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4/11 10:20:24 ID : ClzSIJQk5U7 0
안녕. 난 이제 결혼한지 6개월 된 유부녀야. 근데 지금 남편과 2년 정도 살다가(양가 동의하에..) 결혼했어 그동안은 피임를 잘 해왔고 아이 생각도 없었고, 연애 하기 전부터 나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어. 그런데 요즘 내 주변에 엄마들이 많아 지면서 고민이 많아졌어 그리고 어제 남편과 처음으로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거든. 남편은 아이가 있으면 더 행복하겠지만 내가 싫다면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어 아이가 있으면 행복할까? 아니아니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나같이 철없는 사람이 엄마가 되어도 될까? 만약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불행하다면 너무 슬푼 일이잖아. 본인이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2 이름없음 2018/04/11 19:02:25 ID : i03CkmsmK4Z 0
엄마를 원망하고 태어난 걸 후회하는 입장으로 말해준다면... 3가지는 꼭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해. 1. 경제적 여건 2. 집안 환경 3. 네 정서상태. 돈은 정말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될 거야. 교육비고 뭐고 나가는게 몇백 몇천일텐데. 돈에 고픈 아이로 자라면 매사가 불안해지니까 잘 생각해줘. 부부 사이라든지, 친척들과의 관계라든지, 대체로 원만하다면 좋겠지. 사실 친척까지는 보지 않아도 돼. 스레주가 가족들과 갖는 관계는 충분히 성숙하다고 생각해? 어른다운 대처가 어느 정도 가능한 상태여야 할 거야. 아이는 그걸 그대로 보고 배워야하니까. 네가 보여주는 인간관계가 곧 그 아이의 인간관계고, 미래야. 제일 중요한 거. 네 마음은 어때? 너는 정서적으로 건강해? 아이에게 끝없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겠어? 아이의 실수나 장난, 심지어 아이와 싸우게 된대도 적절히 대처할 자신 있어? 너는 아이의 입장에선 거의 절대적인 존재가 될 거야. 네 반응 하나하나가 전부 아이에게 흡수된다고. 상황에 따라 네가 어떤 반응을, 어떤 감정을 보이냐에 따라 그 아이의 성격이 결정돼. 항상 네 관심을 필요로 할 거고 네 사랑, 칭찬, 공감 등 모든 것을 원할 거야. 아마 이 세가지를 모두 충족한다면 스레주는 완벽한 엄마겠지. 그치만 실제로는 전부 지키기 매우 어려울 거야. 스레주도 사람인데 화도 나고 억울하고 속상할 때도 있겠지. 그래서 나는 훌륭한 부모란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들이라도 생각해. 부모가 색연필이고 아이를 백지로 본다면, 부모가 어떤 색이든 심이 단단해야겠지? 만약 부러져있거나 너무 짧다면 색칠할때 꼼꼼히 칠할 수 없을 거야. 자칫하면 종이가 눌려 흠집이 나기도 하겠지. 어쩌면 부모가 칠하기로 맡은 부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넘겨줘야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족한만큼의 사랑을 구걸하고 다니게 될 거야. 내가 갖는 부모관은 이래. 내가 부모가 되지 않기로 결심함 이유도 이때문이고. 아이를 가지면 행복하긴 하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쓴 나로서는 스레주가 아이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길 바라. 이미 다 아는 얘기였다면 미안.
3 이름없음 2018/04/11 20:55:33 ID : aoJVgrteE4H 0
일단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는 아직 안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작해도 기함을 토하게 되는게 임신 출산 육아인데 이런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떠밀려서 하면 너도 남편도 아이도 불행해져. 임신은 확신이 들때 해.
4 이름없음 2018/04/11 20:59:00 ID : 3TWpcNtg6lz 0
음... 스레주가 만약에 엄마가 된다면, 만약 아이에게 인생에서 제일 주고싶은 물질이 아닌 무엇인가를 줄 수 있을 때가 가장 엄마가 되기위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 인생의 주기중에서 스레주는 준비 만약의 문제에 대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내가야할 부분이라고.. 덜썩 아이를 갖고싶어서 낳는게 아니라
5 이름없음 2018/04/11 22:06:16 ID : 7xSE2mq5amq 0
어차피 아이는 뜻대로 키울 수 없어.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노력하는 거지. 아이는 아이대로 자라. 스레주는 사랑과 약간의 인생팁을 주는 거지.
6 이름없음 2018/04/12 00:36:55 ID : vdyFg5dVcJV 0
나도 엄마를 원망하고 태어난게 원망스러운 입장에서 윗 레스랑 동의해 1.너가 나중에 남편이랑 이혼하던가 사별하도라도 너 혼자 애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냐 이게 제일 큰 우선순위이고 2.너 혼자 애를 키우더라도 멘붕하지 않고 학대안하고 바루게 키울 수 있을 만큼 니 멘탈이 제대로 잡혀있냐 3.성에 관한 의식이 바로 잡혀있냐 아들하나 딸하나면 보통 딸을 학대하더라 아들은 집안을 일으킬 보험 딸은 부엌데기
7 이름없음 2018/04/12 00:39:46 ID : vdyFg5dVcJV 0
나 항상 엄마한테 하는 말이 1.능력없으면서 뭐하러 애를 둘이나 낳냐 2.애를 열달동안 품을 수 있는건 넌데 왜 키울 능력 없으면서 도중에 낙태를 안하고 싸질렀냐 3.내가 나오고 싶어서 니한테 나오고 싶었냐 등등 잘 생각하고 결정해 우리 엄마는 나한테 인간이 할 수 없는 상처란 상처는 다 줬으면서 지는 할 만큼 했다고 하니 더 기가 차고 빡치더라 하루에도 수십번 씨발년이라고 되내이고 있어
8 이름없음 2018/04/12 00:50:07 ID : 3TWpcNtg6lz 0
2.너 혼자 애를 키우더라도 멘붕하지 않고 학대안하고 바루게 키울 수 있을 만큼 니 멘탈이 제대로 잡혀있냐 이게 제일 중요해, 스레주! 어떤 애가 태어날진 몰라도 애는 절대 폭력으로 다스려서는 안되
9 이름없음 2018/04/12 09:14:25 ID : 9y1yHzO4Ntd 0
자식 낳아놓고 있는대로 구박하면서 너 때문에 내 인생 망가졌다 이따위로 구박할꺼면 그냥 절대 낳지마라 아침부터 애미년 죽여버리고 싶다 너 니가 남편없어도 키울 능력없으면 절대 낳지마 낳아봤자 니가 그 애를 자식 취급 제대로 안하고 원망만 할껄
10 이름없음 2018/04/12 09:43:18 ID : ClzSIJQk5U7 0
스레주야 부모를 원망하는 레스주들도 있구나. 내가 어떻게 감히 그 마음을 알 수 있겠어.. 위로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 어쨌든 다들 고마워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 신중하개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할께 정말 고마워
11 이름없음 2018/04/12 09:49:13 ID : ClzSIJQk5U7 0
스레주야. 아이가 있으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걸 알았어. 내 행복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의 행복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고마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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