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솔직히 나는 그 서양인들의 능글거림인줄 알고 한편으론 겁나 미쳐어지게쿵쾅거리면서도 한편으론 그래 얘는 친구 이상이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럼 잠시 걸을까?? ㅋㅋ 해서 아파트 단지랑 시내랑 뭐 이것저것 보면서 다녔지 저건 뭐야?? 하면 어 저건 ~야 알려주고

애 키우는 느낌?ㅋㅋㅋㅋㅋㅋ 모르는게 ㅁ많아서 알려주는 재미가 있더라고

웅웅 ㅂㄱㅇㅇ

짱재미따 보고있어

그렇게 걷다가 내가 작게 와...좋다.. 라고 했었어 ㅋㅋㅋ 본심이 나온거지 근데 얘가 그걸 들었나봐 그래서 좋다가 뭐냐고 무슨 뜻이냐고 해서 말할 수 없으니까 아무 뜻 아니야~ 했는데 살짝 삐지더라고 ㅋㅋㅋ 한국 그래도 몇 번 오고 그러니까 귀는 좀 트인거 같더라고

야 책임져 너 때문에 온클 듣다가 짜릿해서 히죽대고 있지나!!!!

백마 ㅗㅜㅑ

10시 35~40분에 만나서 좀 걷다가 카페를 갔어 내가 어제 친구와 기다리고 있었던곳

딱 그자리도 우연찮게 남았길래 거기에 앉았지

근데 걔는 여기 자리 말고 다른 자리 앉고 싶었나봐 ㅋㅋㅋ 창가자리인데 밖에서 안이 보이니까 부담스럽다고

내가 그냥 끌고 앉혔지

그리고 내가 너 여기 무슨 자리인지 알아?? 라고 하니까 자기는 여기 카페 처음이라 모른대

그래서 내가 맞춰보라고 하니까 행운의 자리...?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던거 같아

내가 행운의 자리긴 하지 ㅋㅋ 하고 어제 널 발견한 자리야 여기가

친구랑 있다가 널 보고 갔던거야 라고 얘기하니까 놀래더라고

너 사람 막 몰래 지켜보고다녀???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 얘기를 하는거야 (물론 장난식으로!!)

내가 아니라고 ㅋㅋㅋ 그냥 어쩌다가 창 밖 보다가 널 본거라고 했지 (차마 친구가 먼저 알아봤다고 하면 화낼거같았엉....)

근데 얘가 어제 친구도 정확히 기억하더라 한국에서 처음으로 겪은 시련에서 우리가 도와준거니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나봐

그럼 걔가 너 여자친구야?? 라고 하길래 무슨 소리야;; 걘 그냥 저스트 프렌드.라고 단정 지으니까 좋아하더라고..(이때 서로 이쪽인 줄 몰랐었어)

그래서 내가 살짝 떠봤지 ㅋㅋ 여자친구면 어때서?? 왜 아니라고 하니까 안심해?? 이렇게

걔가 안심은 무슨 너도 솔로니까 안 억울해서 .. 이러고 창밖을 보는데 귀가 무슨 틴트 바른거마냥 빨갛더라고 ㅋㅋㅋㅋㅋㅋ

그전까지만 해도 얘가 이쪽이라는 보장이 없으니까 머릿속으로만 망상으로 노후까지 사는 상상만 했는데 이때부터 음?? 얘 뭐지 했었어 ㅋㅋㅋ

그러고 뭐 이런저런 일상 얘기 하다가 영화보러갈까? 했는데 얘가 한국어를 정확하게 못 알아들으니까 고민을 하길래

이때가 아마 아쿠아맨 개봉하고 좀 됐을 때였는데 그걸 보자고 했어 아쿠아맨은 자막은 한국어고 말하는건 영어니까 서로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걔도 좋다고 가자고 해서 바로 영화관으로 직행했지

아 근데 쓰다보니까 그때 생각나서 좀 슬프다 수업 안 듣고 하는건데 감정도 추스르고 수업도 들을 겸 쉬다올게

에구 듣는 사람은 마냥 설레는데 스레주 마음은 좀 그렇겠네ㅜㅜㅠ천천히 풀어줘

>>129 괜찮아..! 이거덕에 수업 재미없는 시간에 꿀잼으로 노는중ㅋㅋㅋㅋ

사실 감정은 이미 추스렀는데 숙제가 ^^;

다시 풀게

아쿠아맨을 이제 예매를 하고 남는 시간동안 뭐할까 했어 한 2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영화관 주변에 오락실이 있더라고 거기가서 놀기로 했는데 안에 코인노래방도 있었어

걔는 코인노래방을 처음 본다는거야 노래방 자체는 간간이 봤어도 코노는 처음이래 그래서 또 소개시켜주고 난 노래를 못 하지만 얘 노래 들을 생각으로 온거였어 ㅋㅋㅋ

