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3/27 22:55:52 ID : 2KY4L9ijijc 0
마지막이 되서야 나에게 묻는다. 나는 정말 죽고싶은가? 아니 난 살고싶어. 그렇게 나쁘게 살아온것도 아닌데. 왜 이런 선택을 해야할까. 남들처럼 화려한 삶도 풍요로운 삶을 원한것도 아닌데 그냥 평범하게 일하고 내가 하고싶은거 하며 그렇게 살고싶었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29살이란 나이지만 겉모습 만큼이나 난 너무 미성숙하다. 내가 견뎌내기엔 너무 크고 무거운 짐이다.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걸까. 세상을 모르는 내가 헤쳐 나가기엔 너무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않는다. 자신이 없다. 이렇게라도 글을 쓰면 맘이 달라질까. 안녕 나. 이렇게 나 자신한테 편지를 쓰는건 처음이네. 좀더 여유가 있다면 더 예뻐해주고 사랑해주고싶었어. 넌 나쁘지 않아. 나쁜건 널 이렇게까지 만들어버린 사람들이지. 많이 힘들었지? 이제 괜찮아. 더 힘들지 않아도 돼. 노래를 너무 좋아했던 나. 시간이 나면 항상 노래방으로 향했었지. 버스를 놓쳐서 몇시간을 걸어서 돌아오기도 했잖아. 그래도 행복했어. 누가 뭐래도 너의 노래는 나한테 있어 최고의 노래야. 화려한 무대도, 듣는 이가 하나도 없어도 넌 노래 부를때 가장 반짝이고 행복해보였어. 훗날 작은 노래방을 운영하며 하루종일 노래 부르는 상상도 하곤했어. 좀더 그런 행복을 느낄수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마지막으로 미안해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해. 수고했어. 안녕 나.
2 이름없음 2018/03/27 23:14:47 ID : JVcLhs7bxu1 0
다 지나고나면 별거 아닌것 같더라. 지금 겪는 고난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으니까 너무 힘들고 답도 안보이는 기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하기엔 주제 넘지만 그 비슷한 기분 느껴봤어. 네 삶을 조금만 소중히 해줬으면 좋겠어. 지금보다도 더. 지금보다 더 나아졌을 나중의 현실을 꿈꾸고, 직접 겪게해줘.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하게 해줘. 아무것도 없는것보단 뭔가라도 강렬하게 느끼는게 좋아. 죽어서 적막한것보단 여기있는 익명의 나라도 널 걱정하고 소중히 대해줄 수 있게 조금만 더 힘내줘. 너무 슬퍼하지말자 친구야. 네가 너무너무 소중해서 그렇게 함부로 놓아버릴 만큼 가볍지 않다는걸 알아주라. 소리내서 울어도 되고 투정 부려도 좋아. 다 받아줄게. 네 스스로를 잘 도닥여줘. 아파하는걸 보면 너무 슬플거야.
3 이름없음 2018/04/15 08:21:35 ID : O5TXy4Y7bwr 0
비록 얼굴도 안 보이는 우리지만 니가 시련을 이겨내길 진심으로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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