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 좋아하는 것 같은데 뭔가 애매해ㅠㅠㅠ 존경심인 줄 알았는데 그거보다는 더 깊은 감정인 것 같구 그냥 다른 쌤들한테서 느끼는 감정이랑 뭔가 달라... 근데 난 지금까지 여자를, 그것도 선생님을 좋아할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해봐서 지금 뭔가 복잡해ㅠㅠㅠㅠ 이게 정말 리얼 좋아하는 감정인지 확신도 없고...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깨달았는지 알려줄 수 있어????

나도 레주랑 너무 똑같은 상황이야. 근데 특별히 인정하게 된 계기는 없어. 심지어 나는 여자를 좋아해본 것도 선생님이 처음이었어. 찐헤테로인줄 알고 살아왔거든. 그냥.. 근데 하루종일 생각나고 보고싶고 볼 때마다 설레고 움츠러들고 나 말고 다른 애랑 얘기하는 거 싫고, 자꾸 그러다 보니까 다른 선생님들께 느끼는 감정이랑은 확실히 다른 거구나라는 걸 깨달았어. 처음엔 나도 엄청 부정했는데 인정하니까 편하더라. 지금은 인정했다고 하지만.. 사실 난 아직도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게 맞는 걸까 싶긴 해. 학생이 선생님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호감 정도는 느낄 수 있는거니까 단순히 존경심이 과한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한데. 이 문제 어렵지 진짜. 나 같은 경우는 처음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호감으로 시작해서 점점 친해지다가 문득 이 분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껴서 인정하게 된 케이스야ㅜㅜ 혹시 괜찮으면 썰 풀어줄 수 있니 ??

>>2 썰이라고 하면... 내가 이 감정을 느끼게 된 계기나 쌤한테 설렜던 일 등등을 얘기해주면 될까???

엄.... 일단 처음 만났던 건 작년 4월초? 3월말? 쯤이야. 그 우리학교 시스템이 조금 이상한데... 국어같은 경우는 분반수업이라는걸 하는데 이게 좀 복잡해서 설명은 대충 넘어갈게! 암튼 우리학년 수업 들어오는 국어쌤이 세 분인데, 세분이 주기별로 돌아가면서 수업 들어오시거든. 그래서 새학기가 이미 시작한 지 한참 지난 상태에서 처음 만나게 됐어.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쌤을 A쌤이라고 할게!

사실 A쌤 수업 듣기 전까지는 쌤에 대해 전혀 몰랐어. 그땐 고등학교 막 입학했을 때라서 하루하루가 정신 없었지 뭐...ㅎㅎ 사실 처음 만났을 때도 별 감흥이 없었던 것 같아. 나는 그냥 조용한 학생이었고, 쌤은 성격이 엄청 인싸적인 성격이라서ㅋㅋㅋㅋㅋㅋ 이미 다른 애들이랑 완전 친해진 상태였거든. 그래서 그냥 애들이랑 많이 친한 선생님으로만 생각했고, 쌤이 눈이 엄청 예쁘셔! 나는 눈이 예쁜 사람이 이상형인데 그냥 쌤을 보자마자 느낀건 눈이 예쁘다고 느꼈어. 그래서 나중에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기도 해

아 참고로 난 교사가 꿈인데, 쌤에 대해 알아갈수록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고 존경스러워졌어. 작년에 쌤이 2학년 담임이셨는데(그땐 난 1학년이었고) 선배들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엄청 보살이셨대. 근데 화를 1도 안 내는데 말썽피우는 선배들도 이 A쌤 말은 잘 들었을 정도로 뭔가 특별한게 있었나봐. 뭐 계속 그런 일화들을 듣다 보니까 친하진 않았어도 교사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존경하게 되더라고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존경심이었어ㅎㅎ 근데 작년 1학기 기말고사 보기 바로 전이었을거야. 시험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국어시간에도 자습을 하게 됐는데 나는 엄청 구석 자리에 앉아서 자습했어. 그 쌤들이 잘 안 보는 그런 자리 있잖아ㅋㅋㅋㅋㅋㅋ 근데 누가 날 쳐다볼 사람이 없는데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두리번거리는데 쌤이랑 눈이 딱 마주쳤어. 나 엄청 당황해서 바로 고개 숙이고 그랬는데 쌤이 나한테 와서 말 거셨엌ㅋㅋㅋㅋㅋ 근데 애들이 다 자습중인 상황이어서 쌤이 귓속말로 뭐라 하셨단말이야. 그래서 쌤이 뭐라고 하셨는지 제대로 못 들었어ㅠㅠㅠㅠㅠㅠ

