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앵커하고싶어 (9)
2.컨셉잡고 진지하게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23)
3.도서관왔어 (11)
4.새로운 도전 (7)
5.어쩌다보니 주운 씨앗 하나! (본격 세계수 기르기?) (71)
6.스레딕에 갇혔다 (2)
7.동화 내용을 병맛으로 바꿔보자 (34)
8.당근꽃과 가막살나무 (49)
9.아주 짧지만 기묘한 앵커 (7)
10.안드로이드 개발일지 [모델넘버 thread4896A-1] (40)
11.자신의 장점을 말해보자! (70)
12.잠에서 깼더니 다른 사람이 되었다. (35)
13.앵커로 ~여고생의 A양의 꿈~ (52)
14.앵커로 진행하는 삶과 죽음의 이야기 (15)
15.여기는 어디입니까 (임시) (268)
16.이것은 무엇입니까 (임시) (262)
17.카톡으로 난리를 쳐보자 (10)
18.우리 한번 세계를 만들어보자! (4)
19.내가 죽기까지 앞으로 28일 (825)
20.전남친에게 보낼 편지를 만드는 앵커 (16)
1
◆5PfVdTUY5TQ
2018/07/25 14:03:02
ID : MoZbhhuk8qk
42
난, 어릴 적부터 병약했던 몸 때문에 갖은 잔병치레를 걸쳐왔다.
밥 먹듯이 학교를 빠지는 건 일상이였고, 집보다 병원에서 지낸 기억이 더 많았다.
또래애들 같은 평범한 삶 같은건 꿈도 꿀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다 나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다 부질 없는 거 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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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이름없음
2018/08/01 16:34:49
ID : wILhy7wFbeM
0
ㅠㅠㅠㅠㅠ
803
◆5PfVdTUY5TQ
2018/08/01 16:38:14
ID : MoZbhhuk8qk
0
엄마: 당연히 알고 있지. 난 네 엄마잖아? 옆에서 널 간호한 세월이 몇인데.
좋아하는 음식은 물론이고, 네 옷 취향이랑 즐겨봤던 TV 프로그램 까지 다 기억하고 있어.
아빠: 후후.....네 엄마는 겉으로 티를 내지 않지만, 굉장히 정이 많은 사람이란다.
나보다도 훨씬 너에 대해 아는 게 많은 사람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엄마:............당신, 애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두고 재료손질 하는 거나 도와주지 않겠어요?
804
◆5PfVdTUY5TQ
2018/08/01 16:44:19
ID : MoZbhhuk8qk
0
아빠: 네에, 네에, 알았어요 여보. 딸에게 해주는 마지막 음식인데 당연히 거들어줘야죠.
.........요리가 다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주렴. 최대한 빨리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보마.
아빠는 내게 웃으면서 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뒤 엄마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두 분의 뒷모습을 보니,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큰 감정이 울컥울컥 솟아올랐다.
그래. 비록 삶은 짧았더라도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였구나. 저런 두 분의 딸로 태어났고, 사랑받을 수 있었으니까....
805
◆5PfVdTUY5TQ
2018/08/01 16:51:43
ID : MoZbhhuk8qk
0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코를 자극하는 알싸한 향기가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엄마가 양 손에 하나씩 닭꼬치가 잔뜩 들어있는 접시를 들고 식탁으로 다가오셨다.
엄마: 자, 다 됐다. 식기 전에 어서 먹자. 남겨도 좋으니 배터질 때까지 실컷 먹어.
나: ..........................네. 실컷 먹을게요 엄마.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셋이서 같이 닭꼬치를 먹는 화목한 식사가 시작되었고, 나는 내 몫의 닭꼬치를 남김없이 다 해치웠다.
엄마, 아빠. 마지막까지 저를 위해 힘써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나중에 다시 태어나도 두 사람의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806
이름없음
2018/08/01 17:03:18
ID : oIMrxSFhgo5
0
ㅠㅠㅠㅠㅠㅠ
807
◆5PfVdTUY5TQ
2018/08/01 17:05:01
ID : MoZbhhuk8qk
0
운명의 날, 30일이 찾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는 죽었다.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기적 같은 건 찾아오지 않았다.
808
◆5PfVdTUY5TQ
2018/08/01 17:05:07
ID : MoZbhhuk8qk
0
그녀의 장례식은 생전에 남겨놓은 유서에 쓰인대로 가급적 간소한 3일장으로 진행되었다.
소박한 관 속에 즐겨입던 옷을 입고 잠이 든 것 마냥 누워있는 그녀의 시체 옆에는
각종 친인척들이 올려둔 국화가 놓여져있었다. 물론 그 국화 속에는 은서씨가 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장례식이 끝난 뒤, 그녀의 시체 중 그나마 쓸만한 장기는 적출 되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됐다.