사실 나는 엄청 팝송처돌이야...가요만큼 자주 듣는게 팝송이야 그래서 얘랑 노래도 잘 통할거 같았어

일단 내가 먼저 부르기로 했지 아는 한국 노래 있냐고 물어보니까 있대 근데 제목은 모르고 멜로디만 안다고 해서 내가 불러보라고 맞춰보겠다고 하는데 부끄러워 하더라 ㅋㅋㅋㅋ

사실 나도 엄청 부끄러웠는데 참았어

근데 얘가 특이한게 난 k팝그룹일줄 알았는데 j의 어제처럼을 부르더라..? 솔직ㄱ히 좀 당황했어 근데 알고보니 친척 컬러링이었대 노래 부를 일이 있으면 이노래만 부른다고 하더라고

나도 그 노래 엄청 조아해서 불렀어

근데 그 노래 인트로에 영어 나레이션이 있는데 그거 하니까 되게 날 흐뭇하게 보더라

아 말 안한게 있는데 어제처럼을 쟤가 흥얼거릴때 당황한거는 둘째치고 그냥 너무 좋았어 귀가 흘러내려 막 ㅋㅋㅋ 어쨌든 이건 말하고 싶었어 좋아하면 뭐든 좋아져

ㅋㅋㅋㅋㅋ 와 대리설렘

한국지리 노잼이라 와봤어 ㅋㅋㅋ

솔직히 내가 노래부르던 그 순간은 기억이 안 나.. 왜냐면 너무 긴장해서 노래에만 집중했지 도저히 걔를 쳐다볼 수 없었거든 나는 노래가 끝나고 어때?? 라고 물었어

그러자 걔가 "한.. 이 노래 정말 좋아하나봐"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 엥?? 왜 " 했지 ㅋㅋ 사실 그 노래 좋아하는건 맞아 근데 갑자기 뜬금 없으니까..

걔가 나 노래 부르는거 영상으로 찍었대 그리고 내가 노래부르는 동안 나를 여러번 불렀다더라 ㅋㅋㅋ 난 그것도 모르고 노래만 불렀던거지 걔는 부모님한테 자랑하려고 같이 나랑 노래부르는 영상 찍으려고 킨건데 내가 안봤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이제 자기가 부르겠다고 좋아하는 노래 뭐냐고 물어서 love me like you do 좋아한다고 햇는데 이 노래 모른다고 하길래 음..하다가 strawberries and cigarettes 불러달라고 했어 이 노래는 퀴어 영화 ost로도 써서 이때 살짝 노렸지 ㅋㅋㅋ 물론 좋아하기도 해

근데 얘가 이 노래를 안다는거야 그래서 불러주겠다고 하더라고

또 얘 설마?? 하는 생각이 들려고 하는 찰나에 걔가 내 폰으로 자기를 찍어달래서 ㅇㅋㅇㅋ 하고 찍어주고 감상하느라 그 생각은 접어두기로 했어

와 근데 노래를 막 진짜 대박적으로 잘하는건 아닌데 목소리가 은근 중저음에다가 진짜 미칠거같았어.. 게다가 또 노래 부르면서 가사를 안 보고 자꾸 내 눈을 마주치고 날 보며 부르길래 내가 부끄러워서 잠깐씩 눈 마주치면 고개를 돌렸어(지금 생각하면 똑같이 눈 마주쳤어도 모자랄판에 ㅋㅅㅋ;)

정말 미안한데 왜 헤어졌어 ㅡㅡ

하 얼굴 상상돼서 미치겠다 존잘닐듯ㄱㄹㄴㅇㄹㄹㄷ

>>153 나중에 나올거야 ㅋㅋ

>>154 ㄹㅇ 막 씹존잘 이정돈 아닌데 훈훈하긴해 ㅋㅋㅋ 키도 크고

내가 고개를 자꾸 돌리니까 왜 자꾸 돌리녜 ㅋㅋㅋ 그리고 찍은거 보자해서 봤는데 얘가 찍은거를 나보고 그냥 가지래

내가 엥?? 보내달라고 찍어달라는거 아니었냐고 물었지.. 그니까 아니래 자기 이제 나중에 가면 나 못 보니까 대신하라고 ㅋㅋㅋㅋ 이렇개 얘기하더라고 (이 날 새벽에 엄청 봤다 이 영상..지금도 있더라 ㅋㅋ)

헐 미친 동접인가! 보고있엉!!

그리고 나머지 한 곡은 나보고 케이팝에서 너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달래서 내가 팔레트 아이유꺼 불러줬어 음역대가 안 맞아서 내려야했지만 얘는 원곡을 잘 모르니까 ㅋㅋ 그리고 지디 랩 파트 하니까 오오~ 한~~ 쏘 쿨?ㅋ 하더라고 ㅋㅋㅋㅋㅋ 은근 부끄러웠어...

