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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르고도 벌써 몇 개월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 해. 그 세월이 한순간에 무뎌지는게 더 이상하지
아직도 그 사람과 함께한 곳들을 다시 가 봐. 함께 갔던 맛 집, 함께 갔던 공원같은 곳. 오랜만에 가도 그 곳들은 변한게 없었어. 그래서 추억을 곱씹기가 더 좋았던 것 같아. 한 가지 변한게 있다면 이제는 내 옆에 그 사람이 없다는 거?
그 사람은 정말 착하고 배려심이 넘치는사람이었어 작은거 하나에도 감사했고 작은 실수는 가볍게 넘길 줄도 아는 여유있는 사람이었지. 이십대 중반 치고는 많이 성숙해보였어. 그런 모습에 내가 끌렸고
맥주나 한 캔 하려고 편의점에 들렀다 들어가는 길이었어. 원래는 밖에서 마시려고 했는데 너무 춥더라고. 그래서 빨리 들어가려고 지름길로 가려고 했는데 포장 공사 같은 걸 하고 있어서 어쩔 수없이 조금 돌아가지만 놀이터가 있는 정문 쪽으로 가야했어.
모자를 푹 뒤집어 쓰고 있어서 소리만 들렸지. 그네가 끼긱끼긱대는 소리가 들리길래 이 시간에 누가 저기 앉았있나, 엄청 추울텐데. 호기심에 흘깃 봤는데 정말 맥주 떨어트릴 뻔 했어. 내 눈을 믿을 수 없어서 바로 그네로 달려갔지.
그네에 앉아있는 그사람은 영락 없는 애인의 얼굴이었어. 자기 앞에 난데없이 달려온 내게 무슨 일이냐며 물어오는 목소리도, 끝내 울음터진 나를 조심스럽게 토닥이는 그 손도. 전부다 그 사람과 똑같았어.
울음을 그치고 다시 봐도 그사람인 걸. 술도 안 마셨는데 취한 척 하고 물어봤어. 왜 이제야 나타나냐고. 내가 얼마나 따라가고 싶었는 줄 아냐고. 너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버티라고 갑자기 떠나냐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눈이 동그래지면서 머리를 긁적였어. 일단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하도 울기만 해서 중간중간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 사람과 많은 얘길 했어. 그사람은 날 처음보겠지만 난 익숙했으니까. 그냥 주저리주저리 얘기했어. 그동안 뭘 하고 지냈다 힘들어서 술을 마시러 나왔었다 라면서. 잠자코 듣던 그 사람은 한숨을 쉬었어. 하긴 나같아도 그 사람이라면 정말 미친년으로 보였을거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 그래 이 사람은 내 애인이 아닌데 내가 뭔 얘기를 하는걸까, 정말 민폐구나. 그래서 죄송하다고 꾸벅이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고 일어났어
"행복하게 살아가세요. 떠난 사람 미련 남지 않게."
그 말에 울컥해서 또 훌쩍거렸어. 애인의 목소리로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 보고싶은거야. 그래서 그 사람 얼굴 한 번만 더 보려고 뒤를 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고
그래도 그 사람의 말에 난 열심히 살아보려고해. 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 그 사람도 보고 싶지 않을테니까. 생각하면 슬퍼지는 건 여전하지만 차차 나아지겠지? 짧지만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
사실 난 그사람이라고 믿고 있어. 내가 뒤돌기에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내 착각인가 싶기도 한 거야
착각이든... 그 애인분이든...
어쨌둔 삶응 다시 활력있게 살아보려는 원동력이.되었으니 다행이야. 가슴에 묻어두고 , 힘내보자!
맞아 이 레스주처럼 그 사람이였던 아니던 삶에 다시한번 원동력을 주려고 생긴 일 같으니까! 이미 떠난 사람 맘 편할 수 있도록 보내주고 힘내보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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