때 머리가 제기능을 하지 않았다. 아 일단 내 가명을.... 성예진으로 해둘게. 유진씨: 차장님. 나: 네? 유진씨: 지난번 그거 말인데요. 나: 그거라면.... 유진씨: 고백 말이에요. 나: 아. 유진씨: 사적인 자리인 만큼 이름 부르겠습니다. 예진씨, 저랑 사귀어 줄래요? 나: .......[내가 뭘 들은거지] 네....? 유진씨: 저 예진씨 많이 좋아해요. 꽤 전부터 좋아했어요. 나: ..... 진짜로요....? 유진씨: 네 사실 지난주에 바로 고백 받아주고 싶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제 입으로 말하고 싶었거든요. 나: 아.... 어...... 유진씨: 대답은... 그렇네요, 최대한 빨리 해주세요. 저 참을성 없어서. 나: 아니 그 어.. 음.... 저도.. 그 좋아해요... 유진씨: 알아요. 나: 음.... 유진씨: 그래서, 사귀어 줄래요? 나: 네......
◆e6jdu2k9xRv 2018/09/19 11:35:27 ID : Ajbg7y7s8qi
이 후에 같이 남은 음식 다 해치우고 카페가서 커피 마시고 나서 헤어졌어.... 물론 비밀연애로 하기로 했고. 집에와서 이게 꿈인가 싶어서 볼을 엄청 꼬집었다. 혹시 꿈이라면 절대 깨지 않게 해달라고 막 기도했어. 나 무교인데. 그래서 누구한테 기도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래서 현재 저와 유진씨는 비밀연애 중입니다....!
이름없음 2018/09/19 11:40:51 ID : Ajbg7y7s8qi
참고로 아까 둘만 있는데 자꾸 유진씨라 그러고 대리님이라 부른다고 혼났다... 자꾸 귀엽다고 둘만 있으면 호칭 언니로 해달래. 그리고 반말 써달래. 뭔가 처음엔 좀 음.... 힘들줄 알았당 ㅋㅋㅋ 막 서로 어색해서 쭈뼛쭈뼛 이럴줄 알았는데 유진 언니가 의외로 대담하달까.... 아니 평소 성격 보면 의외는 아니지만... 솔직히 좀 놀랐엉 ㅋㅋㅋㅋ 장난으로 폼 잡고 그래도 내가 상사라고 했더니 비웃으면서 머리 쓰다듬었어. ㅎㅅㅎ? 우리 관계 갑자기 너무 확 발전했당 ㅋㅋㅋㅋ 아니... 좋다구...
이름없음 2018/09/19 21:57:35 ID : O4HBattctur
우왕 진짜설레
이름없음 2018/09/19 23:27:04 ID : Cqi5Pjs61A5
헉 스레주... 넘우기다렸다 ㅠㅠ 흐흑ㄱ흑 당장 익ㅇㄺ어보겠어
이름없음 2018/09/20 00:07:07 ID : cNBxXy3U6mJ
고마웡!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름없음 2018/09/20 11:23:01 ID : Ajbg7y7s8qi
하... 얘들아 어쩌지.. 유진언니 너무 귀여운뎅.... 그 언니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표정변화도 별로 없고 말수도 적어서 뭘 생각하는지 알기가 어려운 사람이야. 웃는 상도 아닌데다 오히려 좀 눈매가 째져있다 해야하나? 올라가 있어서 사나운 인상이고. 그런데 둘이 퇴근하고 차에 있는데 나오는 노래에 맞춰서 디게 조용히 콧노래 부르는거야....ㅠㅠㅠㅠ 엉엉 진짜 귀여워. 거기다 나랑 눈 마주치니까 막 눈 돌리고 콧노래 부르는거 멈추다가 좀 지나면 막 발 까딱 거리면서 또 콧노래 조용히 부르는데.... 날 심쿵사로 죽일 생각인가봐.. 살해당할거야... 이 언니 왤케 귀엽지.. ㅇ<-< 요즘 인생 너무 행보카다
이름없음 2018/09/20 19:03:27 ID : smMi5Ru4E5R
