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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y7tbgY9y0 2020/05/23 06:18:06 ID : dU43TVcMi9z
제목이 뭔가 엄청... 라노벨스러워져 버렸지만 버틸 만한 정도의 불행을 가족의 업보로 받고있다...고 추측하는 사람의 스레야! 주로 일상 이야기 위주고 내용은 그냥 내가 겪은... 기묘하고 불쾌한 이야기들. 인코는 선배의 이름.
◆e7y7tbgY9y0 2020/05/23 06:20:28 ID : dU43TVcMi9z
다른 스레에 사연 올리다 좀 길게 얘기하고 싶어서 세운 스레인데 막상 세우니까 무슨 이야기부터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우선 내 소개를 하자면 지금 18살이고, 예고 문예창작과 전공 중이야. 우울증이 있어 정신과 상담을 다니는 중이고 치료받은지는 2년 즈음 돼 가. 그리고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가끔 보거나 느끼고는 해. 아주아주 경미하게!
◆e7y7tbgY9y0 2020/05/23 06:22:39 ID : dU43TVcMi9z
처음 귀신을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네. 그냥 어느 순간부터 보였던 것 같아. 처음엔 집에서만, 그것도 밤에만 보이더니 날이 가면서 아침에도 그런 것들을 종종 보게 됐어. 형체가 뚜렷한 건 본 적 없고 보통 새카만 그림자로 보였어.
◆e7y7tbgY9y0 2020/05/23 06:23:38 ID : dU43TVcMi9z
우울증이 심해질수록 보이는 빈도가 늘어나. 아마 정신=기 이니까 영향을 조금 받는 거려나? 싶다
◆e7y7tbgY9y0 2020/05/23 06:24:09 ID : dU43TVcMi9z
지금 시간대엔 아무도 없어서 쓸쓸하네...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
이름없음 2020/05/23 11:25:09 ID : 6qkoGk8o0nC
ㅂㄱㅇㅇ
◆e7y7tbgY9y0 2020/05/23 15:32:10 ID : irtijfO5Pa7
친구 도착까지 10분 정도!
◆e7y7tbgY9y0 2020/05/23 15:33:27 ID : irtijfO5Pa7
간단하게 얘기해보자면 음... 귀신을 보기 시작한 건 중1 즈음 부터였다. 당시 우울증이 많이 심했는데 밤마다 자기 전이면 검은 물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헛것을 보나보다 했는데 그러기엔 너무 불쾌했고 잘 움직였다. 가끔 날 지켜보고 있단 느낌을 받기도 했고.
◆e7y7tbgY9y0 2020/05/23 15:37:19 ID : irtijfO5Pa7
그냥 물들듯이 깨달은 것 같다 내가 귀신을 본다는 건. 처음엔 의심이었는데 나중에 엄마의 이야기를 듣곤 확신이 됐고... 이젠 별 감흥없다. 가장 무서웠던 건 평소처럼 검은 형체가 아니라 붉은 색을 띠는 것을 보았을 때인데, 너무 확실한 인간의 형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당시 우울증에 공황장애도 겪던 난 전부 내 환각인 줄 알고 무서워 덜덜 떨었다. 이 즈음엔 두려움에 떠느라 하루에 1시간 정도밖에 못 자기도 했다.
◆e7y7tbgY9y0 2020/05/23 15:39:01 ID : irtijfO5Pa7
또 한 번은... 물 마시러 거실로 나갔다가 베란다에 검은 인간이 서있는 걸 봤다. 발은 살짝 허공에 떠있고 고개가 들린채로...목이 줄에 묶여서... 그날 이후로 아침에도 귀신들을 보게됐다. 모든 불행은 이처럼 조용하게 일상에 파고든다.
◆e7y7tbgY9y0 2020/05/23 15:39:16 ID : irtijfO5Pa7
친구 올 시간 됐다. 나중에 다시 이어야지
이름없음 2020/05/23 15:42:13 ID : eNs5XwGr88k
보고있어!
◆e7y7tbgY9y0 2020/05/23 21:42:14 ID : 6i5Xuq3Xvwm
난 왜 항상 동접자가 있을 때 나가는 걸까...ㅜ 고마워!
