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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에 올려야할지 괴담일지 모르겠는데
괴담쪽인거 같아!!
일단 내 남자친구는 기가 굉장히 쎄다고 들었어.
알고있는 무당집안 오빠가 있는데, 처음봤을 때 굉장히 놀랐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써보려구!
먼저 나는 영감은 없지만 불안한 곳과 가기편한 곳 정도는 느끼는 편이야.
무슨 말인지 아려나...
겁도 많고ㅋㅋㅋㅋ
남자친구랑은 지금 3살차이구 만난지는 한 5달정도 되어간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내가 자주가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 화장실이 좀 멀어..
건물 안은 공사 중이구.
다 좋은데 내가 거기 화장실을 잘 못가.
가는 길이 좀 으스스하거든.. 갈 때마다 불안해서 미칠정도?
가고 싶을 땐 나 혼자는 절대 못가고 친구나 언니랑 같이 가야되
듣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어쨋든, 그러다가 그 무당집안 오빠를 a라고 할게.
a오빠랑 내남친이랑 나랑 그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어.
여담이지만 그 동네는 터 자체가 굉장히 안좋은 곳이 많아...
a오빠가 오자마자 한숨 쉬면서 절레절레 하더라구
오 듣고 있구나ㅠㅠ 고마워!
너는 여길 어떻게 다니냐면서 참 사건사고 많다고ㅋㅋㅋㅋ
그렇게 막 돌아다니다가 내가 자주가던 카페로 갔다.
얘기를 하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거야..
난 거기 화장실 가는게 공포를 넘어서 혐오 정도라서 a오빠한테 말을 했어.
고마워!!
오빠, 나 솔직히 여기 화장실 진짜 못가겠어..근데 방광은 터질거 같다.
이랬더니 오빠가 자기가 한번 다녀오겠다고 하더라고..
a오빠는 다녀오자마자 표정이 완전 썩어서 왔더라.
진짜 토씨 하나 안틀리고 기억하는게
"화장실 가는 길목으로 들어가자마자 길이 안보일정도야."
진짜 소름돋아서 식은땀 흐르더라...
근데 방광은 터질거같고 다른 화장실 가려면 적어도 5분은 걸어야된단 말이야. 내가 미칠라하니까 a오빠랑 내 남친이 화장실 문앞에서 기다려주겠다고 같이 가자더라.
나가서 길목으로 들어가는데 불안감이 너무 커져서 심장은 쿵쾅거리고 어지럽고 난리가 났어. 근데 어느순간 너무 괜찮은거야ㅋㅋ
그때 a오빠가 헛웃음치면서 무슨 모세의 기적이냐며 어이없어하더라
일단 급하니까 화장실 먼저 갔다와서 a오빠가 말해줬는데,
남자친구가 들어서니까 홍해가 갈라지듯 갈라졌다는겨...
a오빠는 나보고 남자친구 잘만났다고, 너는 이런애 만나야된다고
진짜 난생처음으로 그오빠한테 칭찬들었어.
맨날 욕만 얻어먹다가...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남복이 없어서
만나는 남자마다 데이트폭력 당하고 좀 괴랄하게? 헤어졌거든..
그때마다 a오빠는 또 이상한 놈 만나고 다니냐고 날 혼냈고..
근데 처음으로 오빠한테 칭찬들었다..
a오빠는 아직도 내 남친을 굉장히 좋아해.
같이 있으면 애들이 꼼짝도 못한다 그랬었나..
이 일 말고도 내가 좀 잘 느끼는 편이다 보니 사건사고가 많았어.
홀리기 쉬운 체질이기도 하고 워낙 조심성이 없다보니까..
그 날에도 카페에서 나와서 담배피러 골목을 들어갔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한 여자를 따라가고 있더라.
a오빠랑 남친은 날 계속 뒤에서 불렀다고 했는데 난 아무것도 안들렸거든
고마워!ㅎㅎ
그냥 저 여자가 저기서 담배피니까 나도 옆에서 같이 담배펴야지라는 생각이였던거 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뭐에 홀렸는지도 모르겠어..