쌤이 말 거셨을 때 당황했어. 내가 진짜 조용해서 나를 아는 쌤들이 거의 없었거든. 그래서 이 A쌤도 나를 모르실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의외로 나를 아시더라고?! 그 자습시간에 말 거신 이후로 먼저 인사해주시기도 하고... 나 지나가면 00이 안녕~ 이러시고 지나가셨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도 관심이 생겼나봐

그리고 기말 끝나고 축제날이 왔어. 나는 축제 때 사정이 생겨서 학교를 못 갔어ㅠㅠ 근데 나중에 애들이 보내준 영상 봤는데 A쌤이 다른 쌤들이랑 공연을 하셨더라고. 쌤은 피아노를 치셨는데 되게... 거짓말 안치고 후광이 비췄다고 해야하나?? 암튼 쌤이 진짜 예뻐보였어ㅠㅠ 쌤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본 그때 그 감정이 오묘했어.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어. 전부터 쌤을 존경하는 마음이 컸고, 잎에서 말했지만 난 눈이 예쁜 사람을 좋아해서 더 끌렸던 것 같고... 그냥 이런저런게 겹쳐져서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나봐.

나는 그냥 쌤을 존경하는 마음이 커서 쌤이 뭘 해도 다 멋져 보이고 그런 줄 알았어. 근데 쌤이 다른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모습 보면 질투나고, 나만 봐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고... 쌤이 나한테 말 걸어주시거나 칭찬이라도 해주시면 하루종일 너무 행복했어. 확실히 다른 쌤들한테 느끼는 감정이랑 A쌤한테 느끼는 감정이 다르긴 한데.... 여자한테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처음이라서 이게 좋아하는게 맞는건지 헷갈려...ㅠㅠ

>>10 진짜ㅋㅋㅋㅋ 뭘까. 나도 교사가 꿈인데. 나랑 사연이 거의 비슷하다. 조금 다른 건 나는 내가 쌤한테 먼저 다가간 거 정도? 지금은 쌤도 많이 먼저 말 거시지만.. 아 뭔가 동지가 생긴 기분이야ㅜㅜ 난 내가 이상한 건줄 알고 솔직히 처음에 많이 무서웠는데..

>>11 아냐 전혀 이상하지 않은걸??? 나는 레주가 멋지고 부러운게 딱 자기 감정 알고 쌤을 좋아한다는 걸 인정하는게 멋있어!!!

>>12 ㅋㅋㅋㅋ그렇게 말해줘서 고마버ㅜㅜ 하지만 항상 쌤이 아실까봐 조마조마하고 걱정되는 건 사실이야. 뭔가 죄짓는 기분이 들어서. 자기가 아끼는 제자가 자기를 그런식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되면 충격 받으실 거 같아ㅜㅜ

>>13 아 그렇구나ㅠㅠㅠㅠ 공감된다... 이런 감정을 가지고 쌤 수업을 듣고, 쌤을 매일 마주하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대화한다는게 괜히 죄송해... 쌤은 나한테 아무 감정도 없으실텐데 말이야ㅠㅠㅠ

며칠전에 꿈에 쌤이 나왔는데... 쌤이랑 스킨십하는 꿈이었어. 그 꿈을 꿨는데 이상한 기분이 전혀 안 들더라. 그래서 내가 쌤을 좋아하는게 맞다고 확신했어. 근데 그 뒤로 학교에서 쌤을 마주칠때마다 심하게 뚝딱거려서 문제야... 나는 평소에도 쌤 앞에서 뚝딱거리는데 그 꿈을 꾸고 나니까 더 뚝딱거리고 있어,,, 그 꿈 꾸고 나서 쌤이랑 진로상담 하는데 내가 그때도 뚝딱거렸나봨ㅋㅋㅋㅋ 그래서 쌤이 왜 이렇게 긴장했냐고 하실 정도였거든ㅠㅠㅠㅠ 아 진짜 쌤 앞에서 안 뚝딱거리는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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