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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11/12 11:16:57 ID : xO4GqY3u4E4
나름 열심히 해서 90몇점 받다가 성적표 나오기 바로 직전에 본 시험이 좀 망해서 88점 대로 평균이 내려갔어.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니가 그럼 그렇지 뭐. 어쩐지 잘한다 했다." 라고 들었는데 그게 너무 상처였어. 나도 점수 내려가서 상처 안 받은거 아니고 더 잘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너무 상처였어. 그때 시험이 분야가 4개로 나뉘어서 체점을 하는데 분야 4개중에 3개는 잘했는데 딱 하나. 하나 망해서 그 시험 점수랑 내 평균 점수가 확 내려갔어. 그거만. 딱 그부분만 잘했으면 점수 안 내려갔을텐데. 너무 속상하고 짜증났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하시니까 의욕이 너무 떨어져. 내가 공부를 하는 의미가 뭔지도 더 이상 모르겠어. 그래 점수 내려간거 내 잘못이고 내가 공부 제대로 안해서 그런거지만 그렇게까지 말하실 필요가 있나 싶었어. 나도 과외 받고 방과후에 남아서 선생님한테 도움 받아가면서 되게 열심히 했는데. "어쩐지 니가 잘한다 했다." 라는 말에서 진짜 울고 싶었는데 그냥 어색하게 웃고는 내 방으로 돌아왔어. 나 그냥 공부 포기할까. 난 꿈도 뭣도 없고 오히려 그냥 지금 자살해버릴 정도로 하고 싶은것도 없는데. 하고 싶은것도, 꿈도 없어도 내가 혹시 자살하지 않고 어른이 됐을때 학생때 공부를 안해서, 그래서 내가 직업도 제대로 못구하고 살면 안되니까 일단 공부를 하는데. 너무 싫어도 일단 반 평균 정도는 받으려고 했고, 고등학생 돼서 부터는 그냥 개인적으로 성적에 욕심이 좀 생겨서 나름 열심히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취미도 꿈도 없어도 나름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이젠 모르겠어. 부모님이 나한테 거시는 기대도 없는것 같고 내가 딱히 뭘 하던 신경도 안 쓰시는것 같아. 그래, 내가 그럼 그렇지 노력해봤자 잘 하지도 못하는데 더 이상 노력하는 의미가 있을까 싶어. 난 어차피 노력해도 이따윈데. 점수 유지해왔어도 막판에 실수 한번으로 다 말아먹는 그런 앤데. 평소에 잘하는 애도 아니면서 이번에 뭘 좀 잘해보겠다고 나섰지 나서기는. 뭐 갑자기 불량아가 돼서 학교를 빠지고 하지는 않겠지만 노력은 안하고 싶어. 더 이상 쓸모도 없는거에 내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 않아. 엄마한테 그 소리 하나 들었다고 이러는거 아니지. 중학생때 내가 성적이 좀 진짜 극과 극이었어 과목따라. 잘하는건 또 완전 잘하고 못하는건 아예 못하고. 엄마는 내가 잘하던 못하던 관심도 없으셨고, 잘하면 "다른 애들도 이 정도는 해. 잘한거 아니야." 라는 반응이셨고 내가 뭘 못하면 "니가 그럼 그렇지. 내가 뭘 바라니." 라는 반응이셨어. 그래도 고등학생때부터는 어떻게든 성적 올려서 좀 그걸 바꿔보고 싶어서 노력 많이 했는데 이젠 모르겠다. 내가 고등학교 오고나서 성적 좀 오르고 엄마가 그래도 나한테 이제 좀 조금이라도 기대를 걸어주시지 않을까, 자랑스러운 딸내미가 되진 못해도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나봐. 내 착각이었나봐. 나 이제 지쳤어.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아. 나 이제 그냥 정말 남들 하는 만큼만 하려고. 대충 반평균만 받고, 커서 일하게 되면 남들 받는 만큼만 받고, 그렇게 남들 사는 만큼만 살면, 그럴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 노력해도 소용 없는거 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냥 너무 속상해서 어디 좀 털어놓고 싶었어. 참고로 난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마음 다잡고 한번 더 열심히 공부 해볼 생각은 없어. 그냥 지쳤거든. 내가 노력하는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딱히 레스 안 달아줘도 돼고 위로 해주지 않아도 돼. 그냥 속상해서 어딘가에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을 뿐이거든. 그냥 이렇게 글로 써서 내 마음을 좀 정리하고 싶었어. 그것뿐이야.
이름없음 2018/11/12 18:33:09 ID : rvzPg7zcIHx
부모님이 말을 좀 생각없이 하시네 그런말들은 너뿐만 아니라 너보다 점수가 안나온 모든시람을 무시하는 발언이야 기죽말고 진짜 하고싶은거 찾아 공부안해도 충분히 즐겁게 살수있어 부모님이나 다른사람한테 휘둘리지 말고 니가 하고싶은데로 살아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해
이름없음 2018/11/12 21:35:27 ID : g7vu63XwHxA
네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열심히 해서 그만큼의 결과가 나왔으면 그걸로 충분히 네가 이 세상 누구보다 노력한거야. 남의 말보단 너의 판단에 귀를 귀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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