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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여자야. 아직 내 정체성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일단 양성애자라고 생각해.
내가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건 작년이였어. 같은 동아리의 귀엽게 생겼던 여자애에게 끌렸어.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은 딱 한번 뿐이였지만 그 애를 보자마자 난 얘를 좋아해 하고 느끼게 되었었어.
한달간 혼자 맘고생하면서 좋아했어. 동아리에서는 항상 걔 옆에 앉고 싶었고, 걔랑 눈이 마주치면 두근두근 했고, 아프다고 하면 걱정되고… 그랬었어.
그러다가 친구들한테 커밍아웃하게 되었어.
발단은 친구의 한마디였지.
"내 친구중에 레즈비언 있다?"
얘는 날 이해해 주겠구나 싶어서 커밍아웃 했어. 그래, 생각했던 반응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걔는 여전히 나랑 친해. 어쨌든 그걸 계기로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커밍아웃했고, 그게 내가 좋아하던 애 귀까지 들어갔나봐.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음만은 전하자 싶어서 걔에게 고백했어. 돌아온 대답은 "꺼져."
뭐, 거절은 당연했었지. 그런데 걔의 눈에서 너무 혐오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당황했었어. 걔 친구들까지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그래서 학교 상담실에 다니기 시작했어.
Wee클래스라고, 학교마다 있을 거야 아마. 체육 같이 비주요 과목 시간을 빠지고 상담실에 가서 상담했었어.
울기도 했고 한참 상담 선생님과 얘기했어.
근데 상담 선생님 반응이 더 재밌더라. 갑자기 어떤 애 얘기를 꺼내셨어. "얘는 자기 친척 누나를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봐도 전혀 그런 감정이 안 느껴진대. 너도 그럴거야. 청소년기에는 그런 착각 할수도 있어."
그런데 스레주야 어쩔수 없다...
니가 좋아하던 짝녀도 짝녀 성향이 있는건데
솔직히 대놓고 '극혐'이라는건 걔가 잘못한건 맞는데
포기하자 ㅠ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지금은 포기한 상태야.
어쨌든 그래서 상담실 다니는거 끊었어. 그런 말 듣고싶지 않어서. 왜 내가 좋아하는 감정을 부정하는거지?
보통 상담실에서 상담실이라고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하면 금물이야.
퀴어를 별로 안 다루고 상담사들도 경험이 얼마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 대충 때우거든.
그래서 한참 힘들었지. 내가 좋아했던 걔도 많이 힘들었을 거야. 내가 너무 배려하지 못하고 내 감정만 고집했어. 걔한테는 많이 미안하다.
이 일로 동아리가 한번 뒤집어졌었어. 급하게 추가로 부원 모집을 하고, 그 과정에서 2학년 선배 2명이 들어왔어. 참고로 선배들은 남자야.
사이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어서 내 짝녀에 대한 마음은 거의 정리된 상태였어. 처음 보자마자 나는 선배들과 친해졌고 그중 한 선배한테 마음을 많이 열어버렸어. 정말 활짝 열어버렸어.
나는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은 안 믿어. 퀴어 일 꺼내기도 전에 따돌림건으로 갔다가 온갖 빻아서 가루가 된 이야기 듣고 왔거든. 답없는 상담사들이 많아. 물론, 좋은 분들도 진짜 많은데 지금 그 분은 말만 좀 좋게좋게 하지 그리 좋은 분은 아닌 것 같아. 좋은 분이라도 뭔가 실수 하신 거지..... 그러니까 너무 상처받지 말고, 다른 상담사들도 찾아가는것에 조심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상담사 중에서 몇몇은 퀴어를 정신병으로 보고, 다른 정신증들과 같게 치료를 하려고 드는 분들이 있으니까, 꼭 상담을 하고싶으면 먼저 운을 떼어서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파악하고 하는 게 좋아! 나도 학생때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 레더랑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되어서 꼭 응원해주고 싶다. 사랑하는 그 아이는 어쩔 수 없지만, 반드시 널 사랑할그리고 네가 사랑할 사람은 나타날거야!
착한 선배라서 다 이해해 주셨었어. 언젠가는 다 이해해 주는 친구 만날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 줬었어. 뭐, 더이상 그 여자애 붙들고 있기도 뭐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은 그 선배에게로 가버렸지. 그런데 내가 싫었던건, 내가 이제 남자를 좋아하고 있다고 해서 "그치? 착각 맞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상담사랑 엄마였어.
그래서 점점 더 힘들어 졌어. 나는 정말 양성애자가 아닌 건가? 하는 의문이 들고. 어쨌든 지금 좋아하는건 동성이 아니라 이성이니까. 내가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밝히자 왠지 안심한 걸로 보이는 내 친구들의 표정도 어딘가 찝찝했어
스레주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겠다....왜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맞추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으으 왜 양성애자가 있다는걸 이해를 못해... 양성애자로 인정받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냐 란마라도 좋아해야 하냐???
사람들 동성애자 차별도 심한데 양성애자 존재 지우는것도 되게 심한거같다 .... 스레주 파이팅...
나도 동성애자로서 이것저것 차별 겪어서 응원하고 싶다
음.. 나는 다성로맨틱 레즈인데 다성로맨틱 + 미디어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는 남자애들한테 끌리는걸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중1때 여자한테 첫사랑을 겪고 보니까 차원이 다르더라고. 아. 첫사랑 몇 달 전부터 여자랑 사귀고 싶다거나 야한상상같은건 가끔 들었어.. 암튼 그리고 그 뒤로 살짝 이 남자애 좀 괜찮네 사겨볼까 하고 생각하는 건 있었지만 2학년 후반부터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완전히 레즈야.
성 정체성이 선천적이더라도 이렇게 늦게 발현(?) 될 수도 있는 거 같아. 너무 정체화에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잘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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