◆e6jdu2k9xRv 2018/09/21 12:02:11 ID : Ajbg7y7s8qi
나 스레주야! 전 레스에 인코 다는거 깜빡했다;; 방금 퇴근하고 데이트 끝내고 돌아왔는데 언니가 나 집에 데려다 줬거든? 나중에 전화하라길래 알았다 하고 집에가자마자 씻었어. 근데 너무 빨리 씻었고.. 시간상 언니는 아직 집에 안 들어갔겠지만.. 너무 목소리 듣고 싶어서 그냥 무작정 전화했다. 전화하면서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했더니 갑자기 "하.... 나 왜 지금 집 돌아가고 있지..."(둘이 있을땐 말 놓기로 했어)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응? 왜??" 이랬더니 "아니 너 너무 귀엽잖아. 지금 갈테니까 문 열어줄래? 계속 껴안고 쓰다듬고 싶은데." 이러는데 당황해서 계속 응?응? 이러고 ...ㅋㅋㅋ...... 이 언니... 장난이 아니라 내가 안 말렸으면 진짜 우리집으로 다시 올려 그랬나봐....ㅋㅋ.... 아니 그야 나도 보고 싶지만! 그런 식이면 영원히 못 떨어지니깐....ㅎ...
이름없음 2018/09/21 22:41:12 ID : 43SFfXzcHA7
와ㅠㅠ스레주 썰 너무 설렌다..나도 이런 연애 해보고싶어
이름없음 2018/09/21 22:54:39 ID : cNBxXy3U6mJ
할수 있을거야!! 응원할게!
이름없음 2018/09/22 23:38:25 ID : UY9xO2pU46q
와 댑악....
이름없음 2018/09/23 17:20:57 ID : 3VdO3CmFjs8
미쳤다 개설렌다 진짜ㅠㅠㅠㅠ썰풀어줘서 진짜 고마워 ,...스레주 부럽다 술이 한건했네ㅋㅋㅋㅋ
이름없음 2018/09/23 22:56:03 ID : 8pdUZg7s7e7
ㅋㅋㅋㅋ 앗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처음엔 개년 미친년 이러면서 내가 다시는 술 안 먹어!이랬는데 오히려 잘돼서 기분 좋음..ㅋㅋ
이름없음 2020/01/03 23:49:23 ID : BcFeGq0r89z
내 얘기랑 너무 비슷해서 깜놀 ㅠㅠ 근데 날짜보니 일년전일이네.. 지금도 사랑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네 난 비슷하게 사귀게 됐고 이제 막 4일째야.. 하아 영원하고 싶다 이 행복ㅠㅠ
이름없음 2020/01/04 02:28:26 ID : Zg6ry0nyLfb
하..부럽다
이름없음 2020/01/06 06:37:20 ID : 6runwq7Ao1A
스레주 잘 사니...? 생존신고 해줘ㅠㅠㅠㅠ보고싶다
이름없음 2020/01/06 11:09:41 ID : xO7atBumtum
부럽다..,,, 스레주 꼭 유정씨랑 행복해야해...
이름없음 2020/01/06 14:50:30 ID : yZfO05QpXum
1년전..? 레주..행복하니?..잘살고는 있니..? 레스주 너라도 이야기 좀 풀어줘 너무 달달해 ㅠ
이름없음 2020/01/07 22:27:03 ID : vyFcrgnVe41
와... 회사가면 이런건가요...? 하...나는 IT쪽이라서... 80프로가 남자인데... 가망 없을거 같다 허허허헣 CC도 못하고 사내연애도 못하고 ㅋㅋㅋㅋ 유일한 단점이다 IT.... 봉급이 좋으면 뭐해.... 레주... 요즘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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