남친 말로는 한 7번은 큰소리로 불렀는데 내가 돌아보지도 않고 그냥 그 여자만 따라갔대.
a오빠는 나보고 제발 이상한 잡년놈들한테 홀리지 말고 정신차리라고 엄청 혼내더라.. 홀린거는 한두번이 아니였거든.
항상 정신차리고 보면 멍때리고 어디론가 걷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
지금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는 더 심했고..
남친만난 후로는 한달에 한번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되게 신기하더라고.
남친이랑 있었던 일 중에서 또 하나 신기한건
음..나한테 아기령이 붙어있었거든.
a오빠도 이건 니 죄값이라면서 도와주길 거부했어.
나한테 직접적으로 해코지하는건 없었거든..
a오빠 말로는 그냥 떨어지기 싫어서 붙어있는거라 하더라.
사념도 약하고 직접적인 해는 안가할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그러고.
ㅋㅋㅋ알겠어!
내가 남친을 만난지는 5달정도 됬다 그랬잖아.
아기령이 붙어있던건 2년정도 됬을거야..
령이 붙어있을 땐 내가 시도때도 없이 머리가 아프고 우울해지고 그랬거든.
그래도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어서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구.
남친을 만나고 나서 1달정도? 됬을 때 a오빠가 나보고 령 뗐냐고 물어보더라. (a오빠랑 나랑은 굉장히 자주 만나. 내 정신적 지주정도?ㅋㅋ되는듯)
근데 우리엄마아빠는 기독교집안이구 나는 무교거든.
종교 강요도 있고 해서 무당은 못찾아가.
그래서 의아해하면서 못가는거 알지 않냐고, 아가 떼졌어? 그랬더니
자기 눈에는 안보인다고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남친이랑 3명이서 처음으로 만났을 때
아가가 왜 나갔는지 알겠다면서 그때부터 남친을 주시했었어.
카페에서 만난 날부터는 뭐...그 뒤로 엄청 좋아하더라ㅋㅋㅋ
아마 완전히 갔거나 아가 기가 약해진거 같아.
남친이랑 있을 때는 괜찮은데 오래 떨어져있으면 우울해지고 몸이 좀 안좋아지기 시작하거든
a오빠가 남친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잖아ㅋㅋ
근데 불편해 할 때도 엄청 많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햇살이 강한 날에 남친이 앞에 있으면 눈뻥이라면서 짜증내고
남친이 도와준 사람이 죽으면 오빠한테 말걸고 싶어서 자꾸 주위에 얼쩡거린데..
a오빠 말로는 그 사람이 남친한테 가까이 가면 말 한마디 못하고 그냥 소멸할거라 했어.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남친 덕분에 이상한 일이 안일어나거든ㅋㅋ
그니까 남친한테 엉겨붙은 영혼들이 원래는 바로 인도되야하는데 남친한테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못간다는거야..
오빠를 도와주려고 해도 큰 행복을 느끼고 바로 성불해버린다고 하더라.
그거듣고 조금 불쌍했어.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좋은 곳 안좋은 곳을 확실히 느껴.
이번에 남자친구랑 워터파크를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일이 또 터졌어.
그 정자라고 해야되나 오두막이라고 해야되나 그걸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
알지도 모르겠다!
남친이 저기서 조용히 좀 걷자 그랬는데 나는 이상하게 가기 싫은거야.
그래서 남친한테 저기 좀 그렇다고 가기싫다고 막 우겼어.
나 잠시 일하고 올게!! 좀 있다 써야겠다ㅠㅠ
암튼 막 우기니까 남자친구도 왜그러냐고 짜증을 조금씩 내더라고..
그러면서 사소한 말다툼? 비슷하게 했는데
갑자기 거기서 쿠당탕탕 소리가 났어.
둘 다 깜짝 놀래서 뭐야 이러면서 봤더니 그 옆에 울타리같은게 아래로 부서졌더라...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진짜 무서웠다고ㅠㅠ
다행이 거기는 그때 사람이 안다니는 곳이였어. 아직 운영을 안하고 있어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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