◆e7y7tbgY9y0 2020/05/23 21:43:11 ID : 6i5Xuq3Xvwm
인생에 불행은 너무 당연한 거라 이제와 말하는 게 새삼스럽다. 우리는 매일 뭐라 하소연하지 못할 크기의 불행을 겪고 그래서 괴로워진다고 생각해.
◆e7y7tbgY9y0 2020/05/23 21:45:05 ID : 6i5Xuq3Xvwm
그러고보니 중학교 2학년 즈음에 기묘한 일을 겪었어. 빌라 단지 내의 놀이터를 철거하느라 큰 고목나무를 자른 적이 있거든. 큰 밑둥만 남은 터를 가리키며 화장을 짙게 한 여성분이 "여길 지키라 했는데 이게 뭐하는 거야!" 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었어. 토요일 대낮 12시 즈음에...
◆e7y7tbgY9y0 2020/05/23 21:45:56 ID : 6i5Xuq3Xvwm
뭐 어쩜 놀랍지도 않지. 영력이 하나도 없는 친구도 그 놀이터에선 웨딩드레스 차림의 귀신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해줬을 정도니까.
◆e7y7tbgY9y0 2020/05/23 21:46:44 ID : 6i5Xuq3Xvwm
놀이터를 철거한 자리엔 화단이 들어설 예정이었다는 모양인데, 이상하게 3년이 지난 지금도 모래 사장에 나무 밑둥과 놀이기구의 철근만 덩그라니 남아있어. 손보진 않을 모양인 것 같아.
◆e7y7tbgY9y0 2020/05/23 21:57:55 ID : 6i5Xuq3Xvwm
이건 번외...지만 우리 외할머니댁은 전라남도야. 할머니댁 위론 산이 있고 아래론 강이 있어(이젠 다 말라가지만). 예엣날 일인데 스마트폰이 처음 나오던 때...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으니 근 6~7년 전이었을 거야. "고스트 레이더"라는 장난식 앱이 있었는데 악귀는 붉은 점을, 잡귀는 초록점을 보여주는 시스템이였어. 할머니댁 위에 증조할머니댁에 들어서자마자 붉은점과 함께 WELCOME 이 뜬 거 있지. 초~중딩이던 나와 사촌들은 모두 까무라치며 도망쳤다는 ... 그런 소소하고 쫄보스러운 이야기...
◆e7y7tbgY9y0 2020/05/23 21:59:06 ID : 6i5Xuq3Xvwm
역시 주작이 아니면 반응이 없는 걸까... 뭐 귀신을 보는 일상이 흥미진진하고 사건의 연속인 게 더 이상한 거겠지
◆e7y7tbgY9y0 2020/05/23 22:01:26 ID : 6i5Xuq3Xvwm
불행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해버렸네. 내게 있어 꾸준하고 조용히 찾아온 불행은 방임이겠지? 부모와는 항상 말이 없었고 나는 부모가 챙겨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착한 아이였어. 언제나 부모의 애정에 목이 말랐고 부모를 좋아했던 것...같지만 음. 그것도 초등 저학년때까지 뿐이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5/24 00:10:39 ID : g47xVbA1AZf
ㅂㄱㅇㅇ
◆e7y7tbgY9y0 2020/05/24 13:18:50 ID : 3QtApaqY1hc
고마워!
◆e7y7tbgY9y0 2020/05/24 13:21:40 ID : 3QtApaqY1hc
중학교 때 영어교실에 귀신이 자주 나왔었다. 정확히는 문 위에 달린 창문이나 창가쪽 자리에서 맨날 교실을 훔쳐보곤 했다. 기가 허해 무당집을 잘 아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어째 영어교실은 쎄해서 싫다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e7y7tbgY9y0 2020/05/24 13:23:39 ID : 3QtApaqY1hc
또 학교 도서관... 내가 귀신을 볼 줄 안단걸 눈치챘는지 날 놀래키려고 몇 번 따라오곤 했다. 아무일 없었지만
◆e7y7tbgY9y0 2020/05/24 13:30:24 ID : beMmGmk2pU4
그러고보니 의 빌라 단지엔 고양이 혼령이 자주 보인다. 실제로 길고양이들이 그 빌라에 많이 살기도 하고. 한 번은 내 영안을 아는 친구들과 하굣길에 빌라단지 뒤편을 지나갔는데, 의자 위에 고양이 혼령이 얌전히 앉아있는 걸 봤다. 정확히는 봤다기보단... 느꼈다? 친구들도 의자 위엔 아무것도 없었다는데 나는 그 의자를 보는 순간자연스레 '아 저 위엔 고양이가 있구나. '하고 생각해버렸다.