.......................모든 것은 그녀가 원하던 대로 끝났다.
809
◆5PfVdTUY5TQ
2018/08/01 17:06:43
ID : MoZbhhuk8qk
0
이름 ,
사후 당시 나이 세.
부디, 내세에서는 고통없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기를.
810
이름없음
2018/08/01 17:08:04
ID : wILhy7wFbeM
0
정세연
811
이름없음
2018/08/01 17:17:05
ID : ldA7xPhdWmI
0
26
812
이름없음
2018/08/01 17:17:18
ID : hfbCnPbhe40
0
23
813
◆5PfVdTUY5TQ
2018/08/01 17:19:35
ID : MoZbhhuk8qk
0
이름 故 정세연
사후 당시 나이 26세.
부디, 내세에서는 고통없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기를.
----------------------------------------------------------------------
모든 것이 끝난 뒤에야 부를 이름이 생기는 주인공을
언젠가 꼭 한번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드디어 소원 성취했네요ㅎㅎㅎ
지금까지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814
이름없음
2018/08/01 17:21:09
ID : g7y40oK6oY3
0
고생했어~~!!
유령되서 여고생 유령이랑 만나는건가 ㅠ ㅠ
815
◆5PfVdTUY5TQ
2018/08/01 17:22:41
ID : MoZbhhuk8qk
0
주인공은 세상에 남은 한이 없어서 유령이 안 되가지고 못 만날듯...
여고생 유령은 계속 학교에 혼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고생유령의 죽은 이유를 못 알려드리고 스레를 끝낸게 아쉽네요
816
이름없음
2018/08/01 17:23:03
ID : g7y40oK6oY3
0
죽은 이유가 뭔데? 궁금하다!
817
◆5PfVdTUY5TQ
2018/08/01 17:32:57
ID : MoZbhhuk8qk
0
여고생 유령은 첫째딸로 태어나 부모님께 온갖 간섭과 참견을 받고 19년을 살았어요.
그리고.....수능 당일날에 답안지를 밀려쓰는 대참사를 일으키고 말았죠.
명문대학에 한방에 합격하길 바라는 부모님에 기대에 못 미치게 된거에요.
오로지 대학에 가기 위해 19년을 힘들게 버텨 왔는데,
재수가 확정되어 1년을 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해서
학교 옥상에 몰래 올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인공인 세연이와는 완전히 대칭된 삶을 산 아이라는 설정입니다.
몸튼튼<->시한부
가족관계최악<->가족관계최상
첫째딸<->외동딸
818
이름없음
2018/08/01 17:35:00
ID : g7y40oK6oY3
0
그런 섬세한 설정이 있었구나 ㅠ ㅠ 주인공도 여고생유령도 안쓰러워.,.
819
이름없음
2018/08/01 17:39:00
ID : 0snRDAlwtwF
0
주인공과 여고생 유령이 완전히 대칭되게 한 데에 뭔가 이유가 있을까??
820
◆5PfVdTUY5TQ
2018/08/01 17:40:29
ID : MoZbhhuk8qk
0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개인적으로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을 좋아해서 그렇게 설정했습니다.
821
이름없음
2018/08/01 17:56:02
ID : wILhy7wFbeM
0
스레주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는 스레 만들어줘서 고맙다!!
822
이름없음
2018/08/01 20:34:35
ID : mJV879hhAqn
0
스레주 고생했어! 너무 재밌었어!
823
이름없음
2018/08/02 00:32:35
ID : bDwJXy6pglB
0
스레주 고마웠어ㅠㅠㅠㅠㅠ 참여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몰입감 너무 좋았어..
824
이름없음
2018/08/02 02:15:00
ID : 6i7hs02q7ta
0
헐ㅠㅠㅠㅠ 나 없을 때 완결이 나버리다니.. 아쉽네 그동안 완죤 재밌었어!! 글도 너무 잘 쓰더랑
825
이름없음
2018/08/02 03:30:54
ID : cFa8kk3xu67
0
스레가 진행되는동안 참여는 못했지만 너무 잘 봤어.
스레주 진행력도 좋고 선택지 선택도 가끔은 즐거우면서 전체적인 틀을 지켜나가는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은서씨와의 관계가 러브러브 하지 못하고 끝나서 아쉬웠지만 내 인생 앵커 스레라고 말할 수 있는 스레야ㅠㅠㅜ 스레주 수고 많았고 얘기 잘 끌어간 레스주들도 존경스럽고
아 새벽에 주책맞게 울어버렸잖아..흫
책으로도 나와도 될 만큼 고퀄이였어.
다음에 다른 앵커 스레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
진짜 수고 많았어
내게 오랜만에 감동을 줘서 고마워 스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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