>>159 동접인듯해!!

그러다가 영화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길래 가자고 하고 나왔지 자기는 영화 볼 때 팝콘을 안 먹는대 나도 안 먹거든 그래서 통했다 ㅋㅋ 하고 물 두 개 사들고 갔어 얘는 탄산을 잘 못 먹어 먹으면 목이 아프대 그리고 나는 나 혼자 먹기도 뭐하니까 물 먹기로 했던거야

그리고 영화 보는데 여주가 넘 이쁘더라 물에서 머리 촤라랑 휘날리는거 ㅋㅋ 근데 얘가 어둡고 그러니까 자꾸 손을 치더라고 막 팝콘 통 하나 있으면 먹을 때 서로 손 닿는거 알지?? 우린 팝콘이 없었는데 얘 손이 막 내 손 근처로 와있었어

영화고 뭐고 집중은 안되더라 ㅋㅋㅋㅋㅋㅋ 머릿속에는 얘 손을 잡아야해 모르는척 해야해..얘 뭐야...미치겠네 라는 생각뿐이어지

영화 끝나고 나가는데 얘도 나름 큰 용기 낸건가봐 얘 귀가 엄청 빨갛더라고 ㅋㅋㅋㅋ 귀엽게

그렇게 점심이라기엔 좀 늦어가는 시간이지만 또 오후라기엔 이른 시간이 됐을 때 밥을 먹기로 했당

얘가 한국음식중에 떡볶이처돌이야...ㄹㅇ 엄청 조아해서 밥 먹을까?? 하니까 좋아 나 먹고 싶은거 있는데 떡볶이 먹을래? 하길래 나도 뭐 싫어하진 않으니까 좋아 하고 먹으러 갔다

얘가 먹은 떡볶이는 친척이 해준거라서 친척분이 안 맵게 했나봐 근데 프랜차이즈 떡볶이는 그렇지 않으니까 매워서 죽으려하더라고 ㅋㅋㅋㅋ 물 막 먹고 좀 변태같지만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지가 먹으러가자 해서 화낼수도 없고 나도 좋아하는 음식이니 투정부릴 수도 없고 꾸역꾸역 먹더라고 (나한테는 투정부려도 되는데 ㅋ...)

귀엽다 그래 더 풀어 어서

귀여워ㅠㅠㅠ 더 풀어줘

보고있어ㅜㅜㅜ 더풀어주라

귀엽다슈ㅜㅜㅜ

미안 넘 늦었지 현생 사느라 ... 좀 바쁠거같다우ㅜㅜ

그래 힘냉 꼭 돌아와!!!!!

일단 떡볶이는 다 먹고 계산하고 나왔지 특별히 그건 내가 쐈다 근데 아주 매워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10분 넘게..? 그래서 얘랑 나중에 뭐 먹으러갈땐 매운 음식은 잘 안 먹었던거 같아

그리고 편의점 가서 물 하나 사서 걔 막 먹다가 걔한테 문자가 온거야 누군가 했는데 걔 부모님인거지

얘는 부모님한테 나 만난다고 말한게 아니니까 부모님은 혼자 있을거라고 생각하셨었나봐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ㄱㅇㅇ

갱신~~~~

흑 레주 이제 본격적으로 개학이라 그런가 나중에 꼭 돌아와서 더 푸렁ㅈ죠

얘들아 미안해 너무 늦었지? 시험기간에다가 개학에다가 너무나도 많이 바빠서 얘기할 것은 산더미인데 많이 못왔다.

얘가 자기 부모님한테 나 코리아 프렌드랑 있다고 하니까 엄청 놀래시더라고 ㅋㅋㅋㅋㅋ 너가 코리아 프렌드를 어떻게 사귄거야..? 걔 착한 애 맞니..? 이런 식으로 ㅋㅋㅋㅋㅋ

왜냐면 얘는 한국어를 한국인 앞에서 완벽히 구사할만큼의 실력이 아니기도 하고 그러니까 더더욱 신기하셨나봐

그래서 얘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다 부모님께 얘기한거지 얘가 도와줬고 전부터 알고 있었고 이런저런 얘기들

그러자 그 부모님도 나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진 것 같았고 부모님께서 우리 친척분이 한국분이시니까 너 친구 한 번 데리고 와 봐~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었어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얘가 우리 부모님이랑 우리 친척분이 너 궁금하대 가볼래?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좀 부담스럽긴 했어 ㅋㅋ 친구랑은 친해도 친구 부모님은 어색한건 사실이잖아? 게다가 얘랑은 실제로 만난게 오래되지 않았으니까 더더욱이나 그랬고

헉 스레주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ㅂㄱㅇㅇ!

헐 스레주 완전 오랜만이다!! 반가워~~

언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