◆e7y7tbgY9y0 2020/05/24 13:32:44 ID : beMmGmk2pU4
그리고 약하게지만 생명체의 기운같은 걸 느낄수 있다. 무언가와 접촉하면 그의 영혼에 따라 다른 감각을 느낀달까. 신내림을 받아야하는 친구는 사람의 영혼을 눈으로 분간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보단 영력이 약하니 촉각으로 느끼는 것 같단다.
◆e7y7tbgY9y0 2020/05/24 13:34:14 ID : beMmGmk2pU4
에 나오는 친구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만났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아인데 제주도가 섬인지라 민간 신화/설화가 유난히 많고 토속신앙이 발달했다. 제주도엔 무당이 많다는데 그 친구의 가족도 무당이라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무병을 앓아 학교를 거의 못 나오다시피 했다. 이 친구는 S라고 칭하겠다.
◆e7y7tbgY9y0 2020/05/24 13:36:50 ID : beMmGmk2pU4
S는 반에 기가 약한 친구를 챙겨주고 다녔고 귀신에 대한 이야길 서스럼없이 했다. 빨간불에 신호위반하고 달려가는 자동차를 보면 "저렇게 운전하다 꼭 발에 귀신달고 도와달라 오지. "라며 툴툴대는 식
◆e7y7tbgY9y0 2020/05/24 13:38:23 ID : beMmGmk2pU4
곧 죽을 사람의 영혼은 거꾸로 붙어있단 이야기도 해줬던 것 같다. 본인 같은 사람은 잡아서 다시 똑바로 세워줄수가 있는데... 여태껏 그래본 적은 없다는 모양이다.
◆e7y7tbgY9y0 2020/05/24 13:39:16 ID : beMmGmk2pU4
사람의 기는 그 사람의 주변에 기체형상으로 둥둥 떠있는데 특정한 색이 보인다는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S는 나를 처음보고 "넌 파랑색이네?"하고 말한 적이 있다.
◆e7y7tbgY9y0 2020/05/24 13:40:46 ID : beMmGmk2pU4
S는 무당을 할 바엔 자살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갈수록 학교를 빠지는 날이 늘더니 결국 자퇴후 본가로 내려갔다. 친구들 사이 S가 책을 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땐 그나마 안심이 됐다.
◆e7y7tbgY9y0 2020/05/24 13:42:19 ID : beMmGmk2pU4
불행이라는 건 뭘까. 우리집은 양가가 모두 독실한 기독교고 나는 모태신앙이었다. 교회를 다니며 신을 믿긴 했지만, 그게 기독교의 특정 신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엄마아빠는 이상하게도 귀신의 존재를 인정했다. 교회에선 세간의 헛소리라고 치부하던 귀신을... "귀신도 사탄의 한 종류야"라고 진지하게 말하던 아빠의 표정이 생생하다.
◆e7y7tbgY9y0 2020/05/24 13:43:10 ID : beMmGmk2pU4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 아직도 찬송가 몇몇과 기도문, 말씀 몇 개는 가끔 생각이 난다.
◆e7y7tbgY9y0 2020/05/24 13:45:09 ID : beMmGmk2pU4
중3땐가 책상 아래에 어린 애기귀신이 붙어 곤란했던 적이 있다. 당황스러워서 그때 스레를 세우기도 했는데 아직 스레가...남아잇어서. 좀 창피하다
이름없음 2020/05/24 13:51:15 ID : cnwmnyHCjeG
보고 있어! 원래 이렇게 보는 사람이 있어야 풀 맛이 나니까. 나도 신기하게 사람마다 고유의 색을 느끼는 편이야! 그래서 항상 말해주는데 그냥 웃고 넘기는 사람이 많더라
이름없음 2020/05/24 19:11:51 ID : ArxO9vB82pV
ㅂㄱㅇㅇ 재미 없는게 아니야~ 은은하게 이야기하듯 풀어줘서 좋다!
