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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21:36:08 ID : eKZhcNxQtvC
구냥 취미로 심심할때마다 와서 이야기 쓸게 평가도 해주면 고마워 !!
2018/06/29 21:50:56 ID : eKZhcNxQtvC
01 왠지 모르게 마음이 급해져서 서둘러 학교 갈 준비를 했다. 바쁘게 씻고 옷입고 아침밥도 못 먹은채 부랴부랴 뛰어와서 보니 시간은 8시 7분. 뛰어오면서 다리가 긁혀서 난 상처가 점점 아파와 얼굴을 꾸겼다. 아침의 학교는 스산하면서도 평온했다. 어두워서 블라인드를 올려다보니 햇빛에 비춰진 먼지가 둥실둥실 떠다녔다. "에헼 켘"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 헛기침을 해댔다. 교실에는 아직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학교에도 가끔 마주친 이름모를 선생님들뿐 나처럼 빨리온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했다. "으흐음" 나는 시골에 산다. 그래서 그런지 내 또래는 별로 없다. 반도 2개나 1개뿐이고, 많을 경우에는 3개다. 나는 현재 고2다. 내또래는 옆반까지 합쳐 12명 정도. 그덕에 우리는 서로의 이름은 다 외운 상태이다. 현재 시간 8시 12분. 옆반에 민지랑 승준이만 오고 우리반엔 아직 나밖에 없다. 심심한 마음에 교실 앞 칠판쪽으로 나가보았다. 교탁에는 여분의 분필과 시간표가 붙여져 있었다. "모두 안녕! 오늘 1교시는 국어니깐 교과서 준비해둬." 교탁앞에 서서 교실 전체를 바라보곤 선생님 흉내를 내보았다. 나 뭐하고 있는거지, 누구 빨리 안오나. '드르륵'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큰 키에 짧은 감자머리.. 배승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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