이름없음 2020/05/25 07:12:09 ID : Dy4ZeIIMpao
괴로워
이름없음 2020/05/25 07:12:14 ID : Dy4ZeIIMpao
울고싶어
이름없음 2020/05/25 07:14:36 ID : Dy4ZeIIMpao
죽고싶어 울어도 오늘이 끝나지 않아 내가 사라지질 않아
이름없음 2020/05/25 07:14:44 ID : Dy4ZeIIMpao
서있을 수가 없어
◆e7y7tbgY9y0 2020/05/25 20:34:43 ID : Dy4ZeIIMpao
으음 안녕 새벽에 불안했던 스레주야 . 그렇구나 신기하다. 넌 영매 체질인 걸까? 고마워
◆e7y7tbgY9y0 2020/05/25 20:35:04 ID : Dy4ZeIIMpao
오늘은 에 이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선 오늘치의 수업을 다 듣고...! 아자!
이름없음 2020/05/25 23:51:24 ID : mIGpPjz85Rv
ㅂㄱㅇㅇ
◆e7y7tbgY9y0 2020/06/19 22:39:47 ID : Dy4ZeIIMpao
안녕...또 버틸 정도의 불행을 견디고 온 나야
◆e7y7tbgY9y0 2020/06/19 22:40:34 ID : Dy4ZeIIMpao
불행이란 게 뭘까. 행복해지고 싶은데 아무리 웃어도 진심으로 웃음이 나와도 금방 없어져버려. 행복이란 것도 그런 감정인 건 아닐까 애초에 행복한 인생이란 건 인류가 생기고 단 한 번도 없던 걸지도 몰라.
◆e7y7tbgY9y0 2020/06/19 22:44:18 ID : Dy4ZeIIMpao
이어서 얘기해보자면 중3 여름, 기말 시즌이었다.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책상 밑이 아주 스산했다. 어린 아이가 조그리고 앉아 자꾸만 내게 "누나, 엄마 어디있어요?" 물었다.
◆e7y7tbgY9y0 2020/06/19 22:46:10 ID : Dy4ZeIIMpao
나는 완전히 무시하는 수밖엔 없단 걸 알고 있었지만... 당시 정신도 불안정하고 그 애가 이사오기 전 이 집에서 살던 애일 거라고 짚이는 데가 있어서 받아쳐주고 말았다.
◆e7y7tbgY9y0 2020/06/19 22:47:48 ID : Dy4ZeIIMpao
책상만 쳐다보며 작은 소리로 미안해, 난 네 엄마를 몰라. 하고 답해줬는데... 여전히 누나, 엄마 어디있어요? 만 반복했다. 책상 밑을 보니 열살정도 되는 단발의 꼬맹이였고 얼굴 반쪽의 형태가... 기체처럼 날아가 있었다.
◆e7y7tbgY9y0 2020/06/19 22:50:04 ID : Dy4ZeIIMpao
무서움인지 동정인지 모를 감정에 휩싸여 책상에서 바로 일어났다. 물 마시고 샤워하고... 책상을 한달 가량 쓰지 않았던 게 기억난다.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그 이후론 그 꼬맹이를 본 적이 없다. 요즘 기운이 좋아져서 영안이 닫히기라도 하는 건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e7y7tbgY9y0 2020/06/19 22:51:51 ID : Dy4ZeIIMpao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집이 무당이나 제사, 무속신앙과 거리가 먼 집이란 게 짜증난다. 엄마는 전라도 산골에서 살았고 외할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 귀신을 보게 됐다고 했다. 물론 나도 엄마도 정신병 때문에 환각을 보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게 진짜라면... 왜 이런 것들을 보고 그런 것들은 어떻게 되는건지, 정확하게 알고 싶은데. 매일 두려워하고 동정하다 이젠 지쳐서 무감각해졌다.
◆e7y7tbgY9y0 2020/06/19 22:53:00 ID : Dy4ZeIIMpao
엄마는 교회를 다니며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게 됐단다. 새벽예배를 드리는데 귀신이 자길 지켜볼때면, 썩 물러가라며 욕을 퍼붓고 다시 기도를 올렸다고 했다. 중3 봄에, 학교에서 손목을 긋고 조퇴한 후에 얘기해준 것들이다. 외할아버지의 자살도 엄마년의 영안도.
◆e7y7tbgY9y0 2020/06/19 22:54:08 ID : Dy4ZeIIMpao
얼마전엔 학교에서 자꾸만 복도 왼편이 신경쓰였다. 요즘 통 귀신을 본 적 없는데 당연하게 '아 저긴 귀신이 있구나. ' 생각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냥 과대망상이라고 여기고 싶다.
◆e7y7tbgY9y0 2020/06/19 22:55:48 ID : Dy4ZeIIMpao
분명 보이고 느껴지고 들리는데 달리 설명할 길이 없고 관련지식도 없으니 화가 쌓인다. 나는 엄마년처럼 종교를 갖지도 않을 건데 평생 이따구로 살아야 한다니. 편협한 내 마음에 혐오만 쌓인다
◆e7y7tbgY9y0 2020/06/19 22:56:45 ID : Dy4ZeIIMpao
2주 전 즈음에 친구가 학원에 혼자 남아있는데 자꾸 목소리가 들린다고, 확인해보니까 빈 교실이라고 무서워서 연락했던 일이 있다. 아무튼 이런 쪽에 엮일 연인 것 같기는 하다.
◆e7y7tbgY9y0 2020/06/19 22:57:18 ID : Dy4ZeIIMpao
아니 어쩌면 나는 내 인생의 불행을 모두 귀신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걸지도 몰라. 외할아버지 탓으로
◆e7y7tbgY9y0 2020/06/19 22:57:27 ID : Dy4ZeIIMpao
오늘 왜 이러니 나.
이름없음 2020/06/20 01:25:03 ID : 8lyLdO9wFdw
힘내...
이름없음 2020/06/20 01:43:10 ID : ksjijikldxw
부모님께 귀신보이는걸 도와달라고 얘기해보면 안될까?
◆e7y7tbgY9y0 2020/06/20 13:11:55 ID : Dy4ZeIIMpao
요즘 신경이 예민해서 신세한탄이나 해버렸어. 좀 창피하다 ㅎㅎ
◆e7y7tbgY9y0 2020/06/20 13:12:11 ID : Dy4ZeIIMpao
으응 고마워
◆e7y7tbgY9y0 2020/06/20 13:13:16 ID : Dy4ZeIIMpao
부모도 이런 쪽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걸. 둘 다 교회 다니며 '귀신은 악마다'라고 생각하고 굳게 믿던데... 도와달라 해봤자 같이 교회다니잔 말밖에 더 못 들을 것 같아. 요즘 두사람 상태라면 자기들 때문에 내가 환각 보는 거라니 하며 울기나 할 것 같고... 마음에 안 들어.
◆e7y7tbgY9y0 2020/06/20 13:15:19 ID : Dy4ZeIIMpao
중3때는 무당집이랑 친한 친구가, 고1때는 신병 앓던 반 친구가 있었는데. 걔네랑 얘기하면서도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고 내 감각에 대한 회의감만 들었어. 공원 놀이터의 나무는 수호령이었는지, 책상 밑의 그 아이는 어떻게 된 건지, 학교에서 마주치던 귀신들은 자기가 죽은 줄은 아는지. 자꾸 동정과 죽음에 대한 내 가치관이 흔들리는데.
◆e7y7tbgY9y0 2020/06/20 13:15:58 ID : Dy4ZeIIMpao
언젠가 선배를 만날 수 있다면 이런 형태는 아니었음 하고 있어. 선배가 보고싶다. 이렇게 말해봤자 혼잣말밖에 더 안 되는데... 큰일이야 요즘 꿈에도 선배가 나오지 않아.
◆e7y7tbgY9y0 2020/06/20 13:16:38 ID : Dy4ZeIIMpao
선조가 자살을 하면 3대가 벌을 받는대. 나는 외할애비가 자살한 벌을 받고 있는 걸 거야. 그것밖엔 내 인생이 설명되지 않아. 난 고작 십팔살이라고 십팔...
이름없음 2020/06/20 14:18:08 ID : ksjijikldxw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귀신은 악마가 맞는데...?
◆e7y7tbgY9y0 2020/06/20 16:59:43 ID : Dy4ZeIIMpao
맞는 말인데... 내가 에서 말하고자 한 게 '귀신은 악마가 아니다'가 아니잖아. 귀신을 악마라 믿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봤자 교회 끌려가기밖에 더 하겠